히다이가 자기 침대에 대자로 누워 자고 있으면 화해전에는 데굴 밀어서 구석으로 몰아놓거나 소파에서 잘 거 같은데 시간지나면서 점차 몸에 익어서 자연스레 침대 구석에서 자고 메이사쪽에 이불도 쏠려있는 게 좋아...😇 히다이는 자면 업어가도 모르니까 츄츄해도되고 팔 잡아서 자기한테 두르고 포옹도 즐길 수 있어서 늦게 자는 멧쨔...😌 그런 망상도 엄청 많이 했어요
크히히히히히🤭 어이어이 자코라니 옷에서부터 허접이란 티내고 있잖아!!😏 귀엽다고~ 이브이는 노말타입이라 격투타입에 약한데 이브이 데리고 깬다고 낑낑거렸겠구나아🤭 그렇게 힘겹게 이겨낸 다음에 "내가 이겼으니까 결혼해줘!"하는거죠? 그리고 그 대사가 진담으로 먹힐 줄 몰랐던 히다이는 어리둥절하는거고?😏 아아 이미 다 보고 와버렸다고오오오오😋😋😋😋😋😋🤭🤭😒😒😒😒
어제 자다가 깨서 나무위키 보다가 정신차리고보니 포켓몬까지 넘어가 있어서 말이죠 이거 들으면서 망상을 좀 했었답니다 히히...🫠
>>857 이불 아래의 촉감 때문에 둘다 진짜 낯뜨거워질 거 같아...🤭🤭 그 이후로 각별히 조심하는 거겠죠 뭔가 이것저것 낙서하고 싶은 소재는 많은데 몸이 안따라주는wwww 이것도 사실 낙서해야지 하던 망상이 있었는데...🫠 말하면 절대 안 그릴 거 같아서 잠시 함구하기로...
오컬트 현판 히메이는 원래 메이사 방이 따로 주어졌는데, 하도 히다이랑 같이 자다 보니까 아예 가족들도 히다이방을 공용 방 취급할 거 같다는 망상도 있었습니다..😌
>>860 친구가 이브이 얼굴이 "죽여줘..." 라고 말하는 거 같다고 하더군요 🫠 그래도 멧쟈주는 즐겨주셔서 기뻐...
개인적으로는 격투타입은 시작의 마을과 멀지 않은 곳에 있어서 메이사도 왕래하면서 한번씩은 봤을 거라고 생각해요 "우와 저 아저씨 또 여자꼬시는 대사 하네~" "시꺼~ 너한테는 하라고 해도 안 해💢" 하면서 투닥거렸었는데 제대로 모험가가 돼서 다시 만났을 때 자기한테도 "그 대사" 해서 우와와와왓하는 전개...봐버렸다구
사실 봄 시점도 그게 중요하단 말이죠...🤔 병문안 이전인가 이후인가 엄청 중요하다구요 이거... 소개팅하려고 나름 사람꼴을 갖추고 온 몬다이를 보고 oO(헤에 모쏠OOO다이지만 꾸미면 괜찮잖아...) 하면서 가슴이 간질간질한 메이사도 좋고wwwwwww 얘들아!!!!!!!! 우리담임이!!!!!!!!!!!!!!! 여자를!!!!!!!!!!!!!!!!만난대!!!!!!!!! 갸루삐 총집합!!!!!!!!!! 하는 멧쨔도 보고싶은wwwwwwwwwwww 이 일상 저 봄때부터 하고싶었었단 말이죠
오늘은 중요한 날이다. 그야 얼굴이 귀여운 여성분이랑 선을 보는 날이니까. 얼굴은 중대사라고. 내 취향의 고양이상 미인이라니까? 심지어 직업도 경찰. 멋있단 말이지~ '뀨'하고 온단 말이죠.
어디서 봤었던 표현법을 따라해본다. 안카자카 역에 도착해서도 거울 앞에서 다시 한 번 점검. 이에 가쓰오부시 껴있지 않나요? 않습니다. 눈썹은 단정하고? 누나가 다듬어줬죠. 앞머리 기장 단정한가요? 내 기준에서는 그럭저럭? 그보다 앞머리가 짧으면 그건 내가 아냐. 옷매무새 괜찮습니까? 음... 청바지에 흰 티셔츠, 그리고 코듀로이 재킷. 역시 목걸이 정도는 하고 와야 했나? ...그건 기집애 같잖아. 뭐 괜찮지 않나. 그 시꺼먼 트레이닝복 아닌 게 어디야.
그렇게 생각하며 카페에 들어서서, 어색하게 웃으며 이야기를 나눴다. 내가 봐도 엄청 뚝딱거리는 게 느껴지는데 그렇다고 제자들 대하듯이 껄렁하게 굴 수는 없잖아. 심지어 경찰이라고? 내 특유의 싸가지 없는 말투를 썼다간 바로 죽음일 거라고요?
그나저나 커피가 맛있기로 유명한 곳 아니랄까봐, 아메리카노도 꽤 맛있었다. ...이런 곳에 제자들이 오진 않겠지. 분위기 좋아보이긴 하는데 걔네들은 맛없고 크림만 잔뜩 올라간 저급화려음식들 좋아하니까? 생각하며, 휘 주변을 둘러본다.
아니~ 이런 우연이 다 있나. 인싸무스메라도 가끔은 혼자 돌아다니는 시간이 필요한 법. 혼자 안카자카에서 쇼핑도 하고 밥도 먹고 돌아갈 생각에 들떠서 역에 내렸더니, 거울을 들여다보고 있는 담배냄새술냄새아저씨냄새 냄새3관 몬다이가 있었다. 거울을 이리저리 들여다보는데 우와, 뭔가 진짜 킹받는다. 왜저렇게 실실 웃고 있지. 그러고보니 옷도 평소의 시커먼 트레이닝복이 아닌 제법 사람다운 꼴을 하고 있네. .....수상한데에~? 아무리 생각해도 뭔가 있단 말이죠? 뭐지? 데이트? 우와, 몬다이가 여친이 있다고? 혼활 실패했단 소문은 개많이 들었지만 여친 생겼다는 소문은 한번도 들어본 적 없는데! 이거이거 재미있는 사건의 예감이 드는 걸. 다행히 날 알아본 것 같진 않고, 아직도 눈치채지 못한 것 같으니까.. 구경이나 좀 해볼까.
히죽히죽 웃으면서 몬다이와 조금 떨어져서 쭉 따라간다. 세간에서 미행이라 부르는 그거랑 조금 닮아있을지도. 아니 미행 그 자체인가? 그렇게 몬다이를 따라가다보니 꽤 괜찮은 카페로 들어갔다. 오, 여기 꽤 유명한 곳인데. 제법이잖아 몬다이~ 의심받지 않게 적당한 텀을 두고 들어가, 스윽 몬다이가 있는 자리를 스캔하고서 자연스럽게 카운터로 다가가 주문을 했다. 아, 커피가 맛있기로 유명한 곳이지만 내가 시키는 건 유기농 프리미엄 당근주스니까. 어쩐지 커피가 맛있다고 하면 정반대로 다른 거 시키고 싶어지지 않나? 나만 그런가~?
주문한 음료가 나오는 건 오래 걸리지 않았다. 음료를 들고 몬다이와 가까운 자리에 앉아 귀를 쫑긋, 아까 미행하면서 오던 길에 좌판에서 하나 골라서 산 선글라스(멋있음)을 끼고 귀에 온 신경을 집중한다.
"푸핫...."
엄청나게 뚝딱거리고 있잖아. 이거 평소의 그 몬다이 맞나? 아아 그렇구나. 항상 교탁에서 권위를 되찾으려 하는 몬다이도 여자 앞에서는 그저 모쏠○○○다이인거네. 히죽히죽 웃으면서 우마톡으로 갸루네에게 조심스레 이 소식을 알린다.
[얘들아] [몬다이 지금] [안카자카에서 여자 만나는 중wwwww] [개웃김www 말 진짜 못해wwww]
인증샷이라도 올릴까, 하고 조심스럽게 몬다이를 찍기 위해 고개를 살짝 돌리고, 핸드폰을 들려던 찰나— 때마침 주변을 휘 둘러보던 몬다이의 눈과 눈이 마주쳤다. 아아, 들켜버렸나~ 하지만 아직 몬다이 앞엔 여자분도 계시고~ 여기서 갑자기 급발진해서 왁 소리지르진 않겠지. 그런 믿음이 있어서 나는 쫄지 않았다. 오히려 선글라스를 슬쩍 내려서 눈을 맞추고 예의 그 히죽히죽, 킹받는 웃음을 지어보였다.
'네 치~즈.'
입만 벙긋하고 무음으로 그렇게 말하면서 몬다이의 얼빠진 얼굴을 찍는다. 그리고 우마톡으로 전송~
휘 둘러보니까 아니나 다를까 익숙한 갈색 머리가. D반에서 늘 나를 모쏠OOO다이라고 부르는 골때리는 녀석, 메이사 프로키온! 얄밉게도 히죽히죽 웃으면서 폰을 들어올리는데... 잠깐 너 폰으로 뭘 뭐하려는 어이! 벙긋거리는 입모양은... 뭐라고 말하는 거야, 키스? 이주? 아니... 저건...
'찍은 거냐...!!!!!!!!!!!!'
여성분의 뒷편에 앉은 메이사는 나에게만 보였고, 시시각각으로 새파래지는 내 안색의 이유를 상대는 알 수가 없었다. -어머, 얼굴이 새파란 걸요. 어디 편찮으신가요? 라고 상냥하게 물어보는 사람에게 '아 아뇨 제가 담임을 맡고 있는 반 아이가 지금 현장을 멋대로 찍어버렸지 뭡니까. 당신은 이제 몬다이랑 사귄다는 오명을 벗기 위해 애써야할걸요...?!' 라고 말할 수도 없고. 나는 그저 시선을 피하며
"아, 아아 아뇨 그냥 제가 유당불내증이라..."
라고, 아메리카노 시킨 주제에 말해버린 것이다. 뚝딱력 미쳤다고 지금! 아! 진짜 메이사! 너 너너 너어어어어...!!!!!! 내일 넌 뒤졋다 진짜!
그렇게 내가 내면의 절규를 숨기고 애써 이야기를 해나가던 때, 메이사의 휴대폰은 바쁘게 진동을 울리고 있었다.
- 그래서 저는 책임감 있는 분이 좋달까... "아~ 그렇죠 책임감. 사실 저희 나잇대쯤 되면 그거 없는 사람이랑 지내긴 좀..." - 그쵸? 요즘은 회피형이라고들 하던가... 그런 사람들은 제가 보기엔 되게 무책임하고 가족도 내버리고 갈 것 같달까... 이 일을 하다보면 그렇게 아내랑 자식을 버려두고 가는 사람들도 많이 보거든요. "완전 나쁜 놈들이네요."
근데 왜 이렇게 양심이 따끔따끔하지. 아냐, 그래도 잘 되고 있어. 퍼스널한 이야기도 나왔고 조금 진대에 가까워져 가는 거 같아. 이렇게 잘 맞는 걸 확인하는 거지. 그렇게 커피를 호록이며 무심결에 상대 어깨 너머를 봤다가...
"푸헠."
사레들렸다. 콜록거리는 나에게 티슈를 잔뜩 집어주는 상대분. 정말 착한 사람이다. 근데 좀 죽고싶어. 지금 나 망신살 장난 아닌 거 같아. 아니! 근데 이건 내가 자초한 망신살이 아니고 너네 때문이잖아 D반 새키들아아아악!!!!!!!!!!
"아, 아아 감사합니다... 갑자기 쥐가 나서."
유레카가 두걸음 다가와서 어그로를 끌기에 또 시선을 흘기면 '몬다이 고압적인 공무원 여성이 취향이야?' 하는 글자가. ...아니라고오오오오......!!!!!!!!!!!!!!!!!!!!!!!!!!! 골때려, 골 개 아파, 진짜 돌겠네...!!!!!! 그렇게 불안해하지만 애써 평온을 가장하고 있다.
. . . - 몬다이 생각보다 여자 앞에서 가오 많이 잡는데? - 가관이군요... - ...그거 할까? - 치트 쨩, 그거라면... - 그건가요, 애아빠로 만들어버리는... - ...뭐 그런 거지! 지금 적임자도 있으니까!
"이런이런. 이렇게 사악한 친구들을 봤나." "들어보니까 상대 경찰이던데? 몬다이 진짜 잡혀가는거 아니냐고~"
여기서 갑자기 '파파~ 약속시간까지 안 오길래 데리러 왔어~' 라던가 '파파 오늘은 뭐 먹으러 갈까~?' 같은 말을 하면 몬다이 바로 체포당하고 그런 거 아님? 얼핏 걱정하는 듯한 말을 하고 있지만 내 표정은 히죽히죽 흥미진진 그 자체다. 아니. 이거 진짜 재밌다니까? 그리고 몬다이답지 않게 자꾸 가오를 잡으니까 괘씸해서 말이지. 응. 이거 몬다이 탓이니까.(억지입니다)
"하지만 무진장 재밌을 것 같잖아. 좋아 지금 당장 하자."
뭐 듣자하니 조금씩 개인적인 이야기도 나오고 있고, 애써 평온을 가장하는 몬다이와 상냥한 상대 덕에 분위기가 좋아지고 있으니까. 지금이 딱 적기다.
킹받고 수상하고 아무튼 무지무지 속보이는 웃음을 싹 감추고, 생글생글, 귀여운 소녀의 웃음을 띄운다. 가디건도 살짝 걸치도록 고쳐입고 나서면, 응, 그렇고 그런 느낌이 되겠지. 그 상태로 슬그머니 몬다이 쪽으로 다가가서—
"파파아💕 오래 기다렸지? 오늘은 용돈 얼마나 줄 거야~?"
이런 대사와 함께 몬다이와 상대 여자 앞에 모습을 떡하니 드러낸 것이었다. 우와, 여자쪽 표정이 경악으로 물들어가고 있다고 몬다이~?
"응? 파파💕"
아~ 히죽히죽 올라오는 웃음참기 너무 어려워! 나도 모르게 새어나올 것 같아서 가디건의 소매로 입가를 가렸다. 어때 몬다이~?
어이 너네 뭔데. 왜 작당을 하다가 여길 바라보고 다가오기 시작하는 건데... 그만해. 제발. 커피사줄테니까 꺼지라고 하고 싶다. 나 진짜 잘해보고 싶다고...! 상냥한 고양이상 미인 흔치 않다고! 그렇게 마음속으로 간절히 빌었으나.
-파파아~💕 "하?"
상대분의 표정이 경악했다가 점점 냉정해지고 나를 정색하고 바라보는 아..아아아아아 젠장! 이러기야! 이러기야?! 나 진짜 잘해보고 싶었거든?! 가족의 혼활 잔소리에서 해방될 수 있을 거 같았다고! 아니 아니야 그보다 벼 변명...아니 변명이 아니지. 내가 왜 변명을 해. 뭐...그, 그, 설명. 그래 설명을.
"너무해 파파... 저번하고 얘기가 다르잖아... 이제 취향이 바뀐거야?" "우리같은 꼬맹이들보다 성숙하고 고압적인 공무원 여성이 좋아진거구나... 그래도 오늘까진 제대로 만나줘야해?"
가디건 소매로 입가를 가린 채 고개를 숙인다. 물론 소매 아래에는 감추지 못한 웃음이 가득 흘러나오고 있었지만. 아니 근데 상대 여자분 너무 성실하시네에~ 바로 경찰관의 눈이 됐다고? 몬다이 진짜 큰일나는 거 아니야~? 우와 저거 봐 저거. 눈이 죽었다고~ 무지 살벌한 질문까지 나왔다고~ 여기서 고개를 끄덕였다간 바로 체포 엔딩이 뜨겠는데 몬다이?
"에~ 그런 건 아닌데요~ 착취가 아니라 합의?니까?"
사실 착취고 금전적인 지원이고 뭐고 아무것도 없는 관계지만. 아~ 어쩌지. 저쪽 너무 진지해서 이러다간 우리까지 참고인 조사 받으러 오라고 할 것 같은 예감인데. 조금 전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주고받던 분위기는 어디로 가고, 이미 몬다이를 '남성분'이라고 부르고 있는 걸 보니 돌이킬 수 없는 곳까지 가버린 것 같으니까 슬슬 빠져줄까~?
슬그머니 눈짓으로 갸루삐네에게 슬슬 빠지자는 신호를 준다. 사전에 따로 정해둔 건 아니지만, 몬방결은 이럴 땐 단합이 잘 된다고 믿어. 그리고 다시 몬다이 쪽으로 시선을 돌려서—
"어쩔 수 없네~ 파파, 우리 먼저 가있을테니까. 잘 정리하고 와~ 알았지? 기다릴게💕" "얘들아 가자~💕"
그렇게 갸루삐들도 사라지고 나서야. 나는 의심스러운 눈초리의 경촬관 나리에게 반에서 다같이 찍은 단체사진(이빨에 낀 거 빼는 거북한 표정으로 찍힌 굴욕적인 샷이었는데)도 보여주고. 핸드폰을 구석구석 털리고. 갤러리에 있던 온갖 사진들도 살펴봐진 후에야 풀려날 수 있었다.
그렇게 카페를 나와 근처 공원에서 대폭소하고 몬다이 개웃겼지~하는 말을 주고받다가 해산했다. 한달음에 달려왔던 갸루삐네가 한달음에 돌아가고 다시 혼자 남아서, 벤치에 앉아 잠시 톡으로 조금 전에 찍은 웃긴 사진을 정리하던 중이었다. 베스트샷 골라서 우마톡에 올려버려야지. 아예 인쇄해서 D반 앞문에 붙여도 볼까? 그런 내 옆에 어느새 몬다이가 나타나 털썩 앉았다. 아니. 벌써 끝난거야? 너무 빠른데?
"에~ 엄청 빨리 끝났네~? 소개팅에 재능 없는 거 아냐? 모쏠○○○다이~" "반성문? 왜애?"
반성문? 제가요? 영문을 모르겠네?하는 얼굴로 히죽거리면서 조용히 폰을 주머니에 넣었다. 어차피 힘으로는 내가 이기지만 혹시 모르지. 갑자기 채가서 갤러리 사진들을 죄다 삭제해버릴지도.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게 원천봉쇄하는게 좋지.
"그나저나 소개팅 파한 다음엔 제자한테 들이대는 거야? 우와아 최악~" "고압적인 성인 여성에게 된통 당해서 다시 어린 학생 쪽으로 노선을 틀었구나? 변태같아💕 아니 '같아'가 아니라 변태맞잖아💕 엣치치💕"
반박하고 싶은 욕구가 불쑥불쑥 올라오지만 목 6부 능선에서 치열하게 검열중. 학생에게 선생의 OO사정이라던가 진짜 TMI고 이런 데에 말려서 밝혀봤자... '몬다이 주제에?!' 같은 반응이나 얻을 거 같다. 그냥 냅두자.
응응, 먹금. 너는 떠들어라, 나는 혼을 낼란다... ... ......벤치에서 벌떡 일어났다.
"―듣자듣자하니까 회전 안 하는 스시는 진짜 개에바 아니냐?! 너 얼마나 선생을 지갑으로 보는 거야?! 그런 건 너희 아버지에게 만들어달라 하면 되잖아 이 자식아!" "그보다 파파~? 파 파 아 ~ ?! 너 어디가서 그런 말 좀 함부로 하고 다니지 마라! 아~ 진짜 골때려 이 녀석. 너 너 그게 무슨 뜻인지는 알고 하는 거야? 어?!"
반사적으로 안주머니의 담배를 찾다가... 그래, 이 녀석은 달려야 했지. 생각하며 다시 넣어놓는다. 대신 크게 한숨이나 내쉬었다. 아...... 니코틴 필요해.
"그보다! 선생님이 소개팅 하고 있는 게 보이면 제―발 가만 놔둬줄 수 없냐?! 파파... 하... 그거 설명하느라고 얼마나 진땀을 뺐는지 알아? 파파는 무슨, 하...너같은 딸 있으면 혈압 올라서 실려갈걸?!"
혼자서 지지고볶고북치고장구치고 오만 성질을 다 부리다가 진이 다 빠져버렸다. 다시 벤치에 털썩 앉아버린 나는 마른세수를 하며 거의 우는 소리를 냈다...
"아... 제발... 선생님이 부탁 좀 하자 쪼옴...!"
하아아아아아아안수우우우우우움.
"...그래서, 배고프냐? 밥이나 먹고 갈까? 아, 무조건 히또미미 1인분 뿐이야. 그 이상은 네가 내."
어디가서 함부로 그런 말하지 말라는 말에 히죽히죽 웃으며 대꾸했다. 아니 진짜로? 이렇게까지 장난치는거 몬다이한테만 하니까~? 그나저나 벤치에서 벌떡 일어나서 혼자 막 북치고장구치고울고 다 하는 몬다이 개웃겨. 이걸 찍어서 갸루삐네랑 공유했어야 하는데. 하지만 아무리 나라도 눈치는 있어서, 지금 핸드폰을 들이대면 진짜로 개빡치겠지~하는 생각이 들어서 그만뒀다.
"우리 파파는 실려간 적 한번도 없는데?" "에, 우마무스메한테 히또미미 1인분만 사준다니. 쪼잔해. 짠돌이. 모쏠○○~"
너무 적잖아! 히또미미 3인분도 아니고 1인분이라니. 여기서 이걸로 복수를 한다고? 쪼잔해. 치사해. 속 좁아!
"그렇게 속좁은 남자는 인기 없다고 몬다이~" "뭐 됐어. 오늘은 재밌는 거 봤으니까 그걸로 퉁칠게~ 마음이 넓은 나에게 감사하도록~"
그렇게 말하면서 벤치에서 일어섰다. 다시 앉아서 마른세수를 하는 몬다이 쪽으로 손을 내밀...다가 역시 그만뒀다. 그치만 아저씨 냄새나고~ 오늘은 좀 덜하긴 하지만 냄새 3관 아저씨랑 손잡고 싶진 않은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