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등에 무언가가 날아와 꽂혔다. 그리고 이어지는 말, 말, 말 같지도 않은 말들이 뇌를 갉아먹는 듯하다. 제삼자인 본인도 이러한데 당사자는 오죽하랴. 그렇게 생각하며 애써 이성을 붙잡고, 메고 있는 가방 안에서 큼지막한 커터칼을 꺼내 보라의 등에 꽂힌 그것을 잘라내려고 한다. 아니면 뽑아버리던가. 어떻게든 제거하려고 노력한 후, 리라는 보라를 그대로 끌어당겨 품에 안았다.
"없어지면? 보라 양이 없어지면 어떻게 될 것 같아요? 난 알 것 같은데. 모두가 슬퍼할 거예요. 많은 사람이 보라 양의 실종에 의문을 갖고 그리워하겠죠. 개중에는 우리 저지먼트 부원도 있을 거고요. 한 분이 당신의 엄청난 팬이거든요. 아무튼, 요점은— 보라 양이 없어진다고 모든 게 끝나지 않아요. 이미 무대 위에 오른 이상 잊혀지는 것도 어려운 일이니까요. 그러니까 아이돌과 팬 사이에는 반드시 제대로 된 작별인사가 필요해요. 저딴 개소리를 지껄이는 인간 덜 된 것 때문에 무너져서 갑작스러운 이별을 겪는 건 그 누구도 원하지 않는 일일 거고요. 아마 보라 양도 그렇겠죠? 아까도 팬들부터 챙겼잖아요. 그렇게 괴롭고 피곤하고 힘든 상황에서도."
듣지 마. 듣지 마라. 저딴 인간의 말은 듣지 말았으면 한다. 15주년 행사 때, 리라는 무대 위에서 노래 부르는 연보라의 모습을 봤다. 그때는 이런저런 일 때문에 신경이 곤두설대로 곤두서서 무대 근처에 가기도 버거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신의 공연이 그곳에 앉아있던 사람들에게 얼마나 행복을 주었는지 정도는 안다. 그 자리의 모두가 행복해하고 있었으니까.
"은우 선배님이 그런 말을 하더라고요. 욕심 좀 부리면 어떠냐고, 좀 이기적으로 살라고. 그 말 지금 보라 양한테 그대로 돌려줄게요. 그냥 욕심 부려요. 저것들이 원하는 대로, 고작 제깟 것들에게 필요하다는 말에 현혹되어서 비참한 소모품으로만 사용되지 말았으면 해요. 그러기엔 보라 양은 이미 너무 많은 사람에게 소중한 사람이니까. 아이돌 불렛을, 사람이자 친구인 연보라를 필요로 하는 사람이 병기로서의 당신을 필요로 하는 사람보다 더 많고 더 가치있다는 사실 정도는 알아줘요."
공격당한 곳을 천천히 쓸어내리며 가급적 진정시키고자 한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이번에야말로, 천장에 그린 문을 통해 지하실을 탈출했을지도 모르겠다.
모든 것을 듣고자 했다. 한 번도 해본 적 없던 것 여기에서 시도했으니 당연히 많은 시행착오 있으리라 생각했다. 살아가며 지금껏 능력을 제대로 사용해본 적 거의 없다시피에 가까웠기 때문이다. 반동은 당연히 있기 마련이다. 무엇이든 오래 사용하지 않다 갑작스레 사용하면 멀쩡히 사용될 리 없다. 먼지조차 털지 않은 1세대 안드로이드를 강제로 부팅한 것처럼, 태오는 세상이 핑 도는 것을 느꼈다. 고개를 치켜들고 목 끓는 소리와 함께 욕을 씹어 뱉었다. 걸쭉한 쌍시옷 발음이 짐승의 낮은 울림처럼 성대를 울려 흐른다.
"진짜 타깃은 보라 양이었어요……. 블랙 크로우는 협박으로 동원했고……. 이 새끼야, 뭐가 좋다고 이겼다고 생각해, 아직 안 끝났는데……."
약에 취한 사람처럼 고개 제대로 가누지도 못한다. 코에서 피가 흐르는 것이 느껴졌다. 고개를 든 상태라 금방이라도 숨이 넘어갈 것 같지만 그런 걸 신경 쓸 겨를 없었다. 몇 번이고 고개를 가누던 태오는 휙, 하고 시선을 정확히 마주하려 들었다.
"입 다물라고 했잖아요."
너 하나의 욕심으로 난리가 난 게 바깥인데. 아, 이 말은 자신에게도 해당되는구나. 우습다. 동시에 시선이 새하얗고 붉다. 태오는 총을 찾기 위해 더듬더듬 가슴팍을 더듬다 이내 허리춤에서 총 뽑아내고 겨누려 들었다. 에너지 출력은 최대로, 지끈거리는 머리를 무시하고, 이내 격발하려 들었다. 목표는 그림자의 일원이고, 또…… 뭐더라, 태오는 다시금 욕을 짓씹었다.
더 이상 떠들게 두진 않겠다. 이미 혈안이 되어 있었으니, 붉은 머리의 여성이 끝까지 입을 놀리는 것에 금은 더욱 분노한다. 주먹을 치켜들고서 여성을 거세게 내리치려 하고서, 다른 손으로 그 입을 아예 막아버리려 다시금 시도한다. 그리고서 곧바로 고개를 돌려 바닥으로부터 솟아난 실타래를 불태우려고 시도했으니. 보라를 향한 그 악의에, 금은 잔뜩 굳은 표정으로 보라를 바라보며 다급한 목소리로 외친다.
"보라! 당신은 당신을 우러러보는 이들에게 희망이, 행복이 되어야 합니다. 저딴 악의적인 말에 흔들리지 마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