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2. 『싫어』 성운칠라: “저기, 그건 쪼옴···.” 성운설표: (눈을 반쯤 뜨고 째릿.) “아니야. 그거 아니야.” 성운양이: “에─ 그건 아닌 것 같은데, 그거 말고 대신 이렇게 하자.”
3. 『원수는 내가 갚을게』 성운칠라: “······저기. 수고했어. 이제··· 푹 쉬어. 쉬면서, 기다리고 있어줘. 이대로면 편히 쉬지도 못할 테니까. 내가··· 할 수 있다면, 깔끔하게 마무리짓고 올게.” 성운설표: “···너는 할 만큼 했어. 괜찮아. 네 문제가 아니야, 그놈 문제지. 그러니 기다리고 있어. 그 놈이··· 책임이 있는 모든 놈들이, 대가를 톡톡히 치르도록 해주고 올 테니까.” 성운양이: “···미안해요, 미안해요, 내가 제때 도움이 되지 못해서······. 하지만, 뒤늦게나마라도 괜찮다면··· 내가 마무리지을 수 있게 해주세요.”
>>98 혜우 : 이런건 원래 안 맞을 거 같은 사람이 입는게 더 매력적이래 (와박 당하면서 입히기 시도)(?) 하하하 위에 2P 진단 해서 그런가 바로 그런 거 밖에 생각이 안났네 2P라면 살 수 있는 상태라도 웃으면서 아냐 늦었어... 넌 항상 늦는구나... 하고 눈 감고 고개 툭 떨굴거 같지 응
>>101 성운: “아니야. 안맞는건 그냥 안맞아. 수치는 저번에 당한 메이드복으로 족해.” >>>살 수 있는 상태라도 웃으면서 아냐 늦었어... 넌 항상 늦는구나... 하고 눈 감고 고개 툭 떨굴거 같<<< 하아 2P당신진짜 1P가고양이라면 2P는 폭스구나 꼬리가 한 여섯개는 있는
인첨공의 미술계는 다시금 크게 들썩였다. 레이브의 작품은 특수성을 지녔다. 본인이 직접 sns에 올리지 않는 이상 어떤 작품인지 알 수 없고, 경매에 오르는 순간에만 그 실체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은 누구나 비슷하겠지만 그 주제가 불규칙했거니와 안드로이드 칩셋을 이용한 작품이 나올 적이면 레플리카는 엄두도 낼 수 없었다. 칩셋만이 경매에 올라와도 횡재요, 'Mare'나 '상봉과 상실'과 같이 직접 안드로이드를 커스텀 한 경우에는 그날 경매에 참여한 수집가들에겐 복권이 당첨되는 날이나 다름이 없었다. 하물며 그 안드로이드가 1세대와 같은 오래된 인첨공 역사의 산물이라면, 그날은 수집가들이 박 터지게 경매 최고치를 기록하고자 팻말을 들어댔다.
비탄으로 화려하게 복귀한 천재의 다음 작품이 과연 무엇일지 목이 빠져라 기다리던 사람들은 제각기 입방아를 찧고 추측을 이어나갔다. 누군가는 칩셋일 것이라 예측했고, 누군가는 안드로이드를 같이 꾸몄을 것이라 예측했다. 혹자는 이번엔 안드로이드가 아닐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품었다. 인터넷 뉴스 한 면에서도, 공중파의 뉴스 자막에서도, 하물며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레이브의 새 작품 소식은 끊이지 않았다.
그리고 경매 당일, 커튼이 오르자 사람들은 다시금 충격에 휩싸였다.
"레이브의 새 작품, 《해방》입니다. 5세대 안드로이드 H-7291 모델 프로그래밍 칩셋과 안드로이드로, 비탄에 이은 '감정' 에디션입니다. 해방된 표정을 생생하게 묘사함으로 억압에서의 자유, 카타르시스를 비롯한 모든 해방을 표현했습니다. 최소 경매가는 500이며, 작가의 요청에 따라 경매의 시작은 참여자들이 자율적으로 참여하는 방식을 채용하겠습니다."
5세대로 분류되는 안드로이드는 출고된 지 1년도 안 된 신상이었고, 부드러운 관절의 이음새와 자연스러운 자세는 인첨공의 기술력엔 한계가 없음을 보여주고 있었고, 과학자들은 안드로이드가 세대를 거듭할수록 인간과 비슷하기 때문에 어떻게든 차이를 두고자 했다. 핏줄을 비롯한 혈색 일절 없는 가죽만 덮어두고 성별을 알 수 없게끔 이루어진 맨들맨들한 몸의 곡선이 그러했고, 인간답되 사소한 부분에서 인간답지 않은 부분이 두드러져 불쾌감을 이끄는 것이 특징이었다. 다만 그런 강수를 둔다 한들, 사람들은 신세대 안드로이드를 레이브가 절대 사용하지 않는 모델이라 판단하고 있었다. 본디 레이브라는 예술가는 구세대 안드로이드의 투박함에서 인간성을 극한으로 끌어올리는 존재였거니와, 5세대가 나온 현재까지 1세대부터 3세대까지의 모델만 사용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눈앞의 인조 가죽으로 뒤덮인 나신의 안드로이드는 레이브라는 편견부터 시작해, 사회에서 내놓은 규칙과 편견까지 모조리 박살 내고 있었다.
부드러운 가죽에서 혈색이 돌았다. 별 볼일 없는 가죽만 덮여있던 손등은 혈맥이 새겨져 있었고, 뺨에 돋은 핏줄과 마른 몸에 드러나는 늑골, 빗장뼈가 금방이라도 부풀며 숨을 쉴 것만 같았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온몸이 하나의 작품이었다. 발끝부터 시작해 올라가는 부드러운 곡선은 구슬픈 비탄을 표현하듯 짙은 코발트블루를 품고 있었고, 수줍은 짝사랑을 하던 자가 애욕에 젖은 듯이 애달픈 자주색을 품었으며, 경탄하는 듯한 오렌지빛까지 담고 있었다. 그 모든 곡선이 덩굴처럼 다리를 휘감고, 허리를, 목을, 마침내 뺨까지 옭아매며 꽃과 자연, 삶과 죽음, 인간과 비인간, 모든 것을 순환하듯 표현하고 있었다. 언뜻 보면 조화롭되 훑으면 조화롭지 않고, 대칭인 듯하면서도 일정하지 않았다. 그렇지만 사람들은 경이로움에 감탄하지 않고, 작품의 목에 시선을 꽂고 있었다.
새가 날개를 펼친 듯한 선명한 금빛 손자국 탓이었다.
지금껏 모습을 단 한 번도 드러낸 적 없는 레이브였다. 학생인지, 성인인지, 그 이상인지 알 수 없었다. 성별도 알 수 없었거니와 개인인지, 단체 인지도 알 수 없는 존재였다. 그렇지만 장갑을 끼고 양손으로 목을 조른 듯한 저 선명한 금빛 흔적은 레이브가 '실존하는 존재'임을 드러나고 있었다. 안드로이드의 부팅이 끝나고, 그 작품이 움직였다. 연갈색 머리카락이 넘실거리고, 눈꺼풀 너머로 드러난 하늘색 눈동자는 천사를 연상케 했다. 그리고 그 존재가 환희에 가득 찬 표정으로 입을 벌렸다.
나는 떠나리라, 고통 모두 잊고 낙원으로 가리라, 새장에 갇혀 서로 지저귀고 울부짖던 우리의 삶은 아름다웠노라 할 수 없겠지만, 나는 마침내 이 끝을 보았노라!
누군가 홀린 듯이 팻말을 들었다. 신호탄처럼 쏘아 올린 팻말과 함께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앞다투어 팻말을 들었고, 전화가 쇄도했다. 경매장이 한참을 시끄럽게 금액을 올리더니, 누군가의 쐐기와 함께 막을 내렸다.
"1억 2천. 1억 2천으로 낙찰되었습니다."
사람들은 다시금 레이브의 충격적인 작품을 입과 매체에 담아 올리며 제각기 해석하기 바빴다. 도통 해방될 기미 없는 삶 속에서 이질적으로 등장한 해방이었다.
"리시안셔스와 작약과 캄파눌라와 은방울꽃과 안개꽃과 장미로 만든 꽃다발이야." 풍성한 꽃다발을 내미는 그를 올려다본 선화라 불리는 이는 순간적으로 흔들렸습니다. 그건 부정적인 감정에서 기인한 흔들림이었지만, 흔들림은 연쇄적인 것. 그것이 흔들리게 만들어서... 어떻게 대답했는지 애매해지고 말았습니다. 케이스가 수고했을 겁니다. 하지만 재료가 없으면 할 수 없는 만큼. 괜찮냐고 묻는 진호의 말에 당신은 답했습니다. 답하는 목소리가 형편없을 거라는 것을 잘 알겠죠. 아 그래요 이건 회상입니다. 저 너머 지평선이 까맣게 물들어있는 걸 보면 저는 아직 깨지 못하고 기억 속에서 허우적대는 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