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왜 그러시는 것이와요? 카가리 신님, “ “아야나는, 아야나는 안되는 걸 안된다고 말했을 뿐이와요. 정말이와요. “
비뚤어진 이유라 할지라도 그것에 무조건적으로 순응해야 할 이유는 없다. 전후사정이 명확한 일이 아니고서야 남을 해치는 일은 옳지 않다. 하물며 제가 가장 동경하고 소중히 여기는 스미스미 선배님을 다치게 한 일이기에 그녀의 일에 잘못했다고 말한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그 순간 카와자토 아야나는 떠올릴 수밖에 없었다.
당신만을 섬기고 숭배하겠단 내가 한 맹세를. 어떤 일이 있던 간에 카가리 신님의 곁에 있겠다고 한 그 날의 맹세를.
거기까지 생각이 닿으니, 무언가가 무너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아야나가 잘못했사와요. “
떨리는 손으로 제 주인의 손을 붙잡으려 하였다.
“절못했사와요. 카가리 신님. “
꼬옥 깍지를 낀 채로, 올곳이 제 주인을 올려다 보며, 어린 요괴 감히 이렇게 청하려 들려 하였다.
“그러니 증표를 새겨주세요. 나의 주인님. “ “아야나가 영원히, 카가리 신님만을 섬기고 복종할 수 있도록. “ “앞으로 아야나가 두번다시 이렇게 반항하지 않고, 카가리 신님만을 바라볼 수 있도록. “
이 어린 요괴 복종이란 말에 무슨 의미가 있는지 알기는 할까? 분명 맹세를 했을 때에는 무슨 의미인지 명확히 알고 입에 담았을 터이다. 그러니 이번에도 역시 똑같이 진심어린 말을 건네는 것은 확실하다.
>>가장 우악스럽고 개싸움 같은 수단을 택했다<< 딱 이걸 원했다 좋다 좋다 👏👏👏 그럼 이제 그 쥐어팸이 슬슬 소강되는 것 같으면...
"충분할 만큼 피는 보셨습니까? 이제야말로 조금 무신답군요."
아오이는 이렇게 말하고는 피떡이 된 얼굴을 매만져 제 손을 피로 적신 뒤 천천히 카가리의 목 조르던 손을 떼어내 제 손안에 감싸쥐었을 것 같다. 감흥 없는 눈으로 쳐다보더니 그대로 손바닥에 입을 파묻어 울컥, 울컥, 하고 뭔가를 목구멍 뒤로 넘기는 비정상적인 소리가 들렸을 것 같은데 이 전개 혹시 괜찮은가? 괜찮으면, 목구멍 뒤로 뭔가를 넘긴 끝에 손바닥을 떼어내고 입술에 남은 「핏물」을 핥으며 "...업보라는 것 의외로 싱겁네요." 중얼거리고는 눈을 마주치며 얄밉게 웃어보였을 것 같은데.
"자, 당신 손에 덧바른 것은 나의 업이요 나 삼킨 것은 당신 가진 업이니 우리는 인과를 함께하여 가장 높은 신조차 이 사슬을 끊지는 못할 것입니다. 이것이야말로 당신 바라던 「보장」에 대한 나의 대답일지니. 어찌, 만족하시나이까? 나의 누이."
라고 잘난 듯이 말하지만 이리까지 얻어터진 이상 한동안 얼굴 칭칭 붕대 꼴을 면치 못하겠군... ( ??? )
절로 차가운 비소가 지어졌다. 대상은 단언컨대 쿠로누마 테츠오가 아니었으니 염려는 말기를. 근데 잠깐 뭐라고?
"⋯⋯우리 부실-교내 수영장-에 온다고?"
또 어떤 테러적 패션을 하고, 어떤 아령같은 운동 기구를 지고 오려나. 저 열렬하고 단순한 성정을 보면 우리 부원들한테마저 특훈 어쩌구 하며 제법 못살게 굴 듯 싶어 영 찜찜하다. 집에 무얼 두고 온 날처럼 찝찝한 기색으로 마뜩찮게 대꾸한다. "뭐어, 그러든지⋯⋯." 우리 수영부원들에게 애도를.
"설명하긴 좀 그렇고. 그래⋯⋯ 칼이라고⋯⋯."
묘하게 안 맞는 시선이 무언가를 생각하듯 헤집다가 이윽고 싸늘하게 입매를 말아올린다. '나에게 개입하지 못할 상황'같은 건 불가하니 패스. '하지만 그래서는 언젠가 그 사람도 칼로 찔려버리고 말거야?' 괜찮아, 쿠로누마 테츠오. 난 이미 찔렸거든. 그러니 언젠가 '마찬가지로' 찔릴 사람은 내가 아니야. 곧 생각을 정리했는지 무섭도록 산뜻한 표정으로 싱긋 웃는다.
"정말 좋은 해답이었어, 쿠로누마. 보답을 해야지. 매점에서 간식이라도 사줄게. 따라와. 안 따라오면 부실 쳐들어가서 아령 전부 창밖으로 던져버릴 거야."
>>134 난 히데도 좋아해ㅋㅋ 그때 설정대로면 그냥 가볍게 만났다가 서로 질려서 자연스럽게 깨지고 여전히 같은 팸이란 컨셉이긴 한데 히데주가 캐릭터성 걍 완벽하게 잡아줬기때매 걍 폐기하려공ㅋㅋ 하.. 히데주랑 잘 맞을 때 느낌왔거든 근데 잔잔 광공은 이따끔 기빨려서 어렵드라
류지의 할머니이며 아야나의 주인인 야마어쩌구...의 의남매 아오이 근데 친구가 할머니랑 사귀는 와중 할머니의 유사 아빠랑 싸움 근데 유사 아빠가 의남매 괴롭혀 그리고 류지는 아오이를 뭐라 불러야 하는 것이며 류지는 과연 유우키에게서 도련님 호칭을 쟁취할 수 있을까.....🤔(K-친척 호칭에 절여진 뇌)
썰... 재밌어서 얼른 잇고 싶은데 그랬다간 오늘도 돌이킬 수 없이 늦게 잘 것 같아서 이만 가볼게.....😇😇 다들 좋은 새벽 보내~
"맞아, 칼. 정말 무서운 이야기였다고? 너무 극단적이긴 하지만.. 나라면 찌르지는 않고 만약에 나를 찌를거라면 나도 찌를 수 있다고 경고할거야!"
그렇게 한다면 적어도 서로 이성이 있는 상태라면 그저 대치상태로 끝나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생각이상으로 산뜻하게 웃는 모습을 넌지시 바라보았습니다.
"오, 간식? 아, 아령은 왜! 내가 뭘 잘못했다고? 호의의 강매가 이런걸 말하는건가? 하지만 아령 무거울껄? 그리고 그거 잘못던지다 사람 맞으면 진짜 장난아니라니까? 진짜로 던질 생각은 아닌거지? 아령 그거 은근히 비싸다고? 게다가 철덩어리라서 길바닥에 버리다 걸리면 환경 뭐시기때문에 혼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