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평온한 데 마레. 희야는 손에서 DNA 모양 눈덩이를 열심히 만지작거리고 있었고, 태휘는 심각한 표정으로 그 옆에서 업무용 핸드폰을 만지작거리고 있었으며, 승환은 누군가와 통화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그쪽에서도 모른다는 겝니까? 예, 알겠습니다. 예. 다음에 또 연락 드리겠습니다." "삼촌, 뭐래요?" "여기에도 없다는구나. 오늘이 태오 커리큘럼 보고받는 날인데 대체 어디를 간 건지 원." "그러니까 팥차를 그만 먹였어야지요~ 근데 너는 또 왜 핸드폰 삼매경이에요~?" "애새끼." "와! 말본새!" "너 내가 며칠 정도 없을 것 같은데 괜찮냐?" "희야를 뭘로 보는 거예요? 혼자 있을 수 있거든!" "태휘 씨, 무슨 일이랍니까?" "아, 그. 업무인데……." "정기적인 보고입니까?" "아뇨, 그건 아니고…… 부검 참관이라 좀 오래 걸릴 것 같아서요." "부검 참과안? 누구 또 죽었어요?" "그래. 참관하면 하루 종일 시체 냄새가 몸에 배서 그것도 빼야 하고, 사건 투입도 내 일인 거니까 드문드문 올 것 같아서 그렇-"
세 사람은 나란히 고개를 들었다. 승환과 태휘는 주머니에 핸드폰을 쑤셔넣고, 희야는 눈덩이를 휙 던지며 소매를 쫙 펼치고 호도도 달려 나갔다.
"어라-? 혜우네요? 혜우야-!" "세상에, 우리 공주님! 여긴 어쩐 일이니?"
품에 폭 안긴 희야는 한바퀴를 빙글 돌자 뭐가 그리도 좋은지 아이처럼 소리 높여 깔깔 웃었고, 이내 소매로 열심히 어릴 적 그랬듯 등을 토닥이고 꼬옥 한 번 크게 안았을 것이다. 그 모습을 보던 태휘는 여전히 저 가증스러운 녀석, 하고 생각하다가도 승환의 기뻐하는 얼굴에 생각을 고쳐먹는 듯싶었다. 그래, 그 가족인지 뭔지랬으니까.
"예, 반갑습니다."
생각을 고쳐먹으며 태휘는 뒷짐을 진 채 깍듯하게 고개를 숙였다. 그리고 희야는 눈을 크게 깜빡이며 쇼핑백의 움직임 대로 고개를 움직이다 기우뚱, 하고 기울였다. 승환도 가까이 다가갔고, 늘어놓는 선물에 눈을 둥그렇게 떴다.
"아이고, 이런 건 안 줘도 되는데……! 고마워서 어쩐담, 잘 먹으마." "와아-! 이거 진짜 희야 주는 거예요? 어라, 그런데 손 안 다쳤어요? 데인 건 아니죠?" "아, 감사합니다."
각기 다른 반응이었다. 깍듯한 태휘와 달리 희야는 혜우의 손부터 걱정했고, 초콜릿 내음이 가득 묻은 상자에 고개를 살짝 파묻어 벌써부터 좋은 냄새가 난다며 말갛게 웃었다. 승환은 그렁그렁 눈물이 고이려는 걸 참고 있었다. 어느덧 우리 딸같은 애가 훌쩍 자라서…. 태오가 있었더라면 그 생각을 읽고 여전히 데 마레의 소장은 딸바보라 판단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부탁이야 당연히 들어주지! 우리 공주님 일이라면 이 삼촌은 뭐든 해요."
그리고 뜻밖의 부탁에, 결국 승환은 고개를 돌렸다. 벌써 그런 나이가 되었음도 있지만 덧붙이는 말이 큰 탓이다. 눈물을 훌쩍이며 소매춤으로 쿡 찍어 닦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혜우야. 앞으로의 인생에서, 무언가를 선택하는 순간이 가장 젊은 날이라는 걸 잊지 말거라."
사진을 찾아야겠다며 따라오지 않겠냐는 말과 함께, 말을 잇지 못하는 승환을 이어 희야가 종종 다가와 대신 질문했다.
"아직도 코코아랑 몰티저스 좋아해요? 같이 먹으면서 사진 데이터 보내요."
아참.
"그러고 보니까요, 한 달 전에 그 싸가지 없는 분홍머리도 왔다 갔는데……. 기다리면서 얘기 한 번 들어볼래요?" "희야야, 가족한테는 뭐라고 해야 한댔지?" "형제는 원래 싸가지 없다고 깐다!" "옳은 말이지요. 형제끼리는 원래 좀 싸웁니다." "너도 형제가 있어요?" "말 안 듣는 희멀겋고 눈알 이상하니 초콜릿 받고 좋아하는 동생같은 녀석은 있지." "아!! 희야 너랑 형제 절대 안 해요!!" "나도 하기 싫어." "우에엥 혜우야 혼내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