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037093> [초능력] 초능력 특목고 모카고 R2 182.이것저것 다 바뀌는 저지먼트 :: 1001

◆TMmm6tsoPA

2024-02-12 23:35:08 - 2024-02-14 18:15:46

0 ◆TMmm6tsoPA (b3KzLgA.p.)

2024-02-12 (모두 수고..) 23:35:08

※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부원 명부: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965135
설정: https://url.kr/n8byhr
뱅크: https://url.kr/7a3qwf
웹박수: https://url.kr/unjery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B4%88%EB%8A%A5%EB%A0%A5%20%ED%8A%B9%EB%AA%A9%EA%B3%A0%20%EB%AA%A8%EC%B9%B4%EA%B3%A0%20R2
저지먼트 게시판:https://url.kr/5wubjg
임시 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44057
에피소드 다이제스트: https://url.kr/tx61ls
전판 주소: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36074

초콜릿 대소동:situplay>1597034119>224

818 아지주 (CEhqfla/IQ)

2024-02-14 (水) 04:25:38

아침에 알람 몇번이나 무시하고 햇볕 새어드는거 보면서 울다가 거우 일어났을 것 같아...
오늘 아침은 왜 이렇게 힘들지

819 아지주 (CEhqfla/IQ)

2024-02-14 (水) 04:31:36

내일도 여행이라 일상찾긴 좀 그렇고
뭘 하지(고민)

820 혜우주 (Nuj8DUDMTg)

2024-02-14 (水) 04:32:38

아지2P 조각글 써보기

821 정하주 (T5llVtBpas)

2024-02-14 (水) 04:32:43

으으음... 음기 아지 독백?

822 정하주 (T5llVtBpas)

2024-02-14 (水) 04:33:03

난 자러갈게...다들잘자. 사랑해!

823 성운주 (4/5EVzvBPI)

2024-02-14 (水) 04:34:39

>>822 안녕히 주무세요, 정하주...

혐생이슈도 마무리됐으니, 새벽 편의점 다녀와서 답레를 마저 써야겠어요.

824 혜우주 (Nuj8DUDMTg)

2024-02-14 (水) 04:37:42

정하주 잘 자아
성운주는 이 새벽에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825 성운주 (4/5EVzvBPI)

2024-02-14 (水) 04:39:56

>>824 (바르작)
별건 아니구요, 자느라 못했던 파일들 정리... 👀

826 혜우주 (Nuj8DUDMTg)

2024-02-14 (水) 04:46:21

>>825 아구구 그랫져 (복복)
졸리진 않고? 무리하지 마아

827 아지주 (CEhqfla/IQ)

2024-02-14 (水) 04:57:40

(어... 어려워...!)

@혜우

[천혜우.]
[너 나랑 속으로는 놀기 싫으면서 억지로 어울려주고 있었던 거지.]
[다 알아...]

@동월

[월 선배]
(한참 조용)
[아니에요. 잊어주세요.]

@은우

[부장님.]
[저 사실 쓸모없죠.]
[이제야 알았어요. 저 따위 저지먼트에 쓸모도 없고 귀엽기만 했다는 걸...]
[조금 있으면 저지먼트에서 내쳐지겠죠? 그러기 전에 제 발로 나가야 할까요?]

(잠깐 침묵)

[죄송해요. 도움 같은 게 못 돼서.]

@혜성

[누나는 이제 내가 싫어진 거지?]
[싫어졌으면 싫어졌다고 얘기해주면 좋을텐데.]
[초콜릿은 그냥 미안해서 준거지?]
[내가 잘못했어...]

@여로

[앞으로 연락하지 말아줘. 미안해.]
[너 같은 착한 아이는 귀엽기만 한 쓰레기랑 붙어있으면 안돼.]
[내 양심이 찔려. 그러니까 앞으로 친구하지 말자.]

// 정사는 아니지만 훼까닥 해서 이런 메시지 보내고 폰 끄고 틀어박혀서 울 것 같은 느낌!!

828 혜우주 (Nuj8DUDMTg)

2024-02-14 (水) 04:58:37

어우야
이게 뭐라고 맵니
아지한테서 매운맛이 나오네 어우

829 아지주 (CEhqfla/IQ)

2024-02-14 (水) 04:59:15

에 매워?
(치즈 터는 중)

830 혜우주 (Nuj8DUDMTg)

2024-02-14 (水) 05:00:23

매콤짭짤한데?
마히다 (쩝쩝쩝쩝)

831 아지주 (CEhqfla/IQ)

2024-02-14 (水) 05:01:19

정하주 잘자!!

정하에게는

[밉지 않아?]
[등산 같은 걸 시킨 최악의 친구인데]
[물방울 마시는 것 하나 제대로 못하는데]
[한심하지 않아?]

같은거 보냈을지도! 이것도 정사는 아니지만!

832 아지주 (CEhqfla/IQ)

2024-02-14 (水) 05:01:53

>>830 (등 쳐주기)그런거 먹는거 아니야 뱉엌ㅋㅋㅋㅋ

833 혜우주 (Nuj8DUDMTg)

2024-02-14 (水) 05:02:43

>>832 응 이미 삼켰어 못 뱉어
이런 맛도리 써준 아지주에게 압도적 감사

834 아지주 (CEhqfla/IQ)

2024-02-14 (水) 05:04:03

>>833 이이사람이

아무튼 아지에게 흑역사를 만들어주는 것도 좋아보이지만

<< 정사는 아님!! >> (사유: 트리거 눌리는 캐가 있을거 같아서)

835 혜우주 (Nuj8DUDMTg)

2024-02-14 (水) 05:06:49


>>834 (짤도 추가)

아지 냅다 저러고 폰 끄면은 혜우 머리 위로 미아핑 수십개 띄우고 당장 찾으러 갈듯
혜우2P면... (옆눈)

836 아지주 (CEhqfla/IQ)

2024-02-14 (水) 05:09:36

>>835 짤봐 ㅋㅋㅋㅋㅋㅋㅋㅋ

찾으러 오는구나 이상한데 처박혀있을듯... 학교 대걸레 빠는 창고나 보일러실같은데(?????)

혜우 2p면 무시하나 폭언하려나
무서워요

837 혜우주 (Nuj8DUDMTg)

2024-02-14 (水) 05:18:52

>>836 대걸레 빠는 창고는 뭐야 ㅋㅋㅋㅋㅋㅋㅋ 보일러실은 또 어케 드가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참 뒤져서 찾아내가지고 여기서 뭐하냐면서 담여 덮어가지고 데리고 나가려고 할듯

혜우2P면... 일단 한숨 푹- 내쉰 담에 느긋하게 찾으러다님
왠지 어디 숨었을지 다 알거 같아서 금방 찾아가지곤 옆에 나란히 앉아서 머리 쓰담쓰담 해주면서...

"아지야- 왜 이런데 이러고 쭈그려 있어 불쌍하게... 폰도 끄고 여기 있으면 아무도 못 찾을거라고 생각한거야? 어쩜 아둔할까... 내가 널 몇 년을 봤는데, 겨우 숨바꼭질 하나를 못 이기겠니... 그런데, 우리 아지- 내가 그렇게 할말만 툭, 하고 폰 끄고 잠적하는 거, 세상에서 제-일 싫어한다고... 몇 번 얘기해줬을까, 응...? 아니면, 여기서 다시 얘기해줄까? 다시는, 못 잊어버리게...?"

말하다가 점점 쓰다듬는 손 내려와가지고 아지 울든가 말든가 턱 쥐어 올려서 저 보게 만드는데 이때 혜우 표정은
그냥 생긋 웃고 있음 조용히 생긋...

838 성운주 (4/5EVzvBPI)

2024-02-14 (水) 05:21:22

(답레 쓰는동안 뭔가 엄청난 맛도리가 지나갔어.)

839 성운주 (4/5EVzvBPI)

2024-02-14 (水) 05:22:09

👀👀👀
(낄 분위기가 아니라 조용히 벽이 됨)

840 혜우주 (Nuj8DUDMTg)

2024-02-14 (水) 05:23:41

성운주는 어째서 벽이 되느냣 (몸통박치기)

841 아지주 (CEhqfla/IQ)

2024-02-14 (水) 05:24:30

쥐구멍 찾아 들어가듯이 잠깐 문열린 틈을 타서 쏙하고 들어가는거지(??) 찾으러오면 어떻게 왔냐고 여기서 안나간다고 몸에 곰팡이 버섯 피어서 죽을거야~ 하고 울다가 끌려나올듯 ㅋㅋㅋ

와 2p혜우 진짜 진짜다... 원본도 좋지만
맞아 잠적하는거 혜우 진짜 싫어했잖아 아지 혜우 보다가 주르륵 눈물나올거 같고
미안해 미안해 내가 밉지. 미워해줘. 싫어해줘. 속이 풀릴때까지 때려도 아무 소리 안 낼게 같은 자낮 소리할거같아

2p혜우는 치명성이 늘어난거 같은 느낌

842 아지주 (CEhqfla/IQ)

2024-02-14 (水) 05:25:24

>>839 (벽 간지럽혀 보기)

843 혜우주 (Nuj8DUDMTg)

2024-02-14 (水) 05:26:31

3 내놔 3
.dice 1 7. = 3

844 아지주 (CEhqfla/IQ)

2024-02-14 (水) 05:27:52

>>843 와 진짜 내놓았다

845 아지주 (CEhqfla/IQ)

2024-02-14 (水) 05:29:21

담요에 감싸서 납치(?)당한 2p 아지가 혜우에게 고구마말랭이같은거 한입씩 먹여지고 질질 짜다가 원래 성격으로 돌아오면 귀여울듯

혜우야 나 다 낳았어~~~

846 혜우주 (Nuj8DUDMTg)

2024-02-14 (水) 05:33:57

하하하 계수 달다!
아 근데 2P가 떠야 저 연성을 꺼내는데
아잉 몰라

>>841 아지는 2P가 되도 귀여운데 어캄 진짜
울면서 끌려나온데 ㅋㅋㅋㅋㅋ 일단 그 컴컴한 곳 밖으로 데리고 나온 담에 1학년 동기들이나 성운이나 리라한테 연락해서 아지 달래는거 도와달라 하고 옆에서 계속 토닥토닥 해준다
너 죽으면 나 앞으로 누구랑 맛있는 카페 가냐 내가 너 죽게 놔둘거 같냐 멍청아 하면서

혜우2P는 그냥 진짜 처음부터 끝까지 쭉 미소 유지하면서...

"아니야- 내가 아지를 왜 미워해- 나 아지 정말 많이 좋아해... 이런 글러먹은 점도 얼마나 이쁜지, 아지는 모르지... 후후. 안 미워하고, 안 싫어할 거야. 아지 때리지도 않을 거야. 이렇게 못났는데 때릴 곳이 어딨어... 그러니까 또 그러면 안 돼, 알았지? 응. 이제 뚝 하고 달달한 핫초코 마시러 가자. 티라미수랑, 바나나푸딩이랑, 아지 먹고 싶은 거 다 같이 먹어줄게-"


뭐지 이 혜우2P 왤케 손에 착착 감기지?

847 성운주 (4/5EVzvBPI)

2024-02-14 (水) 05:43:44

오늘 훈련은.. 조금 간단하게 해버릴까

848 아지주 (CEhqfla/IQ)

2024-02-14 (水) 05:47:23

연성? 연성이 있어?

혜우 귀여워 최고의 친구야... 아지 달래지면 쬐끔 나아질듯 돌아온다음에 엄청 부끄러워 하겠다 ㅋㅋㅋㅋ

>> 못났는데 때릴곳이 어딨어 <<

꽤액
아지 저기서 더 운다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면서 2p 혜우가 끌고가면 끌려가서 울면서 달달한거 먹을듯 근데 코막혀서 달달한맛 못느끼면서 먹겠지...
우위가 확실해서 재밌다

>>847 오늘은 쉬어가는 느낌인가!!

849 아지주 (CEhqfla/IQ)

2024-02-14 (水) 05:48:03

손에 착착 감기는 혜우 2p 좋다 풀어주면 재밌게 본댜

나는 일단 자러가봄!

850 혜우주 (Nuj8DUDMTg)

2024-02-14 (水) 05:50:40

>>847 간단하게 머하려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지는 진짜 어느 모로 봐도 아지다
아지주 잘 자

851 서성운: 훈련 레스 (4/5EVzvBPI)

2024-02-14 (水) 05:56:24

>>0

행복이 너를 지배하도록 두면, 행복은 너를 잡아먹는 용이 되어버리고 만단다.
고집불통, 겁쟁이, 게으름뱅이······ 이런 사람들이 붙들고 늘어지는 게 결국 누구 치맛자락이겠니, 아들아.



“허어어어어억.”

성운은 기겁하며 눈을 떠서는 욕조에서 몸을 일으켰고, 쿨럭, 하더니 날숨 대신에 욕조에 가득찬 것과 똑같은 투명한 호박색의 액체를 한가득 게워냈다. 채 욕조 밖으로 고개를 빼지도 못하고 두어 차례 더 호박색의 액체를 쏟아내고 나서야, 성운은 몸을 가누고 욕조 밖으로 고개를 내밀어 몇 차례 더 액체를 게워냈다. 관자놀이며 목에 붙어있던 전극이 툭툭 떨어져나가 욕조 가장자리며 안에 널부러졌다. 그리고는 폐가 떨어져나가라 계속 켁켁 기침하면서 밭은 숨을 몰아쉬었다.

- 성운아.

무미건조한 목소리가 스피커를 통해 들려왔다.

- 지각 검사부터 해보자. 114967은 소수니, 아니니?
“···소수에요. 10869번째 소수.”
- 혼자 길에서 울고 있는 아이를 어떻게 해야 할까?
“길을 잃었냐고 물어보고, 부모를 찾아줘야죠.”
- 최근에 제일 인상에 남았던 기억 한 가지를 떠올려보렴.
“···친구인 리라가 데 마레 홈페이지 링크를 줬었어요. 거기에 데 마레에서 커리큘럼받은 애들 사진이 있었는데, 제가 아는 얼굴도 있었고요.”
- 좋아, 아무 이상 없는 것 같구나. 오늘 커리큘럼은 여기까지다.
“······아버지. 질문 하나만.”
- 뭐니. 해보거라.
“······오늘 커리큘럼의 내용이 기억나지 않아요.”
- 전극 붙이고 욕조에 누운 것까지는 기억나니?
“네. 하지만 그 뒤에 뭔가를 더 한 것 같은데······.”
- 오늘은 그게 다인걸.
“···그런가요?”
- 그래. 이제 씻고, 옷 갈아입거라. 너 에스크리마 학원 가야지.

852 성운주 (4/5EVzvBPI)

2024-02-14 (水) 05:59:04

안녕히 주무세요, 아지주.

853 혜우주 (Nuj8DUDMTg)

2024-02-14 (水) 06:00:21

흐으으음
흐으으으음?
뭘 한 거지?
호박색 액체라니 설마 LCL (냅다)

854 성운주 (4/5EVzvBPI)

2024-02-14 (水) 06:04:42

진짜 간단하게 한 거에요 👀👀👀 스트레스 발산용이고..
깊이 생각하지 않으셔도 괜찮아요.

...그런 류의 액체 생각하고 있었는데 다른 어떤 색을 생각해봐도 저런 류의 액체면 역시 호박색이 제일 장면이 괜찮더라 (괴발언)

855 혜우주 (Nuj8DUDMTg)

2024-02-14 (水) 06:07:34

스트레스 발산용이라니
그 혹시 성운주 스트레스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긴 그래... 그 오렌지 아닌 호박색이 참... 적절하지...

856 성운주 (4/5EVzvBPI)

2024-02-14 (水) 06:14:18

((((대충 직장 욕하는 중))))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857 혜우주 (Nuj8DUDMTg)

2024-02-14 (水) 06:16:55

아아... 연휴 직후의 직장은 더 가혹한 법이지...
힘내 성운주... (토닥토닥)

858 성운주 (4/5EVzvBPI)

2024-02-14 (水) 06:19:33

아니 분명 명절 전에 다끝내놓자고 거진 크런치 돌려서 다끝냈던 것 같은데 뭐하는거냐고지그음!! (펄펄뜀)

859 천 혜우 - 훈련 (Nuj8DUDMTg)

2024-02-14 (水) 06:26:14

>>0

영락은 참, 희안한 연구소였다.
학생이 커리큘럼을 하겠다며 준비해 달라고 하면
뭐든 다 준비해주니까.

그렇게 해줘서 성과가 나오는지 안 나오는지는 전혀 간섭하지도 않으면서 말이지.

"참 별나..."
"지금 뭐라고 했어?"
"아뇨, 혼잣말."
"어어."

유준과 나는 지금 달달한 초콜릿 향내가 가득한 연구소의 주방에 있었다.
오늘의 커리큘럼, 이라고 하기엔 좀 그렇지만
그냥 가끔은 이런 날도 있으면 좋을 거 같아서, 그래서 요청한 걸 만드는 중이었다.

물론 만드는 건 내가 다 하고
유준은 옆에서 깐족대며 재료를 하나씩 축내는 역할이었지만.

"아 좀! 먹지 말라고!"
"어차피 다 먹을 건데 이거 한두조각 줄어든다고 티나 나겠냐!"
"내가 찜찜하니까 먹지 말라고요! 아으, 짜증나."
"에으 쯔증나."
"저 인간이 진짜."

녹인 초콜릿을 템퍼링하던 스파출러를 치켜들자 유준이 잽싸게 도망갔다.
내가 진짜 이것만 아니었으면 한 대 치고 왔을 건데!
운 좋은 줄 알라면 다시 부지런한 손짓으로 녹은 초콜릿을 열심히 긁고 쳐올렸다.

그 뒤로도 몇 번 더 열 받는 순간이 있었지만,
절묘하게 선을 타는 박유준 때문에 조금 후부턴 그냥 신경 끄고 열심히 만들기에만 집중했다.

동그란 쉘에 초콜릿을 묻히고 굳힌 다음 하나 하나 떼어내고...
한쪽에서 새롭게 중탕한 초콜릿은 직사각 틀에 부어 굳히고...
또 한 쪽에선 강력분을 덜고 체에 내려 고운 상태로 만든 다음...

연달아 여러 작업을 하다 보니 실수가 없진 않았다.
초콜릿을 자르다가 손을 베이거나
오븐에서 틀을 꺼내다가 팔을 데이거나 등등.
그래도 내 능력만 있으면 그런게 무슨 상관이랴.
슥슥 닦고 식히고 한 다음, 이어서 작업할 뿐이었다.

...그렇게 몇 시간이 지났을까.
각기 완성된 달콤한 것들을 한아름 챙겨들고 연구소를 빠져나갔다.

"저 저, 요즘 살판 났다고 홀랑 가버리는 것... 어."

서두르는 뒷모습을 보며 투덜대던 유준은 사무실 책상에 놓인 작은 상자를 보고 괜히 코 밑을 쓱 문질렀다.
절대 그도 챙겨줬다는 기쁨에서 그런 거 아니라나 뭐라나.



늦여름에 어울리는 진남색 원피스, 하얀 볼레로 가디건 차림으로 내가 향한 곳은
다름아닌 2학구의 데 마레였다.
양 손에 예쁜 종이백을 한 아름 들고서 냅다 들이닥친 것이었다.

들어갈 때는 얌전했을지 몰라도
희야는 보자마자 껴안고 들어서 한 바퀴 빙그르르 돌려고 했겠지만.

"안녕하세요! 안 선생님, 희야, 그리고 음, 경비분? 아무튼 오랜만이에요."

안승환 소장과 희야는 그야 당연히 알고 있으니 부르는데 어려울게 없었으나
언젠가 병문안에서도 본 적 있는 옥색 머리 남성에게 뭐라고 해야 할지 몰라
또 냅다 경비라고 불러버리곤 싱긋 웃으며 가져온 쇼핑백을 들어보였다.

"오랜만에 생각나서 와 봤는데 다 있어서 다행이네요. 자아, 나눠드릴 테니까요."

그리고 쇼핑백 하나 하나를 당사자들 앞에 내밀었다.

"이건 안 선생님 거, 이거랑 이거랑 이거는 희야 거! 그리고 이건 경비분 거에요."

나눠준 쇼핑백에는 차례대로
쌉쌀한 아망드 쇼콜라 한 박스,
크고 두툼한 견과 브라우니 한 판,
길쭉한 스틱 모양을 한 여러가지 맛 초콜릿 한 쇼핑백 가득,
따끈한 우유에 넣어먹는 수제 코코아밤 한 다스,
카카오 56%의 씁쓸한 맛이 일품인 생초콜릿 한 통이 들어있었다.

"적당히 만든 건데 입맛에 맞으시면 좋겠네요. 아, 그리고, 선생님, 저 부탁이 하나 있는데요."

싱긋 웃으며 안승환 소장을 돌아보곤 그렇게 말했다.

"저 여기 소속일 때, 찍었던 사진들 있죠? 그 데이터, 파일로 보내주시거나 어디에 담아서 주실 수 있나요? 아, 별 건 아니고, 보여주고 싶은 사람이 생겨서요."

그런 말도, 한 마디 덧붙이긴 했지만.

"이제 저도, 제 인생 살아보려구요. 늦지 않았다면요."

이른 저녁, 조용히 떠오르는 달처럼 빙긋이 지은 미소는
한없이 해맑을 뿐이었다.

860 혜우주 (Nuj8DUDMTg)

2024-02-14 (水) 06:27:04

>>858 응응 직장이 잘못했네- 그럴려면 뭐하려 연휴 전에 그렇게 사람을 굴려댔대 진짜 나쁘다 응 (토닥토닥)

861 성운 - 혜우 (1/2) (4/5EVzvBPI)

2024-02-14 (水) 06:28:55

>>62

다른 이들과 다름없이, 그는 종종 궁지를 맞이했다. 아니 어쩌면 다른 이들보다 더 쉽게 그랬다. 소박한 소원을 품어주지 못하는 현실의 괴리에 예민한 정신은 히스테리의 영역까지 그를 내몰곤 했다. 그러나 그는 거기에서 주저앉거나 굴러떨어지거나 꺾이거나 마모되지 않았다. 아니, 그럴 때마다 잠깐 주저앉기는 했으나 그게 두 번 다시 일어나지 못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었다. 잠깐 기력을 회복하거나, 우회로를 찾거나, 타개책을 떠올리거나··· 어떻게든 다시 일어났고, 그는 다시 자신이 가던 길로 고집스럽게 가는 성격이었다. 그래, 학습하고, 성장하듯이.

그리고 이제는 그 길을 네 손을 잡고 너와 함께 가고 있다.
네가 잊었던 것들을,
네가 뒤로 했던 것들을,
네가 포기했던 것들을
함께 되찾기를 바라며.

“······”

그저 가볍게 남기려고만 했던 충돌이 생각했던 것보다 더 큰 것이 되었음에 성운 역시도 흠칫 놀란 듯했다. 다시금 얼굴에, 아쿠아리움의 한색조 조명 아래에서도 알아볼 수 있는 핏기가 돈다. 그러나 새침은 떨지 않는다. 오히려 네가 새침을 떨며 고개를 돌려버린다. 하지만 성운은 네 손을 놓지 않고, 오히려 더 꼭 쥔다. 그리고 네 뒤를 저벅저벅 따르다가, 보폭을 약간 늘려 다시 네 옆에 나란히 서서는 심해관을 향했다.

862 성운 - 혜우 (2/2) (4/5EVzvBPI)

2024-02-14 (水) 06:31:33

그리고 눈앞에 펼쳐지는, 메인 수조보다는 작지만 그래도 벽면 하나를 파노라마로 꽉 채우는 거대한 심해 어항. 그 한 흐름을, 깊은 물 속에 가득 뜬 하얀 달들이 부유하며 수놓고 있었다. 문득 그 순간, 성운은 의도치 않게 다시금 한번 더 과거를 돌아보는 기분을 느꼈다. 네 문서 이야기보다도 좀더 최근의, 상대적으로 최근의 어떤 이야기를. 바다 위에 휘영청 뜬 하얀 달이 내 옆에 내려앉았던 어느 날의 이야기를.

“이제 와서 뜬금없는 질문이긴 한데······”

성운은 네 손을 가만히 쥐고, 나직이 질문 하나를 건넸다.

“······그날 어쩌다, 나한테 반했어, 천혜우.”

863 성운주 (4/5EVzvBPI)

2024-02-14 (水) 06:33:13

>>860 88... (토닥거리는손에 파묻히기시도)

864 성운주 (4/5EVzvBPI)

2024-02-14 (水) 06:36:08

(진단을 해보고 싶은데 오늘은 뭐하지.)

865 혜우주 (Nuj8DUDMTg)

2024-02-14 (水) 06:36:35

하아니 이번 일상에 대체 뭘 얼마나 털어내려고 하아아아니 (환희의 감탄사)
서성운 이자식 가만두면 안되겠어 쉬익

>>863 ㅎㅎㅎ 에구구 고생 정말 많이 했다 우리 성운주- (꼭끄랑)(쓰담쓰담)
연휴 전부터 말도 못하구 얼마나 맘고생 몸고생 했을까 응 (토닥토닥)

866 혜우주 (Nuj8DUDMTg)

2024-02-14 (水) 06:37:40

성운주 슬슬 초콜릿 다이스 돌릴 때 되지 않았니
돌려보고 나온 상태로 해시질문대사 진단 돌리면 어떻겠니

867 성운주 (4/5EVzvBPI)

2024-02-14 (水) 06:45:15

>>865 그래서 이번 일상에서 해보고싶은 거 다하면서 풀려구요.. (뽁뽁뽁뽁) (매우삐대기)
지금 이야기꺼낸 이거 말고도 이거랑 연관되는 또 꺼내보고 싶은 화제 있었는데... 기억날 거라 생각해요 👀
아, 초콜릿 말씀해주셔서 고마워요, 잊고 있었네..!

868 서성운 - 초콜릿 (4/5EVzvBPI)

2024-02-14 (水) 06:45:28

.dice 1 7. = 1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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