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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운은 달리고 있었다. 미친 듯이 달리고 있었다. 숨이 턱까지 차오른 채로 내달리고 있었다. 눈 앞으로 흩날리는 낙엽이 들이닥쳐왔다. 점자 블록이 들이닥쳐왔고, 가드레일이, 중앙분리대가, 자동차가, 건물 벽이─ 그러나 성운은 그 모든 것을 아랑곳않고, 유령처럼 그 모든 것을 꿰뚫으며 그저 일직선으로 내달렸다.
그것은 어떤 공식적인 긴급 지원요청 신호를 받은 것이 아니었다. 당사자에게서 연락을 받은 것도 아니었다. 효군. 한때 성운의 룸메이트였던 친구가 성운에게 심상찮은 화면을 보내준 것이다. 일이 있어서 CCTV 화면을 ‘확인’하던 중에, 네 저지먼트 친구를 발견한 것 같다고. 그리고 성운에게 건네어진 영상은··· 성운이 그렇게 눈을 까뒤집고 내달리도록 만들기에 충분한 것이었다.
덥석 집어먹은 초콜릿이 성운이 예기치 못했던 효과를 성운에게 가져왔기에, 성운은 자신의 능력을 활용하지 못하는 상태였다. 그러나 운좋게도 성운은 이 능력을 한번 상대해본 적이 있기에, 지금 자신의 능력이 대체되었다는 것과, 이게 무슨 능력인지에 대해서도 알 수 있었다. 사물을 통과하는 능력. 정확히는 원하는 사물과만 충돌하는 능력.
그렇게 몇 개의 벽을 더 유령처럼 가로질러, 성운은 마지막 벽을 뚫고 달려나왔다. 그리고 자신이 폐가 빠져라 달리면서 찾던 것을 찾아냈다. 성운은 황급히 청윤을 거의 질질 끌고 가다시피 부축하여 데려가던 피해자에게로 달려가, 저지먼트 완장을 내보였다. “증원입니다···.”
증원임을 주장하며 도착했으나, 이미 상황은 일단락된 모양. 싸움은 이미 끝난 듯하다. 그러나 무력이 필요하지 않다고 해도 사람은 필요한 상황이다. 기진맥진한 청윤을 누군가는 데리고 후송해야 했으니까. 원래 자신의 능력대로라면 자신도 남부럽지 않은 부상자 후송이 가능했겠으나, 지금 그의 능력은 빈말로라도 후송에 적합한 능력은 절대 아니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유한이나 수경이한테 말이라도 해볼 걸 그랬지, 멍청한 놈.’
하고 속으로 자기 자신을 비난하며, 성운은 우선 피해자로부터 청윤을 넘겨받아 160cm가 채 안 되는 가벼운 몸을 쓱 들쳐업었다. 그리고는 시선을 돌렸다. 여기서부터 가장 가까운 병원이─
그러나 시선을 돌린 골목에서, 성운은 아무리 봐도 이쪽을 향해 매우 뚜렷한, 그것도 상당히 부정적인 목표의식을 가진 것만 같은 시선과 눈을 마주쳐야 했다. 스킬아웃. 두셋 정도 된다. 어느새? 경악해서 시선을 돌려보면 다른 골목에서도 하나둘씩 나타나며 어느새 포위망을 짜고 좁혀오는 스킬아웃들이 있다.
원래 능력이었더라면 청윤과 함께 그냥 허공으로 솟아올라버리면 되는 문제인데, 이게 무슨 험한 꼴이야.
물론 사물을 자유자재로 관통하는 능력인 만큼 자기 자신뿐이라면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쫓아올 길 영영 없는 벽 속으로 도망쳐버릴 수 있겠으나, 지금은 안된다. 기진맥진한 청윤이 있었기 때문이다.
성운은 마른 침을 꿀꺽 삼켰다. 그리고 들쳐업었던 청윤을 다시 가로수에 기대어앉혀놓고는, 한 쌍의 경찰봉을 빼어들었다. 스킬아웃들이 그런 성운을 보고 왁자하게 웃음을 터뜨렸다. 야, 이 놈도 능력 없는 쭉정이 놈이네. 눈깔 색은 세상 화려해갖고는─
성운은 삼단봉을 단단히 거머쥐었다.
거진 한 15여 분쯤 이어진 사투 끝에, 성운은 마찬가지로 기진맥진한 채로 후들후들 떨리는 무릎으로 풀썩 주저앉아버리고 말았다.
처음 성운을 향해 휘둘러진 첫 번째 공격이 성운을 그냥 통과해버리자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것 하나 못 맞추냐고 그 녀석을 비난했지만, 몇 합 지나지도 않아 그 자리에 있는 거의 대부분의 스킬아웃들이 성운의 능력을 알아챘다. 사물과 사물 간의 충돌을 없애는 능력. 그리고 그들은 그런 능력자를 상대로 가장 효과적인 전술을 취했다. 둘러싸고 빙빙 돌며 차륜전을 벌이거나, 성운을 아예 깡그리 무시하고 청윤을 노리거나. 그런 영리한 계략을 상대로 성운이 내세울 수 있는 것은 더 빠르고 더 확실하게 몰아쳐 한놈 한놈 기절시켜서 승부수를 막아내고 줄이는 것뿐이었다.
결국 승리를 차지한 것은 성운이었다. 청윤은 더 다치거나 해꼬지당하지 않았고, 스킬아웃들은 모두 도망가거나 기절했다. 비록 도저히 손속에 경중을 둘 상황이 아니라, 스킬아웃들이 더러는 어딘가 부러지고 더러는 어딘가 깨졌다만····· 자신도 이래저래 부상을 좀 입었다만··· 그냥, 성운은 시말서 몇 장 정도 달게 쓰자고 생각했다. 요 몇 달간 자신은 제법 별 사고없이 무난히 저지먼트 생활을 하고 있지 않았는가. 시말서 한 장쯤 쓸 때 됐다. 하지만 당신도 이런 선택을 했을 거라고 믿어요. 성운은 그렇게 생각하며 주저앉아 핸드폰을 꺼내 안티스킬과 구급차를 호출했다.
@캡틴 성운이가 2번 초콜릿을 먹은 상황에서 쓴 훈련입니다.. 저번에 성운이가 금교 파이넌스 관련 독백에서 마주쳤던 능력자 청부업자의 능력인 '사물과의 충돌 여부를 제어할 수 있는 능력'으로 성운이의 능력이 바뀌었다고 가정하고 썼는데, 당시 캡틴이 제 질문에 그것도 실제로 있는 능력이라고 하셨지요. 혹시 그 능력에 관해서도 풀어주실 수 있나요? 👀👀👀
>>266 >>내가 있는데?<< 이것만큼 짱인 대사 없다...🥹👍 은우는 약간 그런 캐릭터인 것 같아 그... 조작법은 어렵지만 그만큼 숙련된 사람이 쓰면 엄청난 폭딜 보여주는 누커... 조작법 쉽고 강력해서 누구나 쓸 수 있는 캐인 것도 좋지만 퍼클의 가오가 있지 응응~ 으악 도발 대사 넘 좋다... 이런 대사 좋아하는구나 나.. 히에에 근데 스킬 설명 너무 좋아 진짜 딱 에어버스터의 능력이 뭔지 보여주는 그거 히에에(좋아죽음) 아 세은이 부르는 거 아 죽을래 ㅠ 초콜릿은 받고 죽어야지 그래야 억울해서 구천 안 떠돌겟지 하아
하지만 초콜릿 받고 상호대사에 호ㅏㄱ실히 죽어버리는 (뱜미죽다.)
>>285 크아악 신궁 진짜 미쳐버리겠음 이 컨셉 나는 너무 행복하다... 아악 밴픽 대사 미치겠따 평생이고 기억할게...(오열) 아 처치 ㅋㅋㅋㅋ 전치 ㅋㅋㅋㅋ 2주 ㅋㅋㅋㅋㅋㅋ 그거 신경 쓰냐구... 처치는 죽음 뿐이다 이경아...! 좋지 못한 걸 봤 ... 이경이가 내 추악한 심상을 읽었구나... 할미가 미안하이(이러기) 아 안잊을 안 잊을 악!!! 여로야!!!!!!!!!! (오열하기)
《처치》 "자고로 가장 어려운 건 나를 이기는 게 아니겠어?" - 철현 "뭐야? 이거, 리라가 만든 짝퉁인가?" - 철현2 "그러게 함께 팝콘이나 먹자니까" - 철현 3
"말했지? 우리가 함께라면 너라도 별 수 없을꺼라고" - 은우 "내가 왜 실전처럼 훈련하는 지 알겠지?" - 한양 "앙심 품진 말아줘...그러니까. 오늘 일도 잘 부탁해!" - 은우, 한양 "남은 손으로는 너의 머리를 날려버릴 수 있다고" - 정하 "내기로 잃어버린 돈의 복수다!" - 청윤, 리라 "잘생긴 얼굴에 흠집이 나버렸는걸?" - 경진 "음소거!" - 혜성
《농담》 "이 문장은 거짓이다" "내 동생? 짜증날 때도 있지만...그래도 오빠한테 용돈으로 100만원씩 주는 동생은 드물잖아?" "내 동생에게 찝적대는 녀석들에게 해주는 말이 있어. '불쌍한 놈'" "공부 방법? 자리에 앉아서 연필을 들어." "운동 방법? 자리에 앉아서 아령을 들어." "정말 아름다운 날이야." "새들은 지저귀고, 꽃들은 피어나고" "이런 날엔, 너 같은 꼬마들은..." "공부나 해. 바보야." "당신은 이제부터 눈을 깜빡이는 걸 인식하고, 혀 위치를 신경쓰고, 호흡하는 걸 신경쓰게 됩니다!"
《도발》 "감사합니다! 정말 잘하셨어요!" "무서운 말 하지마, 약해보이거든?" "시간은 금이라고 친구!, 넌 셋 다 없지만!" "끔찍한 시간을 보내고 싶어?"
《웃음》 "하하하!"(호탕한 웃음소리) "헤헤"(멋쩍은 웃음소리)
《귀환》 "돌아 간다!!" "집에 간다!!" "언젠가 반드시 돌아올테니! 기다리고 있어!"
《스킬 - 도발》: 상대를 도발합니다. 2초 동안 모든 공격이 철현에게 향합니다 "너의 솜주먹으로는 레벨 0 한명도 못 이겨!" "뭐야? 겨우 그 실력 가지고 으스댄거야?"
《스킬 - 이리와라!》: 아군 1명을 선택하여 자신의 곁으로 불러옵니다. "여기서 좀 쉬라고" "한참 기다렸어"
"난 너 같이 무서운 놈은 딱 질색이거든?"(적과 교전 시) "내 친구가 널 쓰러뜨릴꺼야"(적과 교전 시)
《스킬 - 굿바이~》: 아군 1명을 선택하여 아군의 곁으로 향합니다. "구원 투수 등장!"(적과 교전 시) "뭐야? 아직도 정리 못한거야?"(적과 교전 시)
"천천히 가!" "좀 쉬어야겠어"
《궁극기 - 하나되어 싸워라!》 : 5초 동안 모든 아군을 철현의 주위로 불러옵니다. 5초 후 돌아갑니다. "하나되어 싸워라!" "난 약하지만...우리는 강하다!"
《연속킬 - 더블 킬, 트리플 킬, 쿼드라 킬, 제노사이드)》 [더블 킬] "레벨 0이라고 방심했지?"
[트리플 킬] "살아남는 자가 강한 법이야!"
[쿼트라 킬] "스킬아웃이 우리 상대인거야?"
[제노사이드] "이것이 우리의 힘이다!"
《연속킬 차단》 "즐거웠냐? 이제 대가를 치뤄라!"
《어시스트》 "이런거라도 해야지 않겠어?" "급할 땐 내 손이라도 빌려"
《사망》 "계산 착오인가..." "이럴 줄 알았다면...공부나 할껄.."
《리스폰》 "표정이 왜 그래? 죽었다 살아난 사람 본 것처럼?" "몸이 개운한걸?"
《상호작용》 "오늘 일도 잘 부탁해!" - 은우, 한양 "오늘도 봉사하는 거야?" - 수경 "차기 부장 내기에 누가 참가했냐고? 누가 참가 안했는 지를 물어야지" - 청윤 "리라에몽~!! 변신합체자동차로봇공룡을 만들어줘!" - 리라 "그래서, 진짜 내 동생할 생각은 없어?" - 아지 "우리 작전은 하나! 쟤가 기절시키고 네가 세뇌하는 거야!" - 여로 "잘생긴 얼굴로 살면 무슨 기분이야?" - 경진 "헤이커라는 스트리머알아? 이 사람 되게 재밌어! 너도 한번 봐" - 태오 "재수할 땐, 2학기 성적도 들어가는 거 알지? 말만 해. 도와줄테니까." - 태진, 혜성 "레벨 4는 언제 달성할 것 같아? 아, 아니..널 가지고 내기하는 건 아니야.." - 로운 "락스...칠 좀 해야겠어. 이곳 대체 언제 청소한거야?" - 유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