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흠흠~" 워터파크에 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라고 하면 굉장히 짤막한 설명입니다. 하지만 여선은 수영복이 없었기 때문에... 수영복 사러 가실 분..! 이라고 단톡방에 올렸습니다. 사실 별 생각 없이 그냥 올렸을 거에요. 그리고 마츠시타 씨랑 연락이 닿아서 같이 사러가게 되었습니다...
"마츠시타 씨는 어떤 수영복을 입고 싶으세용?" "저는 뭔가.. 비키니같은 게 생각나네요!" 비키니나 원피스나.. 같은 걸 찾아보기는 한 것처럼 말을 합니다. 상점가의 수영복 매장은 조금 외진 곳에 위치하고 있을 겁니다. 하긴. 수영복이잖아요?
하지만 여선은 수영복을 산다고 해도 큰 흰티를 위에 입고 숏팬츠를 입는 식이 될지도.. 같은 생각을 할지도 몰라요.
"마츠시타 씨는 분위기가 괜찮은 것 같으니까요.." 이런저런 것들 다 은근 어울리지 않을까요? 라고 말을 하려 합니다. 흰색 청초함이나. 검은색이나. 새빨간 것도 나쁘지 않을지도 라고 생각하는 것처럼 몇 가지를 뽑아서 내미려 흡니다.
"그쵸?" 여선이, 괜찮다는 말을 듣고 고개를 끄덕끄덕
"으음. 이거 말고도 예쁜 건 많아보이니까요!" 워터파크에 얼마나 있냐에 따라서 수영복을 두세벌정도는 가지고 있는 게 좋을지도요. 라고 말을 하면서 흰색이랑 민트색... 그리고 하나 더 뽑아는 보는데. 장난스럽게 호피무늬를 꺼내는 보지만. 여선이랑.. 잘 어울리기는 어려운 타입이지요. 여선도 그다지 진지하게 뽑아낸 건 아닌가봅니다.
"아 해바라기~" 워터파크가 조화나 밀짚모자를 허용하는 곳이면 좋겠네요~ 라고 말을 합니다.
적당히 여선의 말에 감사하다 적당히 겸양을 떨다가 여선이 뽑아 내민 옷가지들을 받아 한 쪽에 걸어둔다. 와중에 호피무늬를 매우 호기심 어린 시선으로 손에 걸치고 요모조모 뜯어보는 여선이 보여 살짝 웃다가 그건 조금 아니어요라 가볍게 손사래를 친다.
"물론 여선양께서 고른 옷을 걸치는 게 좋사오나 흠, 만일 좋으시다면 한 번 지금 미리 입어보는 것도 괜찮을 것이어요." 왠지 평소 그녀가 하는 것처럼 적당히 맞추어주며 상대가 기분 좋을만큼 처세를 하다가는 여선은 진짜로 워터파크에서 섹시미와 야성미를 강조한 호피무늬 수영복을 입고 돌아다닐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마냥 보호자처럼 말리기에는 린도 장난기가 살짝 동해 한 번 입어보라 말한다.
'본인도 호기심에 물어본거지 진심은 아닐테니까요.'
그러고서 여선에게 추천 받은 옷가지들 중 아무거나 빼본다. 분명 흰색이라 별 다른 생각 없이 뽑은 수영복이 딱 눈에 들이밀어지는 순간 린의 생각이 살짝 멈췄다. 여기저기 끈으로 연결되어 살짝 아슬아슬하다 싶은 옷이 손에 들려 있었다. //8
호피무늬를 입고 물총을 빵야빵야!! 그런 걸 했다가는......이라기보다는 그냥 대충 하나 뽑아본 것에 가까운 것 같습니다.
"으음. 하지만 안 어울릴 것 같은걸요." 이래뵈어도 안 어울릴 것 같은 건 알아볼 수 있어요. 라고 말하는 여선입니다. 얌전히 내려는 놓습니다. 그리고 린이 뽀은 수영복을 보고는 오.. 하는 감탄사를 내뱉습니다.
"마츠시타 씨도 입어보는 게 어때용?" 흠. 저도 다음 거는 입어보는 걸로요! 라고 말을 하는군요. 8이 나오는 수준을 입게 될 미래를 몰라서 가능한 일이다..! 만일 입어본다면... 박수를 칠지도 몰라요?
"오 이거 새카만데 괜찮아보여요." 저랑 어울리겠죠? 라고 내민 검은색 수영복은 홀터넷에서 X자로 교차해 내려오는데.. 두꺼운 끈에 가까워서 옆이 훤히 드러나는 수준의 비키니입니다. 그러면서 뒤쪽에는 연결되는 것처럼 보이게 마감된 그 두께의 끈으로 리본을 묶어서 늘어뜨렸군요. 마치 뒤쪽 리본끈을 풀면 앞쪽도 풀려버릴 것 같은 아슬아슬함을 즐기는 컨셉인가봅니다.
여선이랑... 아예 안 어울릴 건 아니지만. 여선이 정도나 뻔뻔하게 입을 만한 거 아닐까..? 근데 자기가 이걸 입어봐야 하는 걸 잊어버린 것 같은데?
>>116-117 성능적인 의미로든 아니면 옷의 희귀도 쪽으로든 물에 젖어도 괜찮은 것으로 걸친다든지 아니면 물에 들어가기 직전에 땅에 내던지고 입수한다든가 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지금 장비한 아이템 말고 초기 복장의 반두루마기는 바닥에 깔고 앉거나 비오는날에 머리에 뒤집어쓰거나 하는 등 조금 막 입는편인 묘사를 하긴했어요 🤔) 그런 것도 가능했군요!ㅋㅋㅋㅋㅋ
의외로 흰색도 노출도 꽤 괜찮은 거 있으니까... 여선은 저 흰색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처럼 바라보네요. 장난기가 살짝 감도는 눈입니다.
"에이. 한번 입어보는 거 화끈한 거 입어보고 그러는 거에요~" 무난한 걸 입어보는 것도 좋지만. 이럴 때에화끈한 거 입어보고 어울리면 좋은 거 아닐까.. 라는 의도로 생글생글 웃으면서 슬쩍 점원이 자신들을 잘 볼 수 있는 각도로 살짝 몸을 틉니다. 입어보라는 제안을 들으라는 듯이요!
"잘 다녀오세요~ 저는 다녀오시고 나서요~" 여선은.. 저 검은색 비키니를 무의식적으로 내려놓고 청순한 계열의 3정도의 노출도의 수영복을 집어들고(*천운의 힘) 린이 나올 때까지 기다리려 합니다. 린이 나온 다음 다시 그 검은색 비키니를 발견한다면 모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