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아직 나이를 더 먹어야 드나들 만한 곳을 다녀온 뒤에, 성운은 알터로 향했다. 조사는 조사고, 커리큘럼은 커리큘럼이다. 다만, 성운은 연구소에서, 서헌오 박사에게 말했다.
“능력의 한계라던가를 테스트하는 커리큘럼 말고··· 능력을 전투에 응용하는 데 도움이 되는 커리큘럼은 있을까요?”
─어느 쪽이냐면, 그도 굳이 무언가 싸움박질을 한다던가 분쟁에 휘말린다던가 하고 싶지 않다. 그 반대다. 평온한 삶. 그것이 성운이 자신의 삶에 있어 추구하는 제일가치이다. 다만 이 인첨공이 그 평온한 삶을 누리는 데에 있어 어느 쪽으로든 어마어마한 대가를 갈취하는 도시일 뿐이다. 평온한 가축의 삶을 받아들이던가, 평온한 사람의 삶을 쟁취하던가.
여름감기는 개도 안 걸린다고 하던데. 그런 감기에 걸려버렸으니 조금은 기분이 가라앉는 듯한 느낌이다. 움직이는 게 눈에 띄게 불편하거나, 숨을 쉬기 어렵거나, 뭔가 넘기기 어렵거나, 심하게 어지럽거나 하지 않아서 더욱. 그저 평소보다 조금 더 무거운 것에 둘러싸여 있는 느낌, 묘한 불쾌감이 몸을 감싸고 있어서 랑은 소파에 누운 채 한숨을 내쉬었다.
배가 조금 고픈 느낌이 있긴 했지만 일어나서 뭔갈 챙겨먹기는 귀찮았다. 그렇다. 아픈 것보다는 움직이기가 지극히 귀찮은 그런 느낌, 랑은 몸을 뒤척이다가 테이블 위에 놓인 라디오에 시선이 닿자 손을 뻗어 주파수를 맞췄다. 잠시 지직거리는 소리가 있긴 했지만 금방 신호가 잡혔다, 시답잖은 이야기가 나오는 채널에 고정된 주파수를 내버려 두곤 다시 자세를 고쳐 누우려고 했는데.
"?"
뭔가 기묘한 감각이 느껴졌다. 아니, 기묘한 감각이라기보단, 분명 전에도 느꼈던 감각. 경험을 통해 무슨 일인지 능히 미루어 볼 수 있는 그런 상황이 일어나려는 것 같았다. 아니, 분명히 일어날 것이다. 지금은 그 때보다 훨씬 감각이 발달했을 테니까. 랑은 잠시 동안 자리에서 일어날까 말까 고민했다.
랑은 문 앞에 선 채로 휴대폰을 들여다보았다. 밖에서 느껴지던 인기척이 잠시 조용해졌다 싶었더니 메시지가 연달아 오는 것을 직관하며, 랑은 마스크를 올려 쓴 채 문의 손잡이를 붙잡고 돌려 밀었다.
"....." "들어와."
이걸 어떻게 그냥 돌려보낼 수 있을까. 1분 정도, 문 너머에 서 있을 리라를 빤히 쳐다보던 랑은 눈을 느릿하게 감았다 뜨며, 리라를 집 안에 들였다. 그래도 지난번처럼 벽에 부딪히거나 땅에 떨어진 건 아니라 다행이려나 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면서.
현생 얘기는 아무래도... 애매할 때가 이따금 있다보니🤔 딱히 막 무시하려고 하는 건 아니다 어느때든 무슨 주제든! 아지주가 그렇게 생각하지도 않겠지만 그러려고 했으면 아지혜우 아지혜성 픽크루에도 반응 안했겠지 난... 둘다 테이스티하다고 생각했어 특히 땋머옆집누나동생<-룽함...미치겠음
>>790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이ㅣ거 너무귀엽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게뭐야!!!! 리라 이런 이미지인가 후 귀여워 귀여워 언젠가 복숭아 먹는 리라를 그려봐야지 (수경주 복복)
나는 여태 단 한 번도 제대로 된 명절이란 걸 보내본 적이 없었다. 아무리 잘 해주고, 구색을 갖췄더라도, 결국 그건 '유사'이자 '흉내내기'에 불과했으니까.
그래도 상관 없었다. 어차피 가질 수 없다면 형태 뿐인 가치로 만족하기로 했었다.
그게 내게 주어진 최선이라고 받아들였다.
하지만 너를 만나고 욕심이 생겼다. 이제는 나도,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세배 방법은 매년 유준이 시켜서 잘 알고 있었다. 그 때엔 그랬지, 뭐하러 이런 거 알아두냐고. 알아두면 언젠가 쓸 일이 있겠지 않냐던 유준의 말이 있었다.
어쩌면 그랬던 걸까. 유준이 바라던 나의 미래는. 그러니 나 역시 감사의 마음을 담아 다소곳이 절을 올렸다.
"새해에도, 잘 부탁드립니다." "오냐. 새해에도 잘 해보자."
입으로는 덕담을 해주면서 얼른 가보라며 손짓하는게 참 유준답다고 생각했다.
올 해의 한복은 연노랑 치마에 남색 저고리였다. 붉은 머리장식이 조금 이상하지 않나 싶었지만, 막상 하고 보니 잘 어울렸다.
곱게 땋은 머리를 가지런히 등 뒤로 늘어뜨리고 다정한 재촉에 조금 움찔 하면서도, 나를 보는 자색 눈을 마주하며 방긋 웃었다.
아직은 부모라는 존재에 대해 겁이 앞섰다. 몇 번인가 앞서 뵈었다 해도 아직은 낯설고 자꾸만 무서워졌다.
그러나 앞으로는 그러지 않을 것임을 알았다. 한 번에, 나아질 순 없겠지만, 시간을 들여 차근차근 나아간다면 더는 긴장할 일도, 겁낼 일도 없을 것이었다.
이윽고 안방의 문이 열리고 잘 차려입은 네가 앞서 들어갔다. 깨끗이 깔린 돗자리와 그 앞에 앉으신, 네 어머니의 호통하면서도 온화한 얼굴을 번갈아 보았다. 굳으려는 다리를 한 걸음, 한 걸음 옮겨 어느새 네 옆에 섰다. 그리고 다소곳이, 배운 대로의 세배를 너와 함께 올렸다.
"새해에는, 다 같이 행복해지길, 기도할게요."
비록 생글생글 예쁘게 웃지는 못 했지만 우물쭈물하거나 하진 않았다. 단지 세배가 끝나자마자 성운의 옆으로 슬금슬금 붙어 반쯤 숨으려 하긴 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