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033407> [All/육성/슬로우/무협] 무림비사武林秘史 - 171 :: 1001

◆gFlXRVWxzA

2024-02-07 22:53:45 - 2024-02-14 22:23:20

0 ◆gFlXRVWxzA (5/Q0qTfMsE)

2024-02-07 (水) 22:53:45

주의사항
※최대 15인이 제가 받을 수 있는 한계입니다.
※총 10개의 대사건이 모두 일어나면 완결됩니다.
※이 스레는 슬로우 스레로서, 매우 천천히 진행됩니다. 진행은 일주일에 한 번, 일요일. 보통 오후 2시~4시 사이에 진행되며 길면 2시간 짧으면 1시간 반 진행되니 참고 바랍니다.
※진행 때에는 #을 달고 써주시면 됩니다. 진행레스가 좀 더 눈에 잘 띄기 위해서 색깔을 입히거나, 쉐도우를 넣는다거나 하는 행위도 모두 오케이입니다. 스레주가 지나치지 않을 수 있도록 이쁘게 꾸며주세요!
※유혈 묘사 등이 있사오니 주의 바랍니다.
※이 외에 미처 기억하지 못한 주의사항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스레주도 무협 잘 모릅니다...부담가지지 말고 츄라이츄라이~
※기본적으로 우리는 참치어장 상황극판의 규칙을 적용표준으로 적용하며, 이에 기속규칙대로 해야한다됩니다.

시트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1885835/recent
수련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802072/recent
다이스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2093605/recent
임시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1887528/recent
위키 :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B%AC%B4%EB%A6%BC%EB%B9%84%EC%82%AC%E6%AD%A6%E6%9E%97%E7%A7%98%E5%8F%B2
익명 설문지 :
https://docs.google.com/forms/d/e/1FAIpQLSe40d_FakoEwIYj7dHpDGZLWrxfDOqH6WZM-53IcFJCou4k5g/viewform?usp=sf_link

543 모용중원 (ZOmdyGLiM.)

2024-02-12 (모두 수고..) 17:13:29

세배 받으면 돈만 나가용!

544 ◆gFlXRVWxzA (GjxKS1msUI)

2024-02-12 (모두 수고..) 17:16:35

애기가 아직 두돌이라 세배를 제대로 못하는것

545 모용중원 (ZOmdyGLiM.)

2024-02-12 (모두 수고..) 17:18:54

그 나이에 세배 성공하면 업적작이라 지갑이 홀린듯이 열려용

546 마교소녀 련주 (Ll0IFmKN06)

2024-02-12 (모두 수고..) 17:19:35

>>521 답레는 여기 >>279에 있습니다, 미호주!!

광목•수치분 답레는 잠시 후에 올라옵니다...

547 야견-비휘서 (93dzV5mTLQ)

2024-02-12 (모두 수고..) 17:25:57

꿈이라는 것은 도통 종잡을 수 없는 것이다. 과거와 현실의 경계가 흐려지는 일이 다반사. 심지어는 과거에 들은 타인의 일화가 자신의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지금의 야견이 꾸고 있는 꿈이 그러한 것이었다. 과거 파계회의 절문앞에서 빗자루질이나 하는 졸개였던 때, 정마대전 직전에 파계회 본산을 찾아온 무인의 일화를 몇 번인가 들었더랬지.

“....뭐야. 무징문? ...생각났다. 청해 촌구석 양반이 여기는 왜 온거요.”

야견은 이번 꿈 속에서 자신이 들었던 이야기 속의 등장인물로 스스로에게 역할을 부여한 모양이다. 경계하는 눈빛을 숨기지 않은채로 비휘서를 위아래로 흘겨보는 야견. 명명백백한 호남의 지배자, 파계회의 본산을 급하게 찾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 듯 하다.

“파계회의 본산을 가려면 이 문을 통과해야 할거요. 다만 큰스님들은 일이 바빠 출타중이요. 용무가 있다면 서간을 주쇼. 한 5일 정도 지나면 법회 때 스님에게 전달드릴테니 그때 출입 허가가 나겠지.”

548 야견 (93dzV5mTLQ)

2024-02-12 (모두 수고..) 17:26:19

두짤!!!

549 모용중원 (ZOmdyGLiM.)

2024-02-12 (모두 수고..) 18:10:48

1. 답레가 늦을 수 있습니다.
2. 전화가 왔는데 꽤 심오한 얘기라 답레가 늦을 것 같습니다.
3. 그러니 만약 제가 늦는다면 다른분과 먼저 돌려주셔요. 지인의 상담 관련 문제라 조금 예민한 것 같아요.
4. 최대한 늦지 않게 답 드리겠습니다. 죄송해요.

550 야견 (93dzV5mTLQ)

2024-02-12 (모두 수고..) 18:20:38

>>549 농농! 현실 문제가 언제나 우선이에용! 일단 일 다 보고, 돌리는건 나둥에 생각하셔도 됩니다요!! 일 잘 보고 오시길!

551 야견 (93dzV5mTLQ)

2024-02-12 (모두 수고..) 18:30:15

캡틴 궁금한거 있는데용.

혹시 전쟁 후 금봉파 상황이 어떤가요.

552 ◆gFlXRVWxzA (wsFV7MpkGg)

2024-02-12 (모두 수고..) 19:13:32

>>551 전쟁 후는 아직 몰라용!
전쟁중인 지금은 어..............불쌍한 상황?

553 야견 (lqjdpRRtpI)

2024-02-12 (모두 수고..) 19:22:39

흠.... 파계회에 흡수하는 쪽으로 유도하면 좋겠는데. (고민

554 ◆gFlXRVWxzA (wsFV7MpkGg)

2024-02-12 (모두 수고..) 20:10:26

금봉파를 파계회가 흡수하는 순간 내전이에용!

555 ◆gFlXRVWxzA (wsFV7MpkGg)

2024-02-12 (모두 수고..) 20:13:37

현재까지 투표한 사람은 4명!

11명 남앗다이거에용

556 야견 (93dzV5mTLQ)

2024-02-12 (모두 수고..) 20:23:32

>>554 까비!

557 미호주 (R9LAHtK0DE)

2024-02-12 (모두 수고..) 20:24:01

투표 끝!

558 미사하란 (4qy7Wey74.)

2024-02-12 (모두 수고..) 20:51:49

투 표 !

559 고불주 (/DhSm2DoDc)

2024-02-12 (모두 수고..) 20:52:45

저도 완료!

560 야견 (93dzV5mTLQ)

2024-02-12 (모두 수고..) 20:56:30

맘같아선 한 세명 정도 고르고 싶었어욘!

561 야견 (93dzV5mTLQ)

2024-02-12 (모두 수고..) 20:57:08

그러고보니 좀 있으면 발렌타인인데 시공을 왜곡해서 초콜릿 받을&혹은 줄 사람들 있으신지

562 비휘서 - 야견 (ATZn/dAy3A)

2024-02-12 (모두 수고..) 21:11:37

"... 그럴 시간이 없소."

휘서는 낮은 목소리로 자신의 옷깃을 가볍게 들추었다. 독과 단검, 무기 등으로 온 몸이 난자된 몸. 무엇보다도 그 흔적은 오래 지나지 않은 것들의 흔적이었다.

"신강을 넘어 마교가 크게 발흥했소. 마교의 교주가 중원을 향해 침공하기 시작하며 자신들을 막아서는 모든 것을 멸하기 시작했단 말이오! 무징문은 저항할 틈도 없이 무너졌고, 정파의 공동파가 겨우 마교의 진출을 막고는 있으나 그것도 오래 갈 수 없을 것이오. 흑천대와 여러 세가에도 소식을 전달해야 하나, 아직 파계회에는 소식을 전달하지 못했소. 꼭, 꼭 이 소식을 전달해야 하오."

자신의 죽음 앞에서도 초연히, 비휘서는 붉게 충혈된 눈으로 소식지를 끌어안고 야견을 바라보고 있었다. 눈에서는 눈물 대신 피가 흐르고 있었고 상처는 곧 터질 듯이 위태로웠으나. 그 눈에서 느껴지는 감정은 처절하리만치 싸우고 있는, 그런 눈에 가까웠다.

"대협, 대협!!! 제발.. 제발 이 문을 넘게 해주시오. 나는 파계회의 중진에게 이 소식을 전해야만 하오! 남궁세가의 안휘 대협께서도 정파의 기인들에게 소식을 전달하기 시작했소. 흑천대의 대주 호재필에게도 이 소식지를 전달했단 말이오. 더 늦었다간 마교의 교주가 정말로 중원을 휩쓸지도 모르오. 대협. 대협, 대협!!! 제발!!!!!!"

쾅, 쾅,
머리를 두 번, 바닥을 부술 기세로 처박으면서. 비휘서는 고통마저 잊은 듯이 자신의 몸을 내던졌다. 이미 자신의 가족들이, 자신의 친우들이 모두 죽었는데 살수가 던지는 칼이 무서울까. 아니면 무릎을 꿇고 머리를 조아리는 것 따위가 두려울까.

"만약 이 일이 끝나고도 내가 살아있다면 평생 파계회의 발닦이가 되라고 해도 되겠소. 이 말이 조금이라도 거짓이 있다면 내 뼈, 내 살가죽 하나하나를 씹어 드셔도 웃으며 가겠소. 여기서 팔이라도 하나 내놓으라 한다면 기꺼이 내놓겠소. 그러니, 그러니 제발 문을 열어주시오!! 마교가, 마교가!!! 그 빌어먹을 마교의 교주가!!! 현경의 경지에 다달라 이곳으로 진격하고 있단 말이오!!!!!!!!!!!"

563 ◆gFlXRVWxzA (wsFV7MpkGg)

2024-02-12 (모두 수고..) 21:43:21

현재까지 7명 투표햇서용!

564 지원주 (jOQSdj/pV.)

2024-02-12 (모두 수고..) 21:46:39

집이에용!
답레 써오는것

565 야견 (93dzV5mTLQ)

2024-02-12 (모두 수고..) 21:52:49

생각해보니 현재 2분이 정기적인 접속이 어려우신 상황이니까....

13분? 이 투표를 마치시면 굳이 기다릴 필요도 없겠네용?

566 재하주 (G5R/j6MS3E)

2024-02-12 (모두 수고..) 22:00:54

투표하구 갱신해용 :3

567 남궁지원 - 고불, 야견 (jOQSdj/pV.)

2024-02-12 (모두 수고..) 22:07:06

"...그래, 싸움이란 역시 즐겁구나...!"

큭큭 웃음 터트리는 그. 몸이 상처와 피로 덮히고, 이상한 무공 때문에 내공이 뒤틀려 금방이라도 토할 것 같은 기분임에도 이상하리만치 즐거웠다.

멀리서 비도를 날리는 야견과, 달려오는 고불. 두 사람 모두를 공격하지 않으면 승산은 없다.

- 10성 천풍검법 10식 천풍 : 내공을 50 소모합니다. 하늘에서부터 바람이 불어옵니다. 바람은 모두 검풍으로 바뀌고 검이 지시한대로 검풍이 휘몰아치기 시작합니다.

"이것으로 결판내자."

하늘에서 소용돌이가 내려온다. 거대한 소용돌이 하나하나가 검풍. 그 검풍의 소용돌이가 야견과 고불을 모두 덮칠 정도로 커지더니 그대로 삼키려 한다.

물론 그 덕에 방어하지 못하고 날아오는 비도를 맞아, 당장이라도 쓰러질 것 같은 상태가 되었지만.

568 지원주 (jOQSdj/pV.)

2024-02-12 (모두 수고..) 22:07:24

재하주 쫀저에용!!!

노곤노곤한것

569 모용중원 (ZOmdyGLiM.)

2024-02-12 (모두 수고..) 22:09:51

비휘서 일상할때 듣는 노래

야인시대
(?)

570 야견-비휘서 (93dzV5mTLQ)

2024-02-12 (모두 수고..) 22:10:06

“.....뭐? 신강의 그 광신도들이...?”

자신의 품을 펼쳐 온 몸이 난자된 상처를 보여주는 비휘서를 보고 화들짝 놀라는 야견. 이어지는 이야기를 들어보면 일개 문지기로서는 감당하기 어려운 대사건들이 이어진다. 현경에 오른 마교의 교주, 중원으로의 진출, 남궁세가와 흑천대에까지 전해진 소식. 주변에까지 비휘서의 고성이 들렸는지 교대근무를 서야 할 다른 문지기들도 하나, 둘 모여들기 시작한다. 사건이 커지는 것을 직감하고 고민하는 야견.

“.....사태가 중대하다는 것은 알겠수다. 말한 바를 큰스님들께 전달하지. 한 반나절 정도는 걸릴테니 기다리고 계쇼.”

그러나 야견 혹은 이 문을 맡는 문지기는 천성이 경계심이 많은 자였다. 상처야 마음만 먹으면 낼 수 있다. 조리가 맞는 말? 철저히 조사해 꾸며내면 된다. 처절해보이는 감정 역시 특별히 훈련을 받은 자라면 흉내낼 수 있는 것이다. 문지기라는 직분은 그러한 것이다. 야견의 눈빛에는 아직도 그가 큰 사건을 꾸며내 문안으로 들어가려는 정파, 혹은 마교의 끄나풀일지도 모른다는 의심이 남아 있었다.

“마을 아래에 가면 몸을 치료할 곳도 있을테니 쉬고 계시오. 가능하면 빨리 해보리다.”

며칠에서 반나절이라면 꽤나 단축된 시간이지만, 비휘서에게는 턱없이 부족한 시간이겠지. 어쩌면, 사파답게 행동으로 그 각오를 보여줘야하는지도 몰랐다.

571 지원주 (jPXYJouYYw)

2024-02-12 (모두 수고..) 22:12:53

하루를 산다는 건
하루를 죽는다는 것
이제서야 그 의미를
깨닫는 혼자가 된 것

572 야견 (93dzV5mTLQ)

2024-02-12 (모두 수고..) 22:13:37

>>569 뭔가 비휘서 얼굴이 김영철 아죠시일거 같아 크아아아악

573 재하주 (G5R/j6MS3E)

2024-02-12 (모두 수고..) 22:13:49

쫀저에용~~ 몸도 이제 많이 가뿐해진 것!(뿌듯

574 야견 (93dzV5mTLQ)

2024-02-12 (모두 수고..) 22:14:18

하늘에서 소용돌이가 내려온다. 거대한 소용돌이 하나하나가 검풍. 그 검풍의 소용돌이가 야견과 고불을 모두 덮칠 정도로 커지더니 그대로 삼키려 한다.


으아ㅓ아아ㅏ아ㅏ ㅏ아 자폭이다아아아!!!

575 야견 (93dzV5mTLQ)

2024-02-12 (모두 수고..) 22:14:42

다들 하이하이인것!

그리고 캡틴 세뱃돈 줘여

576 지원주 (jPXYJouYYw)

2024-02-12 (모두 수고..) 22:14:42

>>573 홍홍 다행이에용!!!
그래도 후유증 남아있을 수도 있으니 당분간은 푹 쉬시는것!

577 지원주 (jPXYJouYYw)

2024-02-12 (모두 수고..) 22:15:05

>>574 함께 폭☆4하자

뭐야 저도 세뱃돈

578 비휘서 - 야견 (mUP54K6I.A)

2024-02-12 (모두 수고..) 22:21:24

며칠에서 반나절. 그 목표가 있는 이였다면 충분히 만족할 만한 결과일 것이다. 그 시간을 줄인 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할 법한 결과라고 할 수도 있으련만. 비휘서에게는 그런 시간은 없었다.
그러나 상대를 해쳐서는 안된다. 서로의 협력을 요구하는 자리에 있어서 피를 흘리거나 흐르게 하는 것은 사파의 방식이되, 협력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은 아니었다. 그렇기에 자연스럽게 비휘서의 손길은 자신의 검으로 향했다. 이제는 부숴진 문의, 한때의 영광을 나타내는 그 검.

검이 뽑히고 비휘서는 상대를 바라봤다. 문지기와 그 주위의 인원들은 그런 그를 내쫓을 준비를 할지도 모른다. 어쩌면 감히 칼을 들이미는 무뢰한으로 여겨 문을 잠궈버릴지도 모르지. 그러니 남은 방법은 외통수다. 즉.

푸욱.

비휘서는 자신의 목숨에는 당장의 지장은 없으나, 가만히 놔둔다면 금방 치명상이 될 법한 곳에 자신의 칼을 박아넣고 문지기를 향해 눈길을 보냈다.

"반나절, 기다리면, 기다리지, 그러나, 미안하네만, 나는, 시간이 없소."

목숨은 이미 버린지 오래다. 그러나 그들이 자신을 믿지 않는다면 이 몸을 태워서라도 믿음을 요구하는 수밖에.

"만약 반나절이 지나면 난 죽을 거요. 그러나 전황의 상황과, 다른 영역까지 마교의 소식이 전해지려면 시간이 걸리겠지. 그 이후의 문제는 나는 모르오. 나는 모든 소식을 전하고 나면 마교를 향해 돌진할테고 그렇게 죽을테니까. 하지만."

칼을 뽑아내고, 붉고 덩어리진 피가 꿀렁거리며 떨어질 때.

"지금의 날 믿지 않는 그대들은 이후 잊을 수 없게 될 거요. 무징문의, 비휘서가. 어떤 인간이었는지를!!!"

579 모용중원 (mUP54K6I.A)

2024-02-12 (모두 수고..) 22:21:42

히히 고통받아라 비휘서!

580 야견 (93dzV5mTLQ)

2024-02-12 (모두 수고..) 22:22:57

NPC이기에 가능한 유혈전개!

581 모용중원 (mUP54K6I.A)

2024-02-12 (모두 수고..) 22:25:29

이래도 안 믿으면 그땐 팔을 자르는 수밖에 없다!

582 지원주 (jPXYJouYYw)

2024-02-12 (모두 수고..) 22:27:38

583 야견-비휘서 (93dzV5mTLQ)

2024-02-12 (모두 수고..) 22:52:29

“......미친...”

야견은 급소 중 한곳에 칼을 찔러넣은 비휘서를 보고 질린다는 듯 표정을 구긴다. 검을 뽑은 것을 보았을 때는 본색을 드러내고 싸울 준비를 하는가 싶었지만 그 이상으로 미친 짓거리를 하고 있었다. 수지타산이 안 맞는다, 큰 스님을 만난다 하더라도 저런 몸상태로 무슨 해코지를 할 것인가. 죽으려드는 광인에게 엮여봐야 좋을 것이 없다.

“이봐, 문을 열어라. 자세한 절차는 생략한다. 책임은....뭐 내가 질테니까.”

야견은 그렇게 말하고 문을 연 다음 비휘서에게 턱으로 몸짓을 한다. 문을 열어주었으니 빨리 지나가라는 것이겠지. 견고하고 완고하기로 유명한 파계회의 절간 대문. 언젠가는 손님이 온지 한달이나 마을에 묵게 한뒤, 나서 의심이 든다고 쫒아보낸 일도 있을 정도다. 그런 대문이 이렇게나 빨리 문을 열다니.

“원하는대로 했으니 빨랑 죽으러 가쇼. 전쟁이라...나도 도망칠 준비를 해야 하나.”

나중에 문지기를 서는 녀석들에게 전해줄 일화가 하나 생겼다. 그래 저기 피를 흘린 자리에 붉은 표시라도 해두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비휘서가 피로 대문을 열어재낀 자리라고.

/호홍 저는 막레입니당!

584 고불-야견/지원 (RFDTiyxYL2)

2024-02-12 (모두 수고..) 22:54:11

달려들던 중

야견이 갑작스럽게 수 많은 비도를 전개하자 고불도 이에 대응하려고 하는데...

"고불! 폭풍! 힘찬! 바람!이다 고불!"
지원이 다소 과격한 방식으로 대응하는 바를 보고 생각이 바뀌었다.

내공을 다시 뒤틀어 비도도 소용돌이도 그 힘을 빼둘 순 있겠으나, 그럼 이 기회를 온전히 누릴 수 없다.

고불은 그다지 튼튼한 편이 아니기에 소모전으로 가면 좋을 것이 없다.

"고불! 좋다! 마무리다 고불!"

달리던 기세 그대로.
휘둘러지지 않은 채 그저 고불의 손에 붙들려 온 긴 사슬이 요동친다.

야견의 비도보다 넓게 펼쳐지지도 지원의 소용돌이보다 밀도가 높지도 못하나 고불의 사슬은 공간을 온전히 점유한다.

- 7성 독고구검 천지사방주 : 내공을 100 소모합니다. 오직 납검한 상태에서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본인 주변의 피아를 가리지 않은 모든 대상에게 허공, 지하의 공간적 특성을 무시하고 매우 강력한 베기를 시전합니다. 적중당한 상대는 일반적인 치료로 해결할 수 없는 상태이상 '출혈'에 걸립니다.

585 미호 - 련 (R9LAHtK0DE)

2024-02-12 (모두 수고..) 22:54:21

"아후후후ㅡ 이렇게 즐길 수 있으면 된 거 아니겠습니까아ㅡ"

네가 웃으면서 말했다. 너에게는 손해보는 장사가 아니었다. 맛있는 술이 생길 터이니, 손해 보는 건 확실히 아니었다. 넌 히죽히죽 웃었다.

"중앙이라아ㅡ 소저는 중앙을 참 좋아하시네요오ㅡ"

이번에 자련이 고른 잔을 집어 든 네가 웃었다. 안에 있는 열매가 데굴 굴렀고 너는 귀고리 두 쌍을 자련에게로 내밀었다. 너는 고개를 갸우뚱 기울였다.

"다른 게임들도 더 할 건가요오ㅡ? 소저가 더 안 한다 하면 난 이제 술 마시러 갈 거거든요오ㅡ 아후후후후ㅡ 소저도 술 마시는 걸 좋아하나요오ㅡ?"

네가 물었다. 오늘 새로이 술친구를 사귀게 될지돌 몰랐다. 너는 자련의 대답을 기다리는 기색이 역력했다.

586 모용중원 (mUP54K6I.A)

2024-02-12 (모두 수고..) 22:54:42

그럼 짧게 여기서 마치기로!
홍홍 어떠셨나용?

587 야견 (93dzV5mTLQ)

2024-02-12 (모두 수고..) 23:00:07

>>586 하드보일드라 좋았네용! 아예 시대가 다른 과거시점으로 돌린 것도 재밌었구!

588 ◆gFlXRVWxzA (wsFV7MpkGg)

2024-02-12 (모두 수고..) 23:05:16

지금까지 11명 투표!

589 모용중원 (ZOmdyGLiM.)

2024-02-12 (모두 수고..) 23:06:43

남은 2명은 누구인가!

590 야견 (93dzV5mTLQ)

2024-02-12 (모두 수고..) 23:12:31

2명! 투표! 빨리!

591 야견-지원, 고불 (93dzV5mTLQ)

2024-02-12 (모두 수고..) 23:27:08

“아니! 안 즐거워! 안 즐겁다고! 싸움이라는건 좀 더 치밀한거야! 상대방의 수를 읽고, 약점을 파악하고, 허점을 찌르고! 근성으로 밀어붙이는 차력싸움 그만둬!!”

자신의 퇴로를 막는 검풍의 소용돌이에 절규하는 야견. 그래, 이럴줄 알았지. 이럴줄 알았어! 기술의 범위가 큰 두 사람 사이에 끼면 야견은 고래 등 사이의 새우가 될 수 밖에 없다. 멀찍이서 지켜보고 있다가 뒤통수를 까려는 시도도 실패로 끝나고 말았다. 이렇게 된 이상, 자신이 가진 최대 최강의 기술로 판을 뒤엎는 수 밖에 없다.

“이런 곳에서 쓰고 싶지 않았는데. 사마외도의 이름을 드높인 성명절기를 말이야...!”

비도 한 자루를 들고서 고불과 지원을 동시에 바라보며 정신을 집중하는 야견. 그의 주변으로 심상치않은 기운이 몰아친다. 잠시 눈을 감고, 이미지한다. 공간을 가르고 태양을 쏜다는 극한의 무학을...!

- 9성 비격사일태 : 내공을 200 소모합니다. 공간을 가르고 태양을 쏜다고 전해집니다. 직접 사용해 사마외도의 무학이 위대함을 증명하십시오.

“....응?”

그러나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아직 야견이 경지가 모자란 것일까. 아니면 무한으로 내공이 충당된다 하더라도 쓸 수 없는 조건이 있었던 것일까. 그것도 아니라면 꿈이라서 현실에서 사용한 경험이 부족한 것일까. 여튼 야견은 상큼한 미소를 지으며 거칠게 휘몰아치는 소용돌이와, 그 내부의 공간을 가득 매우는 사슬의 참격에 직격당해 사라지고 만다. 젠장ㅡ젠장ㅡ젠장ㅡ이라는 욕지거리가 메아리여 울려퍼지는 것은 착각이겠지...

/저는 막! 레! 입니다!

592 ◆gFlXRVWxzA (Hy4oCIoGN.)

2024-02-12 (모두 수고..) 23:48:21

라스트 원

593 광목 - 수치분 (Ll0IFmKN06)

2024-02-12 (모두 수고..) 23:54:44

>>512

"...이런 일도 있는 법이로군요."

당신의 반응을... 보아하니 정곡을 찔렀던 모양이다. 쉽사리 믿기는 진술은 아니지만, 반로환동이니 무어니 수많은 일이 벌어지는 중원에서라면 일어날 법도 한 일이다. 간단히 납득한 광목은 두 손을 모으고 작게 아미타불, 하고 중얼거린다.

"부처님이 인도하신 모양입니다..."

광목은 당신의 말을 찬찬히 듣는다. 과연, 전쟁이 한참이던 시절로부터 왔다면 믿기지 않는 것도 이상한 일은 아닐 테다. 광목은 천천히 말을 고른다.

"대협, 잘 들으시지요."

부드러우나, 동시에 단호한 목소리다.

"충격받을 일이란 건 압니다. 그러나 당랑문은... 과거 전쟁에서 산화하였습니다. 소승이 아는 한, 현재 당랑문의 사명을 이은 이는 없습니다."

대협의 말씀처럼 질 나쁜 장난으로 치부할 수 있는 일이라면 좋겠습니다만...

나직히 중얼거렸다. 광목의 언행에서는 그 어떤 거짓의 징후도 보이지 않는다.
불행히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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