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033348> [All/육성/우마무스메 기반] 앵시어스 웨이브 - 109펄롱 :: 1001

짭나센 학원

2024-02-05 19:58:28 - 2024-02-13 09:49:59

0 짭나센 학원 (7VFQLOat6Q)

2024-02-05 (모두 수고..) 19:58:28

【엔들리스 웨이브】
주기적으로 모두의 머릿속을 잠식하는 독전파. 감염되면 끝나지 않는 망상을 하게 되는 듯 하다.


【링크】

시트  | situplay>1596917081>
패덕① | situplay>1596914102>
패덕② | situplay>1597000070>
이전  | situplay>1597032721>
인포  | https://uma27cen.notion.site/de312283127a4bc9893797a33e40c6c7
용어집 | https://kakaogames.oqupie.com/portals/1576/categories/3943 〔공식〕
웹박수 | https://forms.gle/fydLApT8McjSUp2N6
위키  |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앵시어스%20웨이브
외전  | situplay>1597032820>

869 히다이주 (LtamjJNswM)

2024-02-11 (내일 월요일) 23:30:20

>>865 🙄 진짜 DV 쓰레기가 된 히다이를 상상해보고
폐기시켰습니다
가라... 저세상으로

870 멧쨔주🫠 (IdLScQyubY)

2024-02-11 (내일 월요일) 23:32:06

그 DV 인자는 헤카땅이 잘 계승했대요😌

871 멧쨔주🫠 (IdLScQyubY)

2024-02-11 (내일 월요일) 23:33:40

그나저나... 애프터 엔딩이 얼마 안 남았구나...🥲
내일은 망상보따리를 무료로 푸는 날을 가져야겠어요..

872 히다이주 (LtamjJNswM)

2024-02-11 (내일 월요일) 23:33:55

>>870 어이~~!!!! 히다이를 제물로 무덤에 보내고 필드에 있는 헤카땅을 DV헤카땅으로 진화시키기냐고

...하긴 DV인자라고 하니까... 히다이는 무조건 DV ⭐ 정도는 있을 거 같죠
2다이도 있는데 헤카땅에게 기선제압당해서 안 보이는 거고... 🙄

873 히다이주 (LtamjJNswM)

2024-02-11 (내일 월요일) 23:34:55

...저는 당분간 정말로 지하실에 스스로를 구금하고 군만두만 먹어야겠어요
다른 낙서를 하면 스스로를 채찍으로 매우 쳐야합니다

874 멧쨔주🫠 (IdLScQyubY)

2024-02-11 (내일 월요일) 23:36:53

>>873 짬뽕국물도 넣어드릴게요...

히다이는 dv1성 인자구나...
멧쨔도 정강이 부수고 뚝배기 깨고 했던거 생각하면 1성 정도 있을지도...🙄

875 히다이주 (LtamjJNswM)

2024-02-11 (내일 월요일) 23:39:18

>>874 하지만 히다이는 쓰레기짓⭐⭐⭐ 이 있어서 상대적으로 묻히는 감이 있죠 🙄
멧쨔는... 🤔 DV ⭐⭐ 아닐까요
히다이랑 인자 상성이 좋아서 ◎이 뜰지도...🤔

와~ 짬뽕 국물이다~ 🫠

876 멧쨔주🫠 (IdLScQyubY)

2024-02-11 (내일 월요일) 23:41:40

2성이었냐고...🙄
하긴 두번 부쉈으니까..(???)
쓰짓 인자는 1성일지도...

어라 그러면 유우히 메이사쨩은 쓰짓 3성 DV 3성이라는 무시무시한 계승을 하게 되는게 ....🙄

877 히다이주 (LtamjJNswM)

2024-02-11 (내일 월요일) 23:47:29

메이사쨩 트레센의 난봉꾼 타이틀을 얻는 거 아닌?wwwwwwww 경쟁자 말딸을 키스로 혼내주고 마음을 홀딱 뺏어간 뒤 버려버리는 희대의 쓰레기 레이스 밑작업을 할지도 모르는wwwwwwwww

🙄 "우리 딸... 친구 입술 뺏어놓곤 버리고 그러는 거 아니지?"
😾 "우리 딸이 그럴 애로 보여!?"

😏 oO(그거만 했겠나요 엄마아빠도 순진하다니깐ㅎ)

878 멧쨔주🫠 (IdLScQyubY)

2024-02-11 (내일 월요일) 23:50:54

wwwwwwwwwww나중에 알게되면 멧쨔는 이마부터 짚을 듯한...🤦‍♀️

879 히다이주 (LtamjJNswM)

2024-02-11 (내일 월요일) 23:55:01

근데 그런 유우히 메이사쨩을 또 홀딱 반하게한 -쓰-트레이너가 담당이 되고
이제는 히다이가 전기톱을 꺼내드는 거죠?
저녀석 동족 인자가 느껴진다고💢 하면서 🤭

880 멧쨔주🫠 (H46NvOM8fM)

2024-02-12 (모두 수고..) 00:00:40

끝나지 않는 -쓰-의 순환🤭🤭🤭🤭
유우히 메이사쨘은 😟"압바.. 또레나 알고보면 좋은 사람이란 말이야..."하면서 예전의 멧쨔처럼 또레나 편을 들겠지...😏

881 히다이주 (atNZGdveLs)

2024-02-12 (모두 수고..) 00:06:03

wwwwwwwwwwwww쓰레기의 업보는 돌고 도는wwwwwwwwwwwwww
저 근데 역시 DV2성 발현돼서 히다이를 칼찌(심리)라이팅 해대는 멧쨔와 거기에 지져지고 지져져서 -쓰-짓을 하게 되는 히다이의 너저분한 연애가 또 엄청 맛있어보이는wwwww
매일 같이 싸울 거 같아... 사소한 거 가지고 서로 엄청 탓하고...wwwwww😋😋😋
예전의 단란했던 프리지아는 전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부부싸움 해대면서도 절대 다른 사람 만나거나 헤어지거나 하진 않을 거 같아요

882 멧쨔주🫠 (H46NvOM8fM)

2024-02-12 (모두 수고..) 00:09:24

다른 사람들이 볼 땐 그럴거면 그냥 헤어지라고!할 수준이겠지만
그게 둘의 사랑인거겠지....히히히...🤭
그런 둘이 때때로 단란한 프리지아 시절을 떠올리며 씁쓸해하거나
가끔은 예전처럼...하고 좀 노력해보기도 하지만 결국 수포로 돌아가고...🤭🤭🤭🤭

883 히다이주 (atNZGdveLs)

2024-02-12 (모두 수고..) 00:16:42

가끔은 예전처럼... 👈 헐 저 이거 너 무 좋아요... 원래 부부는 싸움을 해야 제맛...😋😋😋😋
그래도 각방이라던가는 절대 안 쓰고 소파에서 붙어있고 꼬옥 껴안고 같이 자다가 말 한마디 잘못 던지면 또 싸움 시작이고...🤭
서로 고성 오가고 울고 물건 깨지는데 멧쨔 사랑한다니
젠장... 최고잖냐... 이게 프리지아지예..

884 멧쨔주🫠 (H46NvOM8fM)

2024-02-12 (모두 수고..) 00:20:43

싸우는데도 붙어있고 잠도 꼬옥 껴안고 잔다니🤭🤭최고...

그렇게 물건 던지고 울고 싸우고 그러다가 히다이가 줄담배 피우러 나가면 멧쨔는 훌쩍훌쩍 하면서 깨진 거 치우고 먼저 침대 들어가서 자다가 히다이가 나중에 자러 들어와서 돌아누운 멧쨔를 뒤에서 꼭 껴안으면 멧쨔도 몸 돌려서 마주안는거... 다 보였다고...😏😏😏😏😏😏

885 히다이주 (atNZGdveLs)

2024-02-12 (모두 수고..) 00:31:32

>>884 완전히 회피형과 불안형인wwwwwww 막상 싸운 거 돌이켜보면 진짜 별 거 아닌데 서로 미안해 고마워 좋아해 👈 이거 말 안해서 서운함이 쌓여서 그때그때 폭발하는 거일 거 같죠 😏
메이사 네가 미안하다고 말했으면 환승연애 이런 거 안 나왔어... 하는 드립을 참을 수가 없는 🤭

예전처럼 단란하게 지내볼까나... 하고 좋아해 라도 한 번 말하면 엄청엄청 후히히할 거 같아 이 녀석들은...

886 멧쨔주🫠 (H46NvOM8fM)

2024-02-12 (모두 수고..) 00:44:45

좋아해 나오는 순간 그 날은 후히히의 날이 되어버리는...😏😏😏😏
싸우고나서 냉전 지속 중일 때 툭 그렇게 중얼거리면 이제 도화선이 돼서 온칼로가 터져버리는거죠...?흐히히히....
후히히로 화해해버리라구...🫠

887 멧쨔주🫠 (H46NvOM8fM)

2024-02-12 (모두 수고..) 00:45:32

그리고 저는... 오늘은 일찍 자야겠네요...😌
좋은 밤 되시고 아침.. 아니 아마 낮에? 다시 만나요🤭 앵바앵밤임다~

888 히다이주 (atNZGdveLs)

2024-02-12 (모두 수고..) 01:13:28

피곤하실 테니까요 😌 푹 쉬시고 아침에 봬요 👋 앵바앵밤입니다~

889 히다이주 (atNZGdveLs)

2024-02-12 (모두 수고..) 09:41:07

모닝...👋

890 멧쨔주🫠 (H46NvOM8fM)

2024-02-12 (모두 수고..) 10:18:28

🫠모닝.... 앵하앵하임다...

891 히다이주 (atNZGdveLs)

2024-02-12 (모두 수고..) 10:27:38

멧쨔주도 앵하입니다 👋
컨디션은 좀 괜찮으신가요? 🫠

892 멧쨔주🫠 (H46NvOM8fM)

2024-02-12 (모두 수고..) 10:34:56

히하히하~
푹 자고 일어나서 오늘은 절호조네요🤗
히다이주도 푹 쉬셨나요??

893 히다이주 (atNZGdveLs)

2024-02-12 (모두 수고..) 10:48:42

사실 마작치는 히메이 꿈을 꾸다가 헉 메이사가 대삼원을?! 하고 깨버렸어요 😅... 중간에 낮잠 한 번 자거나 커피 마시고 버텨보려고 합니다
절호조라니 다행이에요 😌 오늘은 자택에서 푹 쉬시옵소서...

...마작하는 프리지아에는 감동이 있는 거 같아요
히다이가 그렇게 잘 치는 편은 아니지만 메이쨔는 타고난 강운이 있을 거 같고...🤔
둘이 후히히 마작했으면 좋겠다 (결국)

894 멧쨔주🫠 (H46NvOM8fM)

2024-02-12 (모두 수고..) 10:56:25

멧쨔가 잠을 깨워버린거네요..(?)
사과의 의미로 나데나데를...👋👋👋👋

후히히 마작이라니🫣
하지만 했으면 좋겠네요(???) 히히히히...😏😏😏
어쩐지 운빨로 중간까지 이기다가 후반부터 멧쨔가 몰릴 것 같다는 예상이 있어요

895 히다이주 (atNZGdveLs)

2024-02-12 (모두 수고..) 11:22:28

>>894 유우가는 응큼한 일이 걸리면 각성하는 타입의 쓰레기 아저씨니까... 🙄
마작은 운빨겜이 아니니까 멧쨔가 운만으로 어떻게 헤쳐왔어도 유우가의 짬밥은 이길 수 없을 거라구요 😏 히다이도 알고서 제안하긴 했지만 꽤 재밌어할지도...
히히... 망상 너무 엣치치야 건전한 생각해야 돼...

앗 그러고보니 🤔 제가 오늘부터 엔딩 전까지는 일 때문에 평소보다 텀이 길 거 같아서 😅 썰도 좋지만 일상... 어떠신가요? 텀이 길어진다면 그 쪽이 좋지 않나~ 싶어가지구
혹시 아직 기력이 좀 아니다 싶으면 부담없이 말해주세요 😌

896 멧쨔주🫠 (H46NvOM8fM)

2024-02-12 (모두 수고..) 11:30:02

🙄(어제부터 후히히 망상밖에 안 함)(온칼로의 망령이 되어버림)

앗 좋아요🤗 오늘은 회복해서 기력 만땅이니까요~
그리고 저도 이것저것 하느라 텀은 길테니까 완전 오케이입니다 히히🤭
그러면 어떤 일상을 돌릴까요? 원하시는 상황이라던가 있으실까요??

897 히다이주 (atNZGdveLs)

2024-02-12 (모두 수고..) 11:47:34

>>896 🙄oO(온칼로 상상)

🤔🤔 다리 부상 세계선과 2P지아를 이어 하는 것도 좋을 거 같구요... 뭔가 오늘은 우당탕탕~ 하는 느낌으로 클래식시즌 럭키스케베라던가 체육창고라던가 그런 에피소드를 짧게 해도 좋을 거 같고... 걸건지아도 화해이전의 프리지아mk2도 좋고 욕심이 너무 많아서 탈이네요...🤔🤔🤔🤔
개인적으로는 이것저것 벌려놓기보다는 기존의 에유를 하나 잡고 쭉 끌고가는 것도 좋을 거라고 생각해요
멧쨔주는 하고싶으신 거 있으신지?www

898 멧쨔주🫠 (H46NvOM8fM)

2024-02-12 (모두 수고..) 11:54:24

그러면... 이미 다리 부상과 2P지아를 벌려놨으니 그쪽을 이어서 하는 걸로 할까요☺️
저도 욕심쟁이라 하고 싶은 게 너무 많아서 고르기 힘들고.. 2개로 줄여놨는데도 고르기 어려워서....🫠
여기서는 다갓의 뜻을 따라보는 걸로 할게요...

.dice 1 2. = 1
1 다리 부상
2 2P지아

899 멧쨔주🫠 (H46NvOM8fM)

2024-02-12 (모두 수고..) 11:54:52

다갓께서 다리 부상을 골라주셨다..☺️
그러면 선레도 다이스로 결정할까요??

900 히다이주 (atNZGdveLs)

2024-02-12 (모두 수고..) 12:10:08

>>899 좋아요 😊 우히히... 멧쨔 간호한다... 마사지한다... 이히히...

.dice 1 100. = 52
.dice 1 2. = 1
1. 높은쪽이 2. 낮은쪽이

901 멧쨔주🫠 (H46NvOM8fM)

2024-02-12 (모두 수고..) 12:14:15

후히히...
.dice 1 100. = 85

902 멧쨔주🫠 (H46NvOM8fM)

2024-02-12 (모두 수고..) 12:14:44

제가 선레군요🤭 느긋하게 써올테니 기다려주세요~

903 메이사-히다이 (H46NvOM8fM)

2024-02-12 (모두 수고..) 12:27:29

한바탕 있었던 소란이 그냥 한순간의 꿈이었다고 느껴질 정도로, 다시 조용한 날이 찾아왔다. 회진이 끝난 후, 낮의 병실은 조용하기만 하다.
점심 쯤이라 가게는 많이 바쁘겠지. 마마랑 파파는 저녁쯤 오려나. 창가를 통해 멍하니 하늘을 보거나 의미도 없이 핸드폰을 들여다 보고 다시 놓기를 반복하며 지루한 시간을 보낸다. 잠이라도 잘까 싶었지만, 낮잠도 너무 많이 자면 지루한 법이라.

"....."

지루한 눈길이 병실 안을 훑다가 바닥에 덩그러니 놓인 러닝화에서 머무른다. 마음이 복잡하다. 넘어져서 무릎이 깨진 거랑은 차원이 다른 문제니까, 이게 전부 나아도 분명 나는 다시 달리지 못하겠지. 그러니까 러닝화 같은 건 꼴도 보기 싫어. 그러면서도 미련이 남아 치워달라는 말도 꺼내지 못하고 때때로 이렇게 눈으로만 더듬는다. 이제 다시는 레이스에 나갈 수 없다는 걸 충분히 알고 있는데도.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도.

"....바보 같아."

그렇게 툭 중얼거리고 다시 핸드폰으로 시선을 돌린다. 딱히 하는 것도, 틀어둔 것도 없이 멍하니 잠금화면만을 보면서.

904 히다이주 (atNZGdveLs)

2024-02-12 (모두 수고..) 13:02:20

🤔 저 질문 있어요
히다이가 그렇게 피범벅 깽판(...) 치고 나서 휴직하고 메이사 부모님 찾아가서 도게자 박고 메이사 재활까지만 돕고싶다고 하면...
응징당할까요? 역시 얼굴 한 대쯤은 맞으려나...🤔

905 멧쨔주🫠 (H46NvOM8fM)

2024-02-12 (모두 수고..) 13:05:11

🤔
메이사 파파는 중식도 들고 나올 것 같은데...
농담이고 얼굴 한 대 정도는 치지 않을까요.... 메이사 마마가 우마무스메의 파워로 뺨을 갈길지도...
같은 우마무스메고 더는 달릴 수 없게 되었다는 의미도 마마쪽이 더 잘 알테니까...

906 히다이 - 메이사 (atNZGdveLs)

2024-02-12 (모두 수고..) 13:42:44

>>903 메이사 (분량 컷트 편하게 😌)

피곤했다. 3일째 강행군이었기 때문이다. 일하다가 연락을 받고 밤새워 츠나지에 도착하고, 수액걸이로 맞고 난 날 다시 도쿄로 돌아갔다. 급한 가족 사정으로 휴직계를 제출한다고 했다. 나 말고도 대체할 사람은 얼마나 있었으므로 큰 문제 없이 수리됐다. 그리고 집에서 급한 짐만 들고 나와 다시 츠나지로. 여기까지 거의 이틀 밤을 샜다. 비행기에서 한 두시간 잔 게 다인가.

그리고 오늘 아침에 하야나미로 찾아갔다. 가자마자 카운터에서 차분하게 걸어나오신 어머님께 뺨을 맞았다. 그리고 머리를 처박고 간곡히 부탁드렸다. 담당으로서의 책임을 다하고 싶다고. 재활까지만이라도.

- 이미 달릴 수 없는데 재활이 무슨 소용......
어머니는 잠깐 우마무스메로서 짓씹듯 말했다가, 다시 메이사의 보호자로서 이야기했다. 난 앞엣말은 못 들은 셈 치기로 했다. 달리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다 그런 법이다.

- ...그건 제가 결정할 일이 아니죠. 메이사에게 허락을 받으면 모를까.
일단 부모님께는 허락을 받아낸 셈이다. 반쯤의 성공이랄까.

코피로 범벅이 된 얼굴을 닦아내면서 보니 뺨이 뭐... 꼴이 말이 아니었다. 수염에 거무죽죽한 멍에 짙은 다크서클까지. 공항 흡연실에 처박혀있다시피해서 풍기는 냄새까지. 예전의 몬다이로 돌아갔대도 믿을 법한 꼬라지.
...메이사가 불쌍하게 봐주면 좋겠는데. 수염을 깎아야 하나, 말아야 하나.

깎지 않았다. 그게 더 잘 먹힐 거 같아서. 쓰레기 같다고?
아니 아니, 간절한 거라고www

...아무튼.
후, 문을 열고 들어가기 전에 잠시 숨을 가다듬고. 조심스레 열고 들어갔다. 창가의 빛을 흠뻑 받고 있는 메이사는 좀 멍해보였다. 나는 침대 옆 의자를 끌어다 앉고선 말을 건넸다.

"메이사, 나 왔어."

"...있지, 나 부탁이 하나 있는데."

907 메이사-히다이 (H46NvOM8fM)

2024-02-12 (모두 수고..) 13:53:19

핸드폰을 두고 다시 창가로 시선을 돌린다. 맑은 하늘이다. 흐린 날이 많은 츠나지에선 드문 일이지. 이대로 밤까지 맑으면 별이 잘 보이겠네. 자연스럽게 밤에 별을 보러 나갈까 하고 생각하다가 이불 아래로 덮인 다리에 시선이 간다. .....아, 그렇네. 이젠 별을 보러 마음대로 나가는 것도 못하겠구나. 묘하게 덤덤한 생각을 곱씹던 그 때 문이 열린다. 흘깃 바라본 끝에 서 있는 건 점심 장사를 끝마치고 온 부모님이 아니라, 한바탕 소란을 피우게 만들었던...

"....."

진짜 꼴도 보기 싫어. 저 러닝화처럼.
고개를 다시 창가로 돌린다. 시야에 들어오지 않으면 무시할 수 있다고 주장하듯이. 그러나 거침없이 다가와선 부탁이 있다고 늘어놓는 말에 미간이 쩔로 찌푸려진다.

그대로 무시하고 있을 생각이었다. 하지만 창문에 비친 모습이, 꼭 예전의 그 모습 같아서. 병실을 소란스럽게 했던 그 날 봤던 모습하고는 달라서, 얼굴에 멍까지 들어있는 꼬라지를 보니 뭔가, 모르겠다. 갈피를 잡지 못하겠다고 할까, 그냥....

".....왜 오는 거야. 가버리라고."

...그냥, 무시하는 건 실패해버렸다.

908 히다이 - 메이사 (atNZGdveLs)

2024-02-12 (모두 수고..) 14:08:05

>>907 메이사

'무시하려고 하네.'

일단 신경은 쓰인다는 소리지. 얼굴보자마자 수액 던질 정도로 화난 건 아니라는 소리고. 건드리지만 않으면 잘 대화로 풀어나갈 수 있겠다. 게다가 지금 내 얼굴 꼴은 꽤 대단하니까 손이 올라가도 멈출걸.
내 머리도 깨보고 날 좋아하기도 한 메이사라면 그럴 것이다. 메이사는 성격은 안 좋아도 모질지는 못한 녀석이니까.

그런 계산이 나오자 과감해진다. 메이사의 마음에 또 흙발로 들어가 헤집을 준비중.
나야 원체 그런 녀석이라 어쩔 수가 없다.

가버리라고 하는 말을 들어 넘기고는 나의 용건을 계속 말한다.

"내가 재활을 도와줘도 될까?"

고개를 돌린 채인 메이사. 하지만 창문에 흐릿하게 비친 메이사의 얼굴은 꽤 혼란스러워 보여서... 나는 전날 메이사의 버튼을 눌렀던 그 말을 다시 꺼내들었다.

"나는 네 담당이잖아."

이게 부탁하는 사람의 태도인가? 어이가 없겠지. 무슨 염치인가 싶겠지.
나도 그렇게 생각해. 외면하는 메이사를 보면 어쩐지 마음이 마취라도 된 듯이 무뎌져서 나를 그렇게 남 보듯 볼 수 있었다. 정말이지 충분히 쓰레기 같다. 왜 사귀었던 녀석들마다 나한테 화를 냈는지 알 만도 했다, 지금만큼은.
그래서 나는...

"...돕고 싶어. 내가 너를."

날 계속 돌아보지 않는 네 표정을 보고 싶어서. 옥상에서 했던 그 말을 다시 했다. 어쩐지 웃음이 났다.
화내도 좋으니까 돌아봐주면 좋겠다.

909 히다이주 (atNZGdveLs)

2024-02-12 (모두 수고..) 14:09:15

사랑의 반대는 무관심이니까...😏

910 메이사-히다이 (H46NvOM8fM)

2024-02-12 (모두 수고..) 14:27:59

입술을 꾹 깨문다. 재활이라고? 어차피 이제 달리기는 글렀는데, 재활을 해봤자 무슨 의미가 있다고.
복귀하지 못할 거라는 건 누구보다도 네가 제일 잘 알고 있을텐데, 뻔뻔하게 그런 말이나 하려고 온 거냐고. 그것도 다시 담당이라는 말을 들먹이면서. 이불을 쥔 손에 점점 힘이 들어간다. 수액 라인을 잡은 왼손이 찌릿하게 아파온다.

".......뭐가 담당이야... 이제와서."

담당이었던 적이 있긴 하지. 하지만 그것도 편지만 남겨두고 사라지기 전까지의 이야기였다. 그 이후로 나는 담당 없이 혼자서 뛰어왔으니까. 그렇게 반년 정도를 뛰었는데 이제와서, 이렇게 되고 나니까 이제와서 담당이라고? 돕고 싶다고??
과거를 자극하는 말에 울컥하고 무언가가 치민다. 아아 진짜... 짜증나. 한껏 찌푸린 얼굴이 창가에 비쳐 보여서 고개를 숙였다.

"필요없어. 어차피 이제 레이스도 못나가고."
"너같은 건 꼴도 보기 싫으니까 빨리 가버려."

저번처럼 소동을 일으키고 싶진 않아서-라기보다 뒷수습을 떠올리면 엄두가 안 난다-오늘은 뭔가를 던지진 않겠지만, 어쩌면 주먹질은 해버릴지도 모른다. ....그래도 이미 누구한테 맞고 온 모양이니 또 때리긴 좀 그런가. ...아냐 그래도 헛소리를 계속하면 때리는 수밖에.

911 히다이주 (atNZGdveLs)

2024-02-12 (모두 수고..) 14:40:06

하하하하 앙칼지기는~ 😁😁😁😁😁😁 너무 귀여워... 이히히... 꼬옥 안아줘야만 되...

🤔 저 궁금한 건데 말이죠
멧쨔는 여전히 프리지아 소속(트레이너 없음)을 유지했을까요 아니면 나와서 샤울라를 만들었을까요?

912 멧쨔주🫠 (H46NvOM8fM)

2024-02-12 (모두 수고..) 14:43:59

사실 저도 쓰면서 고민한건데요...
...프리지아를 유지했을 것 같아요..🫠
샤울라 만들었다고 할까 하기도 했는데 역시 멧쨔라면 히다이가 돌아올 자리를 남겨놨겠지 싶어서요🤔

그런 주제에 지금은 왜 왔냐고 캬아아악거리기나 하고😏😏😏 정말이지....

913 히다이주 (atNZGdveLs)

2024-02-12 (모두 수고..) 14:51:14

...그리고 역시 >>910의 '너'는 오마에일까요...🤔 이히히 데레한 메이사였다면 '유우가따위 보기 싫어' 라고 말했겠지...😏 사실 메이사가 '너'라고 말한 것만으로도 히다이한텐 엄청 쇼크지만요 😏

914 멧쨔주🫠 (H46NvOM8fM)

2024-02-12 (모두 수고..) 14:52:35

으히히... 오마에라고 했을 것 같죠🤭
다음엔 루비 기능을 써야겠네요😌

915 히다이 - 메이사 (atNZGdveLs)

2024-02-12 (모두 수고..) 15:00:30

>>910 메이사

"...담당 맞지."

나를 마치 남처럼 '너'오마에 라고 부르는 메이사. 각오는 했는데 실제로 들으니까 좀... 마음이 좋지 않았다. 찡그려지는 눈가 때문에 볼이 당겨 아프다.
꽤 열받는 이야기만 골라 했다고 생각했는데 여길 봐주지 않기까지 해서 섭섭하다. 내가 서운해할 처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아니, 이해는 해. 나야 잠수 이별이라던가 이것저것 당해봤으니 그렇지 처음에는 이해도 안 되고 영문도 모르겠고 그랬다고. 그래도 황당한 감정이 앞서긴 했지만, 나를 제법 좋아하던 메이사에게는 십대 때의 몇 없는 큰 충격이었겠지 하는 생각은 있다. 언제까지고 같이 있자고 해놓고선 사라져버렸으니까.

그래도 그 때의 기억은 다 아무는 법 아닌가. 메이사는 그래봬도 꽤 굳센 녀석이고 그래서 내 빈 자리 쯤은 잘 채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나 말고 다른 녀석에게 마음을 털어놓지 않는다면, 털어놓지 않고서는 못 배길 일을 만들어주면 그만이라고, 그렇게 새 절친을 사귀고 나 없이 살아가면 그게 메이사에게 잘 된 일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러니까, 그건 다 널 위해서였다고. 알아?
나도 아무렇지 않았던 건 아니야.

그렇게 올라오는 말을 애써 눌렀다. 여기를 누르면 저기가 튀어나오듯, 대신 나온 말은... 프리지아 전매 특허인 그거.

"너, 다치기 전까지만 해도 프리지아로 뛰었잖아."

서늘하게 정곡을 후비는 말. 서로에게는 의도적으로 감추고 있던 날선 혀.
네가 돌아봐 주지 않으니까 이렇게 말하는 거야.
조금은 달래진 섭섭한 기분, 하지만 동시에 '저질러버렸다' 하는 생각. 그런데 이상하게도 나는 슬쩍 웃고 있었다.

916 메이사-히다이 (H46NvOM8fM)

2024-02-12 (모두 수고..) 15:22:47

"...그래. '담당 트레이너 없는' 프리지아로 뛰었지."

명칭과 부실은 그대로,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1인팀이나 다름없었다. 혹시라도 돌아올지도 모른다고 그런 바보같은 기대를 하면서 네 자리를 그대로 남겨놓고 있었는데.
...그런데 그게 무슨 소용이지 이제. 이젠 나도 뛸 수 없게 되었는데.

"이젠 그것도 끝이지만."
"이제 레이스도 못 나가고 달리지도 못 하니까. 담당도 팀도 전부 없는 거나 마찬가지라고...."

침대 시트만 내려다보던 시야가 부옇게 흐려진다. 울고 싶지 않아. 꼴사나워 보이잖아. 적어도 저녀석이 나갈 때까진 참고 싶었어. 스스로 말한 주제에 웃기긴 하지만, 직접 말하니까 덤덤하게 받아들이기가 힘들어져서...

"그러니까 이제, 오마에 같은 건 담당도 뭣도 아니라고."
"이제 아무 상관도 없는 남이니까, 쓸데없이 참견하지 말란 말이야. ...기분나빠..."

기분나빠. 짜증나. 울음 섞인 짜증을 마지막으로 입을 다물었다. 입술을 꾹 물면서 울음을 참으려고 해본다. 빨리 가버려. 진짜 싫다고...

917 히다이주 (atNZGdveLs)

2024-02-12 (모두 수고..) 15:34:05

🤔 쓰레기 대사가 한두개 떠오르는 게 아니네요...

.dice 1 2. = 2
1. 말한다
2. 아니 그건 좀

918 멧쨔주🫠 (H46NvOM8fM)

2024-02-12 (모두 수고..) 15:35:56

🥺쓰레기 대사 궁금한데.....

919 히다이 - 메이사 (atNZGdveLs)

2024-02-12 (모두 수고..) 15:48:59

>>916 메이사

메이사는 늘 측은했다. 그러고보면 메이사를 도와주기로 처음 결심했을 때도 그랬지. 반쯤은 홧김도 있었지만, 근본적으로는 메이사가 불쌍해서였다. 자기보다 나이 많은, 그러나 더 약하고 어린 녀석에게 시달리는 게 안타까워서. 마치 나랑 코치를 보는 것 같아서.

그래, 내 입으로 말하면 웃기니까 조금은 머리 뒷전으로 놓았던 생각이지만, 난 메이사에게 어린 시절의 나를 투사했다. 그래서 내가 받고 싶었던 취급을 해줬고 그 당시의 내가 했을 법한 고민을 달래줬다.

그리고 메이사는 무릎마저 나와 똑같은 꼴이 되었다.
더 이상 달리지 못한다. 타인에 의해 처음 생긴 꿈, 처음으로 인생을 쏟아부었던 꿈이 한순간에 사라졌다.
그 때의 난 어땠더라.
일단, 러닝화밖에 없는 신발장이 꼴도 보기 싫었지.

메이사의 내리깐 시야에 비춰질 러닝화를 발로 밀어 침대 안에 치워버렸다. 데굴거리며 바닥을 구르는 운동화. 나도 모르게 치우는데 힘을 준 모양이다. 뭔가 마음에 안 드는지.
마음에 안 드는 건 많지, 가령, 나를 남 취급하는 메이사라던가.

"...내가 남이구나."

가슴이 답답했다. 얕은 한숨을 내쉬었다. 속이 상한다. 몸 속에 녹은 플라스틱이라도 눌어붙은 기분이다. 하지만, 그래도. 나도 못 달리게 됐을 땐 누나에게 이렇게 날을 세웠었으니까. 그러니까 꾹 참는 거다. 한 번만 꾹.

"메이사, 나 봐봐."

떨리는 목소리를 보아 울음을 참는 게 뻔했다. 손을 뻗어 메이사의 고개를 돌렸다. 목에 힘을 주고 푹 수그린 통에 얼굴이 안 보였다.

"나 봐봐. 울어?"

울겠지 그야. 메이사는 내 앞에선 눈물이 헤펐으니까. 나는 그냥 얼굴 보기를 포기하고 메이사를 와락 껴안기로 한다.

"울지 마. 네가 달리지 못하게 돼도 여기 있을 테니까."
"이번엔 정말이야. 재활이 끝나기 전까지 같이 있을게."

"...네가 나처럼 되는 건 싫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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