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초등학생 때에는... 염색을 다른 색으로 했었어요." 지금은 머리카락이 길어져서 끄트머리의백금색도 거의 사라진 상태지만. 백금색 말고 다른 색이었다는 뉘앙스입니다.
"만날 때 외에는.. 좀 달랐으려나요." 그걸 자세하게 설명하기보다는 그랬다. 라는 식으로 얼버무리듯 넘기려 합니다.
"음..." ".....그건.. 좀 다른 영역이라서요." 아지의 말과 다시 대답하는 것에 적당히 넘어가려 합니다. 스스로도 이 정책이 대체 무슨 효용인가. 라고 생각할 법하지만 그런 것이었으니까요. 물론 호적은 있을 겁니다. 아마도요. 라고 생각하는 수경이지만. 자신들이 정말로 제대로 있었는지? 같은 것은 확신하지 못하는군요.
>>862 내가 올영 문턱 닳도록 다닌 시점의 브랜드들이라 지금은 입점에서 빠졌을 수도 있긴 한데... 되게 예민성 피부면 일단은 닥터지, 케어존, 바이오더마, 차앤박, 피지오겔, 라로슈포제, 닥터자르트 이 브랜드들 한 번 써봐. 여기가 되게 순한 브랜드들이라서 괜찮음. 실제로 스테디셀러 브랜드들이기도 하고. 저것들도 조금 예민하다 하면..
에스트라. 여기 거 한 번 써봐. 나도 피부 예민한 편이고 심지어 제품 쓰다가 피부 타입 바뀌어서 피부 뒤집어지는 경우 허다한데 에스트라와 라로슈포제는 괜찮았거든. 한 번 테스트 해보는 거 추천해.
댄스부원들과의 간단한 대화, 일정 조정, 기숙사 퇴사 여부를 알린 후 이동한 곳은 선 아녜스 아동 청소년 복지 센터였다. 오늘은 일주일에 한 번 정기 상담이 있는 날. 다만 조금 이르게 도착해서 시간이 30분 정도 떴다. 리라는 적당히 앉을 곳을 모색하다가 1층 카페테리아에 자리를 잡았다.
센터는 개업한지 얼마 안 된 티가 난다. 신축한 건물은 흠잡을 데 없는 구성을 자랑했으며, 최신식 시설이 아낌없이 갖춰져 있었다. 건물 자체도 널찍한 만큼 다인원 수용이 가능. 하지만 개중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특이점을 하나 꼽자면 학생을 대상으로 한 인첨공의 단체 치고 커리큘럼에 관련된 어떠한 장치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일 것이다. 투명한 각 얼음이 띄워진 아메리카노를 빨대로 휘젓던 리라는 1층 복도 저편에서 삼삼오오 몰려다니는 조그마한 어린아이들을 가만히 지켜보다가 랩탑을 열었다.
"어디 보자. 영상 파일 받았고, 스케줄표 갱신됐고..."
담당 연구원과 공유하는 문서 파일에 갱신된 스케줄과 관련 자료를 확인한 후 커리큘럼용 영상을 다운받고 메일함을 정리한다. 휴대용 단말기에 충분히 익숙해져 있는 이 시대의 10대인 만큼 랩탑은 대부분의 상황에 학습용으로만 사용되곤 했기에 간단한 것만 처리하면 대체로 볼일은 끝나곤 했다. 다만 오늘은 조금 다르다. 리라는 모든 창을 내린 후 바탕화면 구석에 적힌 디지털 포스트잇 위젯의 메모를 살펴보았다.
- 로벨 내부 고발 파동 사건 - 리라, 소형, 케이스, 할페티 - 안데르, 로벨, 강경파 연구원, 암부?
카페에서 있었던 일, 저지먼트로서 겪고 있는 수많은 일, 그의 주변에 놓인 인물과 사건은 한동안 제 일 하나 감당하기 벅차서 미처 살피지 못했던 것들에 시선을 두게 만들기 충분했다. 리라는 노란색 포스트잇 위젯을 가만히 바라보다가 검색창을 열었다.
search : [로벨 내부 고발 파동 사건] search: [로벨 연구소] search: [로벨 내부 고발] search: [로벨 파동 사건]
로벨 내부 고발 파동 사건. 로벨 연구소 연구원들의 비리 및 범죄로 인한 내부고발 내용과 그 뒤를 이어 발생한 연구소 테러 사건의 정황이 주된 검색 결과로 뜬다. 리라는 몇몇 개인 블로그의 기사 스크랩본과 남아있는 뉴스 사이트의 기사를 정독한다. 그 내용들을 대략적으로 정리하자면 이러하다.
내부 고발의 시발점— 즉, 출처를 알 수 없는 금액이나 자료를 받은 것이 물증으로 제기되었으며 그 즈음 실종자가 몇 발생했다는 것. 커리큘럼의 가혹함이 도를 넘은 데다가 불법 커리큘럼을 시행했다는 소문 등의 심증이 제출되었으며, 또한 내부 고발 내용 중 강경파와 온건파와 중도파의 파벌 싸움이 심했다는 증언이 존재. 로벨 파동이 가라앉을 즈음 로벨 연구소 내부 인원들의 테러 행위가 발생했으며 이로 인해 연구자료 소실 및 인명피해 발생. 테러의 주체는 강경파. 약물 따위를 사용해 능력 및 활동을 제한시켜 피해가 커졌다. 테러에 찬동한 이 중 몇몇과 비리와 관련된 이들은 체포되었다.
"......리라라는 사람이 사망했다는 게 이 사건 때문이었나?"
분명 으깨졌다고, 아니, 뭉개져서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고 했던가. 리라의 표정이 조금씩 더 굳어간다. 테러라. 스크롤을 쭉 내리던 손이 문득 한 단락에서 멈춘다.
<최근 로벨과 연지의 차이점을 강조하는 학회와 더불어 연지를 우려하는 사설 또한 존재한다.>
연지. 리라의 손가락이 키보드로 향한다.
search: [연지 연구소]
연지 연구소. 상단의 사이트 링크 아래로 최근 연지가 로벨의 후신으로 나타나서 연구결과를 내놓고 있다는 기사가 뜬다. 연지의 인물들은 과거 로벨의 온건파가 주축이며, 와해되다시피한 중도파를 흡수했다는 정보. 기사 끝에는 로벨과는 관련이 없다고 말하지만 지켜봐야 한다는 기자 개인의 사견까지 덧붙여져 있었다. 특별히 신뢰가 가는 언론사의 기사는 아닌 것 같지만...
"불법 커리큘럼에 테러로 인한 연구자료 소실이라."
연구자료를 소실시키기 위해 테러를 저질렀다고 생각하는 건 너무 억측인가? 애초에 내막을 제대로 모르는 내가 판단할 건은 아니지만. 리라는 창을 잠시 내려두고 포스트잇 위젯을 추가했다.
- 로벨 내부 고발 파동 사건 - 리라, 소형, 케이스, 할페티 - 안데르, 로벨, 강경파 연구원, 암부? - 불법 커리큘럼, 테러, 실종자, 약물 살포 - 연지
"으으음..."
하지만 단순히 이것만으로는 암부와의 연관성을 알기 어려운데. 그가 알고 싶었던 건 케이스가 어째서 자신을 암부의 소유물이라고 지칭했는지에 대해서였으니, 이 정보들은 사전지식이 되어줄지언정 자세한 설명은 되지 못한다. 리라는 턱을 괴고 화면을 노려보다가 키보드를 두드렸다.
갑작스레 등 뒤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에 리라는 순간 화들짝 놀라 급히 고개를 돌렸다. 다만 그 당황스러움도 상대의 얼굴을 확인하는 즉시 가라앉는다.
"안녕하세요. 근데 오랜만은 아니지 않아요? 저희 선경 쌤 병문안 때도 보고 바로 얼마 전에 집 구할 때도 봤잖아요." "오늘 처음 보는 거면 오랜만이지 뭐. 경 선생님 보는 날?" "네. 시간이 좀 남아서 대기하고 있었어요." "그래? 이제 슬슬 시간 된 것 같은데. 얼른 들어가." "어, 정말이네. 그럼 저 이만—" "잠깐."
랩탑을 덮고 가방을 챙기던 리라의 몸이 불러세우는 목소리에 멈추었다. 의아함 가득한 눈동자로 상대를 바라보면 칙칙한 회색 눈동자와 연한 라벤더색 눈동자가 마주친다.
"공책에 적는 편이 낫지 않나?" "네?" "컴퓨터는 해킹 당할 수도 있고 까딱 잘못하면 데이터 날아가기도 쉬우니까."
갑자기? 뜬금없는 충고에 눈만 깜빡이고 있으면 시현은 담배 케이스에서 담배 한 개비를 꺼내 불 붙이지 않은 채로 입에 물었다.
"아날로그가 최고지~"
알 수 없는 소리만 남긴 채 건물 바깥으로 나가버린 시현의 뒷모습을 의아하다는 얼굴로 바라보던 리라는 이윽고 반쯤 마신 아메리카노 컵을 든 채 일어섰다. 상담 시간까지 앞으로 5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