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033313> [초능력] 초능력 특목고 모카고 R2 175.어떤 과학의 과당도금 :: 1001

정하! ◆TMmm6tsoPA

2024-02-04 19:07:29 - 2024-02-05 19:55:27

0 정하! ◆TMmm6tsoPA (i20wno8VXo)

2024-02-04 (내일 월요일) 19:07:29

※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부원 명부: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965135
설정: https://url.kr/n8byhr
뱅크: https://url.kr/7a3qwf
웹박수: https://url.kr/unjery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B4%88%EB%8A%A5%EB%A0%A5%20%ED%8A%B9%EB%AA%A9%EA%B3%A0%20%EB%AA%A8%EC%B9%B4%EA%B3%A0%20R2
저지먼트 게시판:https://url.kr/5wubj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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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3 혜우 - 성운 (aWg8zzhHZU)

2024-02-05 (모두 수고..) 03:16:15

어라, 난이도 올릴까 슬그머니 고민한 건 어찌 알고.

"흐응."

성운의 볼멘소리에 일부러 못 들은 척 콧소리만 흘렸다.
성운이 내 속을 읽을 수 없어서 다행이었다.
아주 살짝만 올려야지 하고 몰래 생각한 걸 알 수 없을 테니까.

너 또- 하고 시작되는 잔소리는 이제 익숙해졌다.
내 생활상이 어떤지 대략 파악했을 성운이니,
저런 말 한다고 내가 고분고분 들을 리가 없는 것도 잘 알 테니까.

꼬리 대신 샌들 신은 발 까딱까딱 하다가, 내 손짓 따라 내려온 성운과 얼굴을 가까이 했다.
그저 상체만 숙여도 충분할 것을 굳이 무릎 굽혀 다가오는, 그런 점이 매번 희롱하게 만들지.
이런 얄팍한 도발엔 넘어오지 않고 꿋꿋한 점도 그렇고.

"그치. 이미 내 건데, 굳이 지금 가져갈 이유는 없지. 응."

그러니 나는 성운의 옷깃을 슥 놓고 그 손으로 밀X스 든 손을 감싸쥐었다.
그대로 내 옆에 앉도록 살짝 당기며, 자연스럽게 음료수를 가져와 따개를 열려 했다.

"그래서어 무슨 얘기 했어?"

응당 생각했을, 예상 질문도 던져주면서.

544 혜우주 (aWg8zzhHZU)

2024-02-05 (모두 수고..) 03:17:12

태오주 잠들기 전에 >>495 이거 알려줘

545 성운주 (lUNHjIePuQ)

2024-02-05 (모두 수고..) 03:18:21

>>533 쓰읍. (얼굴에 분장함)

>>539 (꿋꿋하게 복복복복)

성운: “응, 그것도 좋겠다. 에어컨으로 온도 맞춰놓고, 그냥 아무 생각없이 나른하게 낮잠자는 거─ 그것도 누군가랑 같이 해보고 싶었는데.” (무방비한 미소)
성운: “그래, 그것도 한번 먹어보자. 괜찮을 거야.”

>>540 교양은 교양인데 이제 인첨공 교양인

546 태오주 (5Li1pL567c)

2024-02-05 (모두 수고..) 03:19:32

>>544 어잉
개인 단말기에 있지 않을까

그 폰 바꾸면 갤러리 사진 다 옮기다가 옛~~~~~~~~~~~날 사진 발견하자너
딱 그거임 혜우우 어릴 적 사진 있을듯
태오도 있고
희야도 있고

547 금주 (i10zKGCXtc)

2024-02-05 (모두 수고..) 03:20:36

>>510 자는 패턴을 생각하니 뭔가 크게 찔려서... uu

>>515 아 리라야, 태오주의 말처럼 사람에게 상처를 받고, 사람에게 치유를 받는 것이란.
이제 안 좋은 기억은 저 멀리 떠나보내고, 행복한 순간만이, 좋은 사람들만이 리라의 곁에 가득하길 바라게 되어요.

>>521 세상에 분위기 정말 느와르집착느낌 가득한데. 거기에 >>자신의 무릎에 옹졸하게 웅크린 남성<< 라니 👀
이런 걸 보면 반대로 태오가 나리의 무릎에 웅크린 걸 상상하게 되어요? 아, 어떻게 이 관계가 공매도일 수 있는지...

548 혜성주 (XT.pqTRaOI)

2024-02-05 (모두 수고..) 03:21:45

>>547 난 아마 관전하다가 잘거 같지만 금주는 오래잤다면서 그럼 어쩔 수 없지 찔리지 않아도 돼 재밌게 놀면 되구

549 태오주 (5Li1pL567c)

2024-02-05 (모두 수고..) 03:25:47

금주 왤케 맛잘알이야...??? 솔직히 194의 거한이 170 중후반 무릎에 옹졸하게 웅크리는 거 되게 맛도리인데 반대여도 맛있지만

반대는 스트레인지에 있었을 적엔 일상이라😗
정확히는 무릎에 가슴이랑 배 깔고 편히 누웠지 않나 싶어 고양이처럼...🤔 나리는 태오 머리가 아주 긴 편이니 고양이 쓸듯 가끔 복복 쓰다듬고.

550 리라주 (l41kdAwEHM)

2024-02-05 (모두 수고..) 03:27:02

졸앗따.
잘자 아침에보자...🫠 쿨쿨

해해 재밌게앍어쥬ㅓ서기쁘장

551 태오주 (5Li1pL567c)

2024-02-05 (모두 수고..) 03:28:44

리라주 푹 자~~
할미두 슬슬 약기운 돌아서 사라지면 잠든겨... 커어어

552 혜우주 (aWg8zzhHZU)

2024-02-05 (모두 수고..) 03:32:33

>>545 호에엥 (골골골골)
그치만 쿨타임 너무 오래 돌았는걸
걱정마 간만에 악기 하나 해먹는 정도니까

혜우 : 별로 특별한 것도 아닌데? 귀여워 (볼 콕콕)
혜우 : 으응 맵지 않게 해줘 그럼 괜찮아 (품에 뺨 대고 골골)

>>546 오홍 ㅋㅋㅋㅋㅋ 옛날 사진 다 보내달라 해야겠다

553 혜우주 (aWg8zzhHZU)

2024-02-05 (모두 수고..) 03:32:48

리라주 잘 자
할미도 미리 잘 자영

554 성운 - 혜우 (lUNHjIePuQ)

2024-02-05 (모두 수고..) 03:37:48

>>543

물론 네 속을 읽는다거나 하는 건 아니었다. 성운은 태오가 아니니까. 하지만 굳이 그런 편리한 텔레파시까지 없더라도 네가 워낙에 그런 얄궂은 장난을 좋아하다 보니 그 정도는 이제 학습이 된 게다. 요컨대 당장이라도 원하듯이 이렇게 옷깃 잡아당겨 놓고 갑자기 여유롭다는 듯 물러서는, 종잡을 수 없는 거리감각이라던가. 그런 거리감각에 맞서, 성운은 한결같이 그 자리에 있는 모습으로 너를 대하는 것이다.

“···네가 간식 먹겠다는 걸 막고 싶지는 않지만, 굳이 같이 있는데 저녁 혼자 먹고 싶지는 않다고.”

하며 말하는 성운의 얼굴은 약간 쓸쓸해보였다. 성운은 네 손에 밀키○를 쥐어주고는, 자신은 ○카리스웨트를 따다가 소리없이 첫 모금을 들이켰다. 시원한 액체가 한낮 땡볕 복사열에 달아있던 몸에 한 줄기 좋은 냉각이 된다. 부드럽게 끌려들어간 네 옆자리에서 맞닿는 네 어깨며, 숨결만큼은 아니지만. 딱 그늘만큼 서늘한 네 몸을 보고 있노라면 왜인지 네게 남은 어떤 거대한 흉터자국 같은 것을 보기라도 하고 있는 것 같아 마음이 켕겼지만, 그 흉터자국에 자신의 따뜻한 몸이, 자신의 흉터자국이 잘 들어맞는 것 같아 한켠으로는 또 흡족하기도 한 것이었다. 그리고 그 흡족함이 아직 네게 말하지 않고 있는 이 켕김에 또 한 몫을 더했다. ─그러니, 그 대신에 성운은 네 옆에 나란히 붙어앉아 서로의 체온을 나누기로 했다. 네가 태오 이야기를 꺼내자, 성운은 미간을 구겼다. 너로 인해서 구겨지는 미간과는 조금 다른 모양으로 구겨진 미간이다. 그리고 성운은 툴툴댔다.

“아무래도 나 너 때문에 태오 선배한테 찍힌 것 같은데.”

아주 호되게 꾸지람을 들었다는 표정이다.

“그것도 그거고 스트레인지 드나든 걸 들으셨는지 잔소리를 좀 하시더라고.”

555 금주 (i10zKGCXtc)

2024-02-05 (모두 수고..) 03:38:59

>>548 아, 다만 오늘도 출근이라는 것이 문제지만요. 응. uu

>>549 태오주가 너무 맛있는 글을 가져와 주셔서. 이런저런 생각이 막 들어요. uu
일상이라 👀👀 고양이 고양이... 세상에 우와.........

리라주, 태오주 미리 잘 자요. 푹 주무실 수 있길 바라요. uu

556 성운주 (lUNHjIePuQ)

2024-02-05 (모두 수고..) 03:39:33

안녕히 주무세요, 리라주!
태오주도 미리 안녕히 주무세요~

>>552 첼로 현 끊어져서 피 보는 거군요, 압니다.
바로 낫는다지만...
바로 낫는다지만......... (부들부들)

557 혜우주 (aWg8zzhHZU)

2024-02-05 (모두 수고..) 03:41:09

>>556 (옆눈)
혜우의 서사상 그럴 수 밖에 없음을 미리 고지하는 바이며... (눈치)

558 성운주 (lUNHjIePuQ)

2024-02-05 (모두 수고..) 03:49:32

>>557 대신 일상에서 애교 엄청 부리겠습니다

559 혜우 - 성운 (aWg8zzhHZU)

2024-02-05 (모두 수고..) 03:59:43

그러나 그 학습을 했으면서 그걸 행동으로 실천하지 않는 사람도 있었다.
그리고 나는 그러지 않는 사람을 원했고.

"누가 들으면 매일 그러는 줄 알겠다. 걱정 마. 한 봉지 밖에 안 먹었어. 나 잘 했지?"

오늘은 쓸쓸한 얼굴이구나.
성운의 얼굴을 지그시 바라보며 말하고, 생각했다.

내 옆에 앉은 성운의 팔에 살짝 기대 음료수를 입술에 댔다.
여즉 차가운 캔에 똑같이 차가운 유사 우유맛 음료수가 한 모금 흘러들어와 꿀꺽, 삼켜졌다.
그 음료수만큼, 어쩌면 그보다 더 차가운 나와 달리
저 햇살처럼 따뜻한 성운의 체온이 기분 좋았다.

무슨 얘길 했느냐 물으니 성운은 다시 미간을 구겼다.
저 미간, 항상 똑같은 모양일 줄 알았는데,
자주 보다 보니 미미하게 차이가 있었다.
조금 전 나를 볼 때와 지금처럼.

"흐음, 그렇구나."

이어진 성운의 대답은 툴툴거림이었다,
그야 미간이 먼저 그렇게 말하고 있었으니 그렇겠지- 했지만,

"뭐, 놀러다닌 것도 아니고, 저지먼트 일 하는데 그걸로 잔소리를 했구나."

그 내용이, 나로서는 조금, 그랬던지라
킥 웃곤 음료수를 두어모금 들이켰다.
전혀 웃지 않는 표정으로, 중얼거렸다.

"그럴 줄 알았으면 나도 사고나 치고 다닐 걸 그랬네. 아니지, 나였으면 아예 안 나왔을라나."

너무하다니까, 라며 혼잣말을 내뱉곤 태연하게 다시 말했다.

"선배 노릇 하고 싶은가 본데 그러려니 해. 잔소리 듣느라 애썼어. 응."

빈 손을 들어 성운의 머리를 살살 쓰다듬어주려고도 했다.

560 혜우주 (aWg8zzhHZU)

2024-02-05 (모두 수고..) 04:00:10

>>558 아휴 얼마든지요 여부가 있겠습니까 (샥샥)

561 성운주 (lUNHjIePuQ)

2024-02-05 (모두 수고..) 04:19:45

>>아예 안 나왔을라나<<
어디서.. 어디서 안나온다는 거지

562 혜우주 (aWg8zzhHZU)

2024-02-05 (모두 수고..) 04:21:09

어 그니까
중학교 시절 혜우가 사고 치고 다녔어도 스트레인지에서 혜우 앞에 안 나타났을거다 라는 의미?

563 성운주 (lUNHjIePuQ)

2024-02-05 (모두 수고..) 04:22:47

아하
(혜우가 아주 스트레인지에 말뚝박고 산다는 줄 알았음)
(한편 태오가 그소릴 들었다간 억장이 무너지겠군..)

564 혜우주 (aWg8zzhHZU)

2024-02-05 (모두 수고..) 04:25:52

하하
해버릴까!

565 성운 - 혜우 (lUNHjIePuQ)

2024-02-05 (모두 수고..) 04:40:49

>>559

“···그래, 잘했다.”

하며 성운은 네 어깨에 어깨를 마주 기대며, 살짝 자기 머리를 네 머리에 기대려는 것이다. 서로 사이를 가로막는 것 없이, 성운의 체온이 따뜻하게 와닿았다. 생각해보면 그는 퍽 쓸쓸한 얼굴을 할 때가 많았다. 인첨공에 제발로 들어왔다고 했나. 자상한 어머니를 뒤로하고 들어온 서헌오라는 사람은 성운에게 있어 아버지보다 선생님일 때가 더 많았다. 마치 약간 무른 겐도와, 더 유약한 신지랄까. 소박하여 누군가에게 푸대접받기는 쉽고 이해나 우정 같은 것을 사기는 어려운 이였다. 그래서 다른 이의 손길 적게 타 때는 묻은 곳 없이 말갰다. 그래서 유독 감정을 잘 숨기지 못하는 모양이다.

“놀러다니는 것도 아니라지만 저지먼트 일인 것도 아냐. 저번에 말했던가, 완장 차고 하는 조사가 아니라 그냥 개인적인 탐사 정도라고. 일종의 작은 블랙 옵스 같은 거라고 하면 되려나.”

요컨대 은우가 저지먼트 부장으로서가 아니라 한 개인으로서 그림자들의 뒤를 캐고 다니는 것과 결이 마찬가지인 활동이었다. ─증거가 충분히 모이면 공개조사로 전환할 수도 있겠지만 아직은 때가 아니다. 일단 그 정보상을 한번 방문해야 뭐가 진행되도 되겠지. 하던 성운의 머릿속 생각을, 일거에 싹 지워버리는 말이 있었다. 나도 사고나 치고 다닐 걸 그랬네, 하는 네 말에, 성운은 눈을 가늘게 뜨고 널 째려보았다.

“네가 가는 데라면 스트레인지건, 인첨공 밖이건, 어느 지옥이건 같이 갈 거야.
그런데 굳이 갈 필요 없는데 쓸데없이 위험한 데에 가거나 하진 마.”

···굳이 그러지 않더라도 우리 앞에 놓인 게 많은데. 하는 말은 굳이 하지 않았다. 대신 쓰다듬는 네 손길에 토라진 표정 그대로 머리를 치대며,

“─내 옆이면 충분하잖아. 아니야?”

하고, 앙탈을 부리고 만다.

566 성운주 (lUNHjIePuQ)

2024-02-05 (모두 수고..) 04:41:10

>>564 어느쪽이든 하지마욧!!!

567 혜우주 (aWg8zzhHZU)

2024-02-05 (모두 수고..) 04:44:12

>>566 에에에엥
하지만 기함하는 태오는 한번쯤 보고 싶지 않나

568 성운주 (lUNHjIePuQ)

2024-02-05 (모두 수고..) 04:54:05

>>567 (딱 그......) (테이블 모서리에 있는 컵 앞발로 툭툭 떨어뜨리는 고양이같은 발상이네요)
(하긴 고양이시다.) (체념의 빗질복복)

569 혜우 - 성운 (aWg8zzhHZU)

2024-02-05 (모두 수고..) 05:04:31

의기양양한 말에 성운이 그래 라며 해줄 땐 해맑은 웃음을 짓고
마주 기대올 땐 살짝 머리를 움직여 맞닿은 부분을 부빗거렸다.

닿는 모든 곳이 따스한 사람과 인첨공은 참으로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었다.
그리고 가끔은, 그 온기가 내 곁에 있다는 것도 조금 우습다고 생각했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곁에 두고자 하는 마음도 공존했다.

"아, 그랬지. 그런 거면 한 소리 할 만 하긴 하네."

성운의 재설명에 그랬지- 하고 중얼거렸다.
바디캠 영상을 보면 단순 탐사로 보기 어렵지만,
아직까진 위험하지 않아보이니 괜찮지 않을까 했다.
설마하니 성운이 위법의 영역까지 갈까 하는 믿음 비스무리한게 있었으니까.

그러니 재차 해준 설명에 고개만 끄덕끄덕 하고 내 혼잣말 중얼거렸는데
바로 느껴지는 따가운 시선을 마주하곤 픽, 실소했다.

"중학생 때 얘기야. 저번에 그러더라고. 지가 나를 지켰다나 뭐라나. 내 앞에 한 번 제대로 나타난 적 없으면서. 그래놓고 너한테는 잔소리 했다니까 좀 억울하잖아. 그래서 한 소리야. 이제와서는 해봤자 의미도 없고."

지나간 얘기라며 가볍게 말하곤
치대오는 성운의 어깨에 한 팔을 둘러 끌어당겼다.
내 고개도 조금 들어 서로의 볼이 닿도록 하고선 속삭였다.

"네 말처럼, 지금은 여기가 내 자리고 내가 있어야 할 곳인 걸 알아. 응."

그러니 걱정 말아, 라는 말은 하지 않았다.
내 입으로 그렇게 말해주는 것 자체가 성운을 안심시켜 줄 테니.
잠시 그대로 기댄 채 말했다.

"우리 이제 뭐 할까? 나 오늘 완전 텅 비어서 밤 늦게까지 놀아도 돼. 우리 어디 갈까? 나랑 뭐 하고 싶어? 응? 성운아."

다정하게 이름을 불러주며 눈을 마주치려 했다.
차게 식은 표정 대신 말갛게 웃는 얼굴로.

570 혜우주 (aWg8zzhHZU)

2024-02-05 (모두 수고..) 05:05:05

>>568 그렇다!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골골골골)

571 성운주 (lUNHjIePuQ)

2024-02-05 (모두 수고..) 05:11:49



아악

572 성운주 (lUNHjIePuQ)

2024-02-05 (모두 수고..) 05:12:15

진짜 과당도금당했는뎁쇼

573 혜우주 (aWg8zzhHZU)

2024-02-05 (모두 수고..) 05:15:38

먼저 앙탈 부려놓고 역으로 과당도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뿌듯!)

574 성운주 (lUNHjIePuQ)

2024-02-05 (모두 수고..) 05:26:47

썰풀이할땐 나름 비등비등한데 일상만 돌리면 일방적이야아아아앗 (파닥)

575 성운주 (lUNHjIePuQ)

2024-02-05 (모두 수고..) 05:27:06

그리고 이번 답레가 오늘 새벽 한계일 것 같소...

576 혜우주 (aWg8zzhHZU)

2024-02-05 (모두 수고..) 05:31:03

호호호 성운주 쵸로-
그래 어여 답레 주구 자러 가

577 성운주 (lUNHjIePuQ)

2024-02-05 (모두 수고..) 05:38:32

>>576 이씽! (정수리에 올라타서 눅눅해지기 공격)

578 혜우주 (aWg8zzhHZU)

2024-02-05 (모두 수고..) 05:43:18

>>577 꺄아악 머리가 축축해진다아악 (수건으로 포획)(따끈난로 쬐어줌)

579 성운주 (lUNHjIePuQ)

2024-02-05 (모두 수고..) 05:43:56

(포획당함) (뽀송해짐) (얌전)

580 혜우주 (aWg8zzhHZU)

2024-02-05 (모두 수고..) 05:49:09

>>579 요시요시 (정수리 복복)
그래도 과당도금 좋잖아 즐겨 ㅎㅎㅎ

581 성운 - 혜우 (lUNHjIePuQ)

2024-02-05 (모두 수고..) 06:07:17

>>569

어울리지 않는다는 말은 여러 가지 뜻으로 풀이되곤 한다. 지나치게 좋은 것이나, 뒤떨어지는 것, 혹은 엉뚱한 것. ─그 인첨공의 모든 그늘 속에서 도출해낼 결론이 누군가와 나눌 온기라는 이 녀석은 명백히 엉뚱한 축에 속하겠다. 그리고 그 엉뚱함이 네게는 특별함이 되었고, 그는 그것이 어떤 식으로 풀이되건 너와 함께 있기를 원했다.

“기껏 구해준 사람이 알고 보니 악당이면 찝찝하잖아.” 하고 성운은 중얼거렸다. “그래도 뭐가 제일 중요한지는 잘 아니까 너무 걱정은 마.”

성운의 능력에 비추어보면, 이 금교 파이넌스에 대한 뒷조사 건이 아직 그렇게 위험한 지경에까지 접어들지는 않았다. 그러니 일단 금교 이야기는 성운이 하는 말대로 뒤로 접어둬도 좋을 것 같다. 위험하거나 어렵다고 생각되는 순간이 오면, 그도 포기하거나 다른 이에게 도움을 구할 테니.

그러다 혜우가 슥 내민 태오 이야기에, 성운은 잠깐 곰곰이 생각했다. 태오의 말씀씨며 건네어주는 까만 봉투며 결코 후배 놀려먹자고 하는 장난 같지 않은 그 행동들에, 스트레인지에 상당히 오랫동안 깊고 넓은 영향력을 행사한 이들과 잘 알고 지내오기라도 한 듯한 기색이 분명히 있었기 때문이다. 인첨공의 그늘에서 현태오라는 사람이 자기 이름으로든 다른 이의 이름으로든 갖고 있는 영향은 결코 가벼운 것이 아닐 것이다. 그래서, 성운은 태오가 혜우를 그동안 지켜주었다- 하는 말에, 혜우나 자신이 모르는 다른 어떤 진상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얼핏 했다. ─그러나 두 사람의 이야기에 자신은 어디까지나 제삼자이기에, 성운은 어깨를 으쓱하고 말기로 했다.

“···그러네, 지금에서는 의미없는 이야기네.”

언젠가 다시 찾아올 이야기일지 모른다는 생각은 뒤로 젖혀둔다. 모르는 과거나, 알 수 없는 미래 따윈 바라지도 않는다. 걱정할 감정도 아깝다. 지금만한 내일은 없는* 인첨공에서, 성운은 지금 너와 함께 있는 시간이 중요했다. 네가 끌어들이는 대로, 성운은 부드럽게 네 몸에 기대어온다. 마음껏 만끽할 수 있는 따스한 온기가, 언제나의 옅은 숲 향기를 띄고 스민다.

“─딱히 뭔가 이거다 할 정도로 특별한 걸 하고 싶지는 않아. 어디로든 가자. 아쿠아리움을 가도 되고, 영화를 보러 가도 괜찮고- 아니면 커플링이나 커플 피어싱을 맞추러 가도 괜찮을 것 같아. 적당히 시간 보내다가 어디서 만화라도 한가득 빌려오던가 해서, 네 집이건 내 집이건 에어컨 틀어놓고 빈둥거리면서 보다가 저녁 먹고··· 같이 석양을 보면서··· 그냥, 같이 하루를 보내고 싶어. 그거면 좋을 것 같아.”

다른 세계에서 온 눈을 하고 있는 어린 왕자는, 너와 함께하는 평범을 기원했다.

* 〈True Crime〉, 에픽하이

582 성운주 (lUNHjIePuQ)

2024-02-05 (모두 수고..) 06:10:55

>>580 (도금됨!)
저도.. 도금해드리고싶은데
이번판내로가능할지모르겠다는것이에요 .

583 혜우주 (aWg8zzhHZU)

2024-02-05 (모두 수고..) 06:17:30


커플링? (솔깃)

>>582 도금햄찌 머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귀여워 (정수리 문질문질)
나는 성운이 답레마다 시럽 한사발씩 마시고 있는데? 여기서 더? 하면 다 과당으로 죽는다 으윽
그러니 걱정 말고 맘껏 답레 써라 나도 사실 쵸로한 참치다 ㅋㅋㅋㅋㅋ
암튼 답레 썼으니 이제 자야지 (무릎에 올려줌)(담요 덮어 토닥토닥)

584 성운주 (lUNHjIePuQ)

2024-02-05 (모두 수고..) 06:25:23

>>583 (무릎에 올라탐) (담요 덮임)
(((그리고 쓸데없이 초롱초롱한 눈)))

반지사이즈 재면서 situplay>1597032891>861에 '문득 언젠가 혜우가 자신에게 문서 기입이 잘못됐다고 연락을 해왔을 때가 떠올랐다. 그리곤 어쩌면 그때 혜우에게로 곧장 가서 알려줘서 고마워요, 하고 뺨에 뽀뽀를 남기면 어떻게 되었을까 하고 쓸데없는 공상을 한번 해보는 것이다.' 같은 말을 실제 입으로 꺼내보는거죠 (진짜 하고싶은거 다할작정!)

585 혜우주 (aWg8zzhHZU)

2024-02-05 (모두 수고..) 06:29:33

>>584 졸린데 눈이 왤케 초롱초롱할까 (볼 조물)(쓰담쓰담)
응응 아주 그냥 꽉꽉 눌러서 하고 싶은거 다 해버리자 와아!
일단 지금은 기분좋게 코낸내 하구- 자자 성운주야-

586 성운주 (lUNHjIePuQ)

2024-02-05 (모두 수고..) 06:41:50

그러게요... (조물손에 얼굴 뽁뽁문대기)
혜우주는 언제 주무시게요? 3.3

587 혜우주 (aWg8zzhHZU)

2024-02-05 (모두 수고..) 06:48:00

(조물조물)(반죽하기)
나는 일단 답레 쓰고 훈련 쓰고
그 담에 졸리면 누우려고

588 성운주 (lUNHjIePuQ)

2024-02-05 (모두 수고..) 06:57:24

으에엥 (반죽됨)
혜우주께서 그런 생활패턴을 유지하시는 이유가 있다는 걸 알고 있지만
항상 새벽 끄트머리까지 남아계시는 모습이 왠지 눈을 감아도 보이는 것 같아요

589 성운주 (lUNHjIePuQ)

2024-02-05 (모두 수고..) 06:58:02

악 진짜자야겠다 비오는새벽에레스적으면이렇게되는구나

590 혜우주 (aWg8zzhHZU)

2024-02-05 (모두 수고..) 07:05:26

새벽이 이렇게나 무섭습니다아
어여 자라 성운주야
잘 자

591 성운주 (lUNHjIePuQ)

2024-02-05 (모두 수고..) 07:09:36

혜우주도
잘자요

592 혜우주 (aWg8zzhHZU)

2024-02-05 (모두 수고..) 07:10:23

>>591 (복복복)(쓰담) 응, 이따 보자

593 유한주 (YooLjAV5mE)

2024-02-05 (모두 수고..) 08:01:22

유한주가 8시를 알려드립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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