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 방법> 웹박수에 [반티] 말머리와 함께 캐릭터 이름과 인증코드(반드시 키워드 공개)를 기입한다. 그리고 자신의 소속 팀을 확인하고 원하는 종류의 반티를 최소 1개, 최다 3개 지목한다. 투표권은 3장 있는 것이다. 얼마큼 쓸지는 제군들의 자유다.
(중요) 인간 캐릭터의 경우 : "팀 변경"을 신청했거나, "밸런스 수호천사"를 신청한 등, 『팀이 변경될 수도 있는 인간』은 본인 판단에 따라 홍팀에 들어갈 경우와, 백팀에 들어갈 경우로 나누어 두 번 투표할 수 있다. 즉, 홍팀과 백팀으로 각각 3장씩의 투표권을 지급받는 것이다. (최종 소속에 따라 홍팀/백팀 중 한쪽만 표가 유효하게 된다) 물론 자유롭게 이 권한을 포기해도 괜찮다. 이 경우에는 현재 소속된 팀으로 투표를 진행하길.
<예시1> [반티] 아카가네 아오이 #힉힉호무리신 1. 맥도날드 옷 2. 사라시さらし
이렇게 단 두 표만 행사할 수도 있다.
<예시2 - 팀이 변경될 수도 있는 인간> [반티] 닝겐 아오이 #힉힉호무리인간 <홍팀> 3. 종이의 집 코스프레 4. 흑백 기모노에 팀별 컬러 타스키 + 이마에 대표색 머리띠 5. 간호사복
<백팀> 5. 간호사복 이렇듯 홍팀과 백팀의 표 행사가 겹쳐도 상관없다. 6. 평범한 아야카미 체육복 그런데 붉은 얼룩이 묻은
홍팀과 백팀의 투표 수가 달라도 상관없다.
<기타 안내> 표를 최종 결산하여 가장 높은 득표가 나온 복장이 해당 팀의, 체육제 내내 입게 될 팀복이 될 것이다. ( 동률이 나올 경우 다이스로 결정 ) 물론 홍팀과 백팀의 반티가 상이하게 나올 수도, 우연히 똑같게 나올 수도 있다.
거기에 친화력까지 좋은 녀석이로다. 아무리 장난이었다곤 하지만, 방금 전까지 자신을 잡아먹는단 소리 따위를 해 댔던 이에게 이리도 냉큼 안겨들다니? 그러나 딱히 밀어낼 생각은 없다. 아마 아이를 좋아하는 성질이 인간 아이 뿐 아니라 요괴 아이 또한 해당되는 모양이지. 아이가 안겨 들면 두어 번 등을 토닥여주고선.
하기야, 본디 물 아래 살았을 인어에겐 제 존립 자체가 상극일 테다. 빛 한 줌 들지 않는 여건에 익숙하겠으니, 면전 맞대는 것만으로 숨 비쩍 말라감 또한 확연하다. 회고하면 저 인어와 지척 마주 볼 기회는 그리 많지 않았으나, 늘 속을 들쑤셔 놨다. 호흡마다 불쾌한 심기 뻑뻑 뱉어대는 것도 제 업보라 여기기로 했다. 한차례 내쳐지고도 재차 매만지려 손 뻗음에 빗대보면, 여럿 결단한 이후에도 제 무례는 변함없다. 눈가에 두른 천 쪼가리 벗겨내기 전까지 한 수도 물려주지 않으리라. 속에서 되뇌면, 탄내 나는 것이 허공에서 궤도를 바꿔 인어의 뺨 어귀로 향한다.
"답에 든 기지는 좋았으나 이미 몇 번이고 닿았잖아. 그냥 순응하고 내어줄 생각은 없어?"
제 숨통 막겠다면 기꺼이 잠겨 줄 의향 충만했지만, 그 재량으로 앗아갈 수 있을지 의문이나 앞선다. 미련 없는 삶 격에 기대어 향유는 하고 있으나, 이 불씨 진정으로 꺼뜨려 준다고 단언한다면 당장에 일만 배라도 올리고픈 심정이다. 해가 닿지 않니, 바다니, 뭐니 암만 방만하게 지껄여대도 어림없음을 알기에 기대는 전무하다.
"입만 나불대지 말고 제에발 죽여주십쇼. 나도 저 너머에서 연모하던 이 손 잡고 희희낙낙이나 하게."
이죽거리며 답 내놓고 이어 고개를 주억거렸다. 무카이 카가리라는 명명은 생소함에도 지네라면 자신과 연 깊은 개체 하나가 실존하기는 한다. 제 아래에 두고 자식처럼 돌봤으니 숱한 세월에도 줄곧 추억 뚜렷하다. 물론 저 입에 담긴 이와 동일인이란 확신은 흐릿하니, 구태여 되묻지는 않았다. 제 낯짝 위아래로 쓸고서 익숙한 양 연초 입에 물었다.
"예우로 성불시켜야 저 새끼 후생엔 인간이든 신이든 격 높게 날 것 아냐."
말 마치니 연초 끄트머리에 불이 붙는다. 기침 소리에도 아랑곳 않고 폐부 깊이 밀어 넣었다 길게 뽑아냈다. 마침 바람도 동으로 불어오니 연기가 스미레 낯을 때리고 갔을지도 모른다.
"너 말라 뒤지던 목 따여 뒤지던 나는 모르겠고. 토달지 말고 내 말대로 해. 싫어? 그럼..."
거기에 친화력까지 좋은 녀석이로다. 아무리 장난이었다곤 하지만, 방금 전까지 자신을 잡아먹는단 소리 따위를 해 댔던 이에게 이리도 냉큼 안겨들다니? 그러나 딱히 밀어낼 생각은 없다. 아마 아이를 좋아하는 성질이 인간 아이 뿐 아니라 요괴 아이 또한 해당되는 모양이지. 아이가 안겨 들면 두어 번 등을 토닥여주고선.
"해서, 어쩌다 이런 곳에서 잠들게 된 게야?"
주변에 마침 다른 인간 아이가 없어 다행이지, 혹여나 잘못 들켰다면 당장에 ー해서, ー되어, 결국에는 ー한 결말을 맞게 되었을지도 모르는 것을. 아이가 듣기엔 비교적 살벌할지도 모르는 말을 아무렇지 않은 얼굴로 늘어놓는다. 그야, 더 나이 먹은 요괴 입장에서 어린 요괴가 큰 위험에 처하도록 둘 수는 없는 노릇 아닌가.
"...아, 그렇지. 도라야키라도 먹겠느냐?"
마침 가방 앞주머니에 누군가 주었던 팥빵을 쟁여 놓았던 것이 떠올랐다. 지나치게 단 것은 좋아하지 않아 먹지 않고 놔 두었던 것인데, 과연 이 아이는 받아 줄런지.
오이오이(cucumber cucumber) 아야카미에서 초등학교중학교고등학교를 모두 다녔으면서도 인간 아이들의 학교 생활이 궁금한 거냐고. 아니 하지만 어쩔 수 없다. 인간 아이들의 가방이 각양각색으로 다양한게 들어가기 좋게 생겼기도 하고. 그리고 무엇보다 이미 잘못 들켜서 큰 일이 생긴 적이 있었지만 아무튼간에 멀쩡히 빠져나왔으니까!!!!! 상관 없다 이 말씀이다.
"아무튼간에 아야나는 멀쩡하니까 괜찮은 것이와요. 도라아끼? 저는 좋사와요! "
팥빵을 먹겠냐는 말에 좋다는 듯 다시 책상 위에 서서 고개를 끄덕였다. 오이? 가 들어있지는 않지만 그래도 남이 주는 걸 마다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뭐, 전교에 갓파에 대한 이상한 소문이 도는 것도 아닌 모양이니... 늙은이의 잔소리는 이쯤 해 두마. 틀딱꼰대란 소리는 듣기 싫은 게야."
고개를 끄덕이는 아이를 보며 픽 웃음을 흘리곤, 곧장 제 가방 앞주머니를 뒤져 도라야키 한 봉지를 꺼내어 아이 앞에 툭 올려두었다. 거 참, 아야카미 고교에 와서 어린 요괴를 만나게 될 줄은 또 누가 알았겠는가? 간식 먹는 모습을 구경이라도 하려는 듯 가볍게 책상 위에 턱을 괸다.
"다 먹고 나면, 오늘은 슬슬 돌아가는 게 좋겠구나."
슬슬 밖으로 나갔던 인간 아이들이 하나 둘 돌아올 시간이니. 교실 밖에서 들리는 왁자지껄한 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아니면 인간의 모습으로 변해 있거나. 중얼거리듯 덧붙이고 나서 가만히 눈 앞의 아기개구리를 응시하기 시작했다.
>>609 이런 놈은 생전 처음이다. 급기야 희한하단 감정까지 든다. 저도 이 악물고 싸우거나, 침이나 뱉으며 돌아서거나, 울음을 터트리거나 했지, 한 마디도 안 지면서 시치미 뚝 떼는 놈은 정말이지 처음 봤다. 열을 극한으로 내면 도리어 차분해진다. 연료가 다 됐나. 혹, 눈앞 상대에게 수분을 빼앗긴 탓일까. 이래서 예민한 것들은 속에 오래 독을 쌓아둬서도, 열을 계속해서 배출해서도 안된다. 빌어먹을 신경증이 도지니까. 치켜올라간 눈매가 묘하게 지친 기색을 비췄다. 그에 따라 뺨 지근거리에 다가온 손에 대한 반응이 자못 늦다. 허나 기세가 조금 누그러졌을지언정 여전히 형형하여. "그리 말하면서 순응하길 원해? 양심도 없으시지." 제 선전포고를 간단히 짓밟아버리는 작태에 신경질이 적잖이 났다. 지극히 오만방자한데 그에 걸맞은 힘과 격이 있다는 점이 가장 분했다. 입 밖으로 꺼낸 문장들 뒤로 혀뿌리에서 기어이 나가지 못한 온갖 상스러운 욕들이 꿈틀거렸다. "그리 죽고 싶음 목이라도 매달든가, 바닷물이라도 퍼먹든가, 아는 신한테 죽어달라 빌어보든지." 날 선 문장이 매섭게 쏘아나갔다. 믿음 먹고사는 신 따위 되고자 한 적 없건만 지금 이 순간만큼은 간절했다. 분명 입만 산 것을 싫어했을 텐데 스스로가 그러하니 극심한 수치심이 밀려오고, 저 자를 소원하는 대로 죽여줄 수 없음이 통탄스럽다. 안면으로 곧장 날아오는 연초 연기에 안 그래도 상태 안 좋은 심기가 심히 뒤틀림은 자연한 수순. 본인 죽음은 무관히 여기던데 타 죽음은 챙기는 꼴이 퍽 의외여서 생소한 기분이 들 때쯤, 세상이 비웃듯 머리 위로 물이 끼얹어졌다. 머리가 확 식었다. 아니, 뜨겁나. 뇌가 수프처럼 녹아내릴 것 같으면서 빙해처럼 얼어버릴 것도 같다. 그러니까, 꼭지가 완전히 나갔다고. 익숙한 한기가 온몸을 감쌌다. 이 초 즈음 아무 미동도 없다가 이내 축 늘어진 진녹색 머리칼을 쓸어넘긴다. 물기 어린 머리채 가닥가닥이 뺨과 파스 위로 진득하게 들러붙었다. 새파랗게 발하는 눈으로 눈앞 상대를 직시하며 나지막이 뇌까린다. "개새끼."
도라야키를 맛있게 받아들고 냠냠 해 요 전교에 이상한 소문? 나 있긴 나있을 것 같다. 갓파에 대한 소문 말고 다른 소문은 나있을 것 같다 그 말이다. 오물오물 작은 입으로 도라야키를 먹는 모습이 제법 먹음직스럽게 먹는 것 같다. 다 먹은 다음에는 종종걸음으로 다시 오토아에게 포옥 안기려 한 다음에 책상에 다시 선 아야나.
"후히히 저는 이만 가보겠단 것이와요. 커다란 요괴님. 다음에도 또 찾아뵙겠단 것이와요! "
[ 다음에 또 ]. 이건 다음에 또 이 교실에 찾아오겠단 의미이기도 하다. 말이 끝남과 동시에 동글동글 공모양으로 돌아와서 땅에 탱 탱 탱 착지하려 하더니 그길로 데굴데굴 굴러가려 하는 아야나 되시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