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라고 남긴 후 연구소로 향했다. 아라에게 공손히 인사를 한 후 연구소에서 문을 열 수 없다고 하자 청윤은 일단 조금 신중하게 가기로 했다. 문을 부숴버리는 것은 쉬운 일이다. 다만, 캐퍼시티 다운이 나오는 것이 문제였다. 그렇다면 캐퍼시티 다운이 나오는 것을 부숴버리는 쪽이 가장 맞을 것 같았다.
"혜성 선배가 스피커 위치를 파악하면 바로 부숴버리는 쪽이 가장 맞을 것 같다고 생각해요."
몸이 좀 뻐근하다. 리라는 가볍게 몸을 푼 뒤 핸드폰으로 날아온 메세지들에 전부 웃는 얼굴 반응을 남겼다. 그리고 그 자신도 제 몫의 장비를 전부 챙긴 뒤 하얀 방독면들이 가득 들어있는 박스를 들고 부실을 나섰다. 헐렁하고 커다란 스포츠 반팔 티셔츠에 짧은 반바지, 운동화는 이동에 용이하다. 다크서클 드리운 얼굴은 캡모자를 눌러 써서 가린다. 리라는 오늘따라 유독 아무렇게나 헝클어지고 뻗친 머리를 대충 하나로 묶고 도착 장소인 문화센터의 대강당 주위를 둘러보다가 누군가가 이쪽으로 걸어오는 것을 보고 눈을 깜빡였다. 아, 이 사람이 그 사람이구나. 부부장.
"......월광고 부부장님이 사과하실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일단 저한테는요. 그 일로 월광고 저지먼트 분들도 많이 골치 아프셨을 걸 아니까요. 박호수 개인의 문제였던 만큼 다른 분들에 대한 유감은 없습니다. 당연하게도요."
물론 우리 쪽 사람들이 엄청나게 고생하긴 했지만 그걸 저쪽에서 어떻게 알고 대처할 수 있었겠는가. 그가 알기로 월광고 교내에서 박호수의 평판 자체는 괜찮은 축에 속했기도 하고. 지금에 와서야 의미없는 일이 되었지만.
패러사이트가 퍼질 것을 예상해서 만든 방독면들. 이것은 저지먼트가 쓸 것이 아닌, 팬미팅을 온 민간인들이 써야되는 것들이다. 다른 것은 몰라도 아무것도 모르는 민간인들이 피해를 입으면 안 되니깐. 저지먼트 작전 중 가장 1순위로 판단해야 되는 건 작전의 성공유무가 아닌 민간인의 피해규모 최소화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한양은 리라가 만든 방독면들의 수가 충분한지 검수를 하고 있었다.
' 팬싸인회는 취소하거나 미루면 될 것을.. 굳이 이렇게 강행해야 될 필요가 있는 거야? 민간인의 피해를 감수하고도? '
' 제정신이 아닌 놈들이네. 왜 강행해야 되는 것이냐. 레드윙.. 혹여나 이 자리를 통해서 무언가 얻어야 되는 것이 있는 거냐? 누구한테 무엇을 얻어내려는 거냐. '
' 일단 우리 저지먼트에게서 얻어낼 것은 없어. 정말 나쁜 마음을 먹는다면..세은이겠지.. 하지만 지금까지의 행동을 봤을 때 레드윙은 의심이 될 만한 정황은 있어도, 그녀가 배신자라는 확실한 정황 역시 없었어. '
' 일단 그런 경우의 수를 제외한다면 얻어낼 만한 것이 있는 대상은.. '
' 월광고 저지먼트. 사고의 폭이 좁았던 걸까? 왜 레드윙이 무언가를 얻어내야 되어서 싸인회를 강행했다고 생각한 거지? '
' 의심이 될 만한 정황이 있어. 레드윙과 월광고는 껄끄러운 관계야. 레드윙 역시 이 사태보다 더 심각한 상황에서도 월광고의 지원을 받기를 원하지 않았어. 월광고 역시 이를 원하지 않는 눈치였고. 그렇다면 이 모임에서 주목해야 될 것은.. 레드윙과 월광고의 관계라는 건가.. '
그런데 어디선가 들려오는 익숙한 목소리. 월광고 저지먼트의 부부장 '김민우'였다.
" 어. 오랜만이야. 그건 파악하고 싶다고 해서 빨리 될 것도 아니었어. 걔 잘못이지, 너네 잘못은 아니잖아. 그 얘기는 거기까지 하고. 은우 역시 일이 있어서 오지를 못 했어. "
' 어쨋든 여기서 머리로 계속 생각해도 진전은 없어. 제대로 판단해야 될 상황은 레드윙과 월광고의 접촉이 발생하는 상황. 일단 이와 별개로 레드윙보다 더 안전을 확보해야 되는 대상은 최세은. 레드윙은 사실 개인 전투력이 상당하기에 어떤 위험이 와도 대부분은 혼자서도 처리가 가능해. '
' 반면 세은이의 경우 개인의 화력이 강한 능력도 아닐 뿐더러 , 이 자리에서 사망하면.. 은우 역시 끝난다. '
하필이면 지하 1층이다. 사건이 벌어진다면 대피가 어려운 장소이거니와 저지먼트의 대처도 어려운 곳이다. 그렇지만 연구소 보다는 낫다 생각하며, 태오는 노이즈로 얼굴을 덮어 가렸다. 누군가 자신을 알아보는 것도 보고싶지 않거니와 월광고 학생들과 맞대며 큰 마찰 일으키고 싶지 않은 탓도 있다. 다가오는 남학생을 보던 태오는 낯익은 얼굴이라 생각하고는 머리를 굴렸다. 누구더라……. 아, 그래. 민우였나?
"……."
당사자가 들어야 하거니와 사과를 직접 입에 담아야 할 사람은 따로 있지 않나. 다만 그 점을 짚진 않기로 했다. 태오는 민우의 질문에 고개를 끄덕였다. 노이즈가 지직거리며 끄덕임을 만든다.
"……예."
그리고 눈을 흘겼다. 듣는 건 괴로운 일이지만, 임무가 있으니 어쩔 수 없이 소리를 들어야 하기 때문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