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ver. 절망편 시화방조제를 지나 방아머리해변의 방아머리공원 모서리의 산울타리에, 낡은 오토바이 한 대가 처박혀 뒤집어져서는 두 번 다시 일어나지 못할 몰골이 되어 있었다. 그리고 그 옆에 참으로 입에 담기에도 구접스러운 몰골을 하고서, 새하얀 머리터럭도 온통 구중중해진 꼬락서니가 된 어느 비참한 무언가가 비틀비틀 일어서려고 하고 있었다. 일어서려다 말고, 그것은 더 이상 몸을 가누지도 못하고 다시 풀숲 위로 무너져내렸다. ─실패했다. 이번에도, 아무 것도 하지 못했다. 무엇 하나 지키지 못했고, 무엇 하나 자신의 뜻을 펼치지 못했고, 무엇 하나 원하는 것 이루지 못했다. “저기. 미안해.” 그리고는 입을 열어서, 누구도 들을 이 없는 무가치한 고해를, 지껄이기 시작했다. “지켜주지 못해 미안해. 믿어주지 못해 미안해. 함께하지 못해 미안해··· 뭐라도 잘하고 싶었는데··· 함께 행복하고 싶었는데···” 눈앞이 흐려져온다. “잘 안됐어.”
ver. 희망편 “······” 솔직히 말해, 지금 어떻게 자신이 두 다리로 버티고 서 있는지 모르겠다. 부르튼 입가에 새하얀 김이 흐른다. 지평선이 푸르게 백열하기 시작하는 것이 멀리서부터 보인다. 어둠이 서서히 건물들 사이로 흘러나가고, 정적을 깨고 들리는, 새 지저귀는 소리. 마치 여느 평범한 겨울 아침날처럼. 많은 것을 잘못했다. 많은 길을 잘못 들었다. 많은 결정을 잘못 내렸다. 하지만, 그 모든 길들을 거쳐서, 끝없을 것만 같던 밤의 끝에, 소년은 너희와 함께 도달했다. 너희가 청구한 너희의 미래가 지금 이 순간 참으로 평범하고 조용하게도 너희들의 앞에 펼쳐지고 있었다.
성운은 너를 돌아보았다. 그리고 활짝 웃으며, 너에게로 달려왔다. 굳이- 수고했다느니, 그 쪽은 어땠냐느니, 다음은 무엇이냐느니, 그런 골치아픈 이야기, 이제 더 안해도 되는 거겠지? 이제, 우리는 자유야. 그러니까, 그러니까 말야, “저기, 집에 가자. 그동안 못했던 거, 하고싶어─ 아침밥 차려먹고, 늘어지게 잤다가, 만화방에서 만화라도 한가득 빌려서, 오는 길에 치킨도 한 마리 사고, 음료수도 페트병으로 크게 사서, 오늘 하루, 그냥 실컷 놀아버리는 거야, 그리고 그 다음에는─”
2. 『못 믿겠어』 ver. 친칠라 “······저기.” “그렇게 말해도 곤란한데.” “지금 네가 한 말들만 가지고서는, 그렇구나 하고 받아들이기 힘들어.”
ver. 친칠라(특수상황) “···저기, 나랑 지금까지 있었던 일들, 떠올려볼래?” “······그래도 내가 왜 이렇게 고집부리는지 모르겠어?” “이건, 믿느니 마느니 하는 단계를 넘었어. 난 너와 같이 가야겠어.”
ver. 설표 “내가 그 말을 믿어야 할 이유가 없는데.”
ver. 설표(특수상황) “···그래. 못 믿어.” “내가 지금까지 널 군말없이 믿어줬던 건 그 편이 네가 행복할 거라 생각해서였어.” “그런데, 이번에는 좀 내멋대로 굴어야겠어.”
3. 『지옥으로 떨어지길』 “나는 잘 모르겠다. 너는 좀 더 나은 인간일 수 있었을 텐데. 좀더 스스로 행복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좀더 나은 삶을 선물하고, 평범하게 행복한 삶을 살아갈 기회가 있었을 텐데─ 어째서 그 너절하고 거지같은 짓거리들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고통받게 했는지.” “그 짓거리들로 네 스스로 충족시킨 게 네 그 정신나간 계획인지, 아니면 구질구질한 탐욕인지, 추잡스러운 욕망인지는 모르겠는데, 그게 너를 여기까지 이끌었다는 것만은 알아두었으면 좋겠어.” “여기가 선의 끝이고, 이 지옥이 네 보상이야. 네가 다른 이들에게 안겨준 무력함만큼, 너도 네 무력함을 충분히 맛보기를 바라.” “네가 여기서 나를 죽이더라도, 무슨 짓을 하더라도······” “결코 네가 바라는 낙원 따위는 오지 않아.”
>>302 말 그대로 끝이라는 느낌이네요. 개인이벤트는 완료했으나 메인스토리가 대폭발, 저지먼트가 거의 전멸까지 몰린 마당에 위기에 빠진 혜우를 냅다 오토바이에 태우고 도망쳤는데, 도주 과정에서 혜우 사망, 성운이도 치명상을 입고, 오토바이 연료도 다 떨어져가는데 앞바퀴에 펑크까지 나서 조향도 제대로 못하고 마지막 충돌과 함께 맞이하는 비참한 최후라는 느낌으로 썼어요. 다시 못 일어나는 게 저거 지금 유언이라
희망편, 친칠라로 저럴지 설표로 저럴지는 혜우주 상상에 맡길게요. (방금 깨달은 사실이지만) 「저기」가 친칠라의 시그니처 말버릇(?)이긴 한데, 설표도 말씀드렸다시피 무의식적으로 그런 연기를 하고 있을 뿐이지 내면은 별로 바뀐 게 없으니까 엄청 기쁘면 기쁜 대로 친칠라 튀어나올지도 몰라요?
입맛에 맞으신 것 같아 기쁩니다.
3번이요? 어 혜우한테 하는말은 절대아닌데 메인스 빌런이나 혜우 개인스 빌런들한테 해주는 말이라고 생각하고 썼는데
왜 듣고보니 혜우랑 관계 파-국이다 됐을 때 혜우한테 해도 그럴싸할 것 같지.........? (흐릿)
리라는 아침 해가 뜨는 걸 보며 상자에 그려낸 것들을 차곡차곡 넣고 쪽지를 작성한다. 블랙 크로우 전과 유사한 구성이지만 레벨이 오른 만큼 조금씩 업그레이드된 물건들. 그나마 미리미리 구상하고 짜 둔 것들이 조금 있었기에 망정이지, 아니었다면 하룻밤만에 다 만들어 낼 수 없었을 것이다.
슬슬 카페인의 힘도 다 떨어져간다. 아... 오라, 달콤한 잠이여. 그렇게 중얼거리며 가방을 대충 베개 삼아 부실 소파에 드러누우려는데, 문득 앞주머니에 기묘한 감촉이 느껴진다. 딱딱하지 않지만 꽤 두께감 있어 푹신한 것. 이게 대체 뭔가 싶어서 꺼내보면 얼마 전 무심코 구매해두었던 고양이 발 모양 수면양말 두 쌍이다. 성운의 집에 방문한 이후 생필품 충당을 위해 장을 보러 갔다가 발견한 아이템이었다. 그러고보니 이거 주는 걸 잊었었네. 어쩐다. 잠시 고민하던 리라는 비척비척 일어나 성운과 혜우의 책상으로 다가갔다. 어쩌긴 뭘 어째, 주면 되지. 그리고 장비들이 빼곡히 담긴 상자 옆에 잘 접힌 수면양말을 하나씩 놓아둔 후 포스트잇을 들었다.
[꼼짝 마라! 고양이 습격이다!]
의미 모를 메모를 남긴 후 다시 소파로 돌아온 리라는 등받이와 시트의 연결부에 몸을 구겨넣고 무릎을 당겨 동그랗게 말렸다. 문득 기숙사에 고이 놓여있는 검은 고양이 양모펠트 인형이 떠오른다. 고양이와 커플의 상관관계는 무엇일까... 보고 있으면 꽤 귀엽다는 것인가...
그런 쓸데없는 생각이나 하다가 그대로 딥슬립 했다. 아무래도 모두가 도착하는 오후 2시에나 일어나겠거니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