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네 일기 한 장을 찢었어. 거기에 뭐라고 적혀 있을까?" 태오: "그걸 굳이 찢고 무엇인지 맞춰보라는 당신의 격에 대한 평론이 쓰여있지 아니할까, 생각한답니다……." "……돌려주시겠나요, 당신이 사생활을 침해할 만큼 무례한 사람이다마는, 더 평판 깎이는 건 싫잖아요."
[20xx년 8월 12일. (배경과 인물 크로키. 집 창문 밖으로 내다본 풍경을 간단히 그린 듯하다.) 나가지 않음. 바깥의 날씨가 더운 듯하다. 조용한 하루.]
"24시간 후에 죽는다면 뭘 하고 싶어?" 태오: "……굳이 기다리며 마지막을 셈하는 이유를 알 수 없네요. 희망을 얻고 싶은가요." "……." "밧줄이나 예쁘게 꾸며볼까요."
"누군가를 어떻게 나락에 빠뜨릴 거야?" 태오: "……아하하!" (드문 웃음이었다.) "그런 것은 미리 계획하거나 마음에 담는 게 아니에요……." "……어느 순간 정신 차리면 벌어지고 난 이후겠지." "그게 나락인 거예요, 그러니 쉬이 입에 담지 말아. 그건 절대 가벼운 단어가 아니야……."
"네가... 네가 뭔데 그 사람들을 없애?" "내가 그렇게 해달랬어? 어? 내가 해달랬냐고!" "그들이 없으면, 없으면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데." "이 죽일 듯한, 미칠 듯한 감정을, 어디다 쏟아야 하는데!!!" "...네가 받아내. 서성운. 네가, 내 증오, 분노, 이 광기, 전부 감당해." "아, 그래, 이제 네가 제일 증오스러워. 미워. 그러니까 절대 내 곁에서 떨어지지 마." "나보다 먼저 죽을 생각도 하지 마. 내가 살아있는 한 죽음조차 허락하지 않을 거야." "그래도 그 말은 해줄게. 네가 견딜 수 있게, 나보다 더, 오래 살 수 있게."
인첨공이 아닌 서울특별시였다. 슬슬 모두가 퇴근하려는 저녁 - 비가 내리기 시작하는 날씨였다. 한 호화로운 영어유치원 앞. 왼쪽 가슴에 'LEE DONG HO'라고 써진 명찰을 단 어린아이가 누군가를 기다린다. 곧 아이 앞에 한 리무진이 왔고, 운전석에서 한 중년의 남자가 비를 맞으며 뒷 좌석을 연다. 뒷 좌석에서 나오는 남성에게 우산을 씌여주는 중년-
" 동호야~ 아빠 왔다. "
그렇게 두 부자는 리무진의 뒷 좌석에 타서 귀가를 하기 시작한다. 그런데 갑자기 급브레이크로 멈추는 리무진 - 동호의 아버지는 성질을 내기 시작한다.
" 어이- 김기사! 운전 똑바로 안 해? 나이 50이나 처먹고 운전은 잘해서 뽑아줬더니만.. 가족들 굶는 거 보고 싶냐? "
" 죄송합니다, 의원님.. 그런데 앞에 갑자기.. "
리무진 앞에는 한 모자를 쓴 남성이 리어카를 끌고 느리게 걸어가고 있었다. 남성은 이를 보고 쯧 혀를 차며 동호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 동호야. 약해지기 시작하면 저렇게 되는 건 시간문제란다. 너는 저렇게 되면 안 된다? "
아까의 영어유치원보다는 좀 허름하고 덜 깔끔한 군 어린이집이었다 - 어린이집 앞에서는 '서한양'이라고 써있는 목걸이를 찬 한 어린아이가 누군가를 기다리고, 어딘가를 보더니 환하게 손을 흔들며 달려간다.
" 아빠아아아아아-!!!!!!! "
" 아이고, 이 녀석아. 비 맞는다. "
육군 전투복에 대위 계급장. 양쪽 어깨에는 초록색 견장이 달려 있었다. 왼쪽 가슴에는 '서한성'이라고 써져있는 명찰과 명찰 위에는 '군사경찰' 병과 마크가 붙어 있었다. 왼쪽 팔에는 대한민국 국기 마크가 붙어있고, 오른쪽 팔에는 '특수임무대'라고 써진 패치가 붙어 있었다. 대위 철제계급장이 박힌 베레모와 안경을 쓴 남성은 한양에게 우산을 씌워준다.
" 오늘 선생님 말 잘 들었어? "
" 응! 엄마는? "
" 엄마는 오늘 야근한대~ 그래서 아빠가 아들 데리러왔어. "
" 오오오... 그러면 엄마 늦게 오니깐... "
" 오늘은 아빠랑 실컷 게임하자. "
" 와아--!!!!!! "
그렇게 한양과 한성은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며 걸어가고 있었다. 우중충한 날씨임에도 분위기가 밝아질 정도로. 그런데 한양은 우산으로부터 안 맞는 비를 맞기 시작한다. 머리에서 느껴지는 축축한 물기. 자신의 손을 잡고 있던 아버지의 손도 느껴지지 않는다.
" 아빠? "
한성을 올려다보는 한양. 한성은 정중한 표정으로 누군가에게 경례를 하고 있었다. 한성이 경례를 한 사람은 다름 아닌 아까 동호가 보던 리어카를 끌던 노인이었다. 노인의 모자에는 ' 6.25 전쟁참전용사 '라는 글씨가 박혀 있었고, 노인은 한성의 경례에 멋쩍은 듯이 모자를 숙이며 감사의 인사를 보냈다. 한성은 한양에게 우산을 다시 씌워주면서 말하기 시작했다.
" 아들- 갑자기 놀랐지? 아빠가 미안해. 그런데 말이야 아들. "
" 응. "
" 저분들에게 감사해야 되는 거야. 저분들 덕에 우리가 있는 거고. 아빠는 아들이 그거 알았으면 해. "
정보의 불균형에서 강제로 지나치게 우위에 놓여있다는 게 태오에게는 대개 불쾌하고 힘든 일이긴 하다만, 이따금 이렇게 유쾌한 순간도 온다. ···그러면 너도 아니란 거야? 그러면 누가 태오 선배에게 말했지? 같은 흐름이 될 가능성이 없는 것도 아니다만, 할 수 있는 게 고작 주변의 저지먼트 동아리 친구들에게 도움 청하기인 유치한 일개 쥐새끼가 진상을 알 수 있을 리가 없다. 이쪽이나 저쪽이나 진상에 닿지를 못하고 수박 겉핥기만 하고 있는 꼴이 자못 골계롭다. 뭐, 지금에서야 딱 이 정도가 적당하긴 하다.
“······알고 있습니다.”
자신이 죽으면 안될 이유 같은 거, 굳이 누구 입으로 채근받지 않더라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죽음을 피할 대책만큼은 마련해둘 수 있을 만큼 마련해두고 있다. 자신에게 무리겠다 싶으면 포기할 생각도 만만이다. 하지만 섣불리 무리겠다 싶은 생각을 하고 싶지도 않다. 금교와 윤강목에게로 눈을 돌려보면 태오의 말마따나 그들에게 쥐여있는 명줄이 그야말로 하나가 아니니까. 그러니, 아무 것도 되묻지 말고 그냥 받아라, 고 내미는 복자가 적힌 까만 봉투를, 성운은, 그 껄끄러운 호의를 소중히 품안에 넣어 챙겼다.
“알겠습니다.”
하는 성운의 말끝 말미에 무언가 회상하는 기색이 분주하다. 오호라, 이 녀석 보아라. 몇 년 전 것이긴 한데, 스트레인지 지도를 갖고 있잖은가. 태오만큼 빠삭하지야 않다만, 적어도 어느 초록머리 삼도류 길치마냥 엄한 잡구석에서 길 잃고 헤맬 걱정은 좀 덜어도 좋겠다. 낡은 것이긴 하나 적어도 성운이 이번에 가야 할 장소를 찾아가는 데에는 별 지장 없으리라.
“···감사합니다.”
잠깐 뜸을 들이다, 성운은 그렇게 답을 내어놓았다. 그 「어르신」이 누구인지 여쭤봐도 괜찮겠습니까? 하는 말이, 입밖으로 나오지 않고 머릿속으로 끝났다. 대신 다른 말이 나왔다.
“이대로 품 속에 넣기만 하기에는, 박수한테 복채 안 치르고 나온 기분이라··· 혹시 제게 뭔가 바라시는 게 있을까요.”
ver. 절망편 시화방조제를 지나 방아머리해변의 방아머리공원 모서리의 산울타리에, 낡은 오토바이 한 대가 처박혀 뒤집어져서는 두 번 다시 일어나지 못할 몰골이 되어 있었다. 그리고 그 옆에 참으로 입에 담기에도 구접스러운 몰골을 하고서, 새하얀 머리터럭도 온통 구중중해진 꼬락서니가 된 어느 비참한 무언가가 비틀비틀 일어서려고 하고 있었다. 일어서려다 말고, 그것은 더 이상 몸을 가누지도 못하고 다시 풀숲 위로 무너져내렸다. ─실패했다. 이번에도, 아무 것도 하지 못했다. 무엇 하나 지키지 못했고, 무엇 하나 자신의 뜻을 펼치지 못했고, 무엇 하나 원하는 것 이루지 못했다. “저기. 미안해.” 그리고는 입을 열어서, 누구도 들을 이 없는 무가치한 고해를, 지껄이기 시작했다. “지켜주지 못해 미안해. 믿어주지 못해 미안해. 함께하지 못해 미안해··· 뭐라도 잘하고 싶었는데··· 함께 행복하고 싶었는데···” 눈앞이 흐려져온다. “잘 안됐어.”
ver. 희망편 “······” 솔직히 말해, 지금 어떻게 자신이 두 다리로 버티고 서 있는지 모르겠다. 부르튼 입가에 새하얀 김이 흐른다. 지평선이 푸르게 백열하기 시작하는 것이 멀리서부터 보인다. 어둠이 서서히 건물들 사이로 흘러나가고, 정적을 깨고 들리는, 새 지저귀는 소리. 마치 여느 평범한 겨울 아침날처럼. 많은 것을 잘못했다. 많은 길을 잘못 들었다. 많은 결정을 잘못 내렸다. 하지만, 그 모든 길들을 거쳐서, 끝없을 것만 같던 밤의 끝에, 소년은 너희와 함께 도달했다. 너희가 청구한 너희의 미래가 지금 이 순간 참으로 평범하고 조용하게도 너희들의 앞에 펼쳐지고 있었다.
성운은 너를 돌아보았다. 그리고 활짝 웃으며, 너에게로 달려왔다. 굳이- 수고했다느니, 그 쪽은 어땠냐느니, 다음은 무엇이냐느니, 그런 골치아픈 이야기, 이제 더 안해도 되는 거겠지? 이제, 우리는 자유야. 그러니까, 그러니까 말야, “저기, 집에 가자. 그동안 못했던 거, 하고싶어─ 아침밥 차려먹고, 늘어지게 잤다가, 만화방에서 만화라도 한가득 빌려서, 오는 길에 치킨도 한 마리 사고, 음료수도 페트병으로 크게 사서, 오늘 하루, 그냥 실컷 놀아버리는 거야, 그리고 그 다음에는─”
2. 『못 믿겠어』 ver. 친칠라 “······저기.” “그렇게 말해도 곤란한데.” “지금 네가 한 말들만 가지고서는, 그렇구나 하고 받아들이기 힘들어.”
ver. 친칠라(특수상황) “···저기, 나랑 지금까지 있었던 일들, 떠올려볼래?” “······그래도 내가 왜 이렇게 고집부리는지 모르겠어?” “이건, 믿느니 마느니 하는 단계를 넘었어. 난 너와 같이 가야겠어.”
ver. 설표 “내가 그 말을 믿어야 할 이유가 없는데.”
ver. 설표(특수상황) “···그래. 못 믿어.” “내가 지금까지 널 군말없이 믿어줬던 건 그 편이 네가 행복할 거라 생각해서였어.” “그런데, 이번에는 좀 내멋대로 굴어야겠어.”
3. 『지옥으로 떨어지길』 “나는 잘 모르겠다. 너는 좀 더 나은 인간일 수 있었을 텐데. 좀더 스스로 행복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좀더 나은 삶을 선물하고, 평범하게 행복한 삶을 살아갈 기회가 있었을 텐데─ 어째서 그 너절하고 거지같은 짓거리들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고통받게 했는지.” “그 짓거리들로 네 스스로 충족시킨 게 네 그 정신나간 계획인지, 아니면 구질구질한 탐욕인지, 추잡스러운 욕망인지는 모르겠는데, 그게 너를 여기까지 이끌었다는 것만은 알아두었으면 좋겠어.” “여기가 선의 끝이고, 이 지옥이 네 보상이야. 네가 다른 이들에게 안겨준 무력함만큼, 너도 네 무력함을 충분히 맛보기를 바라.” “네가 여기서 나를 죽이더라도, 무슨 짓을 하더라도······” “결코 네가 바라는 낙원 따위는 오지 않아.”
>>302 말 그대로 끝이라는 느낌이네요. 개인이벤트는 완료했으나 메인스토리가 대폭발, 저지먼트가 거의 전멸까지 몰린 마당에 위기에 빠진 혜우를 냅다 오토바이에 태우고 도망쳤는데, 도주 과정에서 혜우 사망, 성운이도 치명상을 입고, 오토바이 연료도 다 떨어져가는데 앞바퀴에 펑크까지 나서 조향도 제대로 못하고 마지막 충돌과 함께 맞이하는 비참한 최후라는 느낌으로 썼어요. 다시 못 일어나는 게 저거 지금 유언이라
희망편, 친칠라로 저럴지 설표로 저럴지는 혜우주 상상에 맡길게요. (방금 깨달은 사실이지만) 「저기」가 친칠라의 시그니처 말버릇(?)이긴 한데, 설표도 말씀드렸다시피 무의식적으로 그런 연기를 하고 있을 뿐이지 내면은 별로 바뀐 게 없으니까 엄청 기쁘면 기쁜 대로 친칠라 튀어나올지도 몰라요?
입맛에 맞으신 것 같아 기쁩니다.
3번이요? 어 혜우한테 하는말은 절대아닌데 메인스 빌런이나 혜우 개인스 빌런들한테 해주는 말이라고 생각하고 썼는데
왜 듣고보니 혜우랑 관계 파-국이다 됐을 때 혜우한테 해도 그럴싸할 것 같지.........? (흐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