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라탄 스틱이 허공을 가르고, 잡아채는 손길과, 밀어내는 발길질, 서로의 간격을 재며 전투의 흐름을 조율하는 발놀림. 센티미터, 혹은 밀리미터 차이로 라탄 스틱은 서로 스쳐가고, 맞부딪히고, 가로막히고, 허공을 갈랐다.
짧은 호흡 한 번 할 틈 없는 치열한 접전. 그리고 그 균형은, 순식간에 깨어졌다. 파각 하는 소리와 함께, 한번 판단을 잘못해 파고든 성운의 라탄 스틱이 보기좋게 손에서 빠져나가 허공을 뒹굴었다. 성운은 한 자루 남은 라탄 스틱으로 대항해보려 했지만, 이내 상대방의 손에 온전히 들려 있는 두 자루의 라탄 스틱의 맹공을 한 자루와 한 손으로는 견디지 못하고 옆 관자놀이에 한 대를 허용했다.
“감사합니다, 많이 배웠습니다.” “아직 자기 체격에 익숙해지질 않은 것 같네요, 성운 학생.” “아무래도 좀 그렇네요.” “─권투와 주짓수는 아직도 하고 있는 거죠?” “네.” “중간에 권투 풋스텝은 좋았는데, 주짓수에 쓸 기술과 에스크리마에 쓸 기술을 헷갈리는 게 보이더라고요. 선택과 집중을 하라고는 하지 않겠어요. 한 사람이 격투기 여러 개 단증 딸 수도 있는 거죠. 하지만 성운 학생, 정해진 기간 내에 너무 지나치게 많은 걸 배우려고는 하지 마세요. 성운 학생의 학습능력이 상당히 놀라운 건 물론 동의하지만, 너무 급하게 배우려고 하면 기껏 잘 쌓인 가르침도 망가질 수 있어요. 제 개인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주짓수는 잠시 쉬고 권투도 풋스텝 등의 대부분 격투기에 범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기초에 집중하시는 게 좋겠어요.” “···역시 그런가요?” “그런가요가 아니라, 그래야만 해요, 성운 학생. 성운 학생은··· 무언가 조급해하고 있는 게 쉽게 눈에 보이니까.” “······” “그렇지만 그건 기억하세요. 이소룡이 그렇게 말했었죠? 나는 만 가지 발차기를 한 번씩 해본 사람은 두렵지 않지만, 한 가지 발차기를 만 번 해본 사람은 두렵다고. 성운 학생이 중대한 순간을 맞닥뜨렸을 때, 학생을 도와줄 수 있는 건 한 가지씩 해본 만 가지 재주가 아니라, 만 번을 해본 한 가지 재주일 거에요.” “···항상 많이 배우고 있지만, 오늘은, 평소보다 더 배우네요.” “배워주셔서 기쁜데요.”
"어지간하면 저쪽에서 시비를 거는 일은 없을 거야. 저쪽의 부부장인 민우는 상당히 머리가 잘 돌아가고 분쟁을 피하려고 하는 성향이거든. 내가 알기로는 내일 문화센터에 나올 거야. 그래도 시비를 건다면... 그땐 일단 조용히 넘기고 나중에 나에게 얘기해줘. 알았지? 그리고 한양이도 내일 잘 부탁해. 그건 그렇고..."
뭔가 결혼이니 연애니, 애인이니 하는 소리에 은우는 무슨 소릴 하냐는 듯이 벙찐 표정을 지었다. 그 말을 들으며 세은은 한숨을 내쉬면서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처신을 얼마나 똑바로 못하면 그런 말을 듣고 다녀? 에어버스터?"
"시끄러워. 난 적어도 연애하고 싶다는 노래를 부른 적은 없어. 야누스."
서로를 이명으로 톡 쏘듯이 부른 후에 은우는 조용히 헛기침 소리를 냈다. 그리고 지금 나온 가설들은 모두 관계없다는 듯이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결혼할 생각은 아직 없고 애인도 없어. 나 정말로 좋다고 하는 이가 있다면 일단 생각은 해보겠지만, 그런 이도 없잖아. 아무튼 그런 것이 아니야. 조금 시기는 이를지도 모르지만... 어쨌든 가을이 코앞이기도 하고, 슬슬 다음 세대로 천천히 바뀌어가는 단계가 필요하기에 발표해두는 거야."
다음 세대로 천천히 바뀌어가는 단계. 그 표현에서 이미 눈치를 챈 이가 있을지도 모릅니다. 물론 은우가 부장으로서 활동하는 시기는 아직 많이 남았습니다. 하지만 시기적으로는 슬슬 마음을 정해둘 필요가 있었고, 체제를 만들어줄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했기에... 무엇보다 은우도 2학기가 가까워질 무렵에 발표가 되었었기에 그는 지금이 적기라고 생각하며 말했습니다.
"아직 내가 부장으로서 있을 시기가 좀 더 많이 남긴 했지만, 그래도 내년 부장 정도는 발표해둘게. 이미 당사자에겐 말해두긴 했는데. 이청윤이 다음 부장이야. 당장은 아니고 늦가을 쯤에 슬슬 인수인계 들어갈거야. 부부장은 누구로 할 건지 슬슬 정해두고... 한양이나 다른 3학년들도 가급적 조언을 구하면 잘 대답해줘. 그리고... 2학년 일동들도 내년에는 너희들이 3학년인만큼, 슬슬 현 3학년들의 자리를 물려받을 생각을 하고... 3학년들에게 이것저것 마무리로 배울 것이 있으면 좀 더 배우도록 해. 알았지?"
말 그대로 내년 체제에 대한 발표를 하고, 2학년들에게 슬슬 마음의 준비를 해두라고 이야기를 하면서 그는 마저 이야기를 이었습니다.
"그리고 나중에 또 공지를 하겠지만... 가을에 성하제가 있어. 일종의 학교 축제라고 보면 좋을 것 같아. 외부인들도 이때 초대할 수 있긴 하니까... 15주년때 미처 초대하지 못한 이가 있다면 이때 꼭 초대해. 알았지?"
아무래도 목화고등학교의 학교 축제는 가을 시기에 개방이 될 때 맞춰서 하는 모양입니다. 물론 아직은 좀 이후의 이야기이니 당장 급하게 생각할 것 없이 나중에 천천히 생각해도 좋을지도 모릅니다.
"자. 그럼 이만 이것으로 해산. 다들 수고했어."
/마지막 반응레스를 쓰고... 오늘자 스토리는 이것으로 마치도록 할게요! 다들 수고했어요!!
몬가... 몬가 혜우가 스스로 드리우고 있는 자기파멸적인 그림자들을 보고 있는 게 안타깝고 안쓰러워서 그랬달지... 성운이가 그 자기파멸이 가져다줄 안식을 대신하거나 아니면 더 좋은 것으로 대신해줄 수 있었으면 좋겠는데... 하는 생각에 탄식했었던 거에요, 그렇게 멘탈에 데미지를 받거나 하진 않았어요. 👀
때린다. 찬다. 찌른다. 꿰뚫는다. 손, 발, 주먹, 손날, 발끝, 무릎, 팔꿈치, 발꿈치까지 이용할 수 있는 부위는 전부 이용하여 싸운다. 애초에 그가 배운 무술이라고는 없다. 대부분 스킬아웃 혹은 자경단원들이 사용하던 무술들을 곁눈질로 보고 배웠을 뿐. 그 스스로도 정말 엉망진창인 싸움법. 그야말로 조악하기 그지없는 몸놀림. 허나 이정도로 만족했다.
주먹을 전력으로 내지르자 주먹이 닿은 부위의 샌드백이 뚫린다. 쾅 하는 귀 아픈 소리와 함께 모래가 흘러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