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눈부신 과학 기술의 발전이라 한들 열대야는 이길 수 없고, 나날이 늘어가는 환경 파괴와 기후변화에 대한 대책도 내놓을 수 없었다. 인류는 파멸을 향해 한걸음 더 힘찬 도약을 시작했고, 환경 뿐만이 아니다. 인간들은 파멸이 다가오자 위기의식을 느끼기는커녕 한 걸음 더 야성적으로 변모하기 시작했다. 무더운 여름, 흉포한 낯가죽 뒤집어쓰고 인간이라 칭하는 존재들은 한 걸음 더 죽어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여기, 소규모의 닫힌 사회가 질쏘냐, 인첨공에도 나날이 문제가 늘어가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샹그릴라, 그 이후에는 캐퍼시티 다운, 15주년 테러, 그리고 유토피아 프로젝트까지. 암부만이 추악한 낯가죽을 드러내며 인간이라 칭하는 것이 아니었다. 박호수, 표해준……. 목화고 학생 개인을 향한 위협도 늘고 있었다. 태오는 그 상황에서 마땅히 느껴야 할 정의감을 느낄 수 없다 생각했다. 단지 후일을 기약하는 명분 하나를 더 챙기고자 하는 행위에 가까웠다. 인간의 삶은 늘 무상하기에. 그리고 명분 하나를 챙기기 급급한 사람이 하나 더 있다.
태오는 부실에 들어섰다. 순찰이나 자신이 해야 할 일이 없으면 부실에 영 들어오지 않는 현태오가 어쩐 일인가 싶더니만, 서류를 작업하고 있거나, 쉬고 있거나, 혹은 연락을 먼저 받고 기다렸을 당신이 앉은 책상 가장자리에 느긋하게 걸터 앉으려 들었다. 이 무더운 여름에도 태오의 옷차림은 달라지지 않는다. 목과 팔을 덮는 달라붙는 재질의 옷, 긴 바지, 그리고 빼놓지 않는 외투. 그나마 더위를 피하려 든 수단은 머리의 변화였다. 오늘은 머리를 길게 땋아내려 목 주변을 덮지 않게끔 들었다.
작은 체구의 동급생을 무자비하게 때리고 오즈한테 인력까지 엮어준 놈이 마냥 억울한 피해자일 수가 있을까. 어쨌거나 성운이 그에 대해 마찬가지로 무난히 넘어갔기에 리라는 가볍게 웃을 뿐이다. 딸기라떼의 맛을 묻는 질문에 고개를 끄덕이고 나면 단단해진 어깨만큼이나 단단히 경직된 것 같은 말들이 흘러나온다. 눈물과 함께.
"마음 고생이 심했나 보네. ......그럴만도 하지. 최면, 세뇌에 두통과 코피라."
분노하는 얼굴, 그리고 때에 맞지 않게 귓가에 울리는 웃음소리. 리라는 잇새로 씹어뱉듯 흐르는 소리를 조용히 듣다가 허리를 숙이고 턱을 괴었다. 어느새 바닥을 드러낸 머그컵은 가만히 곁에 놓인다.
"대체 누가? 혜우 후배님은 공인도 아니고, 모르긴 몰라도 다가가기 조금 어려울지언정 누군가와 깊이 원수 질 만한 사람은 아닌 것 같았는데. 어쨌든 잘 알았어. 뭔가 제대로 밝혀지기 전까지는 조용히 있을게. 그래도 지금처럼 갑갑하면 꼭 말해. 해결되지 않아도 털어놓으면 나아지는 것들이 더러 있잖아. 언제가 됐든, 뭐가 됐든지 당연히 도와줄 테니까."
수첩에 그려진 보석이 제 색깔을 찾았을 무렵, 리라는 물방울 모양 참을 실체화 시켜 성운에게 건넸다. 보석은 단순한 모양을 띄고 있었지만 푸르게 반짝인다.
"다치지 말고! 필요한 거 있으면 바로바로 얘기하고! 나야 요즘 적당히 잘... 지내니까 걱정 말... 뭐... 어?"
[그. 생각했다기보다는.. 죄송합니다..] [사실 터치미스로 잘못 보냈습니다..] [그.그래도 진짜로 같이 가기로 해주시면 같이 갈 수 있어요...] 문자에 있는 이모티콘들을 톡 건드려보지만 쓰는법.. 굳이 알려 하지 않으니까요. 애초에 업무용 폰이니까요(*개인 폰이라고 해도 안 쓴다는 점은 넘어가자)
[그런건.....] [잘 모르겠어요] [달달한 거를 먹고싶다는 생각만 해서요] 이럴 때에는 솔직한게 좋을 것 같습니다. 수경이는 단 걸로 스트레스를 푸는 타입은 아니고 스트레스를 쌓기만 하지만. 그래도 단 것이 끌릴 정도라면 대단했다는 걸까요.
[그렇지만.. 커피보다는.. 다른 느낌이면 좋겠다는 생각은 있어요] 디저트에 곁들이는 거 이상은 아니면 좋겠다는..?
진짜 모르겠는게 전에 말했듯 이경이의 여로에 대한 감정은 여로가 원하는 방향이 되었을 거고, 그날 밤 대화를 통해 정해지기 이전까지는 명확한 형태가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니까 오래된 우정에서 나아갔다고 볼 수도 있죠. 다만 고백 때 나왔듯 '연애 행위의 대상'이라고 한다면 여로 말고 딱히 생각나지 않았다는 말 처럼 아예 그런 게 없었다고는 못해요. 애초에 얘, 사랑을 몰랐으니까. 사랑이라 해도 몰랐겠죠.
다만 여로를 좀 더 오래, 진중히 바라보게 된 것은 진실캔디 때 여로가 울린 사건 이후니까... 어쩌면 이 때가 의식한 시점일수도? 근데 그 의식이 연애감정보다는 물가에 자진해서 뛰어들려는 어린애를 바라보는(..)
아무튼 점진적으로 감정이 변화하다 이름도 없이 흐릿한 감정이 여로의 고백을 계기로 명확해졌다고 보면 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