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에서 내려다보는 당신의 표정은 참으로 귀여우셨다. 나른하게 눈을 뜬 채로 마주보고 있는, 어느 하나 놓치려 하지 않는 금안. 그런 당신의 눈에 나의 보랏빛으로만 온전히 채울 수 있다는 것은 큰 기쁨이었다. 한없이 사랑스러우신 분. 이대로 온전히 당신만을 두 눈에 담고 싶었다.
그 진동소리만 울리지 않았더라면.
목을 껴안고 있는 팔 한쪽에서 울리는 진동. 미간을 찌푸리며 포개던 입술을 떼고 몸을 일으켰다. 모르는 누군가의 전화다. 누가 걸어온 전화지? 방해꾼이 들어온 것마냥 기분이 순간 좋지 않아졌다. 꾸욱, 하고 붉은 버튼을 누르고는 차고 있는 시계를 벗어던지고, 다시 당신의 뺨을 쓸어보이며 이렇게 물어보이려 하였다.
서로 입을 맞추고, 혀를 얽는 행위에서, 넘쳐흐르는 애정과 욕망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정신이 몽롱해질 때까지 몰아붙이고 나면, 떨어져나가는 입술이 그 어느 때보다도 아쉽다.
"...응."
제 목을 끌어안은 그녀에게 다시금 가볍게 입을 맞춘 뒤, 그 조그만 몸을 확 안아올린다. 그리고 몇 발자국 걸어가선 침대에 조심스레 눕혀놓고. 그 옆에 앉은 채 뺨을 쓸다가, 서서히 손을 움직인다. 턱선을 더듬으며 내려와 목을 훑는다. 그 주변을 집요하게 어루만지던 손이, 쇄골 부근에서 멈춘다. 짓궂은 행동과 달리 표정은 온화하기 그지없다. 수줍게 웃음지으며 사랑을 고백한다.
외관 | https://www.neka.cc/composer/11357 하얗게 세어버린 결 좋은 머리칼은 뒤로 가볍게 양갈래로 묶어내렸다. 살짝 올라간 눈에는 생기가 없이 날카로운 푸른 빛이 담겨 있다. 언뜻 보면 미소를 짓지 않을 것 같이 차가운 인상이지만, 자잘한 부분에서 미소가 많아 아주 날이 서있는 성격이 아님을 짐작할 수 있다. 목에 묶인 붉은 스카프는 결코 푸는 일이 없다. 158cm에 미용 체중. 교복 치마가 다소 짧다.
성격 | 무던하며 모든 일에 달관한 성격. 무슨 일이 있어도 크게 놀라지 않고 그러려니 한다. 세상 일에 달관했다고 사람에게 다가가는 것을 주저하지는 않는다. 지나치게 부정적이지도 않고 오히려 긍정적인 생각을 가진 채 낙관적인 시야로 보는 일이 많다. 겉으로는 부드러워 보이나 속에 심지는 굳어, 외유내강이라 볼 만한 성격이다.
기타 | 홋카이도 출신 달관한 것 치고는 대체로 모든 일에 성실한 모범생 달리기 역시 성실해, 레이스를 달릴 때만큼은 눈에 생기가 돌아온다 목표는 트리플 반다나를 이룬 우마무스메가 되는 것
천천히 흝어내리는 느낌에 숨을 들이쉰다. 질끈 감았다가 이윽고 다시 눈을 뜬다. 이제 시야에는 온전히 당신만이 눈에 담겨 있다. 한없이 온화한 표정을 지으며 자신을 내려다보는 채로 수줍게 사랑을 말하는 당신만이 있다. 아, 한없이 사랑스러우신 분, 당신 앞에서 어찌 진실을 고하지 않을수 있겠나.
“그거 아시나요, 코우 씨? “ “이 순간을 제가 얼마나 바래오고 또 바래오고 있었는지. “
환히 웃으며 미즈호 역시 똑같이 진심어린 마음을 고백한다. 쇄골을 쓸어내리는 손에 제 손을 포개고는, 지긋이 그 눈을 올려다본다. 보랏빛과 노란 빛이 정확히 정면을 마주한다.
“사랑하고 또 사랑하고 있답니다. 당신. “
그러니 마음껏 취하고 또 취하소서. 사랑하고 또 사랑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 사랑할 나의 유일한 반려여.
오늘은, 당신이 온전히 [ 니시카타 ] 가 되는 날이다. 온전히, 나의 것이 되고, 당신의 것이 되는 날. 그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