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들어오면 으짤겨 가져갈것도 없는디 < 이거 진짜 위험한 말이니까 그리 말하지 말어 가져갈 게 어디 없겠니 정신 나간 사람의 유흥거리로 소비되는 인간이 있지 착각했을 가능성은 높지만 지금은 문, 창문 전부 걸어 잠그고 연락 좀 해놓고, 인터폰 자주 확인하지는 말고. 아침에 비번 바꾸고.
>>0 살인적인 더위가 이어지는 열대의 나날이다. 폭염이 시작되고 나서부터 선풍기 하나로는 버티기가 점점 힘들었다. 에어컨을 설치하려고 해도 그 비용을 감당할 수 없는 것은 물론 신청이 많이 쌓여있는지라 한참은 걸릴 것이었다. 찬물로 몸을 씻고, 최대한 아무것도 안 하려고 누워있어도 금방 땀으로 몸이 젖어왔을까. 그러니 집안에 갇혀 더위를 견디는 것보다, 어디로든지 에어컨이 있는 곳으로 피하는 것이 현명했기에. 금은 그나마 편하게 있을 수 있을 연구소로 향했다.
에어컨을 얼마나 틀어놨는지 춥다고 느껴질 정도인 연구소에서 금은 훈련장으로 향해 운동을 시작했다. 팔굽혀펴기, 윗몸 일으키기 등. 나름대로 계획을 짜서 몸을 움직였다. 헐렁한 티셔츠가 흘러내리고, 땀방울이 턱 밑으로 흘러내리며 바닥을 적셨다. 센 강도의 운동은 아니지만 쉽지는 않았다. 팔이 떨려오며 힘이 빠지려 하면 금은 이를 악 물었다. 끝내 세트를 다 마친 후에야 금은 쓰러지듯 바닥 누웠다. 온몸의 힘을 천천히 빼며, 가쁜 숨을 고르고 있을 적에. 머리맡 핸드폰에서 알람이 울리면 금은 온 문자를 확인했다.
>[금아. 시간되면 놀러갈래? 쇼핑도 좋고. 영화보는 것도 괜찮고.]
우리 사이에 처음으로, 그것도 당신이 보낸 그 권유 문자에 금은 눈을 크게 떠냈다. 들뜬 심장에 진정하려 심호흡을 했으니, 금은 답장을 써냈을까. 고갤 내민 고양이 사진의 답으로 무엇을 보내야 할까 고민하던 금은 누운 채, 생긋 웃고 있을 제 사진을 찍어 당신에게 보냈다.
>[예. 좋습니다. 전 언제든 괜찮은데. 선배는 언제가 괜찮습니까?] >[(금 본인을 찍은 사진.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누워있으니 생긋 웃고 있다.)]
안데르의 말에 잠시 고민하다가 수경이를 향해 말을 돌렸다. 비현실적인 분위기는... 그래, 솔직히 말하면 당장의 그가 집중할 곳은 아니긴 했다. 굳이 편집증적인 면모를 보일 필요는 없기도 하고 애초에... 그런 신기루같은 것을 잡으려다가는 힘만 빼고 흩어질게 뻔하다. 비슷한 경험을, 이미 자경단에서 한 적 있었다.
"너 그러다가 언젠가 크게 사고친다..."
일을 벌려놓으면 어떻게든 한다니. 전형적인 사고치는 타입의 사고방식이다. 뭐, 자신도 그리 계획적이지는 않긴 했지만... 수경이는 좀 더 계획적일거라 생각했는데 그의 착각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던가.
"저 사람은 원래 저런가..?"
3층 올라오는데 겨우 수경이가 데려다주다니. 솔직히 이해가 안 가는 체력이긴 했지만 일단 넘어갔다. 그거 가지고 티배깅할 것도 아니고.
"여기 좋아보이긴 하네. 혼자 살기는 적당할지도. 여기 살거야?"
중개인의 말에 그는 주변을 대충 둘러보다가 수경이를 흘긋 보았다. 자취하는데 이정도면... 좋은 편이니까. 거리가 있긴 해도 수경이에게는 그리 신경쓰이지 않는 점이고.
-옛날에 앨리어스(*메타적으로 가명이나 닉네임같은거라고 생각하면 됩니다)를 쓸 때 할페티라는 앨리어스였는데요~ -그걸 줄여서 티라고 불렀어요~ 케이스가 냉큼 끼어들어 말을 라지만 수경도 부정하지 않고 고개를 끄덕입니다.
"뭔가 요즘은 그런.. 기분이 들더라고요." 뭐든 할 수 있을 것 같은 과감성이나.. 걱정은 밀어두는 것 같은.. 거요? 라고 말을 하면서 사고는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거에요. 라고 말하며 고개를 끄덕입니다.
"아니...아니요.." "정말로.. 저는.. 괜찮은 걸까요? 이건.. 좋은 게 아닌데요.." "왜..." -그럼요. 티. 전혀. 걱정할 필요는 없으니까요? 순간적으로 불안정해진 것 같이 아니라고 부정하며 살짝 멍한 눈빛을 하는 수경의 손을 케이스가 붙잡고 속삭이자. 아까전부터 보아온 들뜬듯하고 긍정적인 모습으로 돌아옵니다.
"유한 씨 말대로.. 괜찮아보이지만요..." 찾아올때마다 옮겨달라고 하면 곤란하지 않을까요? 적어도 엘리베이터를.. -찾아올때마다 옮겨달라고 하면 곤란하지 않을까요? -적어도 엘리베이터를.. 매우 지친 목소리의 안데르의 목소리에 수경은 유한을 한번 바라보고 슬쩍 안데르를 보고는 어깨를 으쓱이며 여기는 괜찮아 보이지만 엘리베이터가 있는 매물도 좀 보고 싶어요. 라고 중개인에게 말하려 합니다.
-좋은 생각이에요 티~ ASTC라면 다들 텔레포트가 가능한줄 안다니까요... 못하는 이들도 있는데 말이지요! 라고 중얼거리는 케이스. 대표적으로 텔레프래그는 본인이동을 못합니다...
한양의 직감처럼 아메는 간식을 먹으며 쓰다듬을 받은 덕에 한양의 손이 닿아도 떨거나 움츠러들지 않게 됐다. 육포를 잘 받아 먹다가도, 한양이 내민 다른 손에도 관심을 보이며 냄새를 맡았다. 작고 촉촉한 코가 장난치듯 한양의 손을 톡톡 건드렸고, 나는 그걸 힐끔 보고 작게 키득였다.
어휴, 저 잔망쟁이 같으니.
"글쎄요. 아메 이 녀석, 낯가림만큼이나 사람 가려서요. 지금 이쁜 짓 해도 다음에 보면 처음 본 것 마냥 굴지도 몰라요. 이쁘다고 넘어가지 마세요. 선배."
연구소에도 매일 간식 주고 놀아주는데 한결같이 낯 가린다며 우는 소리 하는 연구원이 있었으니까 한양도 그렇게 되지 않을까- 하고 생각하며 금랑이와 설향이를 복복 쓰다듬어주었다. 설향이 손냄새를 맡으려 할 땐 손등을 내밀어주기도 했다.
"아, 그럼 이미 금랑이가 있는데 설향이를 들이신 거네요? 대단하다. 아하하, 돈 많이 들기는 하죠. 사료값이나 간식값만 해도 어지간한 사람 음식보다 비싸더라구요."
가뜩이나 비싼데, 더 좋은 걸 주고 싶은 마음에 고르다 보면 몇만원은 기본으로 훌쩍 나가는 걸 보고 반려동물은 가슴으로 낳아 지갑으로 키운다는 말이 괜히 있는게 아니구나 싶었다. 그러면서 그런 말도 했다.
"뭐랄까, 선배는 선배로서나 저지먼트로서나 참 한결 같으시네요. 그래서 그런가, 존경심이 들어요. 저는 아주 책임질 깜냥은 안 되서, 남한테 맡겨놓고 이렇게 가끔 놀아주기 밖에 안 하거든요."
내 주제에 한 생명을 끝까지 책임질 수 있을 리가 없다, 라고 생각하니까. 내 한 몸 건사하지도 못 하는 걸.
한양이 아메와 조심스러운 접촉을 하려고 할 때, 나는 가방에서 빗을 꺼냈다. 손바닥만한 강아지용 빗을 꺼내 금랑이와 설향이를 번갈아 빗어주려고 했다. 이렇게 복슬복슬한 애들을 빗질 하지 않고 헤어지면 엄청 아쉬울 것이 분명하니까!
"아구- 누가 이렇게 이쁘게 키웠을까? 금랑이도 설향이도- 이쁘다 이뻐-"
그리고 아메는 한양의 손이 다가오자 살짝 고개를 움츠렸지만 이내 자리에서 일어나 한양의 손에 주둥이를 부비고 앞발이 잡히지 않게 요리조리 피하기도 했다. 결국에는 한양의 손에 앞발 턱- 하니 걸치고는, 나 잡았어? 놀아줄 거야? 하는 개구진 눈으로 한양을 빤히 바라보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