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0 "꽃 선물이라니요." "좋은 뜻으로 준 건 알겠지만요. 그래도 선호하지 않아요." -꽃 선물이라니요. -....좋은 뜻으로 준 건 알겠지만요. 그래도 선호하지 않아요. 선화라 불리는 존재는 꽃 선물을 받고 묘하게 가라앉은 것 같은 표정으로 진호를 바라보았습니다.
수경은 오늘은 순간이동으로 폐건물로 이동했습니다. 루틴적인 공간이동 후. 당신은 누군가를 마주했습니다. "오랜만이네요 티." -오랜만이에요. 티. 그것은 어딘가 미묘하게 어색한 복장을 한 안데르였습니다. 여름 치고는.. 말이에요. "오늘은 조금 미안하다고 하고 싶어서 왔어요." -...오늘은 조금 미안하다고 하고 싶어서 왔어요. "제가 당시 좀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었나 봐요." -제가 당시 좀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었나 봐요. 사과를 받아주실 수 있나요? 라고 정중하게 말하는 그였습니다. 수경은.. 받아줄까 고민했겠지요. 다만. 문제라면 안데르를 두려워하는 것 때문에 받아주는 것일 확률이 높습니다.
"안데르 님은.. 두려운 존재지요.." "....그래서 받아주는 거에요." 만일 받아주지 않는다면 어떤 짓을 할 지 도저히 가늠이 되지 않기 때문일 겁니다. 라는 생각으로 받아주기는 했지만. 두려운 것은 어쩔 수 없어서. 오늘은 돌아가 보겠다고 하고는 돌아가는 수경입니다.
케이스는 그들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수경이 사라지려는 것 같자. 눈을 감았다가 천천히 뜹니다. 뭐. 두려움에 기댄 것이라고 해도 안데르 님을 어디에 이동시켜서 떨구거나 밀치거나 그러지는 않아서 다행이에요. 케이스는 ASTC 대분류지만 텔레포트 같이 보이는 종류는 아니니까요. 못 구해요~
-안데르님. 옷 갈아입는거 깜박하셨어요? "이런..." -그래도 순간적으로는 잘 모를 수도 있으니까요.. "...다음번에는 없는 걸로 주실 수 있나요?" -늦가을에서 겨울이면 모를까 지금은 추천하지는 않아요~
#혹시 참고되실까봐, 성운이네 집에 오시는 분들이 있으실 때마다 첨부해드리는 성운이네 집 구조도..
>>329
대꾸가 불퉁스러울 뿐이지 행동은 전혀 불퉁스럽지 않다. 리라가 자신에게 예전처럼 구는 게 싫었다고 한다면, 손을 밀어내거나 아니면 애초에 정중하게 거절했겠지. 그러나 그는 그러지 않고, 얌전히 리라의 손에 예전 그때처럼 머리를 내맡겼다. 다만 손에 머리를 치대던 옛날과 달리, 복복을 훨씬 차분하고 의젓하게 받고 있다는 게 역시 커진 티가 난다고나 할까. 아니면 어떤 선을 그어놓는 걸까. ─그을 만도 하다. 공연한 오해는 사고 싶지 않으니.
일단 성운과 그 주변인이 알기로는 서성운은 「갑자기 3레벨로 각성」한 케이스로 알려져 있다. 그리고 그 각성 시점이 블랙크로우 토벌전 당시고, 성운이 이 폐공장으로 옮겨온 것은 명백히 블랙크로우 토벌전보다 한참 전이었고. 리라가 눈을 가늘게 뜨게 만드는 그 생각은 상당히 정확히 적중했다. 성운은 이 집을 꾸미느라 신체적으로도 상당히 고생했다. 심지어 그때는 이 녀석이 가구는커녕 걸상 하나 변변히 들어다 옮길 힘이 있을까가 궁금한 왜소하고 가녀린 꼬맹이가 아니었던가. 무의식중에 발휘한 쥐꼬리만한 능력이라도 있었기에 망정이다.
“─사탕? 아, 나 격리 풀리기 전에 교내에 뭐 사탕 갖고 난리가 났었다던데 그건가.”
아, 꽝이다. 성운은 그 당시 격리 프로토콜에 들어가있었기에, 사탕 이벤트 당시 목화고에 없었다. 그래서 모처럼 갈긴 망언에 무 무슨뜬금없는소리같은걸하는거얏 같은 찰진 반응이 아니라 다른 엉뚱한 반응이 나왔다.
“그보다 뭐야, 친칠라라니, 나 어린 모습일 땐 너한테 친칠라로 보였던 거구나, 이리라.” 감겨있던 성운의 눈이 떠졌다. “그럼 지금은 뭘로 보이는데?”
하고 가만히, 적극적이진 않지만 분명한 호기심을 띄고 리라를 바라보던 성운은, 리라가 와글와글 쏟아놓는 잔소리에 그만 얼굴에 쓴웃음을 걸어버리고 말았다. 이봐, 그거 알아? 누군가가 소중해서 오히려 무언가 털어놓지 못하게 되는 경우도 있더라고─ 그래서 성운은, 쓴웃음을 겸연쩍은 무표정으로 얼버무리며 시선을 👀 하고 피하다가, 까짓것, 내려놓을 수 있는 것은 친구 앞에 겸허히 내려놔 버리기로 했다. (딴소리지만, 전기는 원래 이 구 기숙사 시설에 다 전선들이 깔려있었고, 버려져 있던 시설이라 차단기가 막혀있었을 뿐이던 것을 부동산의 도움을 받아 전기를 재연결했다)
“─내가 기숙사를 박차고 나오도록 만든 고민은 이제 어느 정도 해결됐어. 아니, 퇴색됐다고 하는 게 맞을까. 그거였거든- 아무리 애를 쓰고 발버둥을 쳐도 너희들 뒤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거. 그게 약이 오르면서도 무서워서, 잠깐 다른 사람들과 떨어져있고 싶었었어. 이제 별로 그럴 필요 없게 되긴 했는데, 잠깐 머무를 피난처에 정성을 너무 많이 들여서 돌아가기도 애매하게 됐어.”
요컨대, 샹그릴라를 먹었던 아이들이 한 것과 결이 매우 비슷한 고민이다. 그리고 이제는 딱히 의미가 없는 고민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그의 말대로, 해결됐다고 해야 할지 퇴색됐다고 해야 할지 애매한 질문이다. 0레벨에 체격도 왜소해서 누구에게나 쉽게 얕보이고 두들겨맞기 일쑤이던 그 나약한 아이는 어디 가고, 지금 서성운이라는 이름의 자리에는 다른 애들보다도 시선이 한결 높은 4레벨의 대능력자가 서 있으니. 그러나 그 고민을 넘어서서 소년이 본 것은, 해결된 고민의 뒤에 소년을 기다리고 있었어야 할 안식이 아닌, 또다른 더 높고 더 험준한 고민들이었다. 그리고, 그 고민들 중 하나를 성운은 리라에게 살짝 내보이기로 마음먹었─ 일단 그 전에, 리라의 말에 성운은 미간을 찌푸렸다.
“이 근처가 일단 본격적인 스트레인지는 아니라 생각보다 위험한 일은 없긴 한데··· 내가 굳이 「출입구가 무너진」 데를 은신처로 삼은 이유를 너도 염두에 두는 게 좋을 거야, 이리라. 이런 외곽지에 살려면, 주변의 인프라나 입지 같은 것 말고도 다른 것들도 따져야 된다고.” 성운은 짧게 한숨을 쉬었다. “딱히 하지 말라거나, 아니면 꼭 하라거나 같은 의견을 내세우진 않겠는데··· 이 정도 충고는 해야겠어.”
이런. 잔소리가 옮았다. 자신의 주둥이가 모처럼 집에 찾아와준 손님에게 뇌절을 하기 전에, 성운은 거실을 저벅저벅 가로질러 주방으로 향해가서는 냉동실을 열었다. 뜻밖의 집들이 손님에게 소소한 간식 대접을 해줄 생각이었다. 성운은 믹서기를 꺼내어서는 냉동딸기 열두어 알을 굴려넣고는 믹서기를 작동시켰다. 웨에에에엥 하고 기세좋게 냉동딸기가 갈리며 믹서 컵 안에 냉동딸기 엽기살인현장이 펼쳐진다. 잘게 갈려 가루가 된 냉동딸기 위로 레몬즙과 설탕을 탁탁 털어넣으며, 성운은 부탁할 거 있다고 했었지? 하는 리라의 질문에, 대답했다.
“최근에 스트레인지를 드나들면서 조사하고 있는 게 있어서 말이야. 얼굴을 가릴 만한 적당한 인식저해용 가면이라거나 변장도구 같은 걸 네가 만들어줄 수 있나 해서, 이리라.”
소분류(특화능력): 하이드로 핸드 (Hydro hand) 개요: 정말로 간단하게 설명을 하자면 물 그 자체를 조종할 수 있는 능력이다. 물을 구체처럼 만들어서 집어던질 수도 있고, 물을 강제로 위로 붕 띄울 수도 있고, 상대를 흠뻑 젖게 하거나, 멀리 있는 물을 끌어와서 자신에게 오게 하는 등, 활용 여부에 따라 무궁무진하게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이다. 단, 레벨에 따라 조종할 수 있는 물의 양에 한계가 있으며, 물만 조종할 수 있기 때문에 물이 아닌 다른 액체는 조종할 수 없다. 또한 강제로 증발시키거나, 얼려버리거나 하는 등으로 물 원자 그 자체에는 영향을 줄 수 없다. 어디까지나 순수하게 물 그 자체를 조종하는 것에 특화된 능력이라고 할 수 있다.
안씨새(안데르 씨x 새x)라고 부른 놈들의 통장잔고를 엄청나게 박살냄. 강경파가 건드렸을 때 강경파들의 연구층을 아예 엎어버림 연구 자료? 당연하지만 복구하는데 시간 걸렸다. 중도파가 건드렸을 때 유스토 아니었으면 누구 뚝배기가 깨졌을거임.. 깨지지 않는 정도로 줄었다. 온건파는 제대로 건드리거나 건드려지진 않았지만 연구소 물바다 사건에 휘말리게 함...
로벨이랑 칼리스가 파동 사건에 대해서 사과하자 로벨한테 나한테 준다고 한 거 안주고 그러면 원하는 거 안들어줄거에요오오라고 바닥에 엎어져서 진상처럼 누워서 생떼를 씀. 칼리스가 빡쳐서 패려하자 날 때린다고요? 하면서 칼리스가 아끼는 연구물을 삭제해버림(나중에 복구해줬지만)
엘리베이터를 고장내서 걸어올라간 날 고장낸 원인이 외부 연구생이 고장낸 거라고 하자 그 외부 연구생에게 운동 커리큘럼으로 체력을 죄다 고갈시켜버렸다거나.
등등등...
파동 당시 미성년자였으니까 당연히 파동 전에도 미성년자였다..그래서 가능했던 일이긴 한데 수경은 안데르를 이런 일들 때문에 뭔 짓을 벌일지 모르겠어요...(두려움 좀 있게됨) 같은 인식으로 보고 있을지도.
당신도 알 수 있었을 터였다. 당신의 행동 하나가 이 짐승의 인두겁을 벗기고 기어이 칼을 꽂았음을. 용 되려고 노력하던 것이 한순간에 다시 뱀의 인생 살아가는 이시미 되었음을. 추락하고 승천의 기회를 잃은 것이 당신을 향해 날카로운 손을 뻗쳤다. 손찌검도, 원망도 없었다. 그저 당신의 양뺨 덥석 잡아쥐려 들며, 태오는 넋을 잃은 듯 중얼거릴 뿐이었다.
"울지 마, 울지 마…… 착하지, 울지 마."
조각 난 눈의 동공은 다시금 뱀의 것을 닮아버렸고, 머리카락 쏟아져 음산히 그림자 드리우고 비색 눈동자만 드러났다. 눈 홉뜨여 당신 쳐다보고 있거니와 중얼거리는 음색은 일정하다. 당신이 실존하는지 확인하듯 뺨을 더듬거리던 태오는 더듬거리던 손을 삽시간에 뒤통수로 가져다 대더니, 대뜸 당신을 품에 가두려 들었다. 몇 번이고 동그랗고 납작한 뒤통수를 더듬거리고는 이내 와락 끌어안고 중얼대는 꼴이 넋이 나간 사람과도 같았다.
"울지 마, 울지, 울지 마……. 제발 울지 마아……."
착하지, 하고 달랠 수도 없다는 걸 알듯 덜덜 떠는 목소리가 비참하다. 울지 마, 몇 번이고 중얼거리던 태오의 눈에서 투명한 것이 고이다 후두둑 쏟아졌다.
"울지 마. 여기서 울면 들킬 거야. 잡혀갈 거야, 너 마저 그래서는 안 돼…… 너는, 너는 내가 어떻게 지켰는데. 형제가 서로를 팔아치웠어도 너만큼은 절대 안 되는데, 울지 마, 그들은 네 머리를 다시금 열고 전극을 꽂을 거야, 배를 가르고 속을 볼 거야, 너의 가치를 잴 거야, 너를 그리 대할 테야. 그러니 울어선 안 돼…… 울지 마. 제발 울지 마……."
태오 또한 데 마레라는 듯, 옅고 얕은 비색 바다를 품고 있었다. 그렇지만 침잠하거나 깊이를 알 수 없는 심해와는 달랐다. 그저 바다가 되길 바라는 사람들은, 바다라는 소속감이라도 주고팠던 자들 또한 미처 예상하지 못한 것이 있었다. 얕은 바다는 파도가 치면 수없이도 부서진다는 것을. 바다는 희멀건 포말을 피 대신 뱉고, 철썩이는 소리로 비명을 질렀다. 그리고 원치 않게 바다 속으로 끌려가다, 다시금 뭍으로 내던져진다. 더없이 아름다운 죽음과 생의 순환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