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뜨겁다. 뜨거우면서도 습하다. 열대야를 생각나게 하는 인첨공의 더위였다. 더위를 좋아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냐마는, 여기 유독 더위에 더 약한 청년이 있었다.
" 이 더위에는 집콕이지~ "
그 청년의 이름은 서한양. 흰 반팔과 붉은색 트레이닝 팬츠를 입은 채로 소파에 누워 있는다. 에어컨 바람을 맞으며 편안한 표정을 짓는 한양. 레벨 4가 되니깐 좋은 점은 에어컨을 마음껏 틀어도 된다는 것이었다. 사실 쥐뿔도 없던 레벨 제로 시절에도 에어컨을 과감하게 켰지만 말이야.
이렇게 편하게 휴식을 맞이하나 싶지만, 역시는 역시랄까. 강아지의 짖는 소리. 아니, 강아지'들'이 짖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 골든리트리버인 '금랑'이와 흰 믹스견인 '설향'은 소파에 누운 한양에게 다가가서 산책을 가자고 조르기 시작한다. 바지를 물어당기면서 말이지.
" 야-! 서금랑! 서설향! 바지 늘어나! 알았어..알았다고. 나가자. "
안경을 벗고 렌즈를 낀다. 거울을 보면서 얼굴에 선크림을 바른다. 얼굴만 바르면 흰 몽달귀신이 얼굴만 둥둥 뜨는 것처럼 보이니, 목에도 꼼꼼하게 발라줬다. 금랑이와 설향이의 목에 개줄을 채우고, 한양은 개줄을 잡는 것이 아닌 허리에 묶었다. 그렇게 두 강아지와 한양은 더운 열기를 버티며 산책을 빙자한 러닝을 하기 시작한다. 아, 두 강아지는 이 여름의 열기가 그다지 신경쓰이지는 않아보이지만.
최근에 주워온 설향이는 아직 체구가 작고, 다리들도 그 만큼 짧았기에 금랑이와 한양은 자연스레 설향의 템포에 맞춰서 뛰기 시작했다. 그런데 저 멀리서 보이는 익숙한 푸른 실루엣 - 누구지? 익숙하긴 한데.. 또 멀리서 보면 모르겠네. 닮은 사람인가? 그렇게 천천히 달리며 거리를 줄였고, 한양은 그제서야 입을 열었다.
1. 『날 미워하지 않아?』 : "글쎄요, 미워할 이유는…… 없지요. 얼굴 마주할 부원을 미워해서…… 좋을 이유 없거니와……." "당신도 제법 양아치 같은 녀석이라서…… 익숙하지요. 응, 너도 양아치네요. 저지먼트면서."
"증오하지 마지않는다면 거짓이겠다마는, 은원이란 것이 있지 않겠나요……." "미워요, 무엇보다도 미웁지요……. 그렇지만 당신이 없었으면 지금의 나도 없었을 테니, 더욱 미웁지요."
2. 『이룰 수 없는 꿈이라도』 : "네에, 실로…… 아쉬운 꿈이지요." "그렇지만…… 네 꿈이 어째서 이룰 수 없는지는 들어봐야겠지요."
"다만 꿈이라도 꾸면 위안은 되겠지요." "그러니 어서 눈 감으시지요, 네에……."
3. 『증오해』 : "네 알량한 감정을 내게 전가하여 얻고자 하는 것이 무엇일까요. 내 기분이 나쁠 시기는 지났답니다." "속내가 그리 시끄러운데 모를 리가 없지요. 이렇게 직접 알려주니 감사를 전할까봐요." "그러니 쭉, 그 마음 변치않고 날 증오해 줘요. 달라지면 스스로 추해질 뿐이지 않겠나요." (태오는 눈을 휘며 입가를 고이 가렸다.)
"……어째서 나를? 내가 가져야 할 것을, 당신이 가져서는 안 될 일이지요." "나를 증오하지 말아요!" "아니, 아니야." "나를 쭉 그렇게 생각해요. 부디. 내가 여기 남을 수 있게. 당신은 내 꼴을 안 보고, 나는 여기에 남고. 좋은 거래지요."
이 세 가지 입니다! 열심히 해주세요!
#당신의_대사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893746 (나리 본명), 어서오세요. 오늘 당신이 이을 대사는... 나리가 듣고 잇는 거랍니다~
1. 『내 사명이야』 : "맙소사, 사명! 너희 아직 고등학생 아니니?" "고등학생들이 사명을 갖는 건 좋지만 그걸 남 앞에서 논하다니, 진작 돌았다 생각했지만…… 이 도시는 정말 미쳐버린 게 확실하구나."
"……그걸 사명이라고 할 정도로 다짐을 굳혔다고? 네가?" "혼은 내지 않지만 밀어주지도 않을 게다. 네가 떠맡은 짐이니 네 스스로 해결해. 단! 기억해라." "네 몸뚱이에 흠집이라도 나면, 그땐 내가 네 주변을 전부 끊어버리는 한이 있더라도 다시 데려가려 나설 테니."
2. 『날 미워하지 않아?』 : "밉지! 그래, 밉단다. 아주 미워. 내 상품을 홀랑 채간 것도 모자라서 이젠 이렇게 통수까지 치러 왔는데 안 미울 리가 있겠니?" "그렇지만 상품 잘 돌봐준 값이라 생각하렴. 원이 있으면 은이 있는 법이지 않겠어?"
"널? 흠, 그래. 괘씸하긴 하지. 그렇지만 내 뜻대로 될 녀석이 아닌 건 알았거니와, 어차피 너는 돌아오게 되어 있지 않겠니? 내 눈은 제법 정확한 편이라서 말이다, 내가 예전에도 말했듯 네 크게 깨닫는 날 있을 테야." "그러니 지금은 놔둔다고 해주마."
3. 『구해줘』 : "대가는? 꼬마야, 세상에는 대가 없는 호의란 없단다! 네가 지금 제시할 수 있는 최고의 대가를 부르든, 길가의 돌멩이를 제시하든 일단 거래를 요청해 보거라." "그리하면 손 정도는 빌려주마. 내가 그리 나쁜 사람은 아니거든."
"내 상품에 흠집 나는 꼴은 못 보지." "이자까지 단단히 받을 테니 그리 알거라, 이 말썽만 많고 앙칼지면서 도와달라고 할 때만 꼬리 살랑대는 못된 고양이 같으니라고!" "아니, 이자도 적지. 돌아가면 혼날 줄 알아!"
내 담당인 유준이 키우는 강아지 아메는 가끔 심할 정도로 내게 치대곤 했다. 요즘은 거의 매일 연구소에서 보는데, 그걸로는 부족한지 귀가하려는 내 옷깃을 물고 대롱거리면서 따라오려고 할 때가 있었다. 그럴 때는 어쩔 수 없이 데리고 귀가하곤 했다.
"아메아메- 누가 이렇게 땡깡쟁이로 키웠어? 응?"
품에 자그마한 아메를 안고 집으로 가면서 그렇게 말하니 그 까만 눈으로 빤히 나를 보는 아메.
"뭐야 그 눈은. 나라는 거야?"
그럼 누구냐는 듯이 고개를 갸웃하길래 이시키 이시키 하면서 정수리를 박박 긁어줘버렸다.
절대 맞는 말이라 내가 긁혀서 그런 거 아니다.
그렇게 아메를 데려온 다음 날. 요 작은 강아지는 집 안에서 우다다를 하는 걸로 성이 안 찼는지 밖으로 나가자며 내게 사정없이 보채기 시작했다. 받침대 타고 침대 위로 올라오더니 내 주변을 폴짝대며 날 괴롭혔다.
"앜! 아메 왜 그래애 낮잠 잘까? 응? 코코 할까?"
일부러 품에 꼭 안고 재우려고도 해봤지만 이 에너제틱한 강아지를 막을 수는 없었다. 바르작바르작 빠져나와 조막만한 정수리로 명치를 눌러대기까지 하기에 어쩔 수 없이 그래 산책가자- 하며 주섬주섬 일어섰다.
"이 더위에 나가고 싶니? 너 더우면 안아달라고 조를 거잖아."
옷을 갈아입으며 투덜대자 아메는 못 들은 체 하더니 리드줄을 가져와 내 앞에 툭 내려놓았다. 그 뒤로 케이지 겸용 가방도 질질 끌고 오길래 알았어 알았어 하고 가방도 챙겼다.
그렇게 하네스와 리드줄을 멘 아메를 데리고 설렁설렁 산책을 하고 있던 중이었다. 군청색 민소매 원피스에 하얀 볼레로 가디건 차림으로 아메의 보폭에 맞춰 천천히 걷고 있는데 아메가 갑자기 귀를 쫑긋 하더니 뒤를 보고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래서 누가 지나가나 하고 나도 돌아보았더니-
"아, 부부장님, 안녕하세요."
거기에 한양이 있었다. 크고 작은 강아지 두 마리도 함께.
"부부장님도 산책 나오셨나 봐요. 저도 그런데."
고개를 까딱여 나는 내 손에 든 리드줄을 보여주며 말했다. 반면, 까맣고 작은 강아지 아메는 내 다리 뒤에 숨어 리트리버나 믹스견을 경계하듯 힐끔거리고 있었다.
여로의 보라색 머리가 사락거리는 소리가 났다. 시야가 두 개라면 헷갈리기 마련이니 눈을 감고 있던 소년... 여로의 시선이 돌아가는 것을 ‘보았다’. 소년도 지금 같은 것을 보고 있었기에, 슬그머니 뒤를 향한 여로의 눈길이 자신을 향하는 것도 알 수 있었다. 여로의 시선으로 보여지는 자신은... 안타깝게도, 소년은 별다른 차이점은 느끼지 못했다.
소년이 보는 것은 영상화된 기억이며, 그 때의 감상이 아니므로.
“대체로 나를 보고 있을 것 같아서, 내 눈으로 보고 싶어.”
여로가 앞으로 향하며 한 말에 대한 대답이었다. 하얀 소년이 보고 있는 것은 현재의 기억 뿐이었다. 그러므로 여로의 시선이 평소 어떻게 흐르는 지는 몰랐다. 그럼에도, 느끼는 바가 있었고 믿음이라고 해도 좋을만한 것이 있었다. 여로의 손에 힘이 풀린 것에는 아마 이것도 이유이지 않을..까?
“그래도... 맞고 넘어갔네.”
여로는 멍하니 중얼거렸고 소년은 담담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단번에 하는 건 쉽지 않다고 했지만 화살은 인형을 넘어뜨리는 것에 성공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