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아지는 헤실헤실 웃으며 보드게임할 상대를 찾아 해매는 여로에게 좋은 먹잇감이 될 만한 말을 하는 것이다. 물가에 내놓은 아이라는 게 딱 이런 사람을 두고 하는 말이구나 싶다.
"응~! 응~! 이경이한테는 의외로 안 통하니까~"
키득키득 웃으며 속삭이듯 말하는 아지다. 이경이는 밤새 게임하자고 하면 같이 해줄 줄 알았는데 너무 늦게 잠들지 못하도록 막는 측의 사람이었다. 생각해보면 이경이는 예전에 조깅을 같이 하던 것도 그렇고 여러모로 주변 사람들의 건강을 신경쓰는 것 같지만 정작 주변 사람들이 이래서야...
"열심히 해볼게~!"
식기를 양손에 들고 불끈 주먹을 쥐고서 고개를 끄덕이는 것이다. 사뭇 비장하다. 빠르게 음식을 해치우는 여로에게 아지는 말을 건넨다.
"어어~ 천천히 먹어~ 체해애~"
그리고 자신도 조금 먹는 속도를 높인다. 그래봤자 원체 느려서 일반인이 먹는 속도 정도다. 달걀에 케첩도 찍어보며 오물오물 잘도 먹는다.
"그럴까~! 하지만 그러려면 졸아야 하는데~" "나 잠 다 깨버렸어어"
조금 절망적인 목소리로 말하는 아지다. 여로의 암시에 걸리는 것에 그다지 거부감은 없나 보다. 지금까지 피자빵을 먹거나 한약을 달게 먹는 암시에 걸려본 경험이 있어서인지 오히려 좋은 방향으로 쓰는 능력으로 여기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남은 베이컨 한 조각과 아스파라거스까지 깨끗하게 접시를 비운 아지다. 여로도 접시를 비웠다면 여로의 것까지 해서 씽크대에 넣어두었을 것이다.
"다들 일어날 테니까 설거지는 모아서 하자~"
엄마에게 배운 효율 좋은 방법이다. 그리고 아지는 주머니를 뒤적거리며 머리끈을 찾는 것이다. 손가락에 걸려 나오는 머리끈 하나가 있다. 초등학생이나 쓸만한 앵두색의 젤리 토끼와 장식이 달려있는 귀여운 머리끈이다. 여로네 집에 올때 하고 왔던 것이다. 어제는 이 머리끈이 땋은 머리 끝을 여매고 있었다.
한결은 커리큘럼과 미술치료를 병행하던 도중, 태오가 그리고 있던 물을 보며 손을 움직였다. 오로지 연필 하나로만 그렸지만 명암은 섬세하고, 실제로 흐르는 물줄기와 물방울을 묘사한 듯한 그림 탓이었다.
"……나쁘게 생각하지는 않는 편입니다."
호오가 미적지근하던 태오가 드물게 호를 표현하자, 한결은 방긋 웃었다.
[그러면 태오 학생, 레이브도 아세요?] "……예. 작품 활동을 가끔 전해듣습니다."
혜성처럼 등장한 신원 미상의 예술가, 인첨공이기에 나타날 수 있었던 세기의 천재, 안드로이드를 인간으로 빚어내는 창조주…… 사람들은 레이브를 그렇게 표현하고 있었다. 정작 태오 자신은 거창한 미사여구를 좋아하지는 않기에 담백하게 레이브라는 표현만 지칭할 뿐이지만.
[그러면 이번 경매 뉴스도 보셨을까요?] "아니오, 이번에 복귀작으로 역대 최고가를 경신한 것만 압니다." [레이브의 복귀작은 비탄이래요.]
태오는 고개를 끄덕이며 마저 그림에 집중했다.
[안드로이드에 현실의 애환을 담은 표정을 생생하게 탑재해서, 인간의 고통이란 무엇인가와 더불어 사람들이 가장 숨기고자 하는 감정이 무엇인지를 표현하였다고 했어요. 그렇다면 태오 학생, 학생은 인간이 그 감정을 왜 숨기고자 한다 생각하나요?] "……."
태오의 손은 멈추지 않았다.
"남에게 보인다면 좋을 일 없을 감정이니까요. 지속된다면 불쾌함을 불러 일으키거니와 집단 내의 분열을 일으키기 좋은 감정이라 생각합니다." [예술로서는 무엇보다 아름답고 도전적인 감정인데, 어째서 정작 그 예술을 창조해내는 인간은 숨기려 들까요, 모순적이지 않나요?] "……." [저는 레이브의 작품에서 많은 것을 느꼈어요. 하나의 인간이 공백기를 거쳐 복귀작으로 대담한 도전장을 내놓고 예술로 충분히 드러낼 수 있는 감정이라면, 저희같은 사람들도 드러내야 하는 순간은 있다고 생각했지요. 해방감이라고 해야 할까요?]
태오는 그제야 한결을 마주했다. 완벽한 물방울과 얕은 파도, 물을 묘사한 그림이 손바닥 한 뼘만한 종이를 가득 채운 상태였다.
[태오 학생도, 감정을 드러내지 않아야 한단 생각에서 하루 정도는 벗어나도 좋아요. 괴로움을 쌓아두고 내가 놓아주지 않는다면, 영영 가슴에 남아 학생을 갉아먹을 테니까요.]
감정의 깊이를 재단하며 부드럽게 말하는 이 호의가 불편하다. 속을 읽을 수 없어 더욱 불편하다. 자신이 싫은지 좋은지를 모르겠거니와 연구원이라는 자에게 신뢰를 가지기 어렵다. 그렇지만 일단은 행해야겠지, 커리큘럼을 마칠 날까지는. 태오는 그런 생각을 접어두며 고개를 느릿하게 돌렸다.
[비탄에 대해 관심이 있다면 4학구 미술관에 가보는 건 어때요?] "미술관이요." [네, 큐레이터 안드로이드 모나리자가 있는 그 미술관이요.] "그렇군요." [이번 경매의 낙찰자가 기증했대요. 보다 많은 사람이 해방될 수 있길 바란다면서요. 사실 저도 그 말에서 큰 영감을 받았고요.]
잡담은 이어지지만 목소리는 하나였으니, 오늘도 잔잔한 하루가 흐를 뿐이다. 태오는 레이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남은 커리큘럼 시간을 채웠다.
594 칭찬_받은_자캐의_반응 > 어른에게 받은 경우 조금 쑥쓰러워하다가 감사합니다 하고 얌전하게 반응하는 편. 어른에게 받는 칭찬에 익숙하지만() 그 외...연하나 친구에게 칭찬받을 일이 있나? 칭찬은 어른이 아이에게 주는 신뢰나 애정을 표현하는 방식 아닌가? 여튼 받는다면 잠깐 고장난다 대략 1-2초 고장나있다가 헛기침으로 쑥쓰러움과 부끄러움 민망함이 뒤섞여서 어쩌지 못하는 반응을 보임.
04 눈_오는_날_자캐는_우산을쓴다_우산을쓰지않는다 > 쓴다. 백퍼 쓴다. 우산 위로 폴폴 떨어지는 눈소리가 좋다나 뭐라나
>>855 객성에서 오열함 객성... 아이고 그렇지만 운석되어 떨어져버리자(?) 아주 인첨공 높으신 분들 멸종을 시켜야만 헤에 칭찬... 태오가 해줄 사람은 아니지만 밈미. 하고 부른 뒤에 잘 했다고 어깨 툭툭 쳐줄 의향은 있대(?) 눈 오면 우산 쓰는구나 이유 귀여워...🥹🥹🥹
>>862 정말로 근거 없이 갑자기 든 노뜬금 발상이라, 그 '어째서'가 명확한 근거가 있는 게 아니라 추상적인 느낌이에요. 레이브의 다른 작업물들 중에서 굳이 비탄을 구매해서 공공전시관에 전시해버리면서 해방되라는 메시지를 남길 만한 사람이 나으리밖에 없을 것 같다고 해야 하나... 감정을 드러내지 않아야 한단 생각에서 벗어나라는 의도의 방향성 자체는 한결 씨와 비슷할 텐데, 왠지 단순히 한결씨처럼 나이브하게 태오를 위하는 발상으로 그렇게 한 게 아니라는 느낌. 물론 태오를 끔찍이 아끼기에 그런 행동을 한 것은 맞을 텐데, 그 태오를 아끼기에 한 행동이 비탄을 구매해서 공공전시관에 기증하는 행동으로 이어진 사고의 경로가 뭔가 좀더 음습하고 키모이할 것 같다는 근거없는 느낌이 있는거에요..
>>864 우리 머리 위로 운석이 떨어져~~(?) 이제 우리 밈미 먐미라고 서로 부르는 거야~ (아니다) 팔꿈치로 쿡 찌른대 ㅋㅋㅋㅋㅋㅋ 난 조아... 밈미야 먐미야~~~~ 하다가 서로 현타오는 것도 재밌겠다(?)
>>865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리다운 생각을 하였군 성운주...
정확히는 '비탄 또한 감정인데 왜 부정하지?'의 의도는 비슷한데 '부정적인 감정을 회피해봤자 언젠간 만 천하에 드러나기 마련이다.'의 의도래. 그리고 외적으로는... 레이브의 복귀작이 비탄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어째서 복귀를 부정적인 걸로 하는지 너희들이 생각 좀 해봐라. 인첨공 x망의 신호 아니냐?' 라는 이유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