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962 로판물 1화임 이거? 아님 미리보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단 혜우는 같이 안 사니까 옆에 있을 일 없고 성운이도 자게 냅뒀다가 깨면 안녕히주무셧슴까 쉬다가십셔 하고 대면대면 넘기지 않을까 (내 뇌피셜임) 그치만 집도 모르는데 길바닥에 내버려 둘 수 없자나 얌전히 연행당해라 현태오
마침내, 에어컨을 설치했다. 레벨 4의 지원금이라는 게 정말로 어지간한 직장인 월급 뺨치는 수준이었던지라(심지어 세금도 안 떼간다), 성운은 마침내 큰 마음을 먹고 6개월 무이자 할부로 에어컨 설치를 의뢰할 수 있었다. 실외기며, 실내기며 모두 무게를 100분의 1로 깎았더니 설치가 아주 수월하게 이루어졌다. 가구 배치를 조금 바꿔야 했지만 성운의 능력이 능력인지라 당연히 그렇게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기사님을 창문 밖으로 내려보내 드린 다음에, 성운은 기대가 담긴 손길로 다시 리모컨을 눌러보았다.
삐로롱, 하는 소리와 함께 청량한 바람이 거실로 쏟아지는 광경에, 성운은 흡족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무더위가 본격화되기 전에 숙원 사업을 끝냈다. ······그렇지만 아직 몸살이 낫지 않은 상황이라, 작동되는지 어떤지만 보고 성운은 다시 버튼을 눌러 에어컨을 껐다.
"모래 안이 아늑한 건.. 가오리 특성일지도 모릅니다.." 물론 가오리가 멋지게 보이려면 팔락팔락 날아다니는 거긴 하겠지만 작은 가오리는 그러면 잡아먹혀요.
"며칠 뒤에는 돌아와야 하니까요..." 안 돌아간다? 그 순간부터 수경도 상당히 멘탈이 갈려나가기 시작할 겁니다...
"간식도 물에 젖으면..." 물에 젖은 느낌이 나요... 라는 말을 합니다. 게다가 여기에 온 이들이 물고기 사료를 주는 것을 눈물을 흘리고 싶은 그 느낌으로 참 물에 젖은 골판지를 씹는듯한 그느낌을 받았던 수경은.. 정말로 드물게 혼자서 카페를 갈 수도 있다는 기분을 느꼈을 겁니다.
Q. 여로가 납치 된 이유는 무엇인가여 A. 집착광공 유사형제가 자기가 이끄는 스킬아웃 집단에 들어오라 한 거 무시하고 도망치듯 목화고에 들어가서요. ㄴ아마 정하나 이경이 일상에서 "해준"의 이름이나 "해준"에 대한 걸 여로땅에게 물었으면, 여로땅 반응이 볼만했을 것.
Q. 원래 예상 진행대로 되었나요? A. 혜우가 오자마자 뒷건물로 향해서 여로땅 갇힌 곳 알아낸 것부터 준비한 수많은 장면이 생략되었습니다. 더 많은 생크림더미(?)와 더 많은 파지직!(?)이 예정되어있었으나.. 예....
Q. 그래서 301호엔 뭐가 있었는데요. A. 문 열면 터지는 여로땅 마네킹이요(진짜임)
Q. 장르가 바뀔 장소가 있었나요 A. 101호: 잠복하던 해준이 어둠 속에서 전기충격기로 공격하고 튐. 당첨. 찬장에서 늘어뜨려진 여러 실에 매달린 마네킹의 손가락에 작은 수갑 열쇠가 달려있음. 마네킹에선 피인지 붉은 물감인지 알 수 없는 액체가 손가락에서 방울져 똑똑똑 떨어지는 중. (이경, 정하가 있었음)
502호: 저지먼트를 본따 만든 것으로 보이는 마네킹들이 아무렇게나 방에 진열되어 있음. 종이로 아무렇게나 휘갈겨 쓴 부원들의 이름과 교복, 동일한 머리색 가발을 쓴 마네킹들이 어지러이 있고 그 가운데에 성여로를 닮은 마네킹 또한 존재함. 여로가 실종되었을 당시의 옷과 똑같은 옷차림으로 뒤로 돈 상체만 보임. 여로의 목소리가 담긴 녹음기가 마네킹에 부착되어 있으며, 계속 같은 말만 반복함. A동의 3개 장소에 ★표시 그려진 약도가 상체만 있는 여로 마네킹 손에 테이프로 붙어있음(수경이 있었음)
이 두 곳이었는데 하필 들어간 애들이 겁이 없는 애들이었다....☆
Q. 표해준은 성여로도 해칠 놈이었는가 A. 예. 수갑과 족쇄에 폭탄 연결해둔 거 보십셔. 자기가 죽는다, 여로가 죽는다 둘 다 상정하고 행동했음다. 그래서 다들 "여로에게 해는 안 끼치겠지" 했을 때 홀로 '아니, 여로땅 못 나가게 한다고 폭탄 연결해뒀어.. 여러분..' 한 여로주가 있다...☆
Q. 그래서 여로땅이 암시 건 애는 누구였습니까 A. 여로땅으로 변장한 남자애. 여로땅의 ID카드를 부실에 떨어뜨리고 갔다.
어......... 제 4의 벽 밖에서 '애초에 전개가 이렇게 될 예정이었다'가 필요한 게 아니라 '이야기 안에서 해준이 직접 기폭스위치를 눌러놓고 거짓말을 한 것인가, 아니면 위아래로 떠밀려오는 타일들 사이에 끼어서 의도치 않게 눌렀는가'가 궁금했던 거라서요 👀👀👀 공개할 수 없다고 하시면 그렇게 알겠습니다.
손가락을 펼쳐 부드럽게 까딱이는 비단을 뒤로 하고 리라는 랑의 머리 위에서 떨어지지 않도록 몸을 고정시켰다. 바람이 귓가를 스치는 소리와 시시각각 달라지는 풍경, 공기의 흐름에 따라 휘날리는 검은 털 같은 것들이 비현실적이고 환상적인 감각을 안겨준다. 리라는 어디를 목적지 삼을까 물어오는 랑의 음성을 들으며 새삼 다시 한 번 깨닫게 된다. 이리라는 나 랑이 어디에서 어떤 모습을 하고 있더라도 변함없이 사랑에 빠질 수밖에 없었을 거라고.
"글쎄~ 나는 랑 언니랑 같이 있으면 아무데나 다 좋은데... 으음..."
그건 당신을 사랑하게 된 순간의 가장 처음부터 정해져 있었던 것이겠지만, 피차 동물로 변해서 이상한 하루를 보내고 있으니 보다 감상적이 되어서 곱씹고 마는 거다.
"그럼 부실로 가기 전에 잠깐 학교 원예부 온실 앞마당 들렀다 가요! 거기 은방울꽃을 심어뒀다는데, 언니랑 같이 보고 싶어."
걱정, 이라. 은방울꽃에 대해 이야기하는 동시에 리라는 헤어지기 전 비단이 던진 말을 되새겼다. 걱정, 할 일이 생길까. 어쩌면— 아마도 그렇게 될 것이다. 그들은 여전히 저지먼트고, 목화고 저지먼트 근처에는 거대하고 어두운 것이 몸을 웅크리고 눈을 부릅뜬 채 머무르고 있었으니까. 게다가 꼭 그게 아니더라도, 랑이 이전에 했던 말을 고려하면 언젠가 본인이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걸 고려할 정도의 무언가가 있다는 뜻일테다. 그는 아직도 화상 흉터나 옆구리의 상흔이 무엇 때문에 생겼는지 모른다.
하지만 무슨 일이 일어나더라도 어쩌면— 아마도, 아니. 반드시 괜찮을 것이다. 왜냐면 이리라는 나 랑을 사랑하고, 나 랑은 이리라를 사랑하니까. 그리고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많은 이야기에서 언제나 사랑은 끝내 이긴다. 조금은 철없고 막연하며 현실감각 떨어지는 믿음이지만 리라는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했다. 어차피 바깥 세상과 20년의 기술 격차를 가진 채 분리된 인첨공이라는 도시 또한 비현실적이긴 마찬가지고, 그럼 그 안에 살아가는 두 사람에게 이 정도 낭만적인 믿음은 사실로서 유효할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으니까. 만에 하나 그렇지 않더라도 그렇게 만들면 된다. 어쨌거나 너도 나도 혼자가 아니었으므로.
"은방울꽃 꽃말이 뭔지 알아요?"
랑이 리라의 의견을 받아들여 온실 앞에 도착했다면, 여름 바람에 흔들리는 은방울꽃이 늑대와 카나리아를 맞이하고 있었을 것이다. 이후 랑이 걸음을 멈추면 리라는 랑과 눈을 마주칠 수 있도록 머리 위에서 내려와 공중에서 날갯짓한다.
"'틀림없이 행복해진다' 래요. 그래서 심었다는 이야기 듣자마자 언니 보여주고 싶었어요. 내가 지금보다도 더더 그렇게 만들어 주겠다고 하고 싶어서~"
종처럼 생긴 하얀 꽃이 여름바람에 흔들리면 청명한 소리가 공기 중에 퍼지는 것만 같다. 그 모습이 너희는 틀림없이 행복해질 거야, 라고 말하는 거 같아서 마음이 조금 들뜬다. 이윽고 리라는 랑의 콧잔등에 올라앉고, 입술 대신 부리로 랑의 이마에 가벼운 키스를 남겼다.
"그러니까, 있잖아요... 비단 언니는 걱정시키지 말라고 했지만 사실 걱정 시켜도 돼요. 다치거나 나쁜 일들에 무작정 휘말리라는 뜻은 아니에요. 하지만 만에 하나 그런 일들이 일어나게 된다면 적어도 나도 알고 걱정하게 해줬으면 좋겠어요. 갑자기 좀 이상한 말인 거 알아요. 근데 그냥."
그리고 키스를 남긴 자리에 얼굴을 푹 파묻었을 것이다.
"그냥 내가 언니를 너무 사랑해서, 한번쯤은 얘기하고 싶었어요."
이 말은 당신을 계속해서 알고 싶다는 뜻이다. 곧 조금 뒤로 물러서면 주황색 눈동자와 연한 라벤더색 눈동자가 마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