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군, 전투 준비 첫 정기고사를 대비해 일상, 로그, 독백으로 성적을 올릴 수 있습니다. ※ 전군, 학운 참배 아야카미 신사에 참배합시다! 그러면 조오금은 운이 좋아질지도? 아닐지도…? ※ 전군, 진격!!! 1월 27일부터 1월 28일 23시까지 D-Day를 맞이해 시험을 치를 수 있습니다. 부디, 무운을.
앉아서 목을 돌리던 모노리가 위기감을 느꼈다. 공부 하다 말고 계속 이런 식으로 관절만 비트니, 공부보다 스트레칭을 더 오래 한 느낌을 받았다. 육신의 노화에 굴복했다는 마음이 드는 것은 어쩔 도리 없는 수순이었다. 자신이 늙었음에 탄식한 모노리는 가볍게 제 뺨을 양손으로 툭툭 쳤다. 안 그래도 공부하려고 도서관에 왔는데, 집중하다가 관절 꺾고, 집중하다가 하늘을 올려다 보고, 집중하다가 손목을 돌리고, 집중하다가 허리를 움직이고···. 차라리 스트레칭의 신이 더 어울릴 판이었다.
이럴 때가 아니야. 아무래도 시험은 처음이니까. 준비도 철저히 해 놔야지. 처음일 수록 능숙해 보이기 위해서는 악바지로 노력해야 해. 아무리 신이라고 하더라도! 내가 식탐의 신이지 지혜의 신, 지능의 신, 천재의 신, 교수의 신, 뭐 그런 건 아니잖아? 식탐이 전부라고? 못 먹으면 뭣도 아니라고?!
시로사키는 부탁을 들어준다는 말에 반색하며 팔짱을 풀고 세 걸음 앞으로 달려나가 후카미를 돌아보며 활짝 웃었다. 서로에게 부족한 부분을 채워 나간다라. 이쪽에게 무언가를 기대한다기보다는 이쪽을 알아봐야 득 될 것 없는 하찮은 존재로 여기지 않는다는 것이겠지. 그런 의도가 아니었을지는 몰라도 시로사키가 듣기에는 참으로 고맙고 뿌듯한 말이었다. 후카미는 시로사키가 듣기에 말을 조금 어렵게 하는 편이긴 하지만, 그것이 기만으로 꾸며진 것이 아니라는 것은 소녀에게도 퍽 와닿는다. 그녀의 고상하고 안온한 언행은 역시 어렴풋이 그녀가 신 되는 존재라는 것을 느끼게 해주었고 말이다.
"혹시 오늘 바빠? 저쪽으로 가면 스터디 카페라는 곳이 있는데- "
시로사키는 후카미를 마주 본 채 뒤로 걸으며 거리 한쪽을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상당히 들뜬 모습으로. 비록 후카미를 놀래주지는 못했지만, 본래의 목적대로 자신을 진심으로 대해주는 좋은 친구를 만들게 되어서 마냥 기쁜 작은 강아지였다.
// 이렇게 같이 공부하러 갔다는 것으로 마무리할까?! 막레를 주어도 좋고, 이야기가 있다면 더 이어도 좋아!
>>683 식탐의 신이 도서관에서 샤프를 빠르게 움직이고 있던 와중, 식탐의 신 앞으로 떼굴떼굴 굴러가고 있는 것이 있었다. 그렇다. 자세히 보면 알겠지만....공이다!!!!! 그것도 검은 공이다!!!!! 남들에게 들키지 않도록 느리게 움직이던 공은, 모노리의 앞에서 냉큼 점프해서 모노리의 맞은 편 자리에 올라섰다.
"학생쨩의 공부를 도와주는 수호천사 쨩의 등장 인 것이와요! "
어.....저기요? 수호천사쨩이라기엔 지나치게 맛있어 보이지 않습니까???? 게다가 왜......
"궁금한 게 있으면 뭐든 물어보시란 것이와요! 이 수호천사쨩이 모르는 문제를 풀어드리겠단 것이와요! "
모노리는 신(神)생 어언···본인도 잘 기억나지는 않지만 인간들이 조몬 시대라고 칭하던 때부터 죽 이어온······대충 오래 됐다고 하자. 아무튼 그 긴 시간 동안 공이 말하는 건 본 적이 없었다. 심지어 그냥 공도 아니다. 수호천사 공이란다. 그리고 뭔가···완벽한 구의 형태가···. 입 안에서 군침이 돌았다. 큰일이다. 강에서 주워 먹었던 매끈한 돌, 그 맛있고 식감 좋은 돌이 생각 났다. 안 그래도 공부를 하느라 배가 고팠는데. 이게 웬 행운!
아니! 말을 하잖아! 살아 있잖아! 왜 자연스럽게 먹는 거로 연상하는데!
입가에 살짝 흐르던 군침을 옷소매로 벅벅 닦은 모노리가 정신을 차렸다.
"모, 모르는 문제용? 아니 잠깐만 공이 말을 하잖아. 아니, 그러니까. 이게 웬 타코야끼···아니! 네네 선생님 저 모르는 문제 있어용! 살려주세용!"
"그럼요, 시로사키 양은 청했고 저는 그것에 응했습니다. 그러하니 굳이 거짓말을 행할 이유는 없지요"
그녀는 내가 들려주고 한 말을 듣자, 곁에서 앞으로 나아가 곧바로 다시 나에게 내보여주며 그렇게 말했어. 나는 그저 그녀가 환하게 미소짓는 모습을 바라보다가 덩달아서 가볍게 눈웃음을 한번 지어보이고는 당연하게도 그렇게 대답했지. 여기까지 와서 굳이 거짓말등은 하는 것은 어디에도 오지 않는다. 그건 재미 없을 거야, 서로에게 말이지
"아니요, 활용할 시간을 어디에 넣을지 고민할 있었을 정도랍니다. "
"그럼, 함께하도록 할까요..."
또 다시 이어지는 그녀의 물음에 나는 가볍게 고개를 저으며 그리 말했다.학교에서의 일과를 마치고 그곳에서 벗어났을때 그때 부터 길을 걸을때 나는 어디든 무엇이든 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것을 이후에 있을 일을 결정하려 했으나, 그럴 필요가 없었지. 적당한 상황은 내가 찾아가기 전에 먼저 내게 와주었다
정신을 차려보니 와앙 당하고 있었던 썰 푼다. 탱 탱 탱 너무 지나치게 튀어오른 모양이다. 네 번째 튀어오르는 순간 아야나는 그만 신님에게 잡혀서 와앙 하고 물릴 뻔했다!!!!! 가 아니라 물렸다. 머리 윗부분이. 물리기 직전에 도망가기 위해 방향을 틀려 하였으나 유감스럽게도 붙잡혀서 그대로 와앙 당해버리고 말았다. 이럴수가!! 마마!! 파파!! 유우군!! 살려주시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