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군, 전투 준비 첫 정기고사를 대비해 일상, 로그, 독백으로 성적을 올릴 수 있습니다. ※ 전군, 학운 참배 아야카미 신사에 참배합시다! 그러면 조오금은 운이 좋아질지도? 아닐지도…? ※ 전군, 진격!!! 1월 27일부터 1월 28일 23시까지 D-Day를 맞이해 시험을 치를 수 있습니다. 부디, 무운을.
정기고사의 개시. 미리 꺼내 둔 펜을 든다. 사각사각 적어내려가는 소리와 시험지를 팔랑이는 소리만이 침묵 속을 메운다. 청보랏빛 시선이 바삐 움직이고, 뇌가 활성화됨을 느낀다. 긴장 역력한 낯들 가운데 유난히 차분한 얼굴이 한 명. 스미레는 그저 단조로운 표정으로 정답이든 오답이든 성심성의껏 적어내려갈 뿐이었고. 한다경도 자릴 비우지 않은 채 한 과목, 두 과목, 셋, 넷…….
>>0 마침내 그 날이 밝았다. 무슨 날이 밝았냐고? 시험 날이 밝았다 그 말이다. 카와자토 아야나는 눈물을 머금고 책상 앞에 앉아 시험지를 받았다. 아, 하나같이 다 공부한 내용인것 같은데 어째 왜 막상 받고 보면 어려운 것일까? 아야나는 열심히 공부한 것 같은데 왜 이렇게 문제들이 하나같이 어려워 보이는지 모르겠사와요. 진짜로! 진짜로 모르겠사와요.
시험당일 편안히 잠자리에 들지못한 포피 눈 밑에 짙은 다크서클과 함께 등교해 시험 직전까지도 퍼질러 자버렸다. 조금 시간이 지났을까 시험을 알리는 언제 들어도 듣기 싫은 종소리가 시간을 알렸다.
“우으... 벌써 시작인가”
굉장히 퀭한 얼굴로 시험지를 받은 포피는 눈을 비비며 시험지를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시험지에 왠 지렁이가 기어가고 있는데 놀랄 수 밖에!
“ 어이, 여기 시험지가 이상하다 “
그러나 돌아오는 답변은 문제가 없다는 말 뿐이였다. 포피는 그말에 자신이 잘 못 보는 건가 싶어 그나마 공부한 내용이나 끄적여보기로 했다. 그나마 자신있는 국어까지 망친 기분으로 수학, 사회,, 영어,,, 하나하나 꼼꼼히,,, 망쳤다. 글 자체가 안보이는데 어찌할까 생각중 마지막 시험은 아예 자기로 했다. 힘 뺄빠에는 잘하는 거나 하자면서 오엠알 카드는 4번으로 전부 찍어버리고 반은 기절한 체로 잠들었다.
자고있던 포피의 귀로 익숙한 소리가 들려왔다. 시험종료를 알리는 소리였다. 반은 체념한 상태로 집으로 돌아갔다.
"그런가요, 스스로의 부족한 부분을 알고자 하며 그것을 매우고자 행동 한다면 그것으로도 충분히 더 나은 것이 되는 기회를 잡는 것이라 할 수 있겠죠"
마치 스스로에서 대하여 별볼일 없어 상관없을 것 같다는 것처럼도 들려오는 그녀의 말에, 조금의 조언이 될 수 있을 정도로 하여 설명하듯이 말했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그것으로 그 뿐인 것이 된다. 어딘가로 가려면 단, 한 걸음이라도 걸음을 때고자 해야한다. 움직임이 있다면 결국에는 도달하게 될 것이다. 더 빠르게 가고 싶다면 걸음의 폭을, 속력을 바꿔 보는 것은 어떨까
"공부라... 명백하다고는 하지 않겠어요, 그러나 지금 껏 본 것들이 있으니 기반은 충분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남은 것은 그 토대에 어떻게 쌓는가 하는 것이겠죠"
"시로사키 양이 청하신다면 기꺼이 들어들이죠. 그렇게 서로에게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가며 친분을 쌓아가 진정한 관계로 화하는 거려나요."
그녀의 물음에 나는 나의 학식에 대해서 긍정하면서도 동시에 부정하는 하기도 하는 식으로 말해주었다. 이어지는 그녀의 부탁도 굳이 거절할 필요는 없었다. 그렇게 해서 좋으면 좋았지 나쁠 일은 없을 것이 아닌가, 어떻든 이것은 사람으로서 평가를 채우는 일이 아니던가. 사람으로서 생활하고자 한다면 그리하는 것이 동기면으로도 좋겠지
시로사키는 정기 고사라는 것에 별다른 감흥이 없었다. 지금까지 공부한 것이라곤 린게츠와 테루에게 배운 가나 읽기와 덧셈 뺄셈이 전부였으니. 아무리 인간의 문화를 모르는 낡은 요괴라도 수준 차이 정도는 안다는 것이다. 인간으로서의 교육을 받지 못했을 뿐이지 머리가 바보는 아니니까. 공부를 가르쳐 줄 사람이 없어서 그랬다는 핑계도 사치다. 모르는 것은 모르는 채로 두면 된다. 앞으로 차근차근 배워가면 되는 거니까. 애초 인간을 더 알아가기 위해 입학한 것이니 말이다.
[ x^3-2x+1을 x+2로 나눈 몫이 x^2+ax+b이고, 나머지가 c 일 때, abc의 값을 구하면? ] 출처 : https://calcproject.tistory.com/993
흥이다. 내가 여태 잡아먹은 인간의 숫자보단 적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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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사키는 순진무구한 얼굴을 하고서 속으로 차게 중얼거리며 아무 답안이나 적어내려간다. 답안을 다 작성하고 나서는 자리에 엎드려 시험지 구석에 ٩₍ᐢ. ◞ . ᐢ₎۶ ⁼³₌₃ 이런 낙서나 찌끄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