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032992> [ALL/일상/청춘/대립] 신세기 아야카미 - 13장 :: 1001

아야카미는 바야흐로 공부 대란! ◆.N6I908VZQ

2024-01-25 22:33:06 - 2024-01-27 21:46:55

0 아야카미는 바야흐로 공부 대란! ◆.N6I908VZQ (P0v4TnGziU)

2024-01-25 (거의 끝나감) 22:33:06

【 계절 : 봄春 】
( situplay>1597031091>1 )
【 1학기 정기고사 : 전초전 】 1月21日~1月28日
( situplay>1597032697>908 )

※ 전군, 전투 준비
첫 정기고사를 대비해 일상, 로그, 독백으로 성적을 올릴 수 있습니다.
※ 전군, 학운 참배
아야카미 신사에 참배합시다! 그러면 조오금은 운이 좋아질지도? 아닐지도…?
※ 전군, 진격!!!
1월 27일부터 1월 28일 23시까지 D-Day를 맞이해 시험을 치를 수 있습니다. 부디, 무운을.



【 찾아가기 】
학생명부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31088/recent
예비소집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30184/recent
이전어장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32957/recent
웹박수 https://forms.gle/sZk7EJV6cwiypC7Q6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신세기%20아야카미

288 스미레 - 아야나 (sI3VTRq6bE)

2024-01-26 (불탄다..!) 17:40:46

>>275

​목깃 붙잡힌 채 특유의 웃음소리를 흘리는 녀석을 바라보면 절로 흐뭇함이 몰려온다. 깜찍하긴. 얼음장처럼 차가운 얼굴을 깨고 픽, 웃곤 잡은 옷가지를 놔주었다. 애초에 얘 아니면 할 애도 없었다. 친구 없는 외톨이는 아니었지만, 대개 마찬가지로 성질 독특하여 제 언사에 신경 쓰지 않을 무심한 것들이라. 괴짜들과 함께 하기보단 무해하고 귀여운 맛이 있는 후배와 하는 게 백만 배 낫다. 그리고 그 후배는 범 무서운 줄 모르는 하룻강아지처럼 생겨가지곤, 성향도 덩달아 겁 없이 선언하기에.

"좋지. 스미레의 솜털 하나도 스치지 않을 실력을 기대할게."

​이 만한 자신감이라면 부담을 주고 싶은 못된 성정이 튀어나온다. 농조 가득한 어투로 싱긋 눈웃음친다.

​그러나 잠시 후……. 스미레는 진실로 솜털 하나 스치지 않고 지킴 당했다. 예상을 상회하는 아야나의 운동 신경에 당황스러울 지경. 물론 보통보다 조금 위의 정도인 듯, 모든 공을 잡는 것은 아니었다(다이스 값에 의거한 서술이옵니다 uu*). 그저 멀뚱히 서서 적절히 피구 공이 튕겨 오르는 꼴만 응시하는 동안 탈락하는 짝들의 수가 급감해 아야나가 집중 공략 대상이 돼서. 아야나 뒤에 서 보호받던 스미레가 그녀의 팔을 그러쥐려 하며 물었다.

"너… 안 아프니? 스미레를 지키느라 꽤나 맞은 듯한데."

​아군 측에 있던 공이 몇 번의 공방 끝에 라인 바깥에 서 있던 적군의 손에 들어갔다. 아야나를 살피는 사이, 스미레의 등을 포착한 적팀의 학생이 있는 힘껏 공을 던진다-!


/ 청춘드라마

289 하나주 (zVEQyfYqAg)

2024-01-26 (불탄다..!) 17:46:00

>>287 응~ 요괴모드다! 사실 요괴모드 한번도 안해봤어

290 나나주 (pXwNH2jC9k)

2024-01-26 (불탄다..!) 17:50:43

확인! 하나주와의 일상이로군요

291 아야나 - 스미레 (yya1OC0sMg)

2024-01-26 (불탄다..!) 17:52:22

>>288 악! 세 상에서제일좋아하는스미스미선배 님!

"후히히. 이 아야나에게 맡겨만 주시는 것이와요! "

그리고 잠 시 후 (a few minutes later) .......

아야나는 진짜로 문자 그대로, 스미레의 솜털 하나도 스치지 않게 지켜주는 데 성공했다. 아니 진짜로, 거짓말이 아니라 진짜로 지켜주었으니까? 물론 모든 공을 잡는 데 성공하지는 못했다. 정말 잘하는 것은 아니었고 몇몇 개 공만 잡아서 막아내는 데 성공했다. 아야나가 한 일은 어찌저찌 열심히 뽈뽈뽈뽈 움직여서 스미레를 말그대로 [ 몸빵 ] 하는데 집중해 주는 일이었을 뿐이다. 근데 이 뽈뽈뽈 움직이는 게 의외로 눈에 띄었는지 점점 공이 이쪽을 향해 많이 날아오더니..... 어느새 주변에 짝들은 많이 줄어들고 스미레와 아야나가 남았다. 그렇다.

[ 집 중 공 략 대 상 ] 이 되어버린 것이다ーーーーー!!!!!!!

"끼에엥 아팟"

벌써 공을 몇 개나 잡은 건지 모르겠다. 어찌저찌 공을 잡는 데는 성공했지만 다음에도 성공할 수 있을까? 뒤에서 안 아프냐고 묻는 스미레의 물음에는 일단 괜찮다는 듯 살짝 고개만 뒤돌아서 브이를 해보였다.

"후히히 괜찮은 것이와요. 아야나가 스미스미 선배님을 반드시 지켜드리겠사와요. "

하지만 뒤돌아본 틈을 노 리 고 바로 적팀의 학생이 있는 힘껏 이쪽을 향해 공을 던지려 시도하였고......."오잉?" 소리와 함께 아야나는 다급히 몸을 움직일 수밖에 없었다. 자. 과연 아야나는 공을 막아내는 데 성공했을까?

.dice 1 100. = 64 50이상 막아내기 성공

292 하나주 (zVEQyfYqAg)

2024-01-26 (불탄다..!) 17:52:46

나나주 왔구나! 같은 반 하나나나 일상이야-

293 아야나주 (yya1OC0sMg)

2024-01-26 (불탄다..!) 17:53:58

하나나나
바나나나(?????)

294 하나주 (zVEQyfYqAg)

2024-01-26 (불탄다..!) 17:54:55

일단 학기 시작한지 시간도 좀 지났고 서로 얼굴이나 이름 정도는 알고 평범하게 지내는 같은반 친구 정도로 생각해도 될까?
혹시 원하는 상황 있니!

295 나나주 (pXwNH2jC9k)

2024-01-26 (불탄다..!) 17:57:47

>>294 물론, 괜찮습니다. 그리고 딱히 원한다고 할만한 상황은 없군요

296 하나주 (zVEQyfYqAg)

2024-01-26 (불탄다..!) 18:00:44

그럼 하굣길 상황으로 적당히 선레 가져올까?

297 스미레주 (sI3VTRq6bE)

2024-01-26 (불탄다..!) 18:01:03

아야나의 값진 희생...☆ 눈물이 앞을 가려요 (크흡)

298 아야나주 (yya1OC0sMg)

2024-01-26 (불탄다..!) 18:02:20

스미스미 선배님....우리 끝 까 지 살아남 자

299 나나주 (pXwNH2jC9k)

2024-01-26 (불탄다..!) 18:06:49

>>296 네, 그것도 좋습니다

300 하나주 (zVEQyfYqAg)

2024-01-26 (불탄다..!) 18:09:43

그럼 선레 가져올게-

301 스미레 - 아야나 (sI3VTRq6bE)

2024-01-26 (불탄다..!) 18:13:59

>>291

​이 애는 역시 하룻강아지, 아니 하룻캇파라고 해야 할까. 새끼 강아지처럼 낑낑대는 소리에 한 자락 살아있는 양심이 미어지는 듯했다. 이 자그마한 녀석 어디에 때릴 구석이 있다고(엄연히 그저 게임임을 망각한 발언이다). 제 한 몸 불사르는 눈물겨운 광경에 스미레 역시 안절부절. 물론 그러한 기색이 표면으로 티 나진 않고 보기엔 연신 시큰둥해 보이는 낯짝이라는 건 차치하고 말이다.

​웃음 잃지 아니하고 승리 사인을 보이는 아야나를 물끄러미 바라본다. "어쩜, 너는……." 숫제 청춘 드라마를 방불케 하는 독백이 이어질 무렵, 아야나가 바삐 움직이고 기습 공격을 막아내었다. 힐긋 반대 진영을 보니 양측 다 한 짝만 남았다. 보아하니 저쪽도 무적이 아니라 지킴 받는 쪽의 신체 능력이 딸리는 듯 지친 표정으로 헐떡임이 보였다. 허나 차이점이라면 저긴 인간, 이쪽은 인어다. 평생을 헤엄만 쳐온 입장에서 육신 지탱하는 하반신 힘 하나는 자신 있었다.

​스미레는 바삐 움직여 아야나가 튕겨내기 성공한 공이 선 밖으로 나가기 전에 잡아채 건너편 아군에게 건넸으나 곧장 빼앗긴다. 회피 실력은 이쪽이 능숙한데, 공격은 저쪽이 우위다. 날카로운 공격이 연신 쇄도하다가 이내 어느 때보다 거세게 날라오는 공. 일순 공의 궤도가 느리게 보였다. 마치 주마등처럼. 곧이어 퍼뜩 깨닫는다.

​누가 맞든 이거… 무조건 보건실 행이다.

302 아야나주 (yya1OC0sMg)

2024-01-26 (불탄다..!) 18:16:05

아야나 보건실 가자~~~~

303 스미레주 (sI3VTRq6bE)

2024-01-26 (불탄다..!) 18:16:38

앗 맞다 스미레가 맞는쪽으로 해도 상관없으니 원하는 대로 해줫~~ XD

304 아야나주 (yya1OC0sMg)

2024-01-26 (불탄다..!) 18:17:15

"싫다"
아야나를 보건실 보낼 것이다.
스미스미 선배님 다치게 할수 없소 답레쓰기 go~~~

305 스미레주 (sI3VTRq6bE)

2024-01-26 (불탄다..!) 18:18:00

아앗 ㅋㅋㅋㅋㅋ알겠소

306 아야나 - 스미레 (yya1OC0sMg)

2024-01-26 (불탄다..!) 18:23:23

>>301 스미스미선배님 위험해욧!!!

어찌저찌하다보니 남은 사람은 단 두 쌍, 저쪽에 두명 이쪽에 두 명이다. 어쩌다보니 양측 팀 모두 최후의 2인만 남은 셈이 되었다. 어찌저찌 공을 토스하고 막고 토스하고 막고 정신없이 움직이던 사이, 공이 이쪽으로 날아오는 것을 확인했다. 저 공을 보는 순간 아야나는 직감했다.

위험하다.

공을 보자마자 아야나는 스미레를 감싸듯 앞으로 나섰고, 바로 공을 막으려 하였으나ーーー막으려 하는 손길보다 공의 속도가 훨씬 더 빨라, 공은 아야나를 향해 직격하려 하였다.

"끼이잉"

아, 아파. 엄청나게 아파. 이거.....뭐가 이리 쎄게 날라온거야? 흐려지는 눈으로 스미레를 올려다 본다. 간신히 헤실헤실 웃으며 괜찮다고 웃고 있지만.....

이 녀석, 전혀 괜찮지 않다.

307 아야나주 (yya1OC0sMg)

2024-01-26 (불탄다..!) 18:24:07

아야나가 어떻게 다치는지는 스미스미 선배님께 맡기겠 쏘
(벌러덩!)
아너무신난다

308 스미레주 (sI3VTRq6bE)

2024-01-26 (불탄다..!) 18:25:28

크아악~~ 혹시 아야나 기절했다고 해두 돼?? 0.0

309 시로사키 하나 - 후카미 나나 (zVEQyfYqAg)

2024-01-26 (불탄다..!) 18:25:33

평범한 하굣길이었다. 시로사키 하나는 역시 인간 행세를 하며 인간들 틈에 섞여 지내는 것은 피곤한 일이라 생각하며 교문을 빠져나왔다. 이제 벚꽃도 다 지고 벚나무에 푸릇푸릇 새순이 돋는구나- 태평한 상념에 빠져있는데, 저 앞에 익숙한 뒷모습이 소녀의 눈에 들어온다. 금발 트윈테일이 흔치 않은 머리 스타일은 아니지만, 양쪽에 묶은 붉은 리본 장식이 같은 반 학생인 후카미 나나라는 것을 확신케 했다.

학기가 시작된 지 시간이 꽤 지났지만, 그녀와는 아직 친해질 기회가 없었다. 시간 빌게이츠 시로사키 하나, 이누는 친구는 하나라도 더 만들어두는 것이 좋다는 누군가의 조언을 떠올리고 지금이 적절한 기회라 생각했는지 모른다. 사람들의 시선이 닿지 않을 때, 보이지 않게 본모습으로 돌아와서는 앞서 걸어가고 있는 후카미 나나의 뒤로 살금살금 거리를 좁히려 했다.

뒤로 바짝 다가가서는 그녀의 귓가에 대고

"お は - "

라고 속삭이곤, 키득키득 웃음소리를 흘리며 그녀가 옆을 돌아보려고 하면 사사삭- 뒤로 돌아가 반대편에 서려 했다. 그녀가 신 되는 존재라는 것은 꿈에도 모른 채, 어차피 안 보이겠지? 하고 생각하면서.

310 아야나주 (yya1OC0sMg)

2024-01-26 (불탄다..!) 18:27:01

>>308 "가능"

311 스미레주 (sI3VTRq6bE)

2024-01-26 (불탄다..!) 18:27:19

>>310 허걱 ㅋㅋㅋㅋ ㅋ 알써!!

312 아야나주 (yya1OC0sMg)

2024-01-26 (불탄다..!) 18:33:54

아 보건실 레츠고~~~~~~~~~~~

313 사유주 (GAGP10V1SI)

2024-01-26 (불탄다..!) 18:34:44

비보)야근 확☆정

314 아야나주 (yya1OC0sMg)

2024-01-26 (불탄다..!) 18:36:09

>>313 오 메 데 또

315 사유주 (GAGP10V1SI)

2024-01-26 (불탄다..!) 18:38:02

>>314 아야나주는 사축의 마음을 모륻다

316 아야나주 (yya1OC0sMg)

2024-01-26 (불탄다..!) 18:38:31

>>315 퇴사자만이 오메데또를 할수 있는것이다 아쎄이!!!!!!

317 사유주 (GAGP10V1SI)

2024-01-26 (불탄다..!) 18:40:47

>>316 따흐흑...

318 하나주 (zVEQyfYqAg)

2024-01-26 (불탄다..!) 18:41:01

오 메 데 또 -

319 스미레 - 아야나 (sI3VTRq6bE)

2024-01-26 (불탄다..!) 18:41:17

>>306

​주마등이 스친다. 그러나 주마등은 주인을 잘못 찾아왔다. 주마등이 죽은 자 혹, 죽을 위기에 처한 자의 경험이라면 자신이 아니라 여기 차디찬 체육관 바닥에 쓰러진 아야나가 겪었어야 했다. 흡사 학대라도 당한 듯한 하룻캇파의 신음 소리에 놀라서 보면 감싸느라 뒤통수에 1차 가격 직후 쓰러지며 바닥으로 인해 2차 가격을 당해 기절한 아야나가…….

​단박에 수라장이 된 체육관. 공 던진 학생의 낯빛이 시퍼렇게 질리고, 체육 교사 두 명이 다급히 다가왔다. 얘야, 아야나. 일어나 보렴. 조심스레 어깨를 흔들며 깨워보지만 감은 눈은 도무지 다시 열릴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후우. 희박한 인내를 끌어올린 한숨이 내뱉어지고, 스미레는 아야나를 기절시킨 학생에게 당장 업고 의무실로 옮기라 명한다. 한기 서린 어조였으나 죄책감에 휩싸인 학생은 정신도 없이 명을 이행했고.

그리고 현재. 사교시가 끝난 점심 시간. 보건 교사는 단순 기절이나 혹시 모르니 병원에 가 진단을 받아보라 이른 뒤 점심을 드시러 가셨다. 학생은 스미레가 냉큼-당연하게도-내쫓았다. 하여, 의무실엔 아야나와 스미레 둘 뿐.

​고요히 의무실 침대 위에 누워 기절한 아야나를 내려다본다. 황금 안개 같은 오후 햇살이 아야나의 이마와 콧잔등을 스치고 스미레의 진녹색 속눈썹 위에 앉았다. 조용히 손을 뻗어 아야나의 이마와 다친 머리를 조심스레 쓸어넘기며 살펴보려 했다. 혹여 아야나가 정신이 들어 뒤척인다면 검지로 볼을 찌르며 "잠꾸러기 캇파야, 이제 일어나렴." 하였을 것이다.


/ 병원 루트까지 확정이닷~~ XD

320 스미레주 (sI3VTRq6bE)

2024-01-26 (불탄다..!) 18:41:59

>>313 가장 절망적인 비보....... ;ㅁ;

321 아야나주 (yya1OC0sMg)

2024-01-26 (불탄다..!) 18:42:18

와 스미스미 선배와 사이좋게 병원간 다

322 스미레주 (sI3VTRq6bE)

2024-01-26 (불탄다..!) 18:44:06

병원 데려가게 되면 요괴 대상 요괴 전문 요괴 의사한테 데랴갈래~~ :3c

323 아야나 - 스미레 (yya1OC0sMg)

2024-01-26 (불탄다..!) 18:51:05

>>319 스미스미 선배니이임

...
.......
...........

그이후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쿡 볼을 찔리며 들리는 익숙한 목소리에 잠이 깨었다. 여기가 어디지? 마지막에 분명 스미스미 선배님을 지켜드렸는데.....
흐릿하게 눈을 뜨며 일어나 보면 낯설 지 않은 천장이 아야나를 반긴다. 그렇다. 이곳은 보건실이다. 비 오는날이면 항상 오는 곳. 내가 왜 이쪽에 왔지?
어떻게 왔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일단은 눈앞에 있는 것은 스미스미 선배님인 건 확실하다. 헤실헤실 웃으며 조심스레 몸을 일으켰다.

"스미스미 선배니이임, 아야나 몇시간 잤사와요.....? "

악, 머리야. 왜 머리가 아픈지 모르겠다. 거울 이라도 봐야 알수 있을 것 같은데..... 이마 쪽이 아프다. 왜지?

324 후카미 나나 - 시로사키 하나 (pXwNH2jC9k)

2024-01-26 (불탄다..!) 18:53:09

>>309

그렇게 하기로 하였을때, 지금까지 이어지는 것처럼 오늘도 아야카미 고교에 등교 했고, 사람들의 생활을 배우며 끝맺어 방과후를 맞이했다. 떠나가는 길, 하교의 순간. 그러니만큼 이번에는 다음 날이 되도록 할 때 까지 무엇을 어디에서 할까

나는 그저 바람이 흘러가는대로 것처럼 걷는다. 어디로 가게 될 것인지는 지금부터 생각하고 비교하며 결정한다. 그런데... 근처를 맴도는 기운이 있어. 도시에 스며든 것과는 다른 것. 힘과 기운을 담아내는 그릇이며 흘러내는 나는 안다

어느것이, 누군가가 있을 것이라고. 그래서 어떨까? 가령, 내 옆에서 숨을 내쉬는 듯한 이를 말이야

"제게 무엇인가 용건이 있으신가요."

나는 걷는 것을 멈추고는 고개를 돌리지 않고 그렇게 태연하게 물어보았다.

325 스미레 - 아야나 (sI3VTRq6bE)

2024-01-26 (불탄다..!) 19:04:31

>>323

​지금쯤 통증이 찾아와 머리가 지끈거릴 텐데도 뭐가 그리 즐거운지 헤실 웃는다. 아야나가 몸 일으킨 침대 끄트머리에 앉아있던 스미레의 눈이 힐긋 시계에 향했다가 다시금 아야나의 푸른 눈을 응시했다. 아픈데도 해저 비출 만큼 맑고 푸르른 호수 같은 눈. 내게 익고 편안한 호수의 눈동자. 눈은 영혼의 창이라던가. 이 캇파 요괴를 보면 그 말이 딱 맞는다는 믿음이 샘솟는다.

"삼십 분 정도 됐던가. 지금은 점심 시간이야. 보건 교사 말론 단순 기절이라 하나, 만약을 위해 병원을 한 번 들려야 할 듯해. 뇌진탕이라도 오면 큰일이니."

​평이한 어조로 고한 스미레가 주머니에서 꺼낸 종이를 보여준다. 흰 종이 위엔 검게 [외출증]이란 글씨가 인쇄되어 있고 한 장엔 우미 스미레, 나머지 한 장엔 카와자토 아야나라 적혀있었다.

"혹시 몰라 끊어왔어. 점심시간 동안 -병원을-갔다 오면 될듯한데 괜찮으면 지금 출발하자. 아는 병원이 있어. 식사는 걱정 말고. 사줄 터이니."

326 시로사키 하나 - 후카미 나나 (zVEQyfYqAg)

2024-01-26 (불탄다..!) 19:11:41

>>324

후카미가 갑자기 걸음을 멈추자 그녀를 바짝 뒤따르던 시로사키 또한 몸이 닿을 듯한 아슬아슬한 거리에 겨우 멈춰 선다. 놀래려던 것은 이쪽인데 존재를 알고 말을 걸어오는 듯한 그녀의 반응에 되레 놀라는 것은 시로사키였다. 그녀는 소리에 반응해 이쪽을 쳐다보지도 않고 태연히 정면을 바라보고 있다. 다른 누군가가 있나 싶어 눈을 깜박이며 주위를 둘러보아도 그녀의 근처에 있는 사람은 저 하나뿐이다.

요괴로서의 본모습이라 해봐야 교실에서의 모습에 귀와 꼬리만 더해진 것이라, 모습을 보인다면 같은 반 학우라는 것이 단번에 알아채질 수도 있는 상황인데. 위기의식 없이 아까 하려던 것을 마저 행하기로 하는 소녀였다. 후카미의 뒤를 스륵 돌아 반대편에 서서는 귓가에 대고 작은 목소리로 조곤조곤 속삭이려 한다.

"내 목소리가 들 려 - ?"

327 아야나 - 스미레 (yya1OC0sMg)

2024-01-26 (불탄다..!) 19:13:37

>>325 스미스미선배님최고

"에엥???? 아야나 기절했사와요???? "

분명 거세게 날아왔지만 그 정도로 아플 것 같지는 않았는데, 맞은 이후로 기억이 없으니 어느 정도인지는 잘 모르겠다. 음, 그래도 스미스미 선배님 말대로 병원에 가야 한다면 가봐야 하는 거겠지.

"스미스미 선배님, 아야나 많이 걱정하셨사와요? "

"아야나 괜찮은 것 같은데...." 하고 🥺 표정으 로 바라보나 잠시 후 이어지는 고통에 "아야야야" 소리가 절로 나온다. 찌릿 하고 아파오는 것이 확실히 문제가 생긴 것 같다. 역시 병원을 가야 겠다는 마음이 들던 차, 마침 보이는 외출증에 아야나는 눈을 똘망똘망 반짝였다.

"후히히, 점심시간동안 스미스미 선배님과 같이 병원 디녀오는 것이와요? 아야나는 아주 좋사와요. "

예ー이 신난다 스미스미 선배님과 병원(?) 데이트(??) 다. 아니 밥을 사주신다잖아 그럼 아무튼 그게 맞지. 여전히 머리가 지끈거리는데도 밥 사준다는 소리에 좋다고 웃고 있는 아야나였다. 아싸 스미스미 선배님과 같이 밥먹는다~~~~~

328 아야나주 (yya1OC0sMg)

2024-01-26 (불탄다..!) 19:15:56

병원 가는건데도 스미레랑 밥먹는다고 좋아하는 캇파

329 후카미 나나 - 시로사키 하나 (pXwNH2jC9k)

2024-01-26 (불탄다..!) 19:29:54

>>326

"그럼요, 그 목소리로 하여금 다른 이에게, 지금에 이르면 저에게 영향을 주고자 하였으니까요. 그렇기 때문에 이렇게 답하고 있지요"

나의 물음은 적절한 형식으로 돌아오지 않았다. 하지만, 그것은 별로 상관없었다. 적어도 지금은. 단지, 오는 것은 내 물음에 대한 응답이 아닌 질문이였기에 나는 다시 그렇게 그 물음에 대답해주었다. 여전히 제자리 서있는 채로 말이다

나는 내 곁에 다른 이가 있다는 것을 명백히 알며 느끼고 있고 지금 이 순간에는 그것으로만으로 두고 더는 확정하지 않도록 하기로 했다. 상대의 행위에 어울려주는 것이라할 수 있는 뭐, 비슷한 것이다.

굳이 이렇게 내게 이러한 행위를 한다면 그것에 본떠서 나도 미묘한 태도를 취하는 것을 할 수 있겠지

330 스미레주 (sI3VTRq6bE)

2024-01-26 (불탄다..!) 19:37:42

아야나주 답레... 30분정도 더 걸릴 거 같어용.... ;-; 미아내용

331 아야나주 (yya1OC0sMg)

2024-01-26 (불탄다..!) 19:42:03

ㄱㅊ읍니다 편히 쓰쇼
나도 지금 요리하는 중이라......

332 유우키주 (yFeK6MjbzE)

2024-01-26 (불탄다..!) 19:47:34

유우키주 갱신할게!
오늘 일상 돌리려고 했는데 내일 친척 집들이를 가게 되었다. 고로 일상을 못 돌려. 흑흑...
중간에 킵시키고 하루 이상 비우게 하는 것은 뭔가...뭔가...많이 미안하다는 것이야. (주륵)

어쨌든 다들 안녕안녕!

333 시로사키 하나 - 후카미 나나 (zVEQyfYqAg)

2024-01-26 (불탄다..!) 19:47:55

>>329

후카미의 친절한 답변에 시로사키는 뒷머리를 긁적였다. 하기사 들으라고 한 거니까 들렸겠지 바보 강아지. 상대에게 요기가 느껴지지 않는 걸로 보아서 같은 요괴는 아닐 테고. 너무나도 태연한 반응을 보자면 또 평범한 인간은 아닌 듯싶다. 인간이 됐던 신이 됐던 같은 반 친구 중에 자신의 정체를 알고 있는 친구가 있다면 그건 또 신나는 일이겠지. 따로 만날 때엔 매번 불편하게 인간 행세를 하지 않아도 되니까.
그래서, 시로사키는 후카미를 빙글 돌아 퍽 가까운 거리에서 얼굴을 마주하려 했다.

"특별히 용건이 있는 건 아니고. 너와 친해지고 싶어서."

처음의 물음에 답하며 방긋 웃어 보이는 시로사키는, 여전히 평범한 인간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요괴의 모습을 하고서, 혹여나 평범한 인간이라면 정체를 밝히지 않을 요량으로 구태여 제 이름을 밝히진 않았다.

334 하나주 (zVEQyfYqAg)

2024-01-26 (불탄다..!) 19:48:12

나나주 나 잠시 자리 비울게!

335 아야나주 (yya1OC0sMg)

2024-01-26 (불탄다..!) 19:48:31

>>332 잘왓소 유우키주
모노리주가 막레를 주고 갔다.

336 하나주 (zVEQyfYqAg)

2024-01-26 (불탄다..!) 19:48:39

유우키주 안녕안녕-

337 스미레 - 아야나 (sI3VTRq6bE)

2024-01-26 (불탄다..!) 19:52:16

>>327 귀여운아기캇파아야나

​노곤한 햇몉에 뇌는 예민하니까, 하고 나른하게 중얼거리고 있으면 하룻캇파의 낑낑 소리에 퍼뜩 정신이 든다. 참새처럼 하루종일 짹짹 말하다가 고통이 퍼지는 낯에 재깍 아야나를 살피는 스미레.

"그래. 걱정했지. 우리 하룻강아지, 어떤 범에게 잡아먹히기라도 할까 심히 염려되어 늘 과민성을 달고 산단다."

​걱정한 건 맞는데 과장된 면도 업잖아 있다. 단순히 말하면 될 것을 이리저리 꼬아 부러 부풀려 말하는 건 입버릇 안 좋은 스미레의 못된 습관 내지는 반 진담이다. 본디 예민하여 자잘한 병 달고 사는 제 신경 거슬리게 하지 말고 그만 아프라며. 물론 방점은 '그만 아프라'에 찍힌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어여삐 여기는 후배 요괴이니.

"가자."

​몸을 일으킨 스미레는 최소 필수품만 챙기고 아야나를 이끈다. 의무실을 나서고, 서늘한 복도를 지나, 정문을 넘는다. 밑창과 비벼지는 건 더 이상 테라조판이나 디럭스타일이 아닌 아스팔트 바닥. 십오 분 정도를 걸으면 산을 등진 구석 귀퉁이에 자그마한 대리석 건물이 있다

​이곳은 독 개구리 요괴가 운영하는 요괴 전문 병원으로, 어디든 도달함이 가능한 바다에 서식하는 마당발 인어들 덕에 대대로 정보를 얻게 된 연 깊은 곳이다. 인간 세계에 뿌리내린 베테랑 요괴들의 도움을 받아 인간의 눈을 피해 운영 중인 곳으로 이곳을 찾으려면 독개구리 요괴의 체액이 필요하다. 스미레는 병원과 하나뿐인 병원의 의사에 대해 소개하며 코르크 마개로 덮인 시약병을 보여준다. 투명한 병 안에 담긴 축축한 무언가.

"이게 독개구리 요괴의 체액이야. 나중에 담을 병을 가져오면 나눠줄게."

​설명을 끝마침과 동시에 병원에 들어선다. 삼사 층 정도로 보이던 건물의 내부는 단 하나의 습하고 물기 어린 호수를 낀 수풀가였다. 거대한 독 개구리의 모습을 한 요괴 의사가 스미레의 낯을 보자마자 반갑게 아는 체를 해왔다.

​-오랜만이군, 자네. 전번엔 <해국>이 왔었는데.

"걔넨 가장 약하니까. 아직 회복하지 못한 이들이 있었나 보군. 그들이 뭐라던?"

-그래도 낯빛이 좋던걸. 거진 수복이 완료된 게지.

"그럼 됐어."

​아야나를 대하는 태도보다 훨씬 강한 기세. 일개 요괴 선배가 아닌, 하나의 일족을 대표하는 자로서 어조도, 어투도, 자세도, 눈빛도 연식 깊은 독개구리 의사에 밀리지 않게 무게를 담았다. 그러나.

​-너무 힘주고 있구나.

"…시끄러워."

​이 망할 독 개구리 영감은 연륜이 너무나도 깊었다. 치밀어 오르는 민망함을 헛기침으로 분산 시키곤, 아야나의 등을 밀어 독 개구리 의사에게 보여준다.

"얘 좀 봐줘. 머리와 이마를 맞았어. 심한 건 아니겠지?"

-어디 보자. 아구구, 이거 벌써 퍼렇게 멍 들었구만. 많이 아프지 않았느냐? 흐음… 별 이상은 없다만 당분간 머리는 조심히 하는 게 좋겠어. 그런데, 이올(여기서 스미레가 의사를 노려봤다), 크흠, 스미레가 인어도 아닌 다른 요괴를 데려오다니. 흔치 않은 예쁨 좀 받나 보군.

​재밌다는 듯 낄낄 거리는 독 개구리 요괴. 어린 손녀를 놀리는 할아버지라도 되는 듯이 구는 게 짜증이 나 무심코 조용히 하라며 일갈했다. 이윽고 아야나의 어깨에 살풋 손을 올리며 말한다.

"이 영감, 의료뿐만 아니라 인간 세계에도 빠삭하니 궁금한 게 있음 지금 물어봐. 말마따나 흔치 않은 예쁨 받는데 흔치 않는 경험도 좀 해봐야지."

338 나나주 (pXwNH2jC9k)

2024-01-26 (불탄다..!) 19:53:05

>>334 뭔가 일이 생기셨습니까? 잘 다녀오세요
끝.

Powered by lightuna v0.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