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고양이가 된 상태에서도 저지먼트 활동은 해야 했다. 그래도 순찰을 도는 것이야 고양이의 몸으로 더 수월하게 할 수 있던 것이지만. 서류 작업을 하는 것에 있어서는 손이 아닌 냥젤리라는 것은 참으로 곤란한 것이었다. 그리고 왜인진 모르겠지만 고양이의 본능 같은 것이 자신을 자극하는 것이라. 서류는 뒷전으로 어항에서 오가는 물고기들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금은 갑자기 나타난 가오리를 보고서 깜짝 놀라며 털을 바짝 세운다. 물속에서 유영하며 가까이 다가올 가오리를 볼 적에 앞발로 꾹 어항 유리를 누르다 뗀다.
"수경 후배님입니까?"
누가 어떤 동물로 변했는지 전부 알지 못하던 지금. 그 텔레포트의 능력으로 하여금 바로 생각나는 인물은 수경밖에 없었던지라. 저번의 도움으로 분명히 이름을 기억하고 있었으니. 금냥이는 고개를 기울이며 그렇게 묻는다.
커피를 열심히 입에 머금고 챱챱 삼키는 것까지는 괜찮았다. 눈을 뜨고 있기에 잠들어 있으면 다른 부원들이 깨있는 줄 알고 건드리는 것도 견딜 수 있었다. 3학구에 발 들였던 나리께서 태오를 번쩍 들고는 신이 나 잔뜩 질문하는 것도 견딜 수 있었고, 집에서 나올 적 사람들이 자신을 보며 신고할 때 "사람입니다." 하고 해명을 하는 것도 괜찮았다.
문제는 삼키는 행위였다.
태오는 뭐든 삼켜야만 했다. 알 껍질을 깨는 걸 제외하고 뭐든 삼켜야만 했으니 맛이 느껴지겠는가. 먹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태오였지만, 자신이 뭔가 입에 무는 순간 꽂히는 시선은 단 하나, 버티지 못하는 순간이었다.
─ 와 저거 봐 목에 볼록 튀어나온 저거. ─ 진짜 보아뱀 코끼리 그거 맞나 봐.
태오는 들려오는 소리에 눈도 질끈 감지 못하고 뭔가를 텁, 하고 삼켰다. 이틀에서 사흘 정도, 그리고 일주일까지 너끈히 견딜 수 있는 뱀의 몸은 감사하지만 삼킬 적의 소리를 어떻게 견디랴.
솔직히 말하자면.... 저는 챕터2가 끝난 후에 3학년 동기조 멤버들의 표정이... 태오를 제외하면 완전히 일그러질 것 같아서 무섭다는 것이에요. 개인적으로는 태진이의 표정이 가장 일그러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 다음은 혜성이와 철현이. 한양이는 그 다음일 것 같고... 태오는..아 인간이 다 그렇지 뭐.. 하면서 그저 웃을 것 같고...
보면서 적응이 잘 안되는 것은 동물의 모습으로 사람의 말을 하는 것이었다. 제 예측이 맞았다는 것에, 건네오는 인사에 금은 고개를 끄덕인다. 꼬리를 살랑이며 자리 잡고 앉아 물속의 가오리 모습을 하고 있을 수경을 바라보니, 텔레포트가 있다고 하여도 어떻게 생활을 하는 건지 궁금할까. 그러다 생각해 보니 동물의 모습으로 마주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 수경은 자신이 누구인지 모를 것이었으니. 금은 그런 수경의 마음을 눈치챈 듯 자신이 누군지 밝힌다.
"금. 윤 금입니다. 어떻게 후배님은 가오리가 되었군요."
조그마한 가오리랴, 어떤 기준으로 정해지는 것인지. 아니면 기준 없이 그저 아무 동물이나 정해지는 것인지. 생각할수록 짜증만 나는 상황이니. 금은 식빵 굽는 자세를 하며 자리를 잡고서 이어 묻는다.
빛이 꺼지고 사람의 흔적이 드물어진 한여름의 밤이 내려앉은, 한바탕 쏟아져내린 비가 웅덩이가 되어 맺힌 거리에 생활감을 잃어버린 건물 처마에서 떨어지는 물방울들이 수를 놓았다. 스킬아웃 집단들이 와해되어버렸지만 남은 스킬아웃들이 썩은 고기를 노리고 어슬렁거리는 하이에나들처럼 떠도는 거리에 유령처럼 등장한 집단을 하이에나들은 경계할 수 밖에 없었다.
와해된 스킬아웃 집단에서 목숨을 부지해서 거리를 떠돌던, 이 거리에서 오래 굴러먹은 한때는 서로 적대관계였고, 한때는 이해관계를 구축하던 살아남은 극소수의 스킬아웃들이 모여서 만든 스킬아웃들이 한 집단으로 모였기 때문이었다.
절대로 한데 어우러지지 못할 것 같던 이들이 모였다. 하이에나들의 궁금증은 하나였다. 누가, 저들을, 한데 모았는가.
떠오르는 반투명한 반투명한 파리한 창을 두번 터치해서 저장해놓은 설정을 인스톨한다.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겹쳐들렸다.
우리는 발자국 없는 범이오
인지저해 프로그램으로 만들어진 기이하고 불쾌한 노이즈가 크게 파도치듯 울렁거렸다. 낡은 테이블 위에 올려져 있는 새하얀 가면을 집어드는 행동 때문이었다. 밖에서 들어오는 눅눅한 주홍빛 가로등은 똑같은 가면을 챙겨드는 이들을 희미하게 비췄다.
밤을 걷는 야차이니*
섬뜩하게 긴 엄니와 흉측하게 일그러진 새하얀 바탕에 푸른색과 검은색으로 무늬를 그려낸 하관이 존재하지 않는 가면을 얼굴에 덮었다. 성별도, 나이도 모두 감춰진 새하얀 야차들이 그 자리에 존재했다.
보그르르 올라오는 거품. 물속이 아니면 숨조차 쉴 수 없을 테니. 방학이라 하여도 그 생활 반경이 어항이나 물속으로 좁혀질 것일 텐데. 능력을 생각한다면 그나마 위험할 상황은 없을 것이라 다행인 것일까. 육지동물이면 괜찮았을지도 모른다는 말에 금은 이해한다는 듯 고갤 끄덕인다. 어항 속의 다른 물고기들은 다른 아이들이 아닌 그냥 물고기로 보이는 것이라. 누가 넣어놨을지 의문이다.
"응. 아무래도 손이나 발 대신 쓸 것이 지느라미라면 곤란하겠지요."
말하고서 금은 식빵 자세를 풀고 쭉 늘어진다. 그런 걸 생각하면 고양이로 변한 자신은 그나마 다행인 것일까. 아니지. 이렇게 동물이 된 것 자체가 곤란한 일이니. 문득 다른 아이들을 볼 적에, 이 사태를 해결할 방법을 알아낸 연구소가 있는지. 궁금했으니 금은 어항으로 좀 더 가까이 다가가 앉고서, 물수경을 바라보며 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