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손가락에 끼워줄 수 있다는 말에 대한 대답은, 소년답지 않게 가늘었다. 바람에 흩어질 듯 나지막한 목소리는 아마도, 어디로 떠나지 않고 상대에게 닿았을 것이다. 작은 보석이 달린 고리가 소년의 손가락에 맞춰지고 있다. 상자 속에 고이 담긴 채 사람의 손이 닿은 적 없는 쇠는 차가울 법도 하건만 이상하게 따뜻하다고, 소년은 생각했다.
“..그 말은... 조금 부끄러우려나..”
남은 손가락으로 뺨을 긁적거린 소년이 말했다. 하늘에서 내려온 선녀라니, 소년은 그 말이 자신에게 어울리는 표현은 아닌듯하였다. 왼손 약지. 끝까지 들어간 반지는 제대로 사이즈를 잰 것이 아니라 조금 헐렁했다. 움직인다고 쑥 빠질 정도는 아니지만 크게 힘을주지 않아도 미끄러지듯 뺄 수 있는 정도였다.
그래도.. 이게 좋았다. 소년은.
하얀색의 그는 남은 반지를 받아 떨리는 목소리의 주인의 왼손을 조심스럽게 잡아들었다. 자신보다 큰 손은 소년이 종종 만지작거려 익숙했다. 그 중 네 번째, 약지에 고리를 맞추던 소년에게, 균형 잡지 못한 목소리가 닿았다.
이렇게 행복해도 될까, 하는 그런 말에 담긴 의미를 그는 모르지 않았다. 그러므로 소년은, 천천히 반지를 밀어 손가락에 맞췄다.
“..내가 선물을 맞추면... 소원을 들어주겠다고 했지.”
나직한 목소리는 담담하다. 늘 그렇듯이, 언제나 그럴 것이라는 듯.
“네가 만약... 행복해져서 미안하다는 생각이 들게 된다면.” “아주 만약, 불행이 찾아와서 과거에 침몰할 것 같다면.” “그런다면.” “....네가 행복하다고 말해서, 내가 정말로 기뻤다는 걸 기억해줬으면 해.”
반지가 끝에 닿았다.
“사실, 그런 때가 아니라면 더 좋겠어. 늘.... 어쩌면 매일.” “네 기억에.. 내가 있고.. 내 기억에 네가 있어서...” “내 마음을 네가 만들어주었다는 게....”
그 말을 하는 소년은 아주 옅게 정말로 옅게, 누군가는 그것이 미소라고 인정할 수 없을 정도로 자그마하게, 하지만 거짓말 한 점 없이. 웃었다.
"저지먼트의 부장이라서 그런거 아니에요? 설마, 누가 그걸 의도했나... 싶긴 하지만서도."
저지먼트 부장이라서 코뿔소가 되는건 나름 연관이 있긴 한데 그게 의도한다고 되는건가? 사회적 배경까지 반영하는게? 아니, 애초에 연관점이 있는 동물이라면 난 왜 햄스터인데? 머릿속에서 의문이 끊이질 않았지만 저번의 거대로봇도 그렇고 이런건 그냥 느껴야 한다. 괜히 이해하려고 하다가는 머리만 아프고 알아낸다고 해도 괜히 산치체크나 하게 되겠지.
"아하.... 그러시군요... 즉 1년간 동고동락한 후배가 벌레인줄 알았다..."
찍찍찍찍.
햄스터 소리가 조용하게 울려퍼졌다. 뭔가 어두운 아우라가 흘러넘치는 것 같기도 하고. 유한은 은우를 빤히 바라보다가 한숨쉬었다. 그래도 의도하신건 아니니까... 넘어가기로 했을까.
"털범벅이 된거 빼면 멀쩡할걸요?"
다른 말로는 털로 난장판이 되었다는 소리다.
그래도 막 부서진건 없으니 다행 아닐까? 부실 안에서 낮잠자다가 코끼리로 변신해서 건물 부셔먹었다거나 한 케이스는 아직 들리지 않은 모양이니까.
서로 못 알아보고 정체를 몰랐던 것은 피차 마찬가지 아니냐고 하면서 은우는 콧바람을 뿜으려다가 혹시나 그가 다칠까 싶어 애써 참았다. 어두운 아우라가 흘러넘치는 것처럼 보이지만 은우는 눈 하나 깜짝하지 않았다. 그런 아우라. 엄청 많이 봤어! 라고 애써 합리화를 하고, 자신의 행동도 애써 합리화를 했다. 애초에 갑자기 다리에 뭐가 붙으면 자신만이 아니라 다른 이들도 다 똑같지 않겠는가. 그렇게 생각하며 은우는 살며시 시선을 회피했다.
그러는 와중 '털범벅'이라는 말에 은우는 순간 움찔했다. 그리고 몸을 돌려 본교 건물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 물론 고개를 올릴 수 없었으니, 저지먼트 부실이 있는 위치는 볼 수 없었지만.
"...털범벅? 털범벅이란 말이지?"
지금 부실 꼴은 대체 어떻게 된 것일까. 태진아. 넌 혼자서 그걸 감당하는거니? 그런 생각을 하며 그는 멍한 눈동자를 보였다. 그리고 이내 그는 고개를 도리도리 저은 후에 유한에게 이야기했다.
"나중에 부실에 올라가서 털범벅 만든 이들에게 다 청소하라고 해."
입으로 물던지 꼬리로 털던지. 그건 알아서 하라고 하고. 그렇게 이야기를 하면서 그는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그는 자신의 몸을 떠올리면서 말했다.
352 자캐는_타인을_위로하는_법을_아는가 >안...다고 해야하나? >일단 타인의 기억을 읽고 그것을 토대로 원하는 반응을 보여줄 수는 있지만 진짜로 아냐고 하면 글?쎄? >자신의 경험에 기반하여 조용히 곁에서 이야기를 들어주는 쪽으로 갈 거 같긴 함... >아니면 자기 본심을 들이박거나(여로 같은 경우)
257 자캐가_더_좋아하는_것은_노력을인정받는말_vs_결과를인정받는말 >노력을 인정받는 말 >결과보단 과정에 좀 더 주안점을 둘 거 같은 애라서...
129 자캐가_평범한_일상을_살아가던_중_문득_떠오르는_얼굴이_있다면_누구
>보라색 머리, 푸른 눈, 다크써클은 좀 사라져도 좋을 것 같긴 하지만. >밤의 푸름 속의 그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