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동물원에서 잡혔다가 탈출을 했더니 선량한 학생에 의해서 또 잡혀갈 줄 누가 알았을까. 거기다가 제 여동생은 자신의 모습으로 변신해서 유유자적 빠져나오는 것에 은우는 더욱 짜증을 느끼면서 다시 한 번 제 능력을 이용해서 하늘을 날아올라 단번에 목화고등학교 학교까지 도착했다. 쿵!! 바닥에 착지하는 코뿔소의 육중한 무게로 인해서 땅에.... 구멍은 생기지 않았다. 아무리 그래도 코뿔소의 무게만으로 생기는 것이 말이 될 일이겠는가.
어쨌건 은우는 목화고등학교로 도착한 후에, 가만히 콧바람을 뿜었다. 그리고 괜히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또 자신을 잡아가는 이가 있으면 곤란하지 않겠는가. 그 모습은 그야말로 경계하는 모습 그 자체였다.
"좋아. 신고할 이는 없겠지?"
그렇게 생각하며 그는 일단 최대한 안전한 곳으로 이동하려는 듯, 학교 뒤쪽을 향해 쿵, 쿵. 발소리를 내며 다가갔다. 만약 앞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있다면? 코뿔소라면 그냥 뚫고 지났겠지만, 은우는 원래 코뿔소가 아니었기에 옆으로 천천히 비켜가면서 학교 뒷뜰로 향했다.
상대적으로 좀 조용한 학교 뒷뜰. 그 그늘 안으로 쏙 들어간 후, 은우는 가만히 땅바닥을 바라봤다. 그러고 보니 오늘 아무 것도 먹지 못했구나. 배가 고프네. 하지만 당연히 근처에 먹을 것이...
"풀?"
녹색 풀이 그의 눈에 들어왔다. 그러고 보니 코뿔소는 초식동물이었던가. 그럼 저걸 먹으면 되는건가? 아니. 하지만... 그래도 난 원래 인간인데.. 아니야. 그래도 인간인데 어떻게 저런 잡초 따위를... 그렇게 생각하며 은우는 애써 시선을 돌리려고 했다. 자신은 인간이다. 자신은 인간이다. 자신은 인간이다.
아니, 왜 라고 물을 수 있겠지만 그건 유한 또한 묻고싶은 질문이었다. 치타라던가, 표범이라던가, 호랑이라던가, 빠르고 금색인 동물은 많고 많은데 왜 하필 햄스터란 말인가. 심지어 햄스터는 빠르지도 않다! 다리는 열심히 놀려도 결국 고양이라던가 사람의 다리길이 때문에 금방 따라잡히는 허접하고 불쌍한 동물이다!
"죽여...버릴거..."
제 누이는 피만 조금 채취하고는 알아서 놀으라며 내보냈고 인간으로 돌아오거나 하면 다시 찾아오라고 말했다. 담당 연구원이면서 완전 쓰레기 아닌가?
결국 유한은 불쌍한 신세가 되었다. 평소 업보를 쌓고다닌 이들(예를 들면 태오라던가, 금이라던가)은 물론, 딱히 업보를 쌓지 않은(혜우라는 이름의 냥아치. 가끔은 태오보다 얘가 더 양아치같다.) 이들도 자신을 괴롭히러 찾아오는 것이다. 결국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부실 구석에서 얌전히 박혀 포식자들에게서 몸을 숨기는 것 뿐이었다.
"내 신세... 응?"
쿠웅. 하는 소리와 함께 햄스터의 몸이 살짝 공중으로 떠오른다. 이 무슨 개그만화같은 연출일까. 5초정도 당황하여 눈을 멀뚱멀뚱 뜨다가 이 거대한 충격의 진원지로 전속력으로 질주하여 달려가본다.
"코뿔소...?"
거대한 코뿔소가, 학교 뒷뜰을 뜯어먹고 있다!!!!! 그러고보니 아까 뉴스에서 동물원에서 탈출했다, 잡힌 코뿔소 이야기가 나왔는데... 아마 그의 눈 앞에 있는 코뿔소와 똑같이 생긴 것으로 기억한다.
"누구세요???"
근데 코뿔소라는 것만 가지고 누군지 어떻게 알아. 얌전히 코뿔소 근처로, 밟히지 않게 조심조심히 다가가 코뿔소 다리에 매달린 햄찌는 최대한 큰 소리로 은우에게 물었다. 묘한 찍찍거림과 함께.
배를 채우자. 자괴감이 느껴지지만 은우는 그렇게 자신의 행동을 합리화하며 잡초를 뜯고 있었다. 념념. 념념. 념념. 우물우물. 샐러드 먹는 맛이네. 그렇게 생각하면서 잡초를 다시 한 입 천천히 뜯어먹는 와중이었다. 갑자기 자신의 다리가 간지러운 것이 아닌가. 은우는 의문을 가지며 자신의 다리를 보기 위해서 고개를 옆으로 돌리려고 했다. 하지만 이게 무슨 일인가. 몸 구조상 코뿔소는 자신의 고개만 돌려서 다리를 볼 수 없었다. 자연히 몸이 뱅글 돌아서 뒤돌아선 모습이 되어버렸고, 그 상태에서 다시 뒤를 돌아보려고 하자 또 몸이 뱅글 돌아 또 뒤돌아선 모습이 되었다.
"불편하네. 뭐야. 아까부터."
혼잣말을 중얼거리면서 은우는 자신의 꼬리를 이용해서 다리를 툭툭 치려고 시도했으나 알다시피 코뿔소 꼬리는 말처럼 긴 편이 아니었다. 그렇기에 그냥 그 부근만 툭툭 건드릴 뿐이었다.
"에잇! 에잇!"
이어 그는 괜히 제 다리를 올렸다가 땅을 쿵쿵 치는 식으로 붙어있는 것을 떼어내려고 했다. 빠르게 올라간다고 한다면 떨어지는 일 없이 아마 등까지 올라갈 수 있지 않았을까?
"간지러워! 에잇! 에잇!"
누가 보면 정체불명의 코뿔소가 탭댄스라도 추려고 하는지 쿵쿵 거리는 모습으로 보이지 않았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