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비단이 몸을 낮추자 자연스럽게 둘의 눈높이가 맞춰지고, 그러면 리라는 비단의 두 가지 색깔이 섞인 눈동자를 보다 자세히 들여다 볼 수 있게 된다. 인첨공에 눈 색깔이 독특한 사람은 적지 않지만 두 가지 색이 섞인 눈을 가까이에서 보는 건 또 처음이라서 어쩐지 감회가 남다르다. 녹색 옥에 사금이 섞인 것 같기도 하고. 랑과 번갈아 두고 보면 어째 한쪽에 색채가 온전히 몰린 것 같은 느낌도 든다. 혼잣말하듯 그를 쳐다보며 중얼거리던 비단을 잠시 바라보다가 다시 시선을 랑에게 두면 승낙의 의미를 담아 눈꺼풀이 감겼다가 뜨이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그래서 리라는 말할 타이밍을 놓칠새라 "그리고..." 라는 말 뒤에 붙을 문장을 빠르게 더했다.
"네! 그리고 저랑 랑이 언니는 사귀고 있으니까요. 좋아하는 사람을 다치게 할 리는 없겠죠? 그러니까 위험한 장난은 절대 아니었어요! 걱정 안 하셔도 돼요~"
해명은 확실하게 해야 한다는 이유를 빌미로 tmi 파티를 해 버린 게 아닌가 싶긴 하지만... 랑이 말해도 된다고 했으니 괜찮지 않을까. 이 김에 자랑... 할 수도 있는 거 아닌가?
"주시면 감사하죠! 안 그래도 목말랐거든요."
물이 채워진 종이컵이 벤치에 올라오자 랑의 입술에서 조심스럽게 내려온 리라는 비단의 질문에 날개를 파닥거리며 긍정의 의사를 표했다. 이윽고 샌드위치의 포장이 바스락거리면서 뜯어지는 소리를 뒤로한 채 랑 쪽으로 다시 몸을 돌려 앉은 리라는, 마실 거냐고 묻듯 눈빛을 보내오는 랑에게 "언니 먼저 마셔요." 하고 대답한 후 이어지는 두 사람의 대화를 곁에서 들었다.
"탈출도 해요...? 동물로 변한 사람들이 착각돼서 잡혀가는 건 있을 수 있다고 쳐도 탈출은..."
동물원에서 잡혔다가 탈출을 했더니 선량한 학생에 의해서 또 잡혀갈 줄 누가 알았을까. 거기다가 제 여동생은 자신의 모습으로 변신해서 유유자적 빠져나오는 것에 은우는 더욱 짜증을 느끼면서 다시 한 번 제 능력을 이용해서 하늘을 날아올라 단번에 목화고등학교 학교까지 도착했다. 쿵!! 바닥에 착지하는 코뿔소의 육중한 무게로 인해서 땅에.... 구멍은 생기지 않았다. 아무리 그래도 코뿔소의 무게만으로 생기는 것이 말이 될 일이겠는가.
어쨌건 은우는 목화고등학교로 도착한 후에, 가만히 콧바람을 뿜었다. 그리고 괜히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또 자신을 잡아가는 이가 있으면 곤란하지 않겠는가. 그 모습은 그야말로 경계하는 모습 그 자체였다.
"좋아. 신고할 이는 없겠지?"
그렇게 생각하며 그는 일단 최대한 안전한 곳으로 이동하려는 듯, 학교 뒤쪽을 향해 쿵, 쿵. 발소리를 내며 다가갔다. 만약 앞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있다면? 코뿔소라면 그냥 뚫고 지났겠지만, 은우는 원래 코뿔소가 아니었기에 옆으로 천천히 비켜가면서 학교 뒷뜰로 향했다.
상대적으로 좀 조용한 학교 뒷뜰. 그 그늘 안으로 쏙 들어간 후, 은우는 가만히 땅바닥을 바라봤다. 그러고 보니 오늘 아무 것도 먹지 못했구나. 배가 고프네. 하지만 당연히 근처에 먹을 것이...
"풀?"
녹색 풀이 그의 눈에 들어왔다. 그러고 보니 코뿔소는 초식동물이었던가. 그럼 저걸 먹으면 되는건가? 아니. 하지만... 그래도 난 원래 인간인데.. 아니야. 그래도 인간인데 어떻게 저런 잡초 따위를... 그렇게 생각하며 은우는 애써 시선을 돌리려고 했다. 자신은 인간이다. 자신은 인간이다. 자신은 인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