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군, 전투 준비 첫 정기고사를 대비해 일상, 로그, 독백으로 성적을 올릴 수 있습니다. ※ 전군, 학운 참배 아야카미 신사에 참배합시다! 그러면 조오금은 운이 좋아질지도? 아닐지도…? ※ 전군, 진격!!! 1월 27일부터 1월 28일 23시까지 D-Day를 맞이해 시험을 치를 수 있습니다. 부디, 무운을.
"그렇네요, 그러하게 생각하고 느낄만큼 흔한 행위는 아니겠지요. 그러니만큼 더욱 해보는 것이라 할 수 있겠죠"
그 말에 나는 수긍하며 고개를 살며시 끄덕이며 말했다. 줄곧 세상에서 신이란 존재가 가진 정체성을 바라보았다면 그리 생각하는 것이 대부분이 가진 견해 일 것이다. 신이 사람들의 소원을 이루워 준다면 신의 소원은 누가 이루워 주는가? 스스로 이룰까? 신의 신이? 글쎄, 어느쪽이든 나중에 고찰해볼 것이다
"이 시기에는 많은 이들이 학업의 증진을 위해서 이곳에 방문하고 기원하니까요. "
크게 소리 치며 소원를 비는 모습을 바라보며 또 한번 소리없이 작게 웃고는 그렇게 혼잣말을 하듯이 말했다. 어쩌면 그녀에게 내 기운을 조금은 혹은 그 이상 나눠주는 것도 좋을지도 모르겠다
편지 열풍에 이어서는 공부 열풍이라니. 학생이 수학하기 위해 학교에 다닌다는 것쯤은 알고 있으나 그 동기가 기싸움 때문이라면, 이 학교 학생들은 신요 가리지 않고 참 유행 쫓기를 좋아한다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다. 유행에 휩쓸리는 심리를 업신여기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시험기간 특유의 분위기나 태세만은 반갑지가 않다. 서서히 고취되어가는 학생들의 열의에 힘입어, 요즘 류지의 동향 역시 덩달아 흉흉해진 탓이었다. 아직껏 대놓고 잔소리를 들은 적은 없어도 무신은 직감했다. 조금이라도 시험이란 화제를 꺼낼 여지가 생긴다면, 들볶기 좋아하는 그 녀석은 필히 잔소리를 쏘아대리라고. 그런 생각에 하교하고서도 곧장 귀가하지 않고, 류지가 학업 이야기를 꺼낼라치면 음지에 기어들어가는 벌레처럼 기민하게 사라지기를 며칠. 오늘도 무신은 제 내킬 대로 바깥을 싸돌아다니다 저녁이 가까울 무렵에야 집안에 발을 들였을 것이다. 카페가 있을 방향에서 걸어오는 웬 신과의 만남으로 인해 멈춰서지만 않았다면 말이다.
"……."
흘끗 시선이 그리로 향한다. 저런 신이 학교에도 있었던가? 아야카미엔 신도 요괴도 어쩌다 발에 걸리는 커다란 돌덩이 만치는 있었으니, 그저 탐색하는 정도의 감상으로.
벌레가 기분나쁘다 라고 말한지도 얼마안지나 귀가 무렵에, 내가 마주친 것은 이 무슨 빌어먹을 세상이라는 이치의 장난인지. 아까의 미약한 기운과는 전혀 다른 녀석이 먼발치에서 느껴졌다. 잠깐이나마 피어올랐던 내 독기어린 살의를 갈무리해 집어 넣는것을 곧바로, 기운의 근원지를 찾는다.
"...."
시선은 앞으로 고정. 그저 길을 걷는 소녀에 불과하게, 거기에 어떠한 부자연스러운 부분도 없이. 주변의 지나가던 인간들을 파악하면서 걷다가, 곧바로 다가온 시선에 눈을 마주쳤다. 네 녀석이구나. 아야카미 고교내에선 워낙에 숨기는 녀석이 많기에 찾기 힘들었지만. 이런 거리라면.
"당신의 그러한 노력은 보상 받으리라고 생각하는 편이 좋겠죠, 설령 그렇지 아니하더라도 믿음은 스스로의 다듬는 것에 좋은 방식이랍니다"
그 말을 듣고는 나는 조금은 격려해줘 볼까, 하는 마음에 그리 말해주었다. 스스로 조차 믿지 못하는 이가 신을 믿을 수 있다면 그건 웃긴 이야기가 될 거야. 그렇다고 해서 그게 될 수 없다는 말은 아니지
"글쎄, 어떠려나요~? 다른 사람들이 그러하듯 이곳에 학업에 대한 바램을 가지고 오니, 저 또한 그렇다는 것으로 해두도록 할까요. 좋은 일은 좋은 일이죠"
그 물음에 나는 장난스럽게 그리 말했다. 딱히 무언가를 지정하여 바란 것은 아니나, 그렇게 된다면 좋을 것이겠지. 아야카미 고교를 다니며 현대 인류의 지식과 지혜를 배우는 것을 실제로 하고 있기도 하니까. 배움이란, 신이나 요괴보다도 그 끝에 다다르기에는 긴 드문 것들중 하나이다. 내가 바라보았던 역사와 인간들이 바라보았던 역사가 어떻게 다른지 비교해보는 것도 나름대로 재미있을거야
"후후훗, 그러한 좋은 것만큼이나 나쁘기도 한 존재랍니다. 누구든 이 저를 스스로 원하여 그렇게 보고 따라준다면 그건 좋은 일이겠죠"
그녀의 그 말에 나는 한번 웃어보이며 한 쪽 팔를 들어올려 스스로의 뺨을 살며시 손대고는 그리 말했다. 그녀가 나를 좋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면 그것으로 좋다. 그러한 가치는 언제 어떻게 유지되고 변해갈 수 있을까. 나는 '좋은 사람' 되고자 할 것이지만 항상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이곳에 이르기를 그러함에 제가 얻어 그 모습을 갖춘 이름은 후카미 나나라고 한답니다."
그러고는 어느세 자기소개의 순간이 오게되었다. 그녀가 먼저, 스스로의 이름을 내게 말하여 주면 나 역시 나의 이름을 건네주도록 한다. 나는 내 치마의 자락의 높지도 낮지도 않는 곳을 양손으로 잡고는 살짝 올리듯 동시에 몸을 작게 숙여 인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