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조금 마음에 들지 않아하는 눈치니까. 적당히 냉장고 안에서 수분을 천천히 확장시켜 냉장고 문을 푸슉하고 열고, 문가에 있는 페트병을 쓱 꺼내 능력으로 페트병을 고정하고 병뚜껑을 양손으로 잡고 돌린다. 그리고 나서 천천히 두발로 일어서 냉장고 문을 꼬옥하고 밀어서 닫는다.
필시 열에 아홉은 모두 아쿠아리움에서 탈출했을 거라고 생각할 거라고 세은은 생각했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근처에 있는 아쿠아리움으로 끌려가지 않을까. 그리고 수조 속 물에 둥둥 떠다니다가 생을 마감하게 될 거라고 생각하며 세은은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인간의 말을 하는 해달? 필시 인기가 좋을 것 같다고 더더욱 수조 속에 넣지 않을까.
"안 해. 애초에 피도 안 가져왔단 말이야. 그리고 피를 먹는 것이 얼마나 꺼림칙한 줄 알아?"
도리도리 저으면서 세은은 거부감을 표현했다. 그 이유가 반이고, 남은 반은 굳이 인간으로 변신해서 이것저것 심부름을 하기 싫다는 것이었다. 모두가 동물인 가운데, 혼자만 인간이면 얼마나 이거 해 줘. 저거 해 줘. 이러겠는가. 그것만큼은 싫다는 듯이 세은은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아마 인간이었다면 뚱한 표정까지 짓고 있었을 것이다.
"뭐, 나중에 오빠에게 얘기를 해보던가."
그 정도로만 이야기를 하며 세은은 이내 냉장고 문을 열고 물을 꺼내서 능력으로 내용물까지 꺼내주는 정하를 바라보며 고맙다고 얘기하며 바로 앞의 큰 물방울을 할짝할짝 핥아먹기 시작했다. 인간이었다면 단번에 들이마시겠지만, 여우인 이상 이렇게 마실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잠시 핥짝이던 세은은 자괴감이 들었는지 끄응 소리를 냈다.
"역시 여우인채로 뭐 먹는거 힘들어!!"
언제 이거 다 마셔? 그렇게 말하면서 세은은 울상을 지으면서 혀를 움직여서 핥짝였다. 언젠간 물이 다 없어지겠거니 생각을 하며.
"....학생 아니면 진짜 먹을 생각이셨나요?" 진짜 가오리였으면 여로씨께 꼬리독침을 조준하겠네요.... 같은 생각을 합니다.
"사실 누군가에게 먹히는 걸로 끝나도 상관없다고 생각한 적도 있어요" "안녕하세요 여로씨. 맞아요. 수경입니다." 물고기면서 물에 빠져죽는건 너무하잖아요 라고 민물에서 보글보글할 때 주마등처럼 스쳐간 생각이었습니다. 진짜로 그렇게 생각한 건 아닙니다.
"가오리가 민물에서 살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아서 여기에서 부종같이 들이찬 물을 좀 빼고 있었습니다.." 물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물고기가 되다니 같은 생각이 들었지만 수경은 여로의 질문에 꼬리를 흔들어 아니요라고 합니다. 어항이 있으면 나름 이리저리 다닐 수는 있을 거라는 계산이었던가.
".....바닷물을 담은 어항을 끌어주실 건가요?" 그래도 수경이는 텔레포터니까 어항에 한번 담기면 웬만해서는 괜찮아질 거라는 생각을 하고는 고개를 끄덕... 아니 가오리날개를 파닥입니다.
태오는 동물이 되었다는 것 자체에 그리 큰 감정의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이상한 사탕부터 시작해 일주일 간의 할로윈, 거대 괴수와 로봇…… 다사다난한 날에 통달해버린 탓이다. 다만, 다들 현실적인 동물이 된 것 같은데, 어째서 자신은 이렇게 되었을까. 하는 생각은 있었다.
태오는 3m 15cm 남짓의 거대한 뱀이 되어 있었다. 처음엔 이게 무슨 종인가 싶었다. 비늘은 새까맣고, 눈은 특유의 옅은 옥빛에다, 입을 쩍 벌렸을 때 검보라빛이 도는 것이 아닌가? 유전자 변이로 여러 종이 섞인 것인가 싶었더니만, 자신의 몸을 스캔해보니 그물무늬비단뱀과 블랙맘바의 교합종이란다. 태오는 꾸물꾸물 거대한 몸을 기며 부실로 향하려다 몸을 멈췄다.
어떻게든 두 발로 걷고자 애쓰며 백의를 질질 끄는 짙은 회색의 그레이하운드 한 마리를 보았기 때문이다. 박 훈. 선명히 박힌 명찰과 더불어 태오를 마주한 그레이하운드, 아니, 박훈(태오의 이명을 저주를 담아 이시미로 정해버린 자다.)은 저도 모르게 중얼거렸다.
"이무기인가?" ─ 저거 야생동물이면 큰일인데. 젠장, 내 존엄성이……. 어쩌다가 이런 열등한 족속으로 변해버려선! "……."
태오는 스르륵 기었다. 그리고 몸을 천천히 들어 올렸다. 거대한 몸신과 함께 내려다보고 혀를 낼름거리자 박훈은 본능적으로 깽 소리를 내더니 네 발로 털썩 주저앉고는, 3m 넘는 크기에 맞붙을 생각도 하지 못한 채 어떻게든 벌벌 일어나 꼬리를 말며 도망쳤다.
혹시 뭐 퍼스트클래스와 위크니스 급으로 평생 풀 수 없는 상호결속같은 게 돼있다거나 하는 건 아니겠죠? 일단 말만 그렇지 혜우에게 걸어놓은 어떤 암시나 능력 등 모든 연결고리를 다 끊어버린 다음에 두번 다시 헛수작부릴 엄두 안 날 만큼 혼내주고 우리 인생에서 꺼져! 할 수만 있다면 만족하겠는데, 뭐, 그때 가서 봐야 알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