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032822> [초능력] 초능력 특목고 모카고 R2 160.어떤 과학의 강제제어 :: 1001

이번에는 경진이! ◆TMmm6tsoPA

2024-01-21 16:48:34 - 2024-01-22 16:33:58

0 이번에는 경진이! ◆TMmm6tsoPA (tEo0Ke5qpM)

2024-01-21 (내일 월요일) 16:48:34

※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부원 명부: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965135
설정: https://url.kr/n8byhr
뱅크: https://url.kr/7a3qwf
웹박수: https://url.kr/unjery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B4%88%EB%8A%A5%EB%A0%A5%20%ED%8A%B9%EB%AA%A9%EA%B3%A0%20%EB%AA%A8%EC%B9%B4%EA%B3%A0%20R2
저지먼트 게시판:https://url.kr/5wubjg
임시 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44057
에피소드 다이제스트: https://url.kr/tx61ls
전판 주소: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32786

누리랜드 이벤트: situplay>1597032551>16

869 유한 - 아지 (6NS2yUj8Ng)

2024-01-22 (모두 수고..) 04:11:09

"야, 야! 잠깐, 너 운전 처음 아니지!!!"

분명 운전이라고는 그 어린날의 이상한 운전밖에 해본적 없다면서, 레이싱 게임으로 단련된 그의 운전실력(물론 그래봐야 허접이지만)을 가뿐하게 따돌리는 것이 아닌가.

죽일 각오로 뒤에 바짝 따라붙어 쫓아갔지만 아지랑 부딪힐 수 있던 기회는 몇번이 안 되었을 것이다.

"...미리 전날에 연습이라도 하고 왔냐?"

킥킥 웃으며 걸어오는 아지를 얄밉다는 듯이 빤히 쳐다보는 유한. 아지 성격상 그럴리도 없었지만, 져버리니 괜히 합리적인 의심이 드는 것이다. 얘가 정말 처음이라고? 하는 의심.

본인이 허접인걸 인정하지 않는 추함이 전형적인 하남자 그 자체였다.

"쳇. 내가 졌으니까 솜사탕정도는 내가 사줄게."

최근에 대회 상금도 들어오고, 제 누이에게 용돈도 받아서 돈 자체는 넉넉했다. 솜사탕 정도야 사줄 수 있는 정도로.

870 수경주 (K5JRQzUsW2)

2024-01-22 (모두 수고..) 04:14:52

.dice 1 100. = 96

하지만 다이스는 돌려라(?)

871 유한주 (S85xd9s212)

2024-01-22 (모두 수고..) 04:15:42

선생님 다이스가 너무 강합니다!!!!!!!
.dice 1 100. = 95

872 유한주 (S85xd9s212)

2024-01-22 (모두 수고..) 04:15:53

.........
다갓 죽인다

873 혜우주 (0tGdTrLQ2o)

2024-01-22 (모두 수고..) 04:16:21

이게 그
그 뭐야
자강두천? (아니다)

874 성운주 (NMY0XE61lk)

2024-01-22 (모두 수고..) 04:16:29

>>855 성운이 말이죠, 자신도 누군가를 생각하고 그리워하는 그냥 사람이라는 걸 털어놓으면서 혜우한테 신뢰를 요구할 텐데... 이 이야기를 혜우가 '자신을 믿기 때문에 하는 이야기'의 범주로 받아들여줄지 모르겠네요. '자신을 바라기 때문에 하는 이야기'로라도 받아들여주면 좋겠지만..
성운: “그게 나를 불안하게 만들어, 천혜우. 어쩌면 네가 그것보다 더 멀리도 언제든지 갈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서. 어쩌면 네 그 없으면 안된다는 말이 생각보다 가벼운 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언뜻 들어서.”
“가끔 그게 날 필요 이상으로 아프게 해.”
“물론 나도 가끔 내 시간이 필요할 때가 있거나, 네 연락을 놓칠 때가 있기도 해. 너한테 내가 없으면 안되지만 나만 있는 게 아니라는 것 정도도 이해해.”
“하지만 너 이따금 좀 무신경해.”
“아니, 내가 예민한가?”

875 유한주 (S85xd9s212)

2024-01-22 (모두 수고..) 04:16:39

(짤)

876 수경주 (K5JRQzUsW2)

2024-01-22 (모두 수고..) 04:16:41

1차이군...

877 혜우주 (0tGdTrLQ2o)

2024-01-22 (모두 수고..) 04:16:51

나가기 귀찮아서 창문 여는 걸로 자체 합의봄
아따 시원타

878 성운주 (NMY0XE61lk)

2024-01-22 (모두 수고..) 04:17:17

>>855 >>864 네, 확실히... 그때 가서 봐야겠네요.

879 유한주 (S85xd9s212)

2024-01-22 (모두 수고..) 04:17:29

그러다 주무시면 감기 드시니까 조심...

880 성운주 (NMY0XE61lk)

2024-01-22 (모두 수고..) 04:17:46

이렇게 높은 다이스에 단 1차이라니 귀하군요

881 성운주 (NMY0XE61lk)

2024-01-22 (모두 수고..) 04:18:15

>>877 요새 밤날씨가 차니까, 혹여 창문 열어놓고 주무시지 않게 조심하세요.

882 수경주 (K5JRQzUsW2)

2024-01-22 (모두 수고..) 04:19:16

구절 3이전의 일

-아무튼. 이것도 준비물이에요~
"....정말로요? 이것이요?"
-준비하는 동안 입을 바쁘게 놀릴 수는 있으니까. 자세하게 설명해 드릴게요~
"....바로 전하는 식이잖아요?"
-그런 건 안 중요해요!!
-제가 아무리 뛰어나다고 해도 편한 건 다르다구요. 기반이 있는 상태와 기반이 없는 상태. 둘 중에서라면 전자를 좋아하니까요.
"알겠어요... 하지만 이것까지...요?"
-네.
".....알았답니다.."
-화이팅이에요~



후일담

-그래서. 어땠나요?
".....연기자의 몰락을 경계해야 하긴 하네요."
-천천히 전달해도 되니까요...생각을 하시고요.
"고마워요."
-......끔찍하네요.
-......연기자의 몰락은 뭔가요?
"매체에서 커플 연기를 한 배우들이 진짜로 연애를 하는 경우가 있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저는 그것을 경계해야 하기에 몰락이라 칭해요.

883 유한주 (S85xd9s212)

2024-01-22 (모두 수고..) 04:20:41

리태야 차라리 아예 선화를 공략해버리자(???)

884 수경주 (K5JRQzUsW2)

2024-01-22 (모두 수고..) 04:23:05

일견 보기에 수경이 서사랑 상관없어 보이니까(아예 상관없는 건 아니지만) 위키에만 올라가는데 여기 오늘 올라간 건 터치미스였습니다....

>>883 리태: 공략... 다되어서 사귀는거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다니!

885 유한주 (S85xd9s212)

2024-01-22 (모두 수고..) 04:24:38

저도 사실 잘은 모르고 리태선화는 사실 선화가 리태 속여먹고 있다는 것 정도만...

>>884 가짜호감도 그거 아닐까(?)

886 성운주 (NMY0XE61lk)

2024-01-22 (모두 수고..) 04:28:28

>>884 공략... 리태선생님이 당하고 있잖아욧......

887 수경주 (K5JRQzUsW2)

2024-01-22 (모두 수고..) 04:28:33

그정도만 아셔도 괜찮아요.

일견 수경이 서사랑 상관없어보이는 건 진호 시점에 더 가까워서 그렇지.. 선화라 불리는 이나 관찰해서 조정하는 이의 시점이 더 진해지면 수경이나 연지의 정보를 빼내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어서...

888 유한주 (S85xd9s212)

2024-01-22 (모두 수고..) 04:29:51

전!!! 자러갑니다!!!

889 혜우주 (0tGdTrLQ2o)

2024-01-22 (모두 수고..) 04:30:32

>>874 믿음의 영역까지는 아직 아니어도 성운이 혜우와 함께하기 위해 하는 얘기로서는 받아들일거야
그래... 쭉 듣고 혜우는 한동안 생각에 잠기겠지
성운이도 그렇지만 혜우 역시 연애는 처음이고 사람에게 마음을 열기로 한 것 자체가 너무 오랜만이니
생각 끝에 솔직히 말하겠지 성운이 왜 그런 말을 하는지 자신에게 왜 그런 기분을 느끼는지 모르겠다고
가볍게 얘기한 적은 없지만 무심한 건 부정 못 하겠다고
무심한 건 아마도 이전에 말했던 경험들에서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자신을 고립시킨 시간이 너무 길어서일거다
타인과 거리를 둔 시간 또한 너무 길어서 군데군데 나사가 빠진 것처럼 성운을 대하는 것 같다
그리고 아마 우리에겐 시간이 더 필요한게 아닐까 라고 할거야
이제 막 심은 씨앗이 눈 깜빡하면 꽃이 피는게 아닌 것처럼
시간이라는 빛과 대화라는 물이 더 많이 필요한게 아닐까
어깨에 톡 기대려고 하면서 덧붙이겠지
그러니 그런 기분 느낄 때면 참지 말고 꼭 말해달라
혜우가 적어도 성운이만큼은 무심해지지 않게 더 많이 부르고 붙잡아달라고
혜우도 늘 생각하고 먼저 바라볼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890 수경주 (K5JRQzUsW2)

2024-01-22 (모두 수고..) 04:31:08

잘자요 유한주.

891 혜우주 (0tGdTrLQ2o)

2024-01-22 (모두 수고..) 04:31:33

유한주 잘 자라

수경주 저렇게 서사 잘 짜고 잘 풀면서 으딜 금손 아니래

892 수경주 (K5JRQzUsW2)

2024-01-22 (모두 수고..) 04:35:35

저는 흙손이긴 한걸요.....

893 성운주 (NMY0XE61lk)

2024-01-22 (모두 수고..) 04:36:32

수경주가 흙손이라고 하시면 제가 뭐가 되나요.. (초라)
안녕히 주무세요, 유한주.

894 수경주 (K5JRQzUsW2)

2024-01-22 (모두 수고..) 04:45:31

다른분들이 다 금손이신걸요.

895 수경주 (K5JRQzUsW2)

2024-01-22 (모두 수고..) 04:45:45

저도 자야겠네요 다들 잘자요

896 혜우주 (0tGdTrLQ2o)

2024-01-22 (모두 수고..) 04:48:11

수경주도 잘 자

897 성운주 (NMY0XE61lk)

2024-01-22 (모두 수고..) 04:48:52

>>889 성운이는 아마 혜우 말 찬찬히 다 들어주고는 가장 먼저 이렇게 말할 거에요. 어깨에 톡 기대오는 혜우 어깨 끌어안아주면서..
“그래, 내가 먼저 말을 꺼내고··· 너한테 다가갔어야 했는데, 나도 그런 게 많이 모자랐네. 알았어.”
“무섭더라. 너한테 그렇게 소중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게··· 아니, 너한테 소중하기에는 모자란 사람일 수도 있다는 게.”
“그러니까, 모자라면, 채워갈게.”
“···그러니 계속 같이 있어줘.”
“네가 바보인 거건, 내가 바보인 거건, 둘 다건··· 그래도 우리, 계속 함께하길 바라. 서로 조금씩 고치고 맞춰가면서.”
“내 사랑, 너로 시작해서 너로 끝내고 싶어.”
좀... 집착의 영역인가...? 아직 어설퍼 풋풋한 사랑의 영역..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응.. 👀

898 성운주 (NMY0XE61lk)

2024-01-22 (모두 수고..) 04:49:05

안녕히 주무세요, 수경주.

899 혜우주 (0tGdTrLQ2o)

2024-01-22 (모두 수고..) 04:56:03

>>897 혜우도 같은 마음이라면서 자신도 많이 부족한 사람이니 노력하겠다고 하겠지
혜우 역시 사랑은 성운이 한 명으로 다 채우고 싶다면서

이 대화는 이쯤 하면 되겠네 늦은 시간에 고생했어 성운주
하던거 있으면 얼른 마무리 하고 자

900 성운주 (NMY0XE61lk)

2024-01-22 (모두 수고..) 05:00:12

>>899 혜우주도, 늦은 시간에 고생시켜 드려 죄송해요.
혜우주는 오늘 언제쯤 주무시나요?

901 혜우주 (0tGdTrLQ2o)

2024-01-22 (모두 수고..) 05:07:04

모르겠다
숙제 남은거 돌리고 훈련 쓰고
그 담에 졸리면 잘 거 같은데

902 성운주 (NMY0XE61lk)

2024-01-22 (모두 수고..) 05:14:06

>>901 .oO(언제나의...... 수면시간이다......)
저기... 올라타도 되나요

903 혜우주 (0tGdTrLQ2o)

2024-01-22 (모두 수고..) 05:15:55

(무릎 탁탁)
약은 먹었고?

904 성운주 (NMY0XE61lk)

2024-01-22 (모두 수고..) 05:17:56

네, 어제치분도 하나도 빠짐없이 다 제때 챙겨먹었어요. 오늘치분은 아직 먹을 시간이 안 됐구요.

905 혜우주 (0tGdTrLQ2o)

2024-01-22 (모두 수고..) 05:19:12

>>904 (쓰담) 그래
자고 일어나서 식사 챙기고 약도 먹어

906 성운주 (NMY0XE61lk)

2024-01-22 (모두 수고..) 05:28:38

>>905 ...많이 실망시켜드려 죄송해요, 그럼에도 진심으로 말씀해주셔서 고마워요
얼마나 나아질지는 저도 잘 모르겠지만.. 최대한 나아질게요 양쪽으로 모두
혜우주도 편하게 푹 주무실 수 있길 바라요
(짤은 요즘 눈감기 직전에 이걸 쓰네요..)

907 성운주 (4dCsX3gNGw)

2024-01-22 (모두 수고..) 05:30:28

(내일은... 훈련레스, 성운이 (비살상)권총 이야기, 캡틴께 허락 맡고 쓰기..)

908 혜우주 (0tGdTrLQ2o)

2024-01-22 (모두 수고..) 05:33:55

>>906 차차 나아지면 되는 거야
아직 러닝 기간도 많이 남았으니
자기 전에 생각 너무 하지 말고
잘 자 성운주

909 천 혜우 - 훈련 (0tGdTrLQ2o)

2024-01-22 (모두 수고..) 07:15:41

>>0

리조트에 가기 하루 전 쯤, 옷을 사러 갔었다.
미리 갔어야 했지만 방학임에도 이것 저것 할 일이 많아
전날에야 부랴부랴 간 것이었다.
물론 짐꾼으로 유준을 동행했으니 혼자는 아니었다.

"야, 이럴 때일 수록 걔를 불러야지. 왜 나를 끌고 가냐?"
"미리 보여주면 재미 없잖아요. 수영복도 살 건데."
"미리 보면 정 떨어지기라도 한다냐. 하여간 귀찮아."
"네- 다음 모태 솔로."
"이 자식이 진짜."

딱콩!

어김없이 꿀밤 한 대 얻어맞긴 했지만
결과적으로 그는 훌륭한 짐꾼이 되어주었다.
애초에 나보다 패션 감각도 좋으니 그 쪽으로도 도움이 되었다.

어쩐지 수영복에 열과 성을 쏟아서 문제였지...

유준의 열정적인 수영복 강좌를 한참 들은 끝에 고른
검은색 스트랩 비키니를 사려고 들고 계산대에 갔다.
계산대에 있던 여직원이 친절하게 웃으며 가격을 알려주었고
나는 내 카드를 대서 계산하던 중이었다.

"워터파크라도 가시는 걸까요? 두 분 잘 어울리시는데-"
"네?"
"뭐요?"

아마 인사치레였을 말에 나와 유준 모두 매섭게 눈을 뜨자
여직원이 단박에 식은땀을 삐질거리며 아니신가보다 죄송해요- 라고 했다.

"그, 너무 가깝게 얘기하시길래 연인이신 줄 알았죠-" 누구랑?
"누가 저런 날양아치랑. 애인은 따로 있어요. 그 사람이랑 가요. 그리고, 부활동 같이 하는 사람들이랑."
"어머, 그러시구나- 그럼 다같이 누리랜드로 가시나요?" 어디 가?
"그렇죠. 인첨공에 갈 곳이 거기 밖에 없잖아요."
"호호. 그렇긴 해요- 그럼 서비스로 패드 하나 넣어드릴게요." 그러니까 내 부탁 들어줄 거지?
"앗, 감사합니다."
"여기 드릴게요. 구입 감사합니다.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오늘 밤 10시, 3학구 00공원, 고장난 가로등 아래 벤치를 찾아.

찌잉

"아야..."
"어? 뭐냐. 아파?"
"습... 아녜요. 가죠. 저녁이나 먹게."
"오냐."

가게를 나오는 순간, 기묘한 두통이 관자놀이를 스쳤다.
하지만 오늘 에어컨 빵빵한 쇼핑몰 내를 너무 돌아다녀서 그런 걸 거라고
그렇게 치부하며 유준과 조금 이른 저녁을 먹으러 갔다.



아무리 해가 긴 여름이라 해도
저녁 8시 언저리쯤 되면
하늘도 세상도 모두 어두워졌다.

하물며 10시 쯤은
가로등이 없다면 제법 캄캄해
그 길을 지나는 사람이
누구인지조차 제대로 보이지 않았다.

그 어둠 속을 엷은 하늘색 원피스가 살랑거리며 가로질렀다.
원피스의 옷감보다 훨씬 짙은, 깊은 바다색 머리카락이 뒷태에 살랑거렸다.

가녀린 여성의 실루엣은 느리지만 비틀거리지 않고 천천히 걸어서 어디론가 향했다.
차분한 걸음이 도달한 곳은 3학구의 외곽에 가까운 곳에 위치한 공원.
그 공원에서도 특히, 가로등이 고장나 어두운 벤치를 찾아가자
이미 와 있던 한 소년이 실루엣을 보고 미소지었다.

"여, 어서 와. 딱 10시에 맞춰서 왔구나."

실루엣- 그녀는 벤치에서 몇 걸음 떨어진 곳에 멈춰섰다.
그녀를 향해 소년이 손짓했다.

"여기로 와서 앉아. 우리 '이야기'를 하자."

그녀는 소년의 손짓을 따라 벤치에 다가가 앉았다.
가까이 보니, 소년은 붉은 눈을 제외하면 머리와 옷, 신발에 이르기까지
모두 검은 색 뿐이었다.

"퀸에게 듣자하니, 누리랜드로 놀러간다고 해서 말야. 애인이랑, 같은 부활동 멤버들이랑 말야. 맞지?"

그녀는 고개를 끄덕였다.

"무슨 일로 다 같이 놀러가게 된 걸까?"

그녀는 대답했다.

"그렇구나. 이맘때의 누리랜드라. 한창 재밌을 시기지. 가서 재밌게 놀길 바라."

그녀는 다시 끄덕였다.

"그런데 너, 애인과 한 방을 쓰니?"

그녀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럼 각방이야? 너무해라- 하지만 애인의 방에 놀러는 가겠지?"

끄덕.

"얘기도 이것저것 할 거구?"

끄덕.

"그럼 우리 얘기도 할 거니?"

...끄덕.

그녀의 고개가 위아래로 움직이자
소년이 탄식하며 이마를 짚었다.

"이런- 아니길 바랐는데, 얘기 할 결심을 해버린 모양이구나. 이런, 정말 안타까워...
하지만 아직 들킬 수는 없으니 말야, 보험을 살짝 걸어두도록 할게.
괜 찮 지 ? "

그녀의 고개가 파르르 떨렸다.
마치 끄덕이기를 거부하듯이.
그러나 천천히, 고개는 위아래로 움직였고
붉은 눈의 소년은 활짝 웃으며 일어나 그녀 앞에 섰다.

그리고 불길한 검은 장갑의 손으로 그녀의 하얀 얼굴을 들어올렸다.

"잘 기억해. 천혜우. 너는 절대 그에게 우리의 존재를 발설해서는 안 돼. 절대, 절대로, 우리의 존재를 발설코자 입에 담는 순간, 아픈 꼴을 보게 될 거야. 그래, 가령, 코피가 눈으로 솟구칠 정도로 나게 된다던지."
말하지마말하지마말하지마말하지마말하지마말하지마말하지마말하지마말하지마말하지마말하지마말하지마말하지마말하지마
멍하게 뜨인 푸른 눈에 붉은 빛 한 줄기가 일렁였다.

"내가 한 말, 잘 기억 했지?"

끄덕.

"그래! 그럼 이제 돌아가보도록 해. 넌 지금 집에 들렀다가 산책을 하러 나온 거야. 알았지?"

그녀는 고개를 끄덕이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가는 길은 XX번 도로로 돌아가는게 좋겠다. 거기에 아주 멋진 육교가 있거든. 그 육교를 건너가면 밤바람도 시원하고 좋겠지. 그러니 내려갈 때, 꼭 왼발부터 내딛도록 해. 거기 계단은 폭이 넓으니, 크게 내딛어야 해. 아! 그리고, 머리 조심하고."

마지막으로 다시 끄덕, 고개를 움직이고
그녀는 천천히 공원을 벗어났다.
단정한 실루엣이 공원을 나갈 무렵
백발에 백안, 흰 옷 차림의 여자가 벤치 뒤에서 나왔다.

"수고했어. 퀸."
"별 말씀을. 그보다, 이것을."

하얀 여자는 두 손으로 공손히 편지 한 장을 내밀었다.
소년은, 아니, 어느새 키가 여자보다 훌쩍 커진 청년이
편지를 받아 내용을 읽었다.

"흐음. 이건 내가 가보도록 하지."
"부디, 원하시는 대로."

너른 공원에 한 차례 돌풍이 불었다.
세찬 바람이 서서히 가라앉을 쯤
밤늦은 공원에는 아무도 없었다.



손톱만큼 가늘어진 달이 희미하게 걸릴 무렵
그녀는 고요한 차도 위의 육교를 건너고 있었다.

타박- 타박-

가벼운 발소리가 정적을 깨지 않을 만큼만 울렸다.
그 걸음은 이윽고 내려가는 계단 앞에 멈췄다.

대략 20여단 쯤 되어보이는 높은 계단 위에서
멍한 눈으로 아래를 내려다보다가
왼발을 크게, 아주 크게 내딛었다.

계단 따윈 없는 허공으로.

그대로 휘청인 몸이 계단을 굴러 내려갔다.
머리를 조심하라, 던 그 말처럼 팔로 머리를 감싼게 우스꽝스러웠다.
이윽고 계단 아래 바닥에 내던져지자, 커흑! 하는 단말마가 피와 함께 내뱉어졌다.

그리고 그녀는,

나는
정신을 차렸다.

"아, 윽! 뭐야, 여기가 어디야...?"

강렬한 고통에 몸을 어찌하지 못 하고 주변을 둘러보았다.
바로 앞에 계단이 있었고 나는 그 위에 있었고-
머릿속으로 차르르 맞춰지는 기억의 퍼즐에 한숨을 푹 내쉬었다.

굳-이 여기까지 산책하러 나와서 계단을 구르다니 이 무슨 멍청한 상황이람!

"짜증나네... 큭..."

투덜대며 몸을 일으켜 엉망인 상처들을 회복시켰다.
그나마 다행인게 머리는 괜찮았다.
대신 팔이 작살난게 문제였지만
나한테 이 정도 상처는 시간 문제일 뿐이었다.

"하..."

회복을 마치고 엉망이 된 옷을 털며 일어났다.
이쯤 하고 얼른 가서 자야겠다.
내일은 리조트에 가야 하니까...

910 유한주 (S85xd9s212)

2024-01-22 (모두 수고..) 07:23:59

저 남자애 최면계열 능력이 있는걸까요 여로처럼

911 혜우주 (0tGdTrLQ2o)

2024-01-22 (모두 수고..) 07:25:26

유한주 왜 안자 (희번득)

912 유한주 (S85xd9s212)

2024-01-22 (모두 수고..) 07:26:06

자구 일어난건데요!!!
혜우주는 왜 안자요!!!!

913 혜우주 (0tGdTrLQ2o)

2024-01-22 (모두 수고..) 07:27:12

아 안졸린걸 어카라고
이야 눈 펑펑 잘온다

914 유한주 (S85xd9s212)

2024-01-22 (모두 수고..) 07:28:21

>>913 (이사람이)
슬슬 해뜨니까 주무세요(꽁)

915 혜우주 (0tGdTrLQ2o)

2024-01-22 (모두 수고..) 07:38:35

>>914 크아악 (찌그러짐)
사실 나갈 준비 해야해
오전에 외출을 좀 해야 해서 안 자고 있던 거

916 유한주 (S85xd9s212)

2024-01-22 (모두 수고..) 07:43:22

>>915 (찌그러진곳 복복)
그렇군요... 날씨 많이 추우니 옷 따뜻한걸로 입고 다녀오세요!

전 조금만 더 자야겠네요...

917 혜우주 (0tGdTrLQ2o)

2024-01-22 (모두 수고..) 08:03:30

잘 자라 유한주

918 여로주:3 (eFIhb/LKs2)

2024-01-22 (모두 수고..) 08:36:23

좋은아침..

919 청윤 (0bXYwC8kvg)

2024-01-22 (모두 수고..) 09:27:44

좋은 아침인데 왜 도로주행 시험일에 하늘에서 눈이 내리는걸까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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