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군, 전투 준비 첫 정기고사를 대비해 일상, 로그, 독백으로 성적을 올릴 수 있습니다. ※ 전군, 학운 참배 아야카미 신사에 참배합시다! 그러면 조오금은 운이 좋아질지도? 아닐지도…? ※ 전군, 진격!!! 1월 27일부터 1월 28일 23시까지 D-Day를 맞이해 시험을 치를 수 있습니다. 부디, 무운을.
"후히히히 좋은 말씀 감사하여요. 아야나가 계속 스미스미 선배님 곁에 있을 수 있으면 좋겠사와요. "
오이오이(cucumber cucumber) 너 그게 무슨 뜻인지 알고는 말하고 있는 거냐고ーーー!!!!! 아무튼간에 노을도 져가고 있는 것 같고, 슬슬 짐을 싸야 할 때가 된 듯 싶어 아야나는 서둘러 문제집을 덮고 가방 정리를 하였다. 자세히 보면 꽤나 가방이.....두텁다. 책이 많이 들어 있는 것일까??
"후히히 저는 준비 다 했사와요. 스미스미 선배님이 계시니 길을 잃을 걱정은 제로 이와요. "
짐 정리를 마치고 서둘러 스미스미 선배를 따라 나서 요 잘 보면 이녀석 자연스레 팔짱을 끼려 하고 있다. 이녀석 본인은 의식하지 못하고 있다지만 보통내기가 아닌 듯 싶다. 그러고보니 궁금한 점이 있었는데.....
"참, 아야나 스미스미 선배님 침실이 줄곧 궁금했사와요. 가자마자 구경해도 되어요? "
침실이 욕실일까 그냥 침실일까 에 대한 단순한 의문이었다. 인어들의 침실은 어떻게 생겼을까? 궁금하다 궁금해 이와요!
"역사 공부는 단순히 달달히 외우는거보다 왜 이 일이 일어났는가 대한 내력이나 명분을 알고 머리속에서 매듭을 묶어 핵심을 파악하고, 그뒤에 연도라는 포장으로 완성하는 식으로 하는게 좋아요."
단순히 사건이름을 외우기보단 사건의 내력을 알고 공부하면 재밌는 이야기가 된다고 여신은 덧붙여 설명한다. 요컨데 달리말하자면 이런이런 썰이있는데 로 이야기를 시작하면 흥미가 보통은 생기지않는가. 그런 접근법이다. 실제 여신이 *옛날에 본 드라마에선 역사공부를 먼저 역사를 기반으로한 만화나 소설로 접근하기도 했다.
*드래곤사쿠라
"보통 사건에 있어서 옳고 그름은 없어요. 단지 역사에는 승자만이 기록을 남길뿐이다라고 다들 이야기하고는 하죠."
그런의미에서 센고쿠시대는 사실상 권력을 잃은 덴노 주도의 역사서가 없어서 에도에 편찬된 대일본사의 통사나 지방의 기록을 들춰봐야만 흐름을 알 수있고, 이 때문에 이 시대만을 다루는 정사의 역사서는 존재하지않는다.
"대부분은 이권과 명분. 암약하는 모략. 그런 이유랍니다. 부정적인 이야기가 될 수도 있겠지만, 인간이라는 동물은 결국 욕망을 실천하는 동물이니까요."
청년에 질문에 대해서는 여신은 잠시 고민하더니,
"혼노지의 변은 꼭 한번 그 광경을 봤어야만 조금은 납득했을거같기도하네요."
이런 대답을 내놓는다. 아케치 미츠히데가 왜 난을 일으켰나는 아직도 설왕설래하는 이야기기도 하고.
>>494 "호오…. 아주 심해로 끌고 가 버릴까 보다." 부러 더욱이 음산하게 중얼거리는 스미레. 한 입 거리도 안 되는 캇파 요괴(비록 요괴 형태를 본 적 전무하나, 이런 녀석이라면 필히 아주 작지 않을까.)를 콱 낚아채 심해로 끌고 가는 상상도가 절로 그려지나, 곧 고개를 휘저어 없앤다. 잡념을 끊고 현실을 보자 두툼한 가방이 눈에 든다. 고개를 모로 기울이자 일자로 반듯이 잘린 직모가 사르륵 흘러내렸다. "뭘 양껏 준비했길래 이리 두껍니?" 그리 물으며 검지로 아야나의 가방 머리를 툭 건드려본다. 주어를 손짓으로 대신하듯. 학교 정문을 통과하자, 언제인지도 모르게 캇파 요괴와 팔짱을 낀 자신을 발견. 스미레는 우두커니 아야나를 응시하며 생각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 캇파 녀석, 대체 어느 틈에……. 그럼에도 불구, 스미레는 거진 체념에 가까운 태도로 팔을 내어주고 제 집으로 이끌었다. 청보랏빛으로 포인트가 새겨진, 1인 가구가 살기에 적당한 규모의 집. 내부는 한 점 흐트러짐 없이 규칙적으로 정돈되어 깔끔하다. 특이한 점은 침실은 따로 존재하나 욕실이 가장 크다는 점. 잠은 욕실에서 잘 때가 많으나 가족들이 거기선 인간처럼 살아야 한다며 '인간'같은 집을 마련해 주어 이리 된 것이다. "인어의 침실이 궁금하다니.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짐작이 가는 건 왜일까…." 나지막이 뇌까린 스미레는 아야나가 집 구경을 맘껏 하도록 내버려두다가, 책꽂이를 뒤적이다가 줄 공책과 문제집 몇 권을 들어 그녀에게 건넨다. "자. 가방에 넣을 수 있겠니?" 해가 인어처럼 물 속으로 파고든 시각, 더이상 온기는 없다. 새파란 밤빛만이 천장을 바닷속처럼 검푸르게 물들였다. 그걸 인지한 순간, 스미레는 무의식적으로 입을 열었다. "안 들어가면… 여기서 자는 것은." 어떻니…. '우리'들은 물에서 사니까.
솔직히 말하자면, 심해로 끌고가 버려도 괜찮을지도? 어차피 나는 막내니까, 파파가 아프시는 일만 없으면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다. 지금도 보라, 다른 요괴의 집에 놀러가는 것도 허락 받지 않고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으니.
“전부 문제집 이와요. 많이많이 준비했죠ー? 전부 공부하려고 가져온 것이와요. “
가방을 건드려지는 것도 좋다고 웃어 요. 아무튼간에 시간도 시간이 되었다. 슬슬…. 그래, 출발 할 시간이다.
스미스미 선배와 가는 길은 생각 이상으로 오붓했다. 종종걸음으로 팔짱을 낀 채 따라 걷는 아야나와 팔을 내어준 채 이끌어주는 스미레. 어떤 일이 있을 지도 모른 채 작은 캇파는 천진난만하게 인어를 따라 나선다. 그리고 어느덧 도착한 곳은……..한사람이 살기 적당해 보이는 집. 도착하자마자 신기하다는 듯 우와 우와앙 하고 아야나는 집을 뽈뽈뽈뽈 돌아다녔다. 특히 궁금한 곳은 침실이었는데. 의외로 놀라운 사실.
“우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
침실보다 욕실이 더 크다아아아아아아아앗!!!!! 아니 진짜로, 이렇게 큰 욕실은 처음 보니까. 다른 친구의 집에 놀러가본 적이 많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스미스미 선배님 집의 욕실만큼 큰 욕실은 없었으리라 장담할 수 있다. 역시 이쪽이 침실인 게 아닐까?? 욕실이 침실이고 침실은 손님용 방인 게 아닌지??
“스미스미 선배님, 욕실이 엄청엄청 커요! 사람이 누울 수도 있을 것 같사와요! “
종종걸음으로 스미레에게 돌아오며 욕실에 대한 평을 늘어놓다가, 스미레에게 공책과 문제집 몇권을 얼떨결에 받아들었다. 신난다! 스미스미 선배님이 정리하신 노트와 문제집. 분명 이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으음…… 넣을 수 있을 것 같사와요. 다 들어갈 것 같지 않으면? 들고 가면 되는 것이와요? “
후히히 웃으며 문제집을 들고 한 바퀴 돌아 요 아니 진짜로 진짜로 너무 좋아서 돌고 있는 거니까 어지럽지 않다. 아무튼 몇 바퀴 빙빙 돌다가 무의식적으로 나온 스미스미 선배님의 말에 오이잉 하며 고개를 갸웃이다가, 종종걸음으로 다가와서는 팔짱을 끼려 하며 이렇게 물으려 하였다.
>>494 "끝내주는 열정이군…." 열정을 불로 치환할 수 있다면, 저 작은(정말 작은 지는 둘째치고) 캇파 요괴는 제 불에 바싹 말라버리는 거 아닐까? 또다시 떠오른 잡념. 이 애와 있으면 어쩐지 시답잖은 생각들이 자꾸만 머릿속을 부유한다. 그래서, 따라서. 문득, 그런 생각이 드는 것이다. 이 애가 인간이었다면……. 가족들이 그리 바라던 '인간에 대한 믿음'을 가질 수 있었을까, 싶은. 바보같네, 나. ** 귀갓길은 예상보다 짧았다. 이 캇파가 옆에 있으면 지루할 틈이 없었다. 물론… 집에서조차……. 뽈뽈 돌아다니는 저 뒷모습. 아주 신나게 휘젓고 다니셨다. 저러다 넘어지기라도 할까 물끄러미 응시하다가, 욕실을 기웃거리는 아야나의 등 뒤로 특유의 조용한 발걸음으로 다가간다. "아무렴. 여기서 누워 자니까." 솔직히 이 정도도 바다를 누비던 저에겐 비좁았지만 말이다. 이걸 궁금해하는 듯 싶었는데, 만족스런 답이 되었으려나. "너도 알잖니, 내가 엄연히— 고매한 인어족임을." 돌아온 아야나를 마주본다. 나지막이 중얼거리며, 프라이드 견고한 낯으로 싱긋 미소 짓는다. 오늘 중, 어쩌면 아야카미에서 처음 진실된 미소. 인간 같이 살아도 나는 결국 인어지. 너도 결국 요괴. 우리들은 모두 인간 세계에 발 들인 이방인. 같은 처지. 같은… 물에 사는 처지. 그런데 어떻게 그렇게 인간과 친근할 수 있어? 내가 네게 물들 수 있을까? 그야 우린, 우리들은 물에 사니까……. 이번에 스미레는 의식적으로 입을 열었다. "안 들어가." 가방 크기를 가늠하지도 않은 채, 단호하게 답하곤 팔짱을 끼려 하는 아야나의 이마를 검지로 콕 가볍게 누른다. "침실에서 잘 거라면 친히 잠옷 정돈 빌려줄 순 있는데." 빙 돌려서 자고 가란 표현을 한 스미레는 슬그머니 묻는다. 침실에서 잘 거냐, 욕실에서 잘 거냐며.
역시 이곳이 스미스미 선배님의 침실이 맞았구나! 역시 원래 있는 침실은 손님방이었다! 그렇다면 오늘은 스미스미 선배님과 같이 자야지. 물에서 자는 것은 생의 대부분에 있어왔던 일이기 때문에 익숙했다. 검지로 이마를 꾹 눌리는 감각에 “끼엥” 소리를 내다가 침실에서 잘 거냐는 말에 그러지 않을거라는 듯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아, 선배님은 오늘 이 모습 보시는 거 처음이시겠구나! “ 라 말한 뒤 “잠시만 기다려 보시와요~ “ 란 말과 함께 호다닥 어딘가(화장실) 로 사라진 아야나. 잠 시 후…..아주 빠른 시간 안에 돌아온 모습은, 멀리서 봐도 뭔지 알 수 있었다.
ー 뾱 뾱 뾱 뾱 뾱 뾱 뾱
한 걸음 걸을때마다 들리는 이 뾱뾱 소리가 들리는가? 아아….그렇다. 카와자토 아야나, 아니 [ 아야카에루 ] 의 발걸음이다…….. 종종걸음으로 뾱뾱뾱 소리를 내며 돌아온 아야나…아니 아야카에루는 뭔가 부끄러운 듯 뺨을 잔뜩 붉힌 채ー(당연하다. 좋아하는 선배님 앞에서 본모습을 보이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스미레에게 안아달라는 듯 팔을 뻗으며 예와 같은 후히히 웃음을 지어보였다.
“아야나 슬슬 졸리는 것이와요. 스미스미 선배님 품에서 자겠사와요. “
“안되와요ー? “ 라고 똘망똘망한 눈빛으로 물어봐 요 요괴 모습으로 돌아왔을 때나 인간 모습일때나 이 똘망똘망한 눈빛은 변함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