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758 사실, 퍼스트클래스와의 전투경험이라는 건 매우 귀중한 거고, 캐릭터들이 얼마나 성장했는지, 앞으로 퍼스트클래스와의 싸움이 어떤 양상으로 흘러갈지 측정해볼 수 있으니, 혹여나 메인스토리 도중 퍼스트클래스와 교전할 경우를 대비해 한 번쯤은 경험해봐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2번과 3번이 너무 세군 3번이요~
가라앉는다. 깊게, 깊게. ─ 깊게. 멀어지는 소리. 무음의 공간. 가장 끔찍하면서도, 가장 심적으로 안정될 수밖에 없는 자신만의 공간에서 현실로 끌어내진 건 무음의 메세지 창들이 다발적으로 수면 위에 떠올랐기 때문이었다. 얼굴에서 뚝뚝 떨어져내리는 물기를 닦으며 떠오른 메세지들을 확인한 혜성은 슬라이드 하듯 손을 움직였다.
>[부탁했던 건 현재 진행 중] >[갑자기 왠 가면인지 모르겠는데] >[올 때 맛있는 거 사와]
K에게서 온 메세지에 혜성은 짧게 이모티콘을 보내대답을 대신했다. 돌아갈 때 지옥의 매운맛 감자칩이라도 사다줘버릴까보다.
머리를 쓰다듬는 시간이 좀 길다. 이것도 성장해서(편견이다) 어쨌든 간에 아지는 쓰다듬는 손길을 점점 익숙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이다. 손을 뗄 적에는 예전의 조그만 성운 선배를 대할 때처럼 수줍게 웃었는지도 모르겠다.
"저다워요~?"
자기를 검지 손가락으로 가리킨 채 조금 놀란 눈을 하는 것이다. 자신보다는 수경이 같다고 생각했지만 선배가 그렇다면 그런 거겠지...?
"적어도 저에게는 좋은 선배였는 걸요..." "선배는 천사가 아니니까 그렇지 않은 부분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친구들한테 거친 말 하는 거 봤지마안... 그때는 깜짝 놀랐지만 그래도~"
부정하듯 말하는 성운에게 조그맣게 반박의 말을 꺼내놓는데 이것은 사실 옹호와 두둔의 성질을 띠었다. 와중에 동월이나 유한에게 하는 거친 말에 대한 자신의 하찮은 감상이 튀어나오기는 한다. 상대가 충분히 받아주기 때문에 딱히 그것은 나쁘다기보다는 자신을 대하는 태도와 달라서 놀람에 가까웠다. 여로가 정하를 대하는 것과 자신을 대하는 태도가 다른 것을 처음 봤을 때처럼이다.
아무에게도 하지 말라는 말에 고개를 비장하게 끄덕인다.
"장화는 말을 전하지 않으니까요~!"
그리고 찬찬히 아지는 아쿠아리움에 버려진 한 떨기 하얀 장화가 되어 비슷한 빛깔을 가진 소년의 걱정을 들어주었다.
"혜우가 아파..."
아지의 눈동자가 순간 흔들렸지만 흔들리는 것은 끈도 없는 장화에게는 필요없는 일이다. 아지는 우선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서 선배는 마음이 아팠구나아... 혜우를 도와주고 싶은데 그럴 수가 없다고 생각해서..." "......."
아지는 천천히 성운을 바라보다가 팔을 활짝 벌린다. 이럴 땐 따듯한 체온과 토닥토닥을 해주는 것이 아지의 방식이다. 마주안아주었다면 생각보다 높은 곳에 있는 등을 서툴게 토닥토닥해주었을 것이다. 그러나 성운이 거절한다고 해도 조용히 팔을 내릴 것이다.
"소중한 사람이 힘들어하는 걸 지켜보고 있는 건 괴로운 일이에요... 선배 걱정하느라 마음 고생 많이 했어요오" "있잖아요..." "가깝고 소중한 사람이라도 모든 고통을 덜어줄 수는 없어요~ 사실은 저도 가까운 누나를 도와주고 싶었는데 그럴 수가 없어서 슬픈 적이 있어요~"
아지는 결은 다르지만 혜성을 떠올리며 슬픈 얼굴이 된다. 두 사람의 관계는 양손을 맞대 박수치는 것과 같다고 한 누군가 있었다. 한 사람이 손을 맞대주지 않으면 아무리 박수를 치려 해도 소리가 나지 않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도 선배가 아무런 가치가 없는 것은 아니에요~ 음..." "혜우는 선배가 옆에 같이 있어 주는 걸로 고마워하거나 좋아하지 않던가요...?" "사랑하는 사람은 그런 거잖아요~ 같이 있으면, 어쩌면 같이 있지 않고 존재한다는 것만 알아도 그것만으로 행복한~"
지난 사람의 기억이 아지에게 무언가를 남겼다. 아지는 살며시 웃어 보인다.
"도움이 되려는 마음은 혜우도 고마울 거고 좋은 마음이지만~ 지나쳐서 선배에게 독이 되면 그건 역시 좋지 않아요~" "아마 혜우도 바라지 않을 거라 생각해요~"
아지가 아는 혜우는 진짜 병에 걸리더라도 자신을 치료해주거나 고통을 덜어주지 않았다고 원망할 친구는 아니었다. 물론 알면서도 모른 척하거나 병문안을 안 오면 상처받거나 삐칠 수는 있을지 모르겠다.
"선배는 아까 말했듯이 천사는 아닌 걸요~ 뿅 하고 혜우를 힘들지 않게 해줄 수는 없단 말이죠~" "하지만 그런 선배를 혜우와 선배의 주변 사람들은 좋아하잖아요~?"
배시시 웃으며 사람을 안정시키는 향이 풍기는 손수건을 만지작거린다. 혜우에게 해줄 수 없는 것에 집중하지 않았으면 한다. 그 과정에서 자신의 가치도 폄하하지 않았으면 한다. 그러기엔 성운은 혜우에게도 다른 이들에게도 소중하고 좋은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