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단체 휴가 기간도 슬슬 끝을 보이기 시작했고, 머무르는 시간을 알차게 사용하기 위해서 매일매일 돌아다녔더니 좀체 닳지 않던 체력도 결국 고갈되고 말았다. 그래서 오늘 리라는 밖에 나가지 않았다. 객실에 딸린 발코니에서 시시각각 바뀌는 누리랜드의 풍경을 감상하고, 거의 대부분의 시간은 랑과 함께 보냈던 거 같다. 그러고 있으면 하루도 꽤 빠르게 저물어간다. 새파랬다가 붉어지고 이내 보랏빛을 드리우는 하늘을 바라보던 리라는 소파에 몸을 파묻은 채(랑이 곁에 앉아있었다면 랑에게 꼭 달라붙은 채) 조금씩 무거워지는 눈꺼풀을 깜빡거리다가 갑작스러운 핸드폰의 진동에 상체를 퍼뜩 세웠다. 갑자기 뭐지? 경보 같은 건가? 하고 화면을 켜 보면 딱히 그런 건 아니다.
"뭐야? 못 나가잖아?"
칼리코캣 캐릭터와 눈을 마주치던 리라는 그의 것과 똑같이 진동하던 랑의 핸드폰에 시선을 준다. 단체 톡방. 참여 인원은 저지먼트 전원. 아니, 정확히는 은우와 세은을 제외한 전원이다. 리라는 눈을 가늘게 떴다. 수상한데.
[톡방에 부장님이랑 세은 후배님이 없네요] [특정 부원을 따돌리는 건 좋지 않다고 생각하는데요]
해킹 당했나. 소년이 맨 처음 한 생각은 이것이고, 이후 이 곳에 모인 사람들이 은우와 세은이를 제외한 저지먼트 부원이라는 것을 알고 든 생각은 누군가의 장난, 혹은 계획인가 하는 것이었다. 안그래도 일전의 사건들로 인해 모카고 저지먼트들은 그림자의 적이 되었다. 톡, 톡, 책상을 두드리며 고민을 이어나가던 소년은 곧 삼색 고양이가 움직이기 시작하는 것을 보고 눈을 가늘게 떴다.
리얼리티 계열 능력자인가. 떠오르는 사람이 하나 있지만 일단 입에 담지도 손가락으로 기록하지도 않았다. 그저 태연하게 질문을 걸었을 뿐. ..그 위치가 소년의 연인 바로 위였다는 점에서, 좀 독특하지만.
[무엇을 안내하려고 우리를 부른 거야?]
'네비게이터' 그 이름에 달린 역할을 소년은 모르지 않았다.
>>702
여로의 말에 그는 길게 고민하지 않았다.
"..딱히 상관은 없으려나.."
엎드린 채로 보라색 머리 소년의 위에 있던 그는 올려둔 팔에 뺨을 대고는 휴대폰을 바라보았다. 여로가 소리를 틀고 있겠다면 나까지는 필요 없겠지. 소년은 음성 모드를 OFF로 해두었다.
정신없이 진동하기 시작한 핸드폰을 들어보면, 개설한 기억 없는 단톡방이 열려있다. 초대된 것은 전원 저지먼트 부원. 은우와 세은은 쏙 빼놓은 채다. 그 와중에 난데없이 납치를 당한 부원들의 반응도 참 반응답다고 생각하며, 성운은 음성을 ON으로 키고 창문을 연 뒤에 창문 밖으로 핸드폰을 내민 채로 음성에 귀를 기울였다.
성운은 숫제 핸드폰을 창밖에다 띄워두고, 핸드폰에다가 중력교착을 걸어 손을 대지 않고 허공에 고정시켜놨다. 소파가 테라스에 가까이 있긴 했는데, 한쪽 팔을 창밖에 내밀고 있는 게 불편해서.
혹시나 커패시티 다운 같은 헛수작이 나오면, 능력 연산이 중지될 테니 핸드폰이 자연스럽게 멀리 떨어질 것이다. 마침 또 창문 바로 아래를 확인해보니 핸드폰이 낙하할 지점은 공원에 흔히 조성되는 화원 같은 거라, 식물이 좀 핸드폰에 맞을지언정 적어도 사람이 맞을 일은 없어 보인다.
>>712 그러고서 성운은 다시 네게로 고개를 돌렸다. 베이지색 반바지에 타이트한 까만 나시티, 그리고 하와이안 셔츠를 무슨 재킷처럼 걸친 차림 그대로였다.
[나는 보이스피싱이 아니야! 네비게이터야!] [그리고 중요한 일이 맞아.] [아. 물론 너희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면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겠네~ 냥냥~] [냥냥. 음성 OFF로 하면 냥냥거리지 않으니까 걱정 마~] [그리고 따돌리는 것이 아니야! 둘은 없는 것이 낫다고 생각해서 둘만 따로 빼둔거야!] [무엇으로 안내하냐고 물을거라면... 4학구의 평화와 앞으로 일어날 끔찍한 사건의 해결로 안내하고 싶어.]
정말로 빠르게 메시지가 엄청난 속도로 올라왔습니다. 하지만 그 속도는 도저히 인간이 손으로 쳐서 나올 속도가 아니었습니다. 마치 핸드폰 화면에서 느긋하게 식빵을 굽고 있는 고양이가 정말로 말을 하는 것처럼 실시간으로 빠르게 톡톡톡톡 올라오고 있었습니다. 미리 준비했다기엔 대답을 하는 것에 가까워보였기에 더더욱 이상하게 보였을지도 모릅니다.
덧붙여서 소리를 킨 이들은 정말로 귀엽고 부드럽고 장난끼가 가득한 목소리로 저 메시지를 마치 말하듯이 전하는 것을 들을 수 있었을 것입니다. 옥처럼 매끄러운 목소리는 호감을 사기 딱 좋은 느낌이었습니다.
[너희는 알고 있잖아? 인첨공에 어둠이 있다는 것을 말이야.] [그래서 나를 온전히 믿지 못하고 능력을 쓰려는 이도 있잖아. 안 그래?] [그건 그렇고 다들 제각각 있네. 같이 있는 이도 있고 말이야. 사이 좋아보이네 냥~] [하지만 무슨 사이인진 굳이 안 물을게. 나 네비게이터는 그 정도 눈치가 있어 냥냥~]
아마도 그 메시지 내용에 당황할 이도 있지 않았을까요? 마치 자신의 모습을 지금 보는 것처럼 이야기하고 있었으니까요.
[그림자가 사용하는 캐퍼시티 다운은 없다 냥냥~] [그러니까 안심하고 이 네비게이터의 귀여운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도 좋아.] [하지만 그것보다 중요한 이야기를 할게. 머지않아 제 4학구에는 엄청난 혼란이 닥칠거야.] [3학구에 뒤지지 않을 정도로 엄청난 사건이 말이야.] [그리고 그 뒤에는 그림자가 있어 냥~] [그러니까 나 네비게이터는... 나의 의지로 그것을 막기 위해서 너희들의 도움을 받고 싶어 냥냥~] [어때? 도와줄래? 아니면... 모르는 척 할래?] [너희는 제 3학구의 이들. 모르는 척 해도 아무도 뭐라고 할 순 없을거야. 냥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