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0에 이어서 레스주들에 관해서는 다른 사람들도 많이 언급했지만 서로에 대해 좀 더 관심을 가지는 게 좋지 않을까...자신에 대한 타인의 얘기를 억지비난이 아니고서야 흥미없게 들을 사람은 얼마 없으니까. 이번에 강산주가 강산이의 의념속성 변화에 대해 계속 언급하고 고민하는데도 다른 사람이 거기에 반응한 걸 못 본것 같아(사실 나도 할 말은 없지만...) 우리가 묵직하고 진지한 어장이지만 그만큼 서로의 캐릭터에 대해 일반적인 커뮤처럼 모에요소만 얘기하는게 아니라 더 깊게 탐구하고 이런 상황이면 어떨까 하고 논의할 수도 있다고 생각해.
위에 나와서 그냥 하는 말이지만 나는 일상을 다른 캐릭터하고 돌릴때도 반영하려고 하고 있고 린이 대화를 통해 느낀게 있다고 전하려고 하는 편이라고 생각해,,우리가 본 세월>>>영서내 세월이 달라서 그 변화가 달팽이 같아서 그렇지()
여기 사람들 모두 모자란 점에 대한 분석을 들으러 온게 아니고 즐기려고 온거잖아. 문제해결이 안돼서 답답한건 인정하는데 최소한 지금도 열활하는 인원은 해결의 의지는 있다고 생각해. 여기부터 솔직히 안될 조원은 아니라는 거임. 우리어장 특성상 다들 주관강하고 추진력 강한거 알지만, 비즈니스가 아닌 협력이 필요한만큼 배려하며 조언을 말하자. 비난말고.
"하하. 이 유물의 힘을 끌어다 쓴 것이 최근 발생하는 몬스터 폭주 현상의 원인이라던데, 알고 있었소? 당신들이 한 일은 결국 강자들의 번영을 위해 약자들을 희생시키는 일이지 않소? 마도구의 보급이 늘어난다 한들 그런 일이 반복되지 않으리란 보장도 없을테지."
강산이 비뚜름한 미소를 그대로 띄운 채 답한다. 이렇게 보니 조금은 전우치가 된 듯한 느낌도 든다마는.
"아하, 스위치가 있다니 그건 편하군. 원망하려거든 실컷 하시오. 그러거나 말거나 난 내 할일을 할 터이니."
그렇게 '어 그래 나 나쁜놈임.' 하지만서도 마음이 아주 편하지만도 않아 태연한 척 연구원의 시선을 피하며 기계장치의 스위치를 눌러 전원을 끄고 유물을 챙기려 한다. 기계는 어떻게 할까. 작살을 내놓을까? 잠깐 고민하지만 일단은 유물을 무사히 확보하는 게 우선이라 판단하긴 했다.
어제 토의스레에 올렸다가 콘솔 입력 실수로 묻힌 말이긴 한데...개인적으로 >>441-442의 말씀에는 저도 동감합니다...(끄덕) 어쩌면 저도 피곤하거나 다른 거 신경쓰느라 제대로 반응하지 않았던 (혹은 반응이 이상했던?) 그런 상황이 있었을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혹시 그런 일로 제가 서운하게 한 적 있다면 저도 죄송하고 앞으로 반성하겠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저 당시에 제가 상황 잘못 이해한줄 알고 머쓱해서 안봐도 된다고 했던 거지만 한바퀴 돌아 맞는자리로 오게 된 느낌이네요...😅
입을 열지 않고 형형하게 불타는 붉은 눈으로 알렌이 상황을 정리하듯 홀로 읊는 일련의 행동을 바라본다. 옆에 놓인 물 한 모금을 마셨다지만 여전히 입안은 얼얼했고 머리까지 열이 느껴졌다. 무엇보다 자신이 간식 하나로 눈물을 흘리며 생각의 거름망을 거치지 않고서 되는 대로 행동했다는 사실이 마득찮았다. 게다가 알렌은 황당해하다가 갑자기 무언가를 깨달은 것 처럼 여태껏 중얼거림이 어이가 없다는 듯이 허허롭게 웃는다.
그 모습이, 이 상황이 묘하게 아니꼬워 쏘아보고 복수를 기약하며 부엌을 나갈까 말까 고민하다가 눈앞에 단 향이 나는 붕어빵이 들이밀어져 고개를 들어 이를 쥔 손의 주인을 쳐다본다.
"...여기에 와사비나 이상한 걸 넣지는 않은지 제가 어떻게 아나요? 저 간식의 탈을 쓴 폭탄말고도 치약맛이 나는 순리를 거스른 이상한 맛의 빵도 있었단 말이에요." 마치 이단의 변명처럼 얼토당토 않고도 정도를 따르지 않은듯한 괴상한 맛이었다. 그나마 이 속을 넣을 때는 양심이 남아있었는지 향이 강하지는 않아 넘길수는 있었다.
"만일 또 장난질을 쳤다가는 그 땐 기도를 드려 그 세 배의 몫을 후일의 사후에 예비할 것이어요." 교주님 기도는 이런식으로 쓰는게 아닙니다...자신이 제대로된 끝을 보지 못하고 숨 넘어갈 뻔했으니 충분히 업의 저울에 달만하다고 속으로 괜히 우기면서 슈크림 붕어빵을 받아 의심하는 눈으로 한 번 바라본다. 조심스레 살짝 빵을 물어보니 퍼지는 속은 부드럽고 달달했다.
"여선양과 무슨 일이 있었나요?" 적당히 따뜻하고 달달한 맛에 이제서야 조금 마음이 풀렸는지 사나운 기색이 약간 누그러진다. 그 사이에 혼잣말을 듣고서 물어본다. //8
뭔가 자신이 활동함에 따라 시나리오가 쌓아 올려지기보다는, 시나리오에 레스주들이 끌려가는 식이 되어가다보니 점점 분위기가 더 쳐지는 식이 되지 않나, 하는 느낌도 있습니다.
이런 말을 드리기엔 아직 저 역시도 게이트 들어가 해낸 것도 없기에 굉장히 조심스러운 것도 알고 있습니다.
본인이 내린 결정 하나하나가 분명 '영웅서가는 이 일을 기억할 것입니다...' 처럼, 헤비레인같은 인터랙티브 장르 게임에서 복선을 쌓아가듯 레스주들의 행동 하나하나가 긍정이든 부정이든 스노우볼이 굴러가는 것을 목표로 하는 GM 스타일이 캡틴의 스타일이시라는 것을 존중합니다.
다만 계속해서 난이도 조절 실패와 하강하는 분위기들이 쌓이다 보면 학습된 무기력이라고 하던가요. 오히려 '내가 이 행동을 하면 -10, 아니 -1000만큼의 역 스노우볼을 불러오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들로 변해 더욱 활동이 저조해지고, 더욱 분위기가 나빠지는 악순환을 분명 겪어본 입장인지라 제 의견을 한번 얹어 봤습니다.
사실 초기의 강산이도 대담하게 지르는 경향이 없진 않았을거라 생각해요.(과거사부터가 가출전적 있음...) 근데 지금 강산이와의 차이점은 이제 그게 자신이 바래서 하는 것이라는 자각이 분명하게 있느냐 없느냐? 그런? 것일지도요?
초기 강산이가 에라 모르겠다 그냥 지르자! 같은 느낌이라면 지금은 내가 원하니까 이렇게 할거야! 가보자고!에 더 가까워졌긴 합니다! 다만 이런 변화가 의념속성 바뀐 거 때문에 이렇게 된 게 아니라 시나리오 1부터 차근차근 자기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고 찾아간다...는 느낌이 있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