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정말로..." 아쿠아리움은 구석에 있기 좋은 곳입니다. 수경은 음울한 푸른 물에 잠기는 것 같다는 기분을 느끼며 아쿠아리움의 구석진 곳을 찾아서 그 곳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이것은 고래상어입니다... 같은 나레이션이 들리는 곳에도 있었다가.. 물고기에게 먹이주기 체험을 관람하가도 했어요. 참여하지는 않은 것은.. 장갑이 젖는 것도 있지만. 물 속으로 들어가는 것은.. 가라앉을 것만 같았습니다. 조용한 공간으로 접어들었을 때. 아는 사람을 발견했습니다.
하얗고 큰 해파리가 너울거리는 것 앞에 있는 이를 한참 가만히 바라보다가. 사라질까 말까 고민했어요.
"안녕...하세요. 이경 씨.." 닿지않을 만한 작은 소리로 말을 한 것 같지만요. 옅은 물흐름만이 들리는 아쿠아리움의 고요는 그 목소리를 전하기에는 충분합니다.
-매물 보러 다니는 일상(new!) 변주=K,A -옷 정리or구매 일상 변주=예전 옷 발견? -오래된 상처를 헤집는 해후 -진호와 함께 콩콩함을 체험해봐요(?) 변주=선화라고 불리는 존재를 만날수도..? -싸이코패스 뺨치는 기레기or머저리 기레기 ㄴ맵고 일단 한번 쫓겨났으니까 봉인에 가까움 -스킬아웃이나 아무튼 범죄를 저지르려다 막힌 자의 발악으로 던진 게 머리에 정통으로 명중해서 뻗어버림 -포탈건 같은 ASTC 물품들 시험해보는 일상 -가위를 든 수경 -바닷가
잊고 싶은 것. 잃어버린 것. 되찾았기에 어딘가 슬픈 일이다.. 수경은 어느순간 놀이공원의 지도를 가져오기는 했지만.. 대관람차라는 말에....조금 눈을 굴려 피하면서
"하지만 대관람차는 마지막인걸요." "마지막에 타고 나서 엄청나게 많은 일이 벌어진다고 들었어요." 아 아거 또 인터넷이 애 인식을 버려놨네. 허공에서 보는 건 가능해요. 라고 말을 하면서...
"손 놓으시면 저 못 이동시키니까요.." "혹시.. 이걸 붙이고 계시는 건 어때요?" 라고 말하며 꺼내든 건.. 끝부분이 좀 끈적한 채찍입니다. 이걸 잡고 있고 끝부분을 붙이고 있으면 허공으로 올라가도 이동을 슉 할 수 있다는 발언이군요. 진짜 줄없는 번지점프가능이구나? 물론 동의한다면의 일이다.
"아니면 그냥.. 슉 이동하면서 돌아보는 거에요." 일단 지도랑 좌표는 있으니까 가능하다는 거군
하얀 소년은 하늘거리는, 하얀 해파리를 보고 있다. 물은 일반적으로 푸른색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으며, 이 아쿠아리움도 그것에 충실히 맞춰, 푸른 조명들을 너무 밝지 않게 이어두었다. 적당히 밝게 꾸며진 물 아래를, 적절한 관람을 위한 어두운 관내가 언듯 심해처럼도 보였다. 그런 분위기 마저도 노린 것일까, 하얀 소년은 담담히 생각하며 고개를 느릿히 올렸다.
하얀 해파리가 유영한다. 그것은 헤엄이라거나 수영이라고 하는 것보다는 유영이라는 표현이 더할나위 없이 잘 어울리는 듯 하다. 적어도 소년은 그렇게 느꼈다.
이 아쿠아리움에는 분명 많은 것들이 있지만 소년은 굳이 그것들을 돌아보지는 않았다. 바다 아래 숨어든 듯한 이곳이 썩 나쁘게 느껴진 것은 아니지만, 그는 기본적으로 물과 친하지는 못했다. 종이는 젖으면 못 쓰게 되니까..
"...아, 안녕하세요~ 수경씨죠?"
나지막한 목소리에 반응이 그리 늦지 않았다. 무기질적이다 싶을 정도로 무감각한 얼굴에 순식간에 표정이 맺히며 소년이 방긋 웃었다. 그는 예전, 인면조와 듀라한으로 만났던 그 사람을 다시 만나게 되었다. 이번에는 평범한 사람.
깜빡. 나른하게 잠에 취해서 반쯤 감겨있는 시야에 제일 먼저 들어온 메세지였다. 생각? 나를? 누가? 잠에 사로잡혀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 뇌가 쉽게 답을 도출해내지 못한다. 희미한 빛이 새어들어오는 커튼과 액정 불빛이 섞여서 눈이 부셨다. 낮게 잠긴 신음을 웅얼거리고 엎드린 채 베개에 얼굴을 뭉개며 혜성은 다음으로 온 새 메세지로 넘겼다.
이건 또 뭐람. 도르륵, 눈부심을 피해 굴러갔던 그늘에 잠긴 파르스름한 눈동자가 액정에 떠오른 메세지를 읽는 것처럼 도륵 구른다. 느른한 웃음이 희미하게 떠올랐다가 사라진다.
>[당신이 가장 신뢰하는 건 누구인가요?]
스스로도 신뢰하지 못하는 자는 무엇이라 지칭해야 옳은가. 후회와 후회가 겹쳐지다보면, 그것으로 신중함을 배울 수 있을까. 느리게 뇌가 굴러간다.
마지막 메세지가 아직 알람창에 떠 있었다.
>[방에 꿀이라도 숨겨 놨냐? 아침에 밥 먹으러 가자, 깨우러 간다. 거부권은 없다.]
모든 메세지보다, 의문스러운 메세지다. 자신에게 이런 메세지를 보낼만한 사람이 누구인지 혜성은 꽤 오랫동안 생각할 수 밖에 없었다. 본의 아니게- 아니 의식적으로 교류를 줄여가고 있는데 누가 보낸거지 이건. 액정 위의 시간을 흘끗 바라보고 혜성은 핸드폰을 내려놓고 여분의 베개를 끌어안고 둥글게 몸을 말았다.
여름이었다; 어떤 글에 붙여도 그 끝을 아련하게 해준다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사족 없이 사실만 표하는 것인데도 오히려 감정의 배제에 의해 읽는 이로 하여금 글쓴이의 정리된 심적 상황을 여운있게 포장해준다.
여름이다. 경진이 그런 감상을 하는 것은 아련함 일절 없는 것일테다. 말 그대로의 뜻 외엔 아무것도 없다. 그렇지만 이어지는 회로는 있다: 물이, 물고기가 보고 싶다고. 그 작은 동기부여로 경진은 핸드폰의 잠금을 풀고 안부를 묻고싶었던 세명 중 한명한테 메시지를 보내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