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032698> [초능력] 초능력 특목고 모카고 R2 156.관람차 너머 붉은 노을 :: 1001

◆TMmm6tsoPA

2024-01-18 19:33:08 - 2024-01-19 17:26:19

0 ◆TMmm6tsoPA (sLrT36e5PU)

2024-01-18 (거의 끝나감) 19:33:08

※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부원 명부: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965135
설정: https://url.kr/n8byhr
뱅크: https://url.kr/7a3qwf
웹박수: https://url.kr/unjery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B4%88%EB%8A%A5%EB%A0%A5%20%ED%8A%B9%EB%AA%A9%EA%B3%A0%20%EB%AA%A8%EC%B9%B4%EA%B3%A0%20R2
저지먼트 게시판:https://url.kr/5wubjg
임시 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44057
에피소드 다이제스트: https://url.kr/tx61ls
전판 주소: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32667

누리랜드 이벤트: situplay>1597032551>16

696 성운주 (k4ZGPiwlqA)

2024-01-19 (불탄다..!) 03:52:52

사람이 갑자기 코피랑 피눈물을 동시에 쏟는데 그럼 119를 부르는 게 상식이죠...................

697 수경 - 태진 (fZZBnjSvms)

2024-01-19 (불탄다..!) 03:57:22

"...저는... 정말로.."
"방황을 모르겠어요. 지금 생활하는 모든 것들이 방황이라면 방황일지도 모르겠어요.."
정해진 길 위에 놓인 것과 마음같은 건 중요치 않다고 굴복시킨 자들 아래에서. 내동댕이쳐진 것이니까. 수경은 방황한다에 맞는 말이었을까요? 주먹을 휘둘렀다는 말을 듣고는 저지먼트에서는 할 수 없는 일인가. 라고 생각합니다.

"그게... 유일한 길이라고 생각하셨나요?"
수경은 손을 놓지 않은 채 물어보려 합니다. 어딘가 우울해보이고 흐린 표정이긴 합니다. 자신의 일을 말하려고는 생각했지만. 어디서부터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다는 걸지도

"정론을 말하자면 하나로만 단정짓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기는 해요.."
"연구소 줄 잘 잡아서.. 사립학교스럽게 자랐다는 평을 받았어서.."
이런 말을 할 수 있는 걸까요? 라고 물으면서 나온 죽을 바라봅니다. 태진이 빼려 하기 전까지는 계속 잡고 있으려 하는 걸지도.

698 혜우주 (xf1uUJ5Be6)

2024-01-19 (불탄다..!) 03:57:32

글킨 한데
호에엥
ㄱ런데 멀 알겠다는거에용

699 혜우주 (xf1uUJ5Be6)

2024-01-19 (불탄다..!) 03:58:22

그와중에 수경이랑 태진이 일상이 넘모 흥미진진하다

700 태진 - 수경 (ic/ybGhi46)

2024-01-19 (불탄다..!) 04:04:28

"나도 그렇게 살 수 있으면 좋겠지만, 내 근본은 그렇지가 못해. 좀더 자세히 말하자면... 우리는 전치 2주의 룰을 표방하고 있어. 너도 알다시피. 그리고 나는... 그러지 못했지."

그래. 최소 몇 달은 병원 신세를 지도록 하는 것 부터, 자칫하면 죽여버릴 생각으로 사람을 두들겨 팼다.
그게 내 유일한 길이라 생각했으니까. 그렇게 사는 것 만이 내가 살아남을 유일한 방법으로 생각했으니까.

"난 멍청해서 그런 식으로 하나밖에 못 봐. 그러니까 이 모양이 된거고."

스스로를 자조한다. 머리가 좀 돌아가는 학생이라면 한두가지는 더 생각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목화고등학교 학생이자, 졸업생이라는 이름표를 그냥 낭비하지 않고 제대로 써먹을 수 있었겠지.

하지만 결국 내 정도의 머리와 능력으로는 고작해야 지금처럼 막노동 말고는 없다.
적어도, 나는 그렇게 생각했다.

"...어차피 밑바닥에서, 시궁창에서 허우적대며 살아갈 바에야... 최소한 발버둥이라도 쳐보고 싶었으니까."

701 성운주 (k4ZGPiwlqA)

2024-01-19 (불탄다..!) 04:10:28

잠깐만요 머리 깨질거같은데

702 혜우주 (xf1uUJ5Be6)

2024-01-19 (불탄다..!) 04:12:43

에에엥
넘 진지하게 몰입하지 말구 잠깐 쉬어!

703 수경 - 태진 (7.iGkRePsY)

2024-01-19 (불탄다..!) 04:16:58

"다른 이들이 막아줄 거에요. 라고.. 말하기엔 늦은 걸까요?"
느릿하게 말하는 수경입니다.

"인첨공은 그런 치기나 불안정함이야말로 커리큘럼에 적합하다고 포장하니까요."
"하지만 인첨공을 멍청이들이 만들었겠나요?"
그 똑똑한 이들이 만든 이 인첨공이라는 곳에서 번지는 것들.
그리고 수경은 영원히 인첨공에 있을 것이다. 언젠가... 추락하고 밑바닥에 깔린 채로 어디에나 있고.... 그런 감상들은 말해질 기회도 없었을 것이다.

"...밑바닥 시궁창의 발버둥..."
무언가 생각하는 것처럼 느릿하게 눈을 깜박입니다. 새카만 머리카락과 눈이 태진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럼.. 다른 것을 해보자고 하면 눈을 돌려볼 생각은 없으신가요?"
혼자의 발버둥이 아니라면요.라는 말을 하는 수경입니다.

"저는... 보육원에서 자랐거든요."
그런데 이제는 혼자나 다름없어졌어요. 라고 말을 이으려 합니다.

"어두운 곳에서 원하지 않는 걸 하게 되었을텐데도..."
지금은 그래도 저지먼트에 있으니까요? 라고 말을 이으려 하는데. 손이 떨리는 걸 느낄 수 있을 겁니다.

704 한양 - 랑 (5uQrzLcxqM)

2024-01-19 (불탄다..!) 04:20:45

situplay>1597032667>953

" 그래. 사격. "

방금도 말했겠지만 실탄사격은 아니었다. 실탄사격이면 총소리가 너무 크고, 화약냄새이 돌기 때문에 호텔 안에 설치하기에는 좀 그렇지. 그래서 나온 것이 말이야. 이런 홀로그램 사격게임이 나왔지. 실탄도 필요없고 소음도 없으니깐 말이야. 물론 나처럼 실탄사격을 선호하는 사람도 있긴 하지만, 이 홀로그램도 나름 괜찮단 말이지.

" 한 번 해보자. 나? 실탄으로는 많이 쏴봤어. "

요즘에는 빈도가 부쩍 줄긴 했지만, 고3 이 되기 이전에는 주말에 꽤나 사격장에 자주 갔었다. 7살 때 인첨공으로 들어갔기에 홀로그램식이 더 친숙할만 해도, 결국 실전에서는 실탄을 쓰지 않냐면서 실탄사격을 선호했다.

" 내용은 없어. 스토리 같은 건 없고.. 진짜 표적만 맞추는 거야. 총기는 원하는 걸로 고를 수 있고. "

한양은 먼저 쏴보겠다면서 총기 하나를 쥔 다음에 게임을 시작했다. 한양이 고른 총은 K2를 연상케하는 검은색 소총. 실탄이 없기에 반동 역시 없는 홀로그램이라지만 개머리판에 어깨견착을 철저히 한다. 오른손으로 손잡이를 파지하고, 왼손은 총열덮개를 잡는다. 누군가는 손으로 총열덮개를 받히기만 하는 사람도 있는데, 한양은 그 총열덮개도 왼손으로 어느정도 잡아당긴다고 생각하고 견착을 하는 스타일이었다.

그 다음에 반동은 없어도, 호흡의 영향은 있는 법. 호흡을 제대로 안 멈추면 안 됐다. 숨이 들이키다가 쏘면 상탄이 나고, 뱉다가 쏘면 하탄이 난다. 그렇기에 호흡을 조절해주면서 표적에 대한 높이가 맞을 때 호흡을 멈추고 쏴줘야 된다. 100m, 200m , 250m 표적들이 나오기 시작한다. 그 뭐지, 가늠 뭐시기가 있는데. 표적들이 가늠 뭐시기의 원 안에 들어오고, 정조준이 될 때 방아쇠를 천천히 당겼다.

.dice 1 20. = 3

705 성운 - 혜우 (k4ZGPiwlqA)

2024-01-19 (불탄다..!) 04:21:26

>>677

그리고 그 가혹한 나날들이 이빨을 드러내는 것은 아주 순식간이었다.

무언가 말을 꺼내려던 것이 어떤 트리거라도 되는 듯이 갑자기 비공과 안와에서 피를 뚝뚝 흘리는 네 모습에, 성운의 얼굴이 일순간 그대로 납빛으로 질렸다. 자신의 몸을 짚고 일어서다 와르르 무너지려는 모습에 성운은 황급히 팔을 뻗어 너를 감싸안았다. “야, 천혜우···!!” 네 이름을 부르는 목소리가 경악에 가득찬 고함이 되었다. 그대로 몸을 일으켜, 성운은 황급히 너를 품에 감싸안았다. 그리고는 탁자 위에 뭔가 있나 손을 뻗었다. 아무것도 없다. 성운은 급한 대로, 자기 옷소매를 내밀에 네 코며 눈에서 줄줄 흘러내리는 피를 닦아댔다. 그러면서 몸을 일으켜, 너를 소파 위에 최대한 편안한 자세로 뉘이고는 네 의식이 남아있는 것을 확인하려는 건지 네 이름을 연신 부르며, 떨리는 손으로 핸드폰을 꺼냈다.

“왜 그래, 천혜우, 혜우야······”

그리고 우선 누르는 전화번호가, 119다. 덜컥 하고 목젖이 조이는 기분이 들었다. 무언가 발설하려는 순간 무언가가 혜우를 방해했다. 뭐지? 머릿속으로 생각들이 마구 스쳐간다. 데 마레. 영락. 박유준. 알터. 아버지. 성운아, 네 아비는 이 국내에서 세 손가락 안에 꼽는 뇌신경외과 의사이기도 하단다. 성운은 고개를 저었다. 일단은 119에 연락하는 게 먼저다. 그 다음 유준이고, 119가 연결되면 뭐라고 하지. 누리랜드 리조트 3동 903호입니다, 환자가 발생했는데 갑자기 코피와 피눈물을 흘리면서 통증을 호소하고 있어요, 1층 로비까지 이송할 테니, 의료 지원 바랍니다─

706 성운주 (k4ZGPiwlqA)

2024-01-19 (불탄다..!) 04:22:05

일단 혜우주가 적잖이 일방적이라는 건 잘 알겠네요
참고하겠습니다

707 태진 - 수경 (ic/ybGhi46)

2024-01-19 (불탄다..!) 04:22:18

"막으려면 막을 수야 있겠지. 하지만 결국 사람의 본질은 변하지 않아."

고개를 숙인다. 죽이 식어가겠지.
상관 없다. 어차피 뜨거울테니까.

보육원에서 자랐다, 라. 그녀에게도 저지먼트로 오게 된 것은 일종의 구원이었겠지.
나에게도 그렇다. 헛된 꿈이나마 꿀 수 있게 해 주었으니까. 하지만 지금은... 그때 꾸기 시작한 꿈이 그저 헛된 일이라는 생각만 든다.
그저 쌈박질 외에는 할 줄 모르는 내가, 다른 누군가를 위해서 그 성미를 발휘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통제를 벗어난 폭력은 그저 폭력일 뿐이었다.

"다른거라. 다른 선택지가 내게 있는지 어떤지 모르겠어. 뭘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아는 게 뭐람, 하고 자조하듯 덧붙이며, 손을 뺀다.
숟가락을 들어, 앞에 놓인 죽을 휘젓는다. 김이 피어올라 둘의 시선을 잠시 가린다.

708 혜우주 (xf1uUJ5Be6)

2024-01-19 (불탄다..!) 04:24:13

>>706 힝구 (눈치)

709 경진 - 리라 (uVs351Y2Gc)

2024-01-19 (불탄다..!) 04:26:09

situplay>1597032698>337

“그리고 나서 화내시면 그럴 의도 없었다고 오리발 내밀게요.”

아님말고?가 얼마나 화를 돋구는 대화법인가! 경진은 포로리가 될 각오 다지는 것마냥 리라의 말에 흐물텅한 의지로 회답했다. 그나저나 묘미라니, 자신에겐 마냥 친절하고 상냥하던 이웃집 리라에몽에게도 가학적인 부분이 있다고 생각이 들었다. 동시에 안일한 합리화도 떠올랐다. 하긴, 사람이 약간은 짓궂은 면도 있어야 살맛 나는 법이지. 경진의 팔은 여느 팔들과 비슷하게, 안으로 굽는 경향이 있었다. 겉도는 공기는 경진에게도 평화로웠으니, 리라가 즐겁다는 듯 키득이면 질색하는 척 해보았다.

“그때 월 선배가 저더러 오빠라고 장난친거에 순간 눈이 돌아가서 짜증냈더니, 계속 이러시네요. 이러다가 익숙해지면 어쩌죠.”

엄지와 검지로 동그라미를 그린 리라에게, 입 삐죽거리며 양쪽 검지를 교차시켜 엑스자를 그려보았다. 팔자에 없던 동생, 그것도 연상의 여동생(이 무슨 모순인가)은 원치 않는다!(??)

“드로잉 액츄얼라이즈는 생각보다 공학적이네요. 고려해야할 수식이 많으려나요.”

리라를 보는 경진의 눈빛이 순간 측은해진듯한 기분이 든다면 착각이 아닐 테다. 경진의 경우는 자연과학, 그중에서도 순수 물리학 중 파동과 주파수에만 치중된 능력이니 범용성 넒은 능력들에 비하면 커리큘럼 중 배우는 것은 많지 않았다. 그러니 범용성의 정점에 군림한 리얼리티 계열 능력은 알아야 하는 것도 많으려나 어림짐작을 해버려, 감히 인첨공 안에서 남의 팔자 걱정해주는 꼴이 된 것이다. 리라가 대화에 즐겁게 임해주어, 그게 동정으로 진화하진 않아 다행이다.

“부장님 마법소년 명은 ‘페리도트 윈드' 추천할게요.”

지가 뭐라고 남의 히어로명을 대신 찍어주며, 다 골랐냐는 리라의 말에 “잠시만요,” 시간을 끌고선 주위를 한번 휙 돌아보았다. 계산대 근처에 진열된 먹거리로 손이 향하더니, 누리랜드 특제 젤리빈 룰렛 한 판과 레드윙맛(핫소스 닭날개) 막대사탕 하나 집어들고선 리라가 고른 머리띠들과 (여담이지만, 경진은 계산하며 리라가 따로 고른 머리띠를 누구누구에게 전해주려나, 2학년들에게 줄거란 추측을 바탕으로 궁예를 해보려 했지만… 꿀벌 - 청윤, 늑대 - 랑, 고양이 - 한이란 참담한 정답률이 나왔다) 마법봉 두개와 함께 한번에 계산했다. 짐도 두개로 나눠 싸며, 리라에게 마법봉 하나와 머리띠들로 찬 봉투를 건내주며 말했다.

“기구 몇개는 이제 슬슬 운행할 것 같은데, 선배는 즐기러 오셨으니 뭐 좀 드셔야 하지 않겠어요? 저희 핫도그 사먹으러 가요.”

/핫도그 사먹고 찢어지거나, 먹고 뭐 하나 타고 찢어졌다고 하고 끝내면 좋을거 같아서 멋대로 막레각 잡아봤지만 더 이어도 좋고 다 좋 다 !!!!!!!!!!!!!!!!!

710 한양주 (5uQrzLcxqM)

2024-01-19 (불탄다..!) 04:27:44

>>704
한양 : 총에 문제가 있네.

한양 : 그래..이건 영점이 박살난 총이야! 아무튼 그렇다고! (핑계

711 성운주 (k4ZGPiwlqA)

2024-01-19 (불탄다..!) 04:33:26

혜우의 서사를 뒷사람이 견디지 못해 패닉에 빠지는 일이 너무 과하게 자주 일어나는데 혜우주랑 혜우를 감당하기에 제가 너무 못난 것 같네요

712 성운주 (k4ZGPiwlqA)

2024-01-19 (불탄다..!) 04:33:54

어장의 다른 분들께도 죄송합니다

713 혜우주 (xf1uUJ5Be6)

2024-01-19 (불탄다..!) 04:38:56

>>711 흐으음
아냐 내가 좀더 언질을 줬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서 미안해
혹시 너무 힘들어?

714 수경 - 태진 (HKdcROMUZg)

2024-01-19 (불탄다..!) 04:44:44

"본질이 변하지 않는다는 말은.. 어쩐지 슬퍼지네요"
"...제 본질은 결국 늪 밑바닥이 되는 거니까요."
아니면 나락으로 사람들을 끌고 들어가버리는 이던가요... 이라고 중얼거립니다. 저지먼트는 구원이라기보다는.도피처였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저지먼트는...
어느순간... 망설이게 해버리는 존재가 되어버린 것이었습니다.

그들은 너무 늦었어요. 망설이는 것이 존재하는 이상.

"음....."
"보통 매체에서 보이는 클리셰적으로는.."
태진이 모르겠다는 말을 하자... 말을 하다 말고 침묵합니다. 휘젓는 죽이 내뿜는 김에 표정이 가려집니다. 무슨 표정일지는 알수가 없습니다.

"효용은 모르겠어요."
놀이공원을 다니거나. 하는 게 효용이 있을까요? 라고 말을 합니다.

715 성운주 (k4ZGPiwlqA)

2024-01-19 (불탄다..!) 04:46:25

솔직히 말씀드리면, 정신적 부담이 신체에 피드백이 가기 시작한 시점에서부터 너무 힘들다고 말할 선도 이미 진작에 지나와버린 게 아닌가... 방금도 편두통에 코피까지 터져서, 혜우가 어떤 상태였는지 간접체험을 조금 했네요

716 태진 - 수경 (ic/ybGhi46)

2024-01-19 (불탄다..!) 04:52:16

"그건 니가 선택한 게 아니잖아."

하지만 나는 내가 선택했다. 폭력을 쓰지 않는, 어렵지만 모두가 행하고 있는 길 대신...
그저 주먹을 휘두르는 쉬운 길을 말이다. 결국, 이 인첨공의 밑바닥으로 기어와 시궁창에서 서로를 물어뜯는 삶은 내 선택이나 마찬가지라는 소리다.

"나도 모르겠다. 모른다는 이야기만 계속 하고 있지만."

휘저은 죽을 잠깐 입김으로 불어 식히더니 한 입 먹는다.
따뜻하고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 입맛을 돋구었다. 마침내, 뭔가 생기를 느낀다는 기분이랄까.

"...맛은 있네."

나는 대체 뭘 해야 할까.
뭘 하고싶은걸까. 아직까지도 확신이 서지 않았다.

717 혜우주 (xf1uUJ5Be6)

2024-01-19 (불탄다..!) 04:52:33


>>715 많이 놀랬나보다 코 잘 막고 잠깐 눈 감고 쉬자 응
그리고 음 어떻게 해줬으면 하는거 있으면 얘기해주면 좋겠네

718 수경 - 태진 (HKdcROMUZg)

2024-01-19 (불탄다..!) 05:03:08

"비슷하지 않을까요?"
느릿하게 말하며 먼 곳을 바라봅니다. 선택의 유무는 다르겠지만. 그럼에도, 본질은 참으로 억센 것 같습니다. 수경은 눈을 내리깔고는. 나눠받았을 죽을 조금 떠먹으려 합니다.

"맛있네요."
양이 적었을 테니 빠르게 식어 차갑다시피 하겠지만. 죽은 죽이라고 속에 들어오니. 긴장이 조금 풀리는 느낌입니다. 모르겠다라는 말을 들은 수경은...

"그럼..."
"해 볼래요?"
"놀이공원을 돌아보는 것부터요."
효용도 모르는 일이고, 스스로도 왜 말하는지 모르는 일이다.
뭐. 어쩌면 그들을 생각하는 것을 외면하기 위한 것이었을까? 그런 점에 있어서는 죄책감을 가져야만 한다.

719 수경주 (HKdcROMUZg)

2024-01-19 (불탄다..!) 05:15:45

으윽.. 자야겠네요. 다들 잘자요.

720 성운주 (k4ZGPiwlqA)

2024-01-19 (불탄다..!) 05:15:56

안녕히 주무세요 수경주

721 혜우주 (xf1uUJ5Be6)

2024-01-19 (불탄다..!) 05:17:08

수경주 잘 자-

722 혜우주 (xf1uUJ5Be6)

2024-01-19 (불탄다..!) 05:18:02

성운주 있었구낭!
답레 일단 쓰는 중인데 다 쓰면 올릴까?
아님 조금 기다릴까?

723 태진 - 수경 (ic/ybGhi46)

2024-01-19 (불탄다..!) 05:18:03

"놀이공원을..."

효과가 있을까? 진짜로, 놀이공원을 돌아다니는걸 내가 할 수가 있을까?
아무 생각 없이, 그저 이 유원지를 즐길 수 있을지에 대한 의심부터 든다.

하지만, 어쩌면... 어쩌면. 이 끔찍한 죄책감을 외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까?
의심스럽다. 그러나 이것 외에는 뾰족한 수가 떠오르지도 않는다.

"...그럼, 해 볼까."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 보단 낫겠지.
그저 그런 생각일 뿐이다.

724 태진주 (ic/ybGhi46)

2024-01-19 (불탄다..!) 05:18:32

수경주 안녕히 주무세요!

저도 그러면 슬슬 자러...

라기보단 자는걸 시도해봐야겠군요

725 혜우주 (xf1uUJ5Be6)

2024-01-19 (불탄다..!) 05:20:45

태진주도 어여 누우시게
누워서 폰만 안 켜면 꿀잠 잘거다잉

726 성운주 (k4ZGPiwlqA)

2024-01-19 (불탄다..!) 05:23:20

원하시는 대로 써서 주세요

727 혜우주 (xf1uUJ5Be6)

2024-01-19 (불탄다..!) 05:28:28

아 근데 전 답레
긁어봤어?

728 성운주 (k4ZGPiwlqA)

2024-01-19 (불탄다..!) 05:32:58

729 성운주 (k4ZGPiwlqA)

2024-01-19 (불탄다..!) 05:33:17

혜우 체내에 뭐가 심어져있는 거죠?

730 혜우주 (xf1uUJ5Be6)

2024-01-19 (불탄다..!) 05:34:55


아냐 아냐 그런거 읎어용
심리적인 트리거야
매우 간단하면서도 확실한 거

731 혜우 - 성운 (xf1uUJ5Be6)

2024-01-19 (불탄다..!) 05:35:27

순식간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파악하기가 어려웠다.
아니, 그마저도 알려고 하면 안 되는 것에 가까웠다.
왜 라는 의문조차 머릿속에 띄우면 통증이 가세되었다.

생각을 하면 이 고통이 계속되는 건가.
그럼 머릿속을 비우면 멈추나.

다행히 몸을 가누는 것은 문제가 없었다.
성운이 제대로 받아주었으니까
넘어지지도 떨어지지도 않고 성운의 품에 안겼다가
소파에 그대로 뉘여졌다.

머릿속에 빨간 이명이 길게 이어지고 있었다.
뭔가 흐르는 한 쪽 눈을 찡그리듯 감고
계속 숨을 쉬려고 하며 동시에 아무 생각도 하지 않으려 했다.

아니다, 그냥 아무 생각으로나 머릿속을 채웠다.
아까 먹은 초콜릿, 연구소에 있을 아메,
화장실의 어메니티 종류, 가디건에 베인 어렴풋한 숲향,
지금 내 옆에 있는 사람, 서성운.

원인 아닌 생각들로 머릿속이 와글와글 시끄러워지자
반대로 통증은 가라앉고 눈과 코에서 흐르던 것도 서서히 줄었다.
고통이 줄은 것 만으로도 몸을 움직일 기력은 돌아와서
먼저 팔을 들어 성운의 손을 잡으려 했다.
잡고 전화 거는 것을 막으려고, 했다.

"ㅅ, 서, 성운아. 나 괜찮아. 이제 안 아파. 괜찮아."

비록 목소리는 떨리고 손도 떨려서 믿기 어렵겠지만
비틀거리며 몸을 일으킬 수 있는게 그 반증이지 않을까.

"괜찮으니까, 구급차, 그런 거 부르지 말고, 지금은 그냥, 같이, 있어주면 안 될까?"

얼굴이 엉망이겠지만, 그래도 웃으려고 하면서 말했다.

"모처럼 평화롭게 놀러 왔는데, 막 피 흘리면서, 실려가면 다, 걱정, 하잖아. 그리고 정말, 이제 괜찮아. 피 난 거는 닦으면 돼. 이거, 이거는 코피가 위로 솟은 거야. 가끔 이래."

한 손으로 눈가와 코 밑을 슥 훑자
얇게 밀리는 흔적만 남고 더 흐르지 않는 것은 확실해졌다.

"미안해. 분위기 좋았는데, 갑자기 이래버려서. 나도 왜 이러는지 알 수가 없어서, 설명을 못 하겠네..."

내가 뭘 말하려고 했더라.
그것조차 뇌리에서 흐릿했다.
그래야만 하는 듯이.
조금만 깊게 생각하려고 하면, 머리가 경고하듯 지끈거렸다.
그러니 할 수 있는 말은 그것 뿐이었다.

"미안, 미안해. 성운아. 지금은 내 말대로 해주면 안 될까? 부탁할게. 응?"

일방적이라는 걸 알지만, 지금은 그렇게 부탁하는 수 밖에 없었다.
떨리는 내 손이 성운의 팔을 잡고 살짝 당기려 했다.

732 성운주 (k4ZGPiwlqA)

2024-01-19 (불탄다..!) 05:37:49

전혀 모르겠는데요...........

733 성운주 (k4ZGPiwlqA)

2024-01-19 (불탄다..!) 05:39:53

.dice 1 100. = 81

734 혜우주 (xf1uUJ5Be6)

2024-01-19 (불탄다..!) 05:40:12

이잉 떡밥인데
최면+@
물리적 기계적 장치는 일절 없구!

735 성운주 (k4ZGPiwlqA)

2024-01-19 (불탄다..!) 05:45:12

토하고 나니 좀 낫네요

736 성운주 (k4ZGPiwlqA)

2024-01-19 (불탄다..!) 05:46:24

이것 하나는 확실히 해야겠어요
방금 그걸로 성운이는 퍼니셔가 됩니다

737 혜우주 (xf1uUJ5Be6)

2024-01-19 (불탄다..!) 05:49:08

에고 이밤에 너무 고생시키네;
으으음
성운주가 짜놓은 서사가 그렇다면야!
어떤 서사도 존중하겠다고 했으니까 응

738 성운주 (k4ZGPiwlqA)

2024-01-19 (불탄다..!) 05:52:47

아니 아직 잘 모르겠어요

어떻게 해야 되지?
어떻게 맞춰야 되지?
이러고 싶었던 게 아닌데?

739 성운주 (k4ZGPiwlqA)

2024-01-19 (불탄다..!) 05:53:06

잠깐만요

740 혜우주 (xf1uUJ5Be6)

2024-01-19 (불탄다..!) 05:57:56

응응 천천히 생각해봐-
근데 나는 꼭 지금 이 순간에 모든 걸 결정하진 않아도 된다고 생각해
아직 정보가 너무 없으니까

741 성운주 (k4ZGPiwlqA)

2024-01-19 (불탄다..!) 06:06:41

이거 하나만 여쭙시다
저 얼마나 더 견뎌야 되나요?

742 혜우주 (xf1uUJ5Be6)

2024-01-19 (불탄다..!) 06:08:41

혜우 갠이벤 치르면 그걸로 더는 없어-
물론 스진 따라서 굴곡은 좀 있겠지만 지금만큼은 아닐거야

743 성운주 (k4ZGPiwlqA)

2024-01-19 (불탄다..!) 06:31:38

.dice 1 100. = 17

744 성운주 (k4ZGPiwlqA)

2024-01-19 (불탄다..!) 06:31:58

2점 모자라네요..

745 혜우주 (xf1uUJ5Be6)

2024-01-19 (불탄다..!) 06:41:44

아쉬울땐 다갓은 거슬러버리자 (소곤)

746 성운주 (k4ZGPiwlqA)

2024-01-19 (불탄다..!) 06:44:47

채우면...... 애가 혜우한테 굉장히 성가시게 굴 텐데요......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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