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032669> [All/육성/슬로우/무협] 무림비사武林秘史 - 164 :: 1001

◆gFlXRVWxzA

2024-01-17 21:23:59 - 2024-01-21 11:18:34

0 ◆gFlXRVWxzA (x9IENycSvA)

2024-01-17 (水) 21:23:59

주의사항
※최대 15인이 제가 받을 수 있는 한계입니다.
※총 10개의 대사건이 모두 일어나면 완결됩니다.
※이 스레는 슬로우 스레로서, 매우 천천히 진행됩니다. 진행은 일주일에 한 번, 일요일. 보통 오후 2시~4시 사이에 진행되며 길면 2시간 짧으면 1시간 반 진행되니 참고 바랍니다.
※진행 때에는 #을 달고 써주시면 됩니다. 진행레스가 좀 더 눈에 잘 띄기 위해서 색깔을 입히거나, 쉐도우를 넣는다거나 하는 행위도 모두 오케이입니다. 스레주가 지나치지 않을 수 있도록 이쁘게 꾸며주세요!
※유혈 묘사 등이 있사오니 주의 바랍니다.
※이 외에 미처 기억하지 못한 주의사항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스레주도 무협 잘 모릅니다...부담가지지 말고 츄라이츄라이~
※기본적으로 우리는 참치어장 상황극판의 규칙을 적용표준으로 적용하며, 이에 기속규칙대로 해야한다됩니다.

시트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1885835/
수련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802072/
다이스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2093605/
임시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1887528/
위키 :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B%AC%B4%EB%A6%BC%EB%B9%84%EC%82%AC%E6%AD%A6%E6%9E%97%E7%A7%98%E5%8F%B2
익명 설문지 :
https://docs.google.com/forms/d/e/1FAIpQLSe40d_FakoEwIYj7dHpDGZLWrxfDOqH6WZM-53IcFJCou4k5g/viewform?usp=sf_link

492 모용중원 (Ou.E2iHpHc)

2024-01-19 (불탄다..!) 19:29:14

막리현아 막리현아 모용중원을 떠올려라!
검강을 기억하면 돼!!!

493 범부노이 (wD.7F0eNB.)

2024-01-19 (불탄다..!) 19:33:14

>>492 떠올리는 걸로 답이 나오는 건 천재뿐이라구요!!!! 범부가 아니라!

494 시아 - 일류의범부 (eRBnO6XJAc)

2024-01-19 (불탄다..!) 19:38:06

상대가 검을 뽑았다. 그래. 나는 네가 여기서 고개를 흔들거나 뒷걸음질 치지 않을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봐주지는 않을 것이다.

금자결
- 4성 척력 : 내공을 5소모해 금속성의 물질들을 밀어냅니다.
- 6성 부식화 : 내공을 10 소모합니다. 금속성의 물질들을 빠르게 부식시킵니다.

금자결의 구결이 운용된다. 허공에 떠있던 각종 공구들이 막리현을 상대로 날아간다. 철로 이루어진 막리현의 검 또한 그 상대이다. 공구와 검이 녹슬기 시작한다. 못이야 삭아도 가죽을 뚫는다지만 검수가 검 없이 어찌 싸울 것인가?

괴뢰는 막리현의 움직임 따위 상관 없다는 듯 검격을 무시한 체 자신의 주먹을 휘두른다. 자기력과 쇠들의 부식 속에서 자유로운 것은 나무로된 괴뢰 뿐이다.

검집에서 검을 뽑아들었다.
편찰검
- 1성 편린 : 번뜩이는 칼날. 빠른 속도로 검을 뽑아듭니다. 공격할 수도 있고 방어할 수도 있습니다.

빠르게 뽑아든 검은 막리현의 부식되어가는 칼을 부수기 위함이다.

495 범부노이 (wD.7F0eNB.)

2024-01-19 (불탄다..!) 19:42:33

Q. 검이 없으면 뭘 할 수 있죠?

A. 죽으면 됩니다

496 자련 - 바보 막리현 (PzuaGrv7uM)

2024-01-19 (불탄다..!) 19:46:08

누군가 뒤를 돕니다.

"헉, 현이 오라버니!!"

누군지 모를 소녀
-는 당신을 보고 얼굴을 환히 밝힙니다. 누가 봐도 반가운 기색으로 손을 들다 말고 멈칫거립니다. 어딘가 혼란스러운 기색이군요. 두 손으로 머리를 감싸고 중얼주얼 혼잣말합니다.

"...어라, 그런데 오라버니는 멀리 떨어져 있을 텐데..."

그러나 곧 무언가를 깨달은 듯 혼란을 거둡니다. 아, 이거 꿈이구나! 밝은 목소리로 외쳤습니다. 소녀는 다시 당신을 바라보며 재잘거립니다.

"우리 진짜 오랜만이다, 그치? 하도 얼굴을 못 봤더니 오라버니가 그리웠나봐. 꿈에까지 나올 줄이야! 어쨌거나, 이렇게라도 얼굴 보니까 좋다. 잘 지냈..."

말을 끝마쳐지지 못합니다. 당신의 말을 들은 순간, 소녀는 마치 시간 속에 굳어지기라도 한 것처럼 멈춥니다.

대협? 나더러 대협이라고? 하다못해 같은 교인을 대하듯 부른 것도 아니고... 생전 모르는 무인을 예의를 차리듯, 한다고?

기쁨으로 환하던 얼굴은 빠르게 가라앉습니다. 실망과, 닳고 닳은 분노를 거쳐 체념을 삼키기에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습니다. 익숙한 일이니까요. 그래요. 게다가,

"...아, 그렇지. 이거 꿈이지."

꿈이잖아요, 이곳은. 무슨 일이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은 곳이라는 걸 알고 있습니다.
제 두려움이 꿈을 빌어 기어 올라오기라도 한 모양이지요...
소녀는 두어 번 눈을 깜박입니다. 입꼬리를 끌어당겨 웃습니다. 생면부지의 타인을 본다기에는 지나치게 친밀한 낯이며, 나긋하니 상냥한 목소립니다.

"좋아, 바보에게는 매가 특효약이라니까..."

그런데 말입니다, 검을 잡는 모양새에서 묘하게 살?의?같은 게 보이는 것 잩지 않습니까? 기분... 탓이겠지요? 그렇겠지요?


#맞다!! 막리노이, 혹시 꿈 배경을 숲으로 해도 되겠습니까??

497 범부노이 (wD.7F0eNB.)

2024-01-19 (불탄다..!) 19:47:55

>>496 넹넹~~

498 자련 - 바보 막리현 (PzuaGrv7uM)

2024-01-19 (불탄다..!) 19:54:12

>>497 받아주셔서 감사합니다~!!

499 마교소녀 련주 (PzuaGrv7uM)

2024-01-19 (불탄다..!) 19:55:05

앗, 나메 바꾸는 거 까먹었다 !!

500 범부노이 - 백시아 (wD.7F0eNB.)

2024-01-19 (불탄다..!) 19:56:43

허공에 뜬 공구들의 구조가 매우 치밀해, 마치 공구들로만 이루어진 하나의 진법인 양 싶었다. 이런 치밀한 구조를 미리 지형 분석하고 각 공구의 배치를 고민하며 연구해 만들어낸 것 같지도 않다. 그냥 한 번 흘긴 다음 머릿속에서 이루어진 계산만으로 이런 구성을 만든 것.

분명 검기를 휘감았음에도, 괴뢰를 때렸다는 묵직한 감각이 느껴지지 않는다.

'이건?!'

하늘을 수놓은 공구들이. 그리고 검이. 혼탁한 색으로 물든다. 심지어 주먹을 휘두르는 괴뢰와 검을 뽑아든 백시아까지. 동경지의 무인 셋을 동시에 상대하는 기분이었다.

- 2성 위패검 : 검을 곧게 세웁니다. 방어력이 크게 상승합니다.

일단 방어의 초를 사용하긴 했지만, 세 방향의 공격을 녹슨 칼로 펼치는 초식이 온전히 막아낼 수 있을 리가. 우선 괴뢰의 주먹을 받아내며 한 번 크게 뒤로 쓰러지듯 물러나고, 다음으론 녹이 슨 공구의 세례에 잡다한 상처가 났으며, 마지막으론 시아의 검에 완전히 부서질 처지에 놓였다.

그리고 몸을 크게 한 번 휘청이는 것이, 이 시점에서 이미 완패였다.

501 시아 - 바보범부 (Z70UFKzqso)

2024-01-19 (불탄다..!) 20:03:16

"일급무관 막리현은 납도하라."

보고 싶은것은 보앗을까? 시아는 충분히 보여줬으니, 무엇을 얻어갈지는 본인의 몫이다. 물론 금자결과 괴뢰제작록을 상대할 일은 없겠지. 하지만 경지가 낮은 이는 자신보다 높은 경지에 이른 사람을 상대하기 위해선 최소 10배에 해당하는 인원 또는 그에 맞는 준비가 필요하다. 단 한 합이라도 맞춘 것은 심공과 무공이 일절이라 그런 것이지, 다른 것은 없다.

"동자승은 우리를 가지고 논 거지. 퍽 즐거우셨을거야."

말투를 바꾸며 겁을 집어넣었다. 보패는 보패인지라, 금자결의 내력에서도 녹슬지 않았다.

"소감은 어때?"

502 바보 막리현 - 자련 (wD.7F0eNB.)

2024-01-19 (불탄다..!) 20:06:06

응? 친근하게, 이름으로? 역시 꿈. 내 기억이 재구성된 뭉치 같은 것이라 그런가?

심지어 하는 행동거지도 말하기 무섭게 전투적으로 변하는 것이, 대련 상대를 원했던 내가 만들어낸 존재라 내가 바라는 대로 통제할 수 있는 것 같았다.

검을 잡는 모양새 역시 편찰검의 형이 보이는 느낌이고.

"그럼..."

- 5성 제례검무 4식 - 징벌출수 : 빠른 속도로 발검해 적을 공격합니다. 악인에겐 약한 방어 무시 효과를 가집니다

"간다!"

간다! 라고 말하기 전, 그럼... 까지만 말하고 칼을 뽑는 건 상식이잖아?

같은 검술을 사용한다면 간파하기 쉬운 경로로 검은 그어졌다. 그야, 이미 알고 있으니까.

//타인을 만난 게 아니라 아 내가 만든 존재구나, 하는 인식!

503 바범보부 - 백시아 (wD.7F0eNB.)

2024-01-19 (불탄다..!) 20:17:23

"허억... 허억..."

검을 납도하라는 말에, 나는 검을 꽃아넣고는 주저앉아 숨을 몰아쉬었다. 무슨 막 되먹은 전력의 상승이란 말인가.

"도마 위에 올라간 생선이 이런 기분일까, 하는 심정이었어."

무엇을 느꼈냐는 시아의 말에 대한 대답. 아까부터 거듭 느꼈다. 10배의 전력차. 그 말 한마디로 설명될 수 있었지만, 그것을 체감하는 입장에선 막막했다.

"그리고 또 하나는, 노력해서 10배 강해진다면 이길 수 있다는 거."

편법으로 갈 길은 없다. 하루하루, 전진해나가자!

...근데 녹슨 공구에 당한 것 가지고 파상풍은 안 걸리겠지? 불안하니까 의원 한 번 찾자.

504 시아노이 (eRBnO6XJAc)

2024-01-19 (불탄다..!) 20:25:07

밥먹구올게용

505 바범보부노이 (wD.7F0eNB.)

2024-01-19 (불탄다..!) 20:25:51

갔다오세용~~

506 자련 - 바보 막리현 (PzuaGrv7uM)

2024-01-19 (불탄다..!) 20:50:46

- 3성 검기상인 : 검에 기를 씌울 수 있으며 옅은 검은 빛을 띕니다.

- 4성 만마앙복 : 검은빛의 마기가 진해집니다. 이 마기는 아군의 치유를 돕고 적에게는 더 큰 고통을 유발합니다.

당신과 제가 입마관 동기로 봐온 세월이 얼마나 되는지 아십니까? 시간이 흐르고 친밀해진다 함은 당신을 속속들이 알게 된다는 것과 같습니다. 성격과 성향, 매번 하는 버릇까지도.

나는 당신을 압니다.
그러나 당신은 나를 모릅니다.

지피지기 백전백승이라 하지요. 오늘, 과연 그 말이 옳은지 확인할 수 있겠습니다.

소녀는 검에 마기를 씌우고 당신의 공격을 기다립니다.

당신이 다가오면 재빨리, 그러나 부드러이 검을 맞댑니다. 공격이 먹힌다는 인상을 주기 위해 힘을 약하게 주어 검이 뒤로 밀리도록 둡니다. 그리고 길게 힘겨루기를 하는 대신, 틈을 보이는 순간을 노려 단숨에 검을 쳐내려 합니다. 거리를 벌리려는 수작이겠지요.

507 마교소녀 련주 (PzuaGrv7uM)

2024-01-19 (불탄다..!) 20:53:41

어렵다... 공격을 어디까지 묘사하고 끊어야할지 모르겠어서 다른 분들 레스 돌려보고 있다는 것입니다...

508 바범보부노이 (wD.7F0eNB.)

2024-01-19 (불탄다..!) 20:54:13

레스를 쓰는데 큰 고민이 없었던 내가 미안해져버렷...!

509 시아노이 (/1eqet1FPY)

2024-01-19 (불탄다..!) 21:00:25

후...

510 바범보부 (wD.7F0eNB.)

2024-01-19 (불탄다..!) 21:01:35

천마신장위구르...!

511 바범보부 - 자련 (wD.7F0eNB.)

2024-01-19 (불탄다..!) 21:05:07

"저 마기는...!"

그런가. 꿈 속에서 보이는 것은 일반적으로 익숙한 광경. 내게 익숙한 것은 한참을 수련해온 천마숭앙공. 상대가 천마숭앙공을 쓰는 건 어쩌면 당연할지도.

'힘에서는 내가 우위다!'

검과 검의 맞부딪힘. 일단 우세를 취한 것에 속으로 쾌재를 부르면서, 나는 검을 밀어붙였...

'무슨?!'

이 때를 노렸다는 듯 순식간에 검을 쳐내지고, 거리를 벌리는 상대.

'이런 싸움 방식, 지켜본 적이 있었던 것 같기도 하고...'

하긴. 내 꿈 속 존재니 내가 아는 싸움방식이 반영된 것이겠지.

벌려낸 거리를 어떻게 다시 좁히면 좋을까. 그래, 견제타를 넣어볼까?

편찰검 - 1성 편린 : 번뜩이는 칼날. 빠른 속도로 검을 뽑아듭니다. 공격할 수도 있고 방어할 수도 있습니다.

검기도 사용하지 않고, 그 외의 다른 초식도 사용하지 않는 평범한 휘두르기. 나는 상대에 대해 아는 바가 없었기에, 그 대응방식이 어떤지 캐내기 위함이었다.

///정산할때 편찰검 빼주세용!!

512 재하주 (yeV97WrX7A)

2024-01-19 (불탄다..!) 21:12:45

늦었지만 아샤주 일상 고생 많앗서용!!

귀영대원은 아마 평생 알려줄 수 없을 거예용...🥲
누가 속해있는지 규모는 얼마나 되는지 교주를 제외한 그 누구도 알지 못하는 비밀조직 < 이거가 공식 설정이라...

@야견주
글구 야견주...!! 대련 정산은

귀영심법
천앵

요걸....루...

513 바범보부 (wD.7F0eNB.)

2024-01-19 (불탄다..!) 21:27:23

5돌 특성 목록 살펴보는데 뭔가 천재만한 게 없단 느낌이란 말이죵.

514 지원주 (stcDsLGpSg)

2024-01-19 (불탄다..!) 21:37:01

나머지는 나중에 추가된거라 그럴수도 있어용

515 시아 - 바보부상 (/1eqet1FPY)

2024-01-19 (불탄다..!) 21:37:49

"..."

막리현의 대답을 담담하게 들어주었다. 숨을 쉬기에도 고되보이다, 감상을 이야기하고는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다. 참으로 옳게된 교인이라 미소를 지어보였다.

"그렇지. 너도 빠른 시일 내에 절정지경에 오르기를 기다리고 있을게."

동기부여가 될법한 이야기를 해주고는 손을 뻗어 인력을 발한다. 조금 남아있던 녹도 전부 수중으로 들어와 내공을 거두자 바닥에 툭 하고 떨어진다.

"의원이 필요해보이네. 흰 천막으로 가면 있을거야."

516 바범보부 (wD.7F0eNB.)

2024-01-19 (불탄다..!) 21:39:27

대충 봐주면서 맞춤교육 해달라면 오래 됐을텐데 괜히 의미를 알려달라니 뭐니 해버려서 대련이 한 턴 컷 난 나. 근데 이제 뭐함?!?!

517 시아노이 (/1eqet1FPY)

2024-01-19 (불탄다..!) 21:40:03

>>516 즐기기..? 커뮤니케이션?

518 바범보부 (wD.7F0eNB.)

2024-01-19 (불탄다..!) 21:42:02

>>517 천재와의 일상해서 대화거리가 없을때는 대충 재능을 칭찬하면 된다. 암튼 샤워하면서 생각해보구 올게용!

519 모용(이되기전인)류현 - 이젠절정무인인시아 (hDwJoazgsI)

2024-01-19 (불탄다..!) 21:46:35

어찌저찌 길을 묻고 물어서, 모용세가로 향하는 와중···. 무언가 심각하리만치 잘못되었다는 감각이 들었습니다. 어째···, 길을 제대로 잘못 들어버린, 그런 느낌이 말이지요.

그런 와중에 보이는 것은 익숙한 태였습니다.

일전, 제가 실례를 범하였던···. 허나, 저와 비슷하게 제정신이 아니셨던 분- 이셨지요. 하나, 그 자태라던가 타고난 기질, 그리고 몸에 알게 모르게 스며들어있는 그 품위는 필히 자제의 것.

길을 묻는다면, 좀 더 자세히 알아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부끄러움을 무릅쓰고서 한달음에 달려가 말을 붙였습니다.


"저기···, 귀인께서는 저를 기억하시는지요···?"


부끄러움에 살풋 붉어져버린 뺨과, 어색함에 갈 곳을 잃은 눈. 그럼에도 입은 꿋꿋하게 말을 담았더랬습니다.


//크아아악, 피곤함에 잠시 잠들어버린...

520 류현주 (hDwJoazgsI)

2024-01-19 (불탄다..!) 21:47:10

>>463 얘가 직선으로 간답시고 길 따라 가는게 아니라 냅다 탈선해서 빙글 돌아서 ㅡ게 엇나가는 중...

521 시아 - 류노이현 (/1eqet1FPY)

2024-01-19 (불탄다..!) 21:55:16

고요한 산자락. 야견의 이름을 가진 무인 또한 이 길을 통하여 백가의 영지 내로 드나들었다지. 산에서 길을 잃고 헤메는 이가 무작정 발을 내딛는다면 이곳으로 오기 쉬운 것인가. 가만히 그런 생각을 하다보니 낯익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월광에도 잘 보이는 홍안.

"기억하고 말고, 그때의 그 광인 아니덥니까?"

무미건조한 표정으로 말을 이었다. 이름도 모르는 광인. 마지막으로 보았을 때는 필히 누군가의 쓰임패로 단명할줄 알았거늘, 용케 살아있구나.

522 모용(이되기전인)류현 - 이젠절정무인인시아 (hDwJoazgsI)

2024-01-19 (불탄다..!) 21:59:50

광인이라는 말에 어설피 웃으면서, 다만 할 말이 없어져 저는 눈만 데굴데굴 굴렸더랩니다. 그래도, 용건은 충족하고 가야겠지요. 이대로라면 정말 걸어서 신교까지 가버릴 수도 있을테니···.

"기억하신다니 다행입니다. 허면, 잠시 여기가 어디인지 알 수 있겠습니까···? 분명, 모용세가를 향해 일직선으로 가고자 했습니다만은── 어느덧 길을 잃어버린 것 같기에···."

본인이 말하면서도, 얼마나 어처구니가 없고 기가 막힌 일인지 또 새삼 자각하게 되어서···. 어찌할 도리조차 없이 뽀얀 우유빛의 얼굴이 대추처럼 붉어졌습니다.

그렇다면, 당신에게는 꽤나 잘 보이겠지요. 이제는 제대로 허리춤에 패용한 검과, 좀 더 단호한, 혹은 검에 가까워진 날카로운 기세가.

"그, 실례가 아니라면 길 좀 물을 수 있겠...습니까아아..."

그리고,

생기로 화사하게 다시 피어난 생화의 싱그러움을.

523 시아 - 류노이현 (/1eqet1FPY)

2024-01-19 (불탄다..!) 22:08:22

"한한시, 교국이요."

기가 찬다는 듯한 말투로 이야기가 나온다. 동과 서를 반대로 알고 있는 것인가? 교국과 요녕은 이리도 큰 중원의 정반대에 위치하거늘.. 가는 길에 해안선을 따라 가기라도 했으면 오래 걸리긴 하더라도 헤메이진 않았을 것을.

"...눈빛이 바뀌었군요."

시체의 안광을 지니던이가 무슨 계기로 이리 바뀌었나? 길을 알려주는 것이야 쉬우나 그 값은 받아내야겠다.

"그간 무슨 일이 있었길래 모용세가를 향하십니까?"

524 모용(이되기전인)류현 - 이젠절정무인인시아 (hDwJoazgsI)

2024-01-19 (불탄다..!) 22:12:20

"뭣···."

결국, 그 말에 저는 이마를 탁 쳐버리는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저에게 저가 모르던 기질이라도 있는 것인지, 말 그대로 길을 크게 돌아와버린 것 아니겠습니까?

이제사 부끄러움인지 허탈함인지도 모를 감정에 양 손으로 얼굴을 덮고 탄식인지 괴성인지 모를 끙끙거림을 잠시 내뱉다가, 이어진 말에 고개를 들어 뺨을 살짝 긁었습니다.

"에···, 이것을 무어라고 해야할지. 지금은 돌아가셨다고 알려진 중원 대협의, 그리고 이제사 제 스승님이기도 하신 분의 본가에 가보려고 합니다. 은혜를 받았고, 제자가 되었으니 말이지요."

그리고서는 살풋, 미소를 지었습니다. 이곳이 교국이라고는 하나, 아무렴은 좋은 일이지요. 설마 교인이 아니라고 다짜고짜 전부 죽이려고 드는 광신도들은 아니겠지 않겠습니까? 얼핏 듣기로는 민초들에게도 온화하다고 하고.

525 시아 - 류노이현 (/1eqet1FPY)

2024-01-19 (불탄다..!) 22:18:21

"......뭐?"

모용중원대협은 잘 알고 있다. 최근 등선하신 초절정의 무인이시자, 감찰국장님의 의형제이시고, 형님이 아니신가..? 형님이 무엇이 아쉬우시다고 이런 광인을 슬하에 두려 하시는가? 너무 많은 의문들이 한꺼번에 터져나와 의도치도 않던 반말이 튀어나오고야 말았다.

"....그래, 형님의 제자라 이말이지...."

그렇다면 은을 배풀어야 함이 옳을 것이다.

"밤이 늦어 홀로 가기엔 산세가 험하니, 하룻밤 묵고 가거라. 날이 밝으면 교국 외곽까지 길안내를 해줄 하인을 붙여주마."

526 바범보부 - 백시아 (wD.7F0eNB.)

2024-01-19 (불탄다..!) 22:19:20

"아, 그거?"

이제 녹슬어버린 검 대신에, 나무로부터 적당한 크기의 가지를 하나 뜯는다. 그리고, 그 나뭇가지에 피어오르는 흑색의 마기.

- 3성 검기상인 : 검에 기를 씌울 수 있으며 옅은 검은 빛을 띕니다.
- 4성 만마앙복 : 검은빛의 마기가 진해집니다. 이 마기는 아군의 치유를 돕고 적에게는 더 큰 고통을 유발합니다.

"마기 바르고 한 숨 자면 나아."

이게 무슨 침 바르고 자면 나아진다는 소리와 같은 말인가! 여하튼, 상처 부위 가까이에서 나뭇가지를 이리저리 휘두르며 치유를 돕도록 한다.

"그런데, 아까 그 아공간... 아니, 가전 무공에 대한 정보는 조심스럽다는 거 아는데! 거기다 음식같은 것도 넣어본 적 있어?! 이 정도는 괜찮겠지!"

갑자기 흥미로운 얼굴이 되서는, 아공간에 대한 화제를 꺼내드는 것이었다.

527 시아 - 바밤바노이 (/1eqet1FPY)

2024-01-19 (불탄다..!) 22:25:36

"무슨 마기를 불경하게.."

검고 진한 마기는 신앙의 증거이자, 천마신의 은혜. 스스로의 힘이 아닌 것이니 저렇게 가벼이 말하는 것 또한 불경한 행위가 아닌가.

"아공간에 음식을 넣어본 적은 없어서 모르겠는걸. 지금 한 번 해 볼까?"

음식은 없지만 아공간에 들어갈 수 있는것이 무엇인지를 파악하는 것은 꽤 괜찮은 공부이다.

528 모용중원 (Ou.E2iHpHc)

2024-01-19 (불탄다..!) 22:28:09

가르침을 두번이나 줬거늘 은을 대접하지 않았다면 은慇을 줄 뻔 했노라

529 시아노이 (/1eqet1FPY)

2024-01-19 (불탄다..!) 22:29:27

>>528 끼야악!!!!

530 모용중원 (Ou.E2iHpHc)

2024-01-19 (불탄다..!) 22:32:01

시아 기준에서 모용중원

시작부터 '정치' 시전함
-> 거기에 초절정 무인이라 묻어두기도 애매함
-> 거기에 유독 만나는 이들마다 안면이 있음
-> 다시 만나더니 신선이 되었다고 함

볼때마다 이X끼 뭐지가 떠오를 듯한
마치 시아의 입마관 시절 1, 2등을 보는 느낌이 아닐까

531 모용(이되기전인)류현 - 이젠절정무인인시아 (hDwJoazgsI)

2024-01-19 (불탄다..!) 22:32:32

일순 날카롭게 빛나는 소녀의 눈.

꺼려짐, 약간의 호기심, 그리고 그 외에 대부분이 무관심했던 감정이 순식간에 호의에···. 정확하게는, 좀 더 정치적인 무언가에 가까워져서 '은' 을 입혀놓으려는 것이 제 눈에는 보였습니다.

과연, 이 분께서도 저의 스승님을 알고 계시는군요. 거기에 '형님' 이라는 호칭이라. 꽤나······. 잠시만.

···보통 교국의 주위 산에서 보인 사람이라는 것은- 교국 사람이라는 것이?


'스승님···?'


이거, 제가 어림짐작했던 것보다도 스승님은 훨씬 더 대단하고 무서운 사람이였던 것 같습니다. 아니, 애시당초 확실히 죽었다고 알려져있는데 멀쩡히 살아있다는 시점에서 예상했어야만 했나···?

무언가 묘한 기분이 몽글몽글 피어오르는채로, 결국에는 푸스스-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주는 호의를 거절한다고 좋을 일 없었기에. 이곳은 적지. 상대방은 아무래도 높은 가문의 자제.

나쁠 것은 없겠지요.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은' 일테니, 그 책임을 진다 하더라도 저 '개인의' 능력에 구애되는 것.


"예, 호의를 베풀어주신다면 감사히 받지요-."

532 류현주 (hDwJoazgsI)

2024-01-19 (불탄다..!) 22:33:25

참고로 류현이의 길치 기질은 저랑 똑같습니닷... 지도 보면서 길 가는데, 괜히 더 빨리 가겠다고 내비가 아니라 제 길을 개척하다가 길 잃은적이 한 두 번이 아닌 것...

533 바범보부 - 백시아 (wD.7F0eNB.)

2024-01-19 (불탄다..!) 22:35:33

"사람을 이롭게 하기 위한 힘을, 사람을 이롭게 하기 위한 사용이잖아? 용서받을 거라고 믿어~"

감히 음식 이름 앞에 '천마'를 붙이는 깡 어디 가지 않는다.

일렁이는 공간의 틈을 무공을 익히지 않은 자신이 직접 개입하는 것은 불가능한 것 처럼 보였기에, 시아에게 묵직한 찬합 통을 건낸다.

몸을 키우는 무림을 위한 단백질 위주의 기름진 식단이었다. 고기! 고기! 고기!

"보존 상황. 보존 가능 일수. 손상 여부. 전부 다 완벽하다면... 이건 요리 계의 혁명이겠네."

534 시아 - 모류현용 (/1eqet1FPY)

2024-01-19 (불탄다..!) 22:40:33

"그래. 달빛이 밝으니 발을 헛디딜 일이 없겠지. 이 머리색도 무인이라면 놓칠수가 없을 것이니 조심히 따라오너라."

부드럽게 미소를 짓고는 별채를 향하여 걸어간다. 모용중원의 제자를 묵게 할 것인데, 본채의 객실을 사용하게 할 수는 없는 일이다.

"하룻밤 묵고 내일 갈 것이라지만, 혹여나 교인이 아님을 티내지는 말아야 한다. 모르는 이야기가 나오거든 정도껏..."

외다리를 또각이며 나가다 가만히 머리를 굴려본다. 지금껏 봐온 모습이 세상의 반대로 걸어가는 모습과 광인의 모습... 요령을 기대하기 힘든 기억들이다.

".....할 수 있지?"

535 시아노이 (/1eqet1FPY)

2024-01-19 (불탄다..!) 22:41:13

>>530

초절정소가주신선형님.......

536 야견 (JKEVoQOR1A)

2024-01-19 (불탄다..!) 22:42:12

으아아ㅏㅏㅏㅏㅓㅓ 갱신!

537 시아 - 짜파게티 (/1eqet1FPY)

2024-01-19 (불탄다..!) 22:43:50

"....."

엄지를 튕겨 검집에서 검을 뽑아내었다. 검의 밑둥으로 불경한 소리를 해대는 막리현의 이마를 때리기 위함이었다. 이게 금자결을 무슨 요리용 심법으로 봐?

하여튼 찬합은 아공간 속에 얌전히 들어갔다, 그 모습 그대로 나왔다.

"외견상 변한건 없어 보이네. 맛은 어때?"

538 시아노이 (/1eqet1FPY)

2024-01-19 (불탄다..!) 22:44:15

외사랑의 야견노이!

539 모용(이되기전인)류현 - 이젠절정무인인시아 (hDwJoazgsI)

2024-01-19 (불탄다..!) 22:45:16

"알겠습니다."

작게 고개를 끄덕이고서는, 그 뒤를 총총총- 따라가다가···. 무언가 설핏 떠오른듯이 불안함에 가까운 반응 보이는 것에 어색하게 웃으면서 슬쩍 시선을 돌렸더랬지요.

"···그, 교국의 상식을 담은 책이라던가, 교리를 담은 책이라던가, 부탁하겠습니다. 식객이 되어 폐를 저지를 순 없으니."

그리 말하면서, 귀 끝이 붉어지는게- 길을 잃어서 정 반대인 교국까지 걸어들어온 것도 모자라 저가 부끄러운 모습을 보였다고 생각하는 이에게 그리 말하려니 역시 철면피를 깔아도 몹시 부끄러웠습니다.

540 바범보부 (wD.7F0eNB.)

2024-01-19 (불탄다..!) 22:45:17

짜파게티ㅋㅋㅋㅋㅋ

541 마교소녀 련주 (fLJm5d941k)

2024-01-19 (불탄다..!) 22:48:04

>>511

거리가 벌려지자마자, 소녀는 마기를 두른 검으로 바닥을 크게 긁습니다. 시야를 가릴 정도로 자욱한 흙먼지를 일으키기 위함입니다. 잠시 집중을 흐트러뜨릴 뿐인 잡기에 불과하지만, 존재감이 적은 그에게 있어서는 몸을 숨기기에 괜찮은 기술이 됩니다.

소녀는 편찰검을 곧이곧대로 받는 대신 궤적 너머의 먼지 사이로 숨어듭니다. 검도 목표가 있어야 맞는 법. 자리를 특정하지 못한다면 내지르기 어렵습니다. 광역으로 공격하는 무공이라도 없다면 말이지요.

하지만 그런 것은 저도, 당신도 없다는 것을 압니다. 검을 더 휘두른다면 먼지가 빨리 가라앉겠지만 그 전까지는 시간이 있습니다.

소녀는 먼지가 가라앉기 직전 적당한 나뭇가지 하나를 붙잡고 당신의 뒷편으로 뛰어넘으려 합니다. 뒤를 점하는 것에 성공한다면 무기를 쥔 쪽의 어깨를 노리고,

제례검무 4식 - 징벌출수 : 빠른 속도로 발검해 적을 공격합니다. 악인에겐 약한 방어 무시 효과를 가집니다.

검을 휘두릅니다.

542 야견 (24uGSxQKWE)

2024-01-19 (불탄다..!) 22:48:41

>>538 절정시아!!!! 나중에 한판 싸우자아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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