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성운은 손을 뻗었다. 강철과 구리. 그냥 단순하게 위아래로 녹아붙은 것도 아니고, 무슨 다마스커스강마냥 반쯤 섞이다 말았다. 그것도 꽤나 단단하게 엉겨붙어 있다.
“흐으읍······.”
탕, 까드득, 까각. 듣기 싫은 금속성 파찰음과 함께, 강철과 구리의 경계면이 조금씩 뜯어져나가기 시작했다. 성운의 관자놀이에 힘줄이 불거지고, 눈에 핏발이 서기 시작했다. 연산의 복잡함, 정밀함, 출력, 지속력까지 한꺼번에 시험받는, 극한의 난이도였다. 으지직 으지직 하고 첫 번째 경계면이 분리되었고, 두 번째, 세 번째 경계면이 분리되기 시작했다. 손이 파르르 떨리고, 코에서 무언가 따뜻한 액체가 흘렀다. 그러나 성운은 멈추지 않고 계속 연산을 이어나갔다. 의식의 경계가 흐려지는 것 같았다. 이 일을 한 번 겪어본 게 아닌 것 같았다. 일순간 사물이 여러 겹으로 겹쳐보이는 것도 같았다.
그러나 성운은 이를 악물고 눈에 힘을 주었다. 갑자기 힘겹게 칠판에 풀이를 써나가던 수학문제에 반 친구가 갑자기 대여섯 명 정도 왁자하게 들러붙은 듯한 머릿속의 혼란을 정리하고, 성운은 분리 과정을 이어갔다.
“인상적이군요, 상당히 고난이도 스트레스 테스트인데도 훌륭하게 버티고 있습니다. 몇 가지 중력 변칙 척도가 기준선을 넘어가긴 했지만 상정 범위 이내에요.”
그리고 결국,
파악, 하는 소리와 함께 마지막 접합선이 분리되고, 하나로 엉겨붙어 있었던 강철과 구리 조각들이 데스크 위로 와르르 쏟아졌다. 성운은 조금 비틀거렸다. 기다렸다는 듯 의료진이 문을 열고 들어와, 성운의 머리에 씌워져있던 헤드셋을 벗겨주고 목의 코드를 뽑은 뒤에 코피를 닦아주고 적절한 소독조치를 마쳤다. 다른 의료진이 휠체어를 끌고 들어와 성운을 앉혔다.
서성운 <[ ? ] 서성운 <[ 새삼스럽게 뭔가 했더니 아까 전체문자로 날아온 그거냐 ] 서성운 <[ 번거로운 놈 뭘 그런 것까지 일일이 신경쓰고 ] 서성운 <[ 우리 사이가 믿는다는 말을 굳이 해야 될 필요가 있는 사이도 아니잖냐 ] 서성운 <[ 나와라 간식이나 조지자 ]
서한양. 기껏 누리랜드로 보내줬더니, 또 밖에서 밥을 먹는구나. 이번에는 무슨 메뉴냐? 붉은양념이 되어있는 돼지고기와 신선한 상추 그리고 밥. 그렇구나- 오늘은 제육쌈밥을 먹는구나.
한양은 소리없이 싱글벙글 웃으며 상추 한 조각의 물기를 턴 뒤에 손바닥에 올렸다. 상추 위에 제육 두세 점과 마늘 한 조각을 얹는다. 그 위에다가 밥 한 숟가락을 얹고 마지막으로 제육볶음에 같이 들어간 양파 두 조각을 얹는다. 쌈을 접은 뒤에 입을 크게 벌려서 한 입에 집어넣는다. 첫 번째로 느껴지는 것은 아삭한 상추의 식감. 이어지는 찰기있는 밥의 감촉과 맵고 달달한 고기와 양파. 거기에 향신료를 뿌리듯이 알싸하게 퍼지는 마늘의 향. 한양은 " 으음~ " 감탄사를 내뱉으며 똑같이 한 쌈을 싸먹고, 손으로 겉절이를 찢어서 먹어본다. 매운 맛이 섞인 쌈을 먹다가, 안 맵고 시원한 겉절이를 먹으니깐 입안을 청소하는 느낌이 든다. 그 다음에 제육을 두세 점 쌈장에 찍은 다음에 먹고, 밥을 한 숟갈 떠먹는다. 이 자극적인 맛을 밥으로 중화시키는 듯한 맛. 진심 개맛있다. 이어서 오이고추 하나를 또 쌈장에 찍어먹기 시작했다. 밥을 먹다가 국물이 필요한지, 제육과 같이 나온 된장국을 떠먹는다. 두부하고 같이 한 숟갈 떠서 말이지.
" 이런 니X럴!! 여기 제육맛이 왜 그래?! 계산 못 해!! 나가자, 애들아!!"
" 손님..계산은.. "
" 뒤지고 싶어.. "
한양은 녀석들의 테이블을 슥 본 뒤에 어이가 없어했다. 거의 다 처먹어놓고서는 이제 와서 계산을 한다니, 안 한다니.
" 이걸 맛있다고 처먹는 놈도 있네. "
한 녀석이 한양의 테이블을 발로 차버린다. 바닥에 흩뿌려진 제육들. 마치 방금 칼에 맞은 사람처럼 붉은 국물이 바닥을 흐르기 시작했다. 서한양은 무표정으로 바닥에 엎어진 제육과 덩어리째로 떨어진 밥을 보기 시작했다.
" 야ㅋㅋㅋ 이 새X 나라 잃은 표정이다ㅋㅋ 어떡하냐? 야. 안경잽이. 형이 새로 하나 사줘? "
그렇게 미동도 없는 한양의 볼을 세게 꼬집으며 조롱하고 떠나는 무리들. 무리들은 오늘도 잘 먹었다며 서로 자화자찬을 하고, 아까 한양의 표정을 떠올리며 뒤에서도 한양을 조롱하고 있었다. 그런데 무리 전원이 길을 걷다가 움직임이 완전히 결박당한 채로 공중에 떠오르기 시작했다. 따라나온 서한양이 한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