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사항 ※최대 15인이 제가 받을 수 있는 한계입니다. ※총 10개의 대사건이 모두 일어나면 완결됩니다. ※이 스레는 슬로우 스레로서, 매우 천천히 진행됩니다. 진행은 일주일에 한 번, 일요일. 보통 오후 2시~4시 사이에 진행되며 길면 2시간 짧으면 1시간 반 진행되니 참고 바랍니다. ※진행 때에는 #을 달고 써주시면 됩니다. 진행레스가 좀 더 눈에 잘 띄기 위해서 색깔을 입히거나, 쉐도우를 넣는다거나 하는 행위도 모두 오케이입니다. 스레주가 지나치지 않을 수 있도록 이쁘게 꾸며주세요! ※유혈 묘사 등이 있사오니 주의 바랍니다. ※이 외에 미처 기억하지 못한 주의사항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스레주도 무협 잘 모릅니다...부담가지지 말고 츄라이츄라이~ ※기본적으로 우리는 참치어장 상황극판의 규칙을 적용하며, 이에 기속됩니다.
저벅저벅 울리는 발소리. 재하에게 가까이 다가간 지원의 눈에서는 의외로 아무 감정도 보이지 않았다. 파마전율이라는 명성도, 청풍이라는 제 정인이 붙여준 호칭도, 그런 것들 모두 다 담기지 않은, 그저 투쟁심뿐인 눈. 그렇기에 투쟁심이 사라지면 정말 한없이 무미건조한 눈이었을 것이다.
"내 바람을 이루어주었으니, 고맙다고는 해두마. 덕분에 오랜만에 정말 즐거운 싸움을 했어.
발은 멈추지 않는다. 계속해서 다가가는 그는, 재하와 한뼘도 채 되지 않는 거리에서 멈추어 섰다.
"하지만 그 눈은 불쾌하구나."
그가 눈을 찌푸렸다. 투쟁심이 아닌 다른 감정이 섞여있는 눈. 그런 순도 낮은 눈은 혐오스러울 뿐이라는 듯, 심히 불편해보이는 표정.
"그러니, 감사와 경멸을 담아."
그의 발이 들어올려졌고-
"편히 죽어라."
콰직.
재하의 머리 위로 올려진 발이 땅으로 내리꽂히며 재하의 뒷머리에 격통이 한번, 끔찍한 소리가 한번 일어난다.
사랑스럽고 어여쁘기도 하지! 자신이 평범한 가정에서 자라 동생이 있더라면 이런 느낌이었을까, 재하는 싱글벙글 웃는 모습에 내심 당신의 진짜 언니 되는 사람이 부럽다 생각했지만, 후계구도를 생각하고는 금세 마음을 접을 수밖에 없었다. 아무렴 위에 사는 나으리들은 늘 곤란하지. 서로 불편해지겠구나. 그건 싫으니까, 이 관계가 더 나을지도 모르겠다.
"정원사가 있어야 정원을 얻을 수 있는 법이옵지요. 꽃은 좋은 정원사를 알아보는 법이랍니다."
둘 다. 그러나 당신의 이름을 앞세워 얻고자 한다. 주군께 당신의 이름을 확실히 각인시키도록 하겠다. 재하는 강건을 소개시키던 날, 자신의 눈을 담보로 내놓았던 순간을 기억한다. 당신을 위해서라면 재 모, 귀를, 아니면 혀를, 그것도 아니라면 고독을 삼키는 한이 있더라도 어떻게든 그 이름 기억하게 만들어주리다.
"부디, 꽃놀이를 보이시어요."
그리고 부채를 살랑이며 재하는 고개를 깊이 숙였다. 날카로운 각종 도구가 끌려오고, 괴뢰가 모습을 보일 적 재하는 부채를 두어 번 살랑였다.
수라선 혈월선 - 반달 모양으로 부채를 넓게 휘두릅니다.
"실로 아름답사와요, 아샤. 백 가의 무공과 이리 맞댈 수 있다는 것이 어찌나 영광인지."
철선도 아닌 보통의 부채인 주제에 캉! 하고 날카로운 소리가 나며 날아오던 것을 쳐내려 들고 재하의 모습이 순간 사라지려 들었다.
귀영심법 그림자 이동 - 내공을 10 소모합니다. 눈에 보이는 그림자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다시 나타날 적, 분위기가 변했다. 언니라고 부를 때마다 고이 아껴줄 것 같던 모습 온데간데없다. 괴뢰를 박살내려는 듯 그림자 속에서 튀어나오나, 목표는 달랐다.
천앵 가지치기 - 내공 10을 소모해 현실에 아주 잠깐 가상의 벚나무를 한 그루 심습니다. 벚나무의 꽃잎들은 천앵의 영향을 받습니다.
당신의 뒤를 가리킨 것이다. 그리고 벚나무가 뒤에서 그 모습 순식간에 드러내니, 재하는 눈 가늘게 휘며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