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032499> [ALL/일상/청춘/대립] 신세기 아야카미 - 7장 :: 1001

기다려, 지금 전해주러 갈게 ◆.N6I908VZQ

2024-01-12 17:58:42 - 2024-01-17 01:08:37

0 기다려, 지금 전해주러 갈게 ◆.N6I908VZQ (2MmBX559wY)

2024-01-12 (불탄다..!) 17:58:42

【 계절 : 봄春 】
( situplay>1597031091>1 )
【 사랑을 담아、XX로부터。 】 1月11日~1月20日
( situplay>1597032420>251 )

※ XX를 담아、나로부터。
편지를 전할 수 있습니다. 직접 전해도 괜찮습니다.
※ 누가 내 편지를 옮겼을까?
신발장에 감춰도 좋습니다. 장난꾸러기가 건들겠지만요!
※ 수수께끼의 편지함
누구에게 갈지 모르는 랜덤박스에 넣어봅시다. 상대도 랜덤임을 알 수 있다는 점에서 안심!



【 찾아가기 】
학생명부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31088/recent
예비소집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30184/recent
이전어장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32420/recent
웹박수 https://forms.gle/sZk7EJV6cwiypC7Q6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신세기%20아야카미

563 린게츠주 (5KYXuY9q/2)

2024-01-15 (모두 수고..) 21:54:59

오오
사쿠야랑 만난 류지의 산치는 어떻게 될 것인가-

564 유우키주 (Zkv3VuYXgU)

2024-01-15 (모두 수고..) 21:55:01

일상이 바로 돌아가는거야? 좋아! 구경해볼까!

565 류지주 (x8sOiiMUog)

2024-01-15 (모두 수고..) 21:56:09

>>562
아직 꽃이 피어있는 벚나무 아래에서 책을 읽은 류지에게 접근한다던가!
어떤가요?

566 사쿠야주 (8eKtSWH.l2)

2024-01-15 (모두 수고..) 21:56:16

린게츠의 경우는 토코요에 걸린 환술을 파악할수있나가 관건일지도.
접점만들기는 거기가 제일 편하기도하고

567 사쿠야주 (8eKtSWH.l2)

2024-01-15 (모두 수고..) 21:56:48

>>565 그거 나쁘지않네.

568 류지주 (x8sOiiMUog)

2024-01-15 (모두 수고..) 21:58:32

>>567 선레 가져오겠습니다 !

569 린게츠주 (5KYXuY9q/2)

2024-01-15 (모두 수고..) 21:58:42

>>564 여기 팝콘임다-
같이 관전하심다-

>>566 으음, 사쿠야주가 괜찮다면, 어렵지 않을 검다.
2천 몇 백년 묵은 너구리인데다가, 린게츠 특기가 그쪽이니까 말임다. 현혹, 둔갑, 환상 등등.

570 사쿠야주 (8eKtSWH.l2)

2024-01-15 (모두 수고..) 22:00:20

>>569

System : 미지의 토코요를 향한 여정
해금되었다.

571 류지 - 사쿠야 (x8sOiiMUog)

2024-01-15 (모두 수고..) 22:04:29

봄의 나른한 날씨를 즐기며 자전거의 페달을 힘껏 밟았다
좋아하는 작가의 책이 나왔기에 서둘러 사온 나는 오늘 하루 만큼은 비일상에서 벗어난 자유를 느끼고 싶었다.

그렇기에 카페에 바로 돌아가지 않고 벤치에 앉아 막 사온 책을 읽었다
새 책에서 풍기는 향이 너무나 좋았고, 벤치 옆에 있는 커다란 벚나무엔 아직 벚꽃이 잔뜩 피어있었기에 분위기도 너무 좋았다
마실 커피라도 있었으면 더할나위 없었겠지만 그것까진 사치라고 생각했기에 단념하고 독서에 집중했다.

그러면 안됐는데

"...."

갑자기 느껴지는 오한에 주변을 살핀다
크게 달라진건 없었다. 자전거도 그대로 있고, 벚나무도 그대로 있었다
영문 모를 괴물이 쫓아오지도 않았고, 귀신이 나타나지도 않았다.
그냥 그대로였다 벚나무에 벚꽃이 잔뜩 피어있는 가로수 길 그대로였다.

다만, 눈이 시릴정도로 분홍빛인 그 나무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었다

"어"

낡은 보도블록으로 이루어진 길에, 견치석에, 분홍의 꽃잎이 잔뜩 뿌려진 이 길이 끝없이 이어지고 있었다.

"와오"

//벚나무 아래 독서
그런데 이제 비일상을 곁들인

572 테츠오주 (P6GGMB9ews)

2024-01-15 (모두 수고..) 22:06:20

또 비일상인가!

573 류지주 (x8sOiiMUog)

2024-01-15 (모두 수고..) 22:07:50

>>572 그러하옵니다
왜냐면 우리 어장은 신과 요괴의 대립이 주가 되는 청춘 어장이기에!

574 린게츠주 (5KYXuY9q/2)

2024-01-15 (모두 수고..) 22:08:00

사실 류지 산치 하락에 가장 적극적인 건 류지주가 아닐까여

575 류지주 (x8sOiiMUog)

2024-01-15 (모두 수고..) 22:08:44

>>574 사실 린게츠 대면이 카페가 아니었다면
묘한것에 홀리는 류지를 린게츠가 도와주는 일상을 구상했습니다

576 린게츠주 (5KYXuY9q/2)

2024-01-15 (모두 수고..) 22:09:17

>>575 오
다음 일상 주제가 정해졌슴다

근데 카페에서도 산치 깎였잖아여...

577 류지주 (x8sOiiMUog)

2024-01-15 (모두 수고..) 22:10:27

>>576 왜냐면 왜냐면
류지는 공포게임에 흔히 나오는
이상한 현상에 휘말리는 주인공을 모티브로 삼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제 청춘을 조금 곁들인

578 유우키주 (Zkv3VuYXgU)

2024-01-15 (모두 수고..) 22:12:19

위키에 시라카와 가문에 대한 설정을 추가해뒀다!
애초에 추가할 내용이라고 해도 일단은 이 정도니 말이지!
별 내용은 없고 시라카와 가문은 뭐하는 가문이고, 왜 카와자토 가를 따르게 되었나..라는 정도의 뒷설정 정도야!

579 테츠오주 (P6GGMB9ews)

2024-01-15 (모두 수고..) 22:12:50

곧 시간이 날 것 같으니 저도 일상을 구해봐요!

580 사쿠야 - 류지 (8eKtSWH.l2)

2024-01-15 (모두 수고..) 22:18:54

아직은 벚이 내리는 시기. 명색이 꽃의 신을 자처하는 입장으로서는 학업시간이 아닐때에는 벚나무가 피어오르는 곳을 찾을 수 밖에. 혹시나 무슨 기연이 있을지 모르는 일이지 않은가. 여신은 가로수 길을 걸으며 흩날리는 꽃잎에 손을 뻗어보다가,

"기연을 기대했는데 정말이지 기연이로군요."

미미하게 느껴지는 감각에 이끌리듯 가로수 길을 두리번 거리다 그 근원지를 찾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지난번에 만났던 소년보다는 미미하게 체격이 큰 다른 소년. 벤치에 앉아 독서를 하고 있는 듯하다.
여신은 딱히 여기에서 신으로서의 힘을 빌려 쓸 이유는 없었지만. 문득 호기심이 생겨 하나 장난에 가까운 일을 준비했다.

"그럼 조건은 이렇게."

벤치에서 자세를 바꾼 시점에서 작동하게끔 부채를 펼쳐 환술을 살며시 걸고는, 그의 반응을 지켜보기로 한다.
평범하다면 믿지않아 곧바로 깰테지만, 평범하지는 않다면 글쎄. 조금 긴 시간을 보내지않을까.

581 유우키주 (Zkv3VuYXgU)

2024-01-15 (모두 수고..) 22:19:56

일상이라. 테츠오주와는 처음 돌리는 것이 될텐데 유우키와 돌려볼래?
유우키도 토박이고... 테츠오네 집이 두부를 계속 만들고 있다고 한다면... 유우키가 굉장히 단골일 것 같거든!
그러니까 나름 접점도 있지 않을까라고 일단 생각해본다!

582 류지 - 사쿠야 (x8sOiiMUog)

2024-01-15 (모두 수고..) 22:26:53

책을 덮고 자리에서 일어난 상태로 천천히 다시 주변을 살핀다,
상황 자체를 이해하지 못한 나는 어떻게 된건가 싶어 한쪽을 길을 따라 그대로 걸어갔다.

얼마나 걸었을까, 조금 다리가 아파오기에 벤치에 앉아 숨을 고르며 이 상황에 대해서 최대한 논리적인 가설을 세워보려 한다
그래 분명 지친 것 이다. 최근 형의 죽음도 있었다. 먼친척의 방문도 있었다.
아야카에루도 있었고.. 나는 분명 지친 것 이다. 그래서 이렇게 환각을 보는거야

눈을 질끈 감고 벤치에 등을 기대 늘어지자
손 끝에 익숙한 양장본의 책이 닿았다.

그것은 책갈피를 꽂아둔 위치까지 동일한, 분명 내가 걷기전에 벤치에 두고 온 책이었다.

"하-"

실소를 흘리며 손으로 얼굴을 쓸듯이 쥐고 숨을 고른다.
이럴 땐 어떻게 해야하지? 숨을 숨을 가다듬고 기도라도 해야하나?

"야마후시즈메님 도와주세요..."

583 카가리주 (/W7gwTmWts)

2024-01-15 (모두 수고..) 22:28:07

>>582 헉

카가리는 모르겠고 오너인 이몸 등장(두둥)

584 아오이 - 카즈키 ◆.N6I908VZQ (V8b1U40v.o)

2024-01-15 (모두 수고..) 22:28:12

situplay>1597032499>367

현대의 선생은 학생들의 제왕인가. 옛날이라고 그리 다르지만도 않았던 것 같지만. 어느새 눈물을 쏙 닦아낸 나는 오래 보니 그렇게 무서워 보이지 않는 인간이 당황하면서 일어났다가 선생 한마디에 앉는 모습을 살짝은 흥미롭게 쳐다보고 있었다. 그러니까... 뭇 지배자와 위정자를 손바닥에 올려놓던 그 그리운 시절이 떠올랐다고나 할지. 규모는 상당히 극소해졌지만 근본적인 원리에 있어서는 어차피 큰 차이도 없는 것 같은데, 학교는 사회의 작은 모조품이라고 그 누가 말했던가. 난감해하는 얼굴이 유쾌해 조금 더 구경하고 싶어질 법도 했지만 기실 상대는 안팎 불문 굴곡을 기피하는 성정으로 그다지 큰 흥도 못 건져내리라 233998231년간의 통계와 직감으로 어림짐작한 나는 그 대신 얕은 헛기침으로 목을 고르게 하고 ⭐신님⭐(강조)의 작은 자비심을 베풀기로 했다. 그러니까 이렇게 손을 들어서 위풍당당한 목소리와 태도로―

"선생...!" 이 때 정확히 눈이 마주쳤다. "아... 아.... 앝, 아아아아아아... 긋, 아니여, 그, 그... 선생님, 선생니임... 에헤헤... 저, 저저, 갑자기 화장실, 화장시이이일...이 급해진 것 같은데... 아니요, 그게요, 그그긋 그, 제가 아니라 여기 옆에 앉은 친구가......"

- 뭐라고 임마? 제대로 들리게 말해.

"아니요사실제가급했던것같습니다!!!!!!! 저, 저저저저저― 친구가 동행하지 않으면 무서워서 도저히 싸질 못하는데!!!! 옆에 앉은 이 친구, 네 이 친구 데려가도 되죠? 데, 데려갈게요...? 히익...! 네! 금방 다녀오겠습니다, 그럼 친구랑 손에 손을 맞잡고 저는 이만 급해가지고!!!!!!!!!"

그렇게 반을 착각한 불쌍한 아이의 손을 붙잡고 나는 그의 반 탈출을 돕는 구세주 역할을 자처해 복도로 빠져나온 것이었다...⭐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교실 전방위에 걸쳐 무슨 소리를 남겨놓았는지는 교사와의 지옥 같은 커뮤니케이션의 충격으로 미처 반추하지 못한 채......................................


/오늘도 착실하게 아오이의 화려한 전적을 차곡차곡 추가하는 캡틴이다 🤭 ( 풉 킥 )
참. 카즈키가 거부했다고 서술해도 좋다.

잠시 할 일이 남아서 그것만 마치고서 돌아오겠다―――――✨

585 류지주 (x8sOiiMUog)

2024-01-15 (모두 수고..) 22:29:39

카가리주! 그리고 캡틴! 어서오세요!

안되겠어..류지의 청춘력 슬슬 채워줘야겠어..

586 카가리주 (/W7gwTmWts)

2024-01-15 (모두 수고..) 22:30:55

캡틴 안녕~ 그리고 다녀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혼자 가는 화장실이 무서운 nnnn세 카미사마 아오이..... 진짜 웃겨서 폭소햇어 아

587 카즈키주 (L.lNb5uDKo)

2024-01-15 (모두 수고..) 22:31:16

짜잔 제가 다시 왔습니다~

588 테츠오주 (P6GGMB9ews)

2024-01-15 (모두 수고..) 22:33:28

>>581
그렇다면 선레를 부탁합니다! 잠시 해야할일이..!

589 카가리주 (/W7gwTmWts)

2024-01-15 (모두 수고..) 22:34:34

현재 본인을 아는 인간도 얼마 없는 상황에 야마후시즈메님 도와줘~!!라고 딱 짚어서 기도한다....?? 크으윽 도와주고싶어ㅓㅓ

카즈키주도 어솨~

590 유우키주 (Zkv3VuYXgU)

2024-01-15 (모두 수고..) 22:34:39

안녕안녕! 카가리주와 캡틴과 카즈키주!
얻... 바로 선레인거야? 알았어! 일단 써볼게!

591 키미카게 카즈키 - 아카가네 아오이 (L.lNb5uDKo)

2024-01-15 (모두 수고..) 22:38:51

그는 평범하게 일단 수업을 듣고서 다음 시간에 반에 돌아가서 상황을 설명해야겠거니~ 하고 있었지만.
뜻밖에도 겁많던 처음보는 옆자리 학생이 특이한 행동을 하는것이 아니겠는가.
그 덕분에 반에서 탈출하기는 했으나 그는 웃음을 참기 위해 한참을 고개를 숙이고 끅끅 거려야했다.

"큽.. 큭큭....."

"하하하하하..!! 진짜 뭐하는거야~"

그리고는 반에서 떨어져 화장실 근처로 와서야 그는 참았던 웃음을 터트리며 상대방의 어깨를 가볍게 툭툭치고 있었다.
이렇게 웃어본건 얼마만이더라. 그는 꽤 재밌는 학생이 옆반에 전학왔구나 싶어하며 한참후에야 진정할 수 있었다.

"어차피 이미 원래 반으로 돌아가기도 애매했는데. 굳이 네가 그렇게 이상한 변명해가며 나올 필요까진 없었다고."

말은 이렇게해도 그는 재밌는 광경을 봤다는듯이 미소지으면서 벽에 기대서 주변을 살폈다.

"그래도 고맙다. 오늘 처음보는데 말이야. 신세를 졌네."

기왕 나온김에 땡땡이나 치고 갈까? 그는 그렇게 이야기하며 매점이나 갈까 생각하고 있었다.

592 유우키 - 테츠오 (Zkv3VuYXgU)

2024-01-15 (모두 수고..) 22:42:43

방과 후에 장을 보는 것. 그것은 유우키의 소소한 일상 중 하나였다. 그리고 오늘 역시 그 일상이 시작되려 하고 있었다. 오늘은 뭘 사면 좋을까. 그렇게 생각하며 유우키는 고민을 하다가 두부 요리를 만들어보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렇다고 한다면 갈 곳은 정해진 셈이었다. 두부 요리를 한다고 한다면 역시 두부는 그곳에서 사는 곳이 좋을테니까. 그렇게 생각하며 유우키는 아야카미쵸에서도 이름이 있는 두부장인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

쿠로누마. 아야카미쵸에 오래 산 이들이라면 누구나 그 이름을 알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며 유우키는 괜히 미소를 지었다. 간만에 인사라도 하는 것이 좋겠지. 그렇게 생각하며 유우키는 천천히 발걸음을 옮긴 끝에 그 가게에 도착할 수 있었다.

오늘은 어떤 두부를 사는 것이 좋을까. 조림용이 좋을까. 아니면 그냥 연두부를 사는 것이 좋을까. 잠시 고민에 고민을 하며 그는 일단 가게 안으로 천천히 들어섰다.

"계시나요?"

가게를 보는 이가 있을지, 아니면 자리를 비웠을진 모르겠으나 유우키는 안으로 들어서며 그렇게 인사를 하듯 사람을 불렀다.

593 사쿠야 - 류지 (8eKtSWH.l2)

2024-01-15 (모두 수고..) 22:43:09

이 환술의 특징이라고 한다면, 걸린이가 이런건 현실에서 일어날수 없다고 진정으로 믿었을 때 풀리는 것을 전제로 두고있었다. 만약 조금이라도 비일상적인 일을 겪었다면 아무리 환상이라고 생각하고 싶어도 마음 속에서는 비이상을 염두해둬버리는 것이다. 그것을 거름삼아 이것은 오래 갉아먹는다.

"라고 해도,.. 조금 심하네."

여신은 그것까지는 예측 밖이었는지 부채를 접어 환술을 깨뜨렸다. 다른 목격자가 없어서 그렇지. 한참동안 제자리 걸음이다가 도로 벤치에 앉아 다른 신의 이름을 부르고 있을줄이야 알았겠는가. 여신은 사뿐거리는 발걸음으로 벤치에 다가가
그래도 걱정은 된 모양인지 용태를 살피며 말을 걸었다.

"야마후시즈메는 아니랍니다. 그저 포목점 딸내미죠."

지긋히 소년을 바라보던 여신은 이정도면 풀렸겠구나라며, 속으로 생각하고는 말을 건내왔다.

"괜찮으신가요? 백일몽이라도 꾼듯한 느낌인데."

환상은 이미 거기에는 없었다.

594 류지 - 사쿠야 (x8sOiiMUog)

2024-01-15 (모두 수고..) 22:52:32

탁하고 흐린눈이 깨어지며 분홍빛 하늘을 올려다 보았을 때
그 땐 이미 반복되는 길은 사라진지 오래였다.
정말로 꿈을 꾼 것 일까?

당황하는 나의 옆에는 벚잎을 닮은 분홍빛의 소녀가 서있었다.
자칭 포목점 딸내미 분은 자신의 상태를 확인해주었지만
그런 걱정에 감사를 답할 여력이 없었다

"백일몽..아, 요즘은 안좋은 꿈만 꾸다보니 지쳐서 잠든 모양입니다"

595 테츠오 - 유우키 (P6GGMB9ews)

2024-01-15 (모두 수고..) 22:53:06

테츠오는 가게를 보고있었다. 가게를 보는 일은 상당히 지루 한 일인데, 두부가 아무리 맛있다고 하여도 굳이 평소에 두부를 많이먹는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았기에 평소에 오는 손님은 적고 주로 대량발주가 많기에 손님이 없는 것. 바쁜 것 보다는 좋긴 하지만 이래서야..

"특훈이 불가능해."

하지만 그는 특훈으로 모든것을 설명하는 남자, 테츠오. 그는 보이지않는 접객용 테이블에 앉아서 그만의 특훈을 하며 손님을 응대했다.

"어서오세요."

아, 단골손님이다. 하지만 오늘은 아버지는 없다. 뭐, 목적이 두부뿐이라면 별 상관은 없지만..

"두부, 만들어진지 1시간도 안 지났어요."

말하며 그는 다리에 힘을 주어 공기로 구성된 의자에 앉았다.

596 아야나주 (qsKCpdBXTM)

2024-01-15 (모두 수고..) 22:53:53

역시 테츠오 평범함을 거부하는 남자야

597 유우키 - 테츠오 (Zkv3VuYXgU)

2024-01-15 (모두 수고..) 23:00:41

"......?"

유우키는 순간적으로 당황했다. 왜 저런 자세로 있는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운동이라도 하는건가? 아니. 그런데 운동을 굳이 저렇게?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유우키는 무슨 말을 해야할지 알 수 없어서 두 눈을 깜빡였다. 일단 만들어진지 1시간도 안 지났다는 말에 두부 자체는 상당히 신선하겠다고 생각하며 그는 이란 표정을 관리했다.

"후훗. 좋은 타이밍에 온 모양이네요. 그렇다면, 쿠로누마 씨가 추천하는 두부로 두 모 부탁해도 될까요?"

두부 장인의 두부인만큼 오늘따라 잘 나오는 것이 있고, 못 나오는 것이 있을 수도 있는 법이었다. 하지만 이렇게만 이야기하면 너무 범위가 넓지 않겠는가. 그렇기에 유우키는 이내 원하는 두부를 이야기했다.

"조림할 때 사용하는 두부로요."

오늘 저녁은 두부조림으로 해야겠다고 빠르게 결정지으며 유우키는 미소를 머금었다.

598 사쿠야 - 류지 (8eKtSWH.l2)

2024-01-15 (모두 수고..) 23:03:03

"로즈힙을 허브티로 마신다던가. 저녁식후에 하시면 좋을지도."

안좋은 꿈을 꾼다하니 여신의 지식상에서 해줄 수 있는 민간요법적인 측면에서는 그 방법이 가장 어울리는 말이었다.
여신은 적어도 그런 꽃과 식물들의 효능에 대해서는 퍽이나 박학다식한 부분이 있었으니까.

"그러고보니 어디마주쳤을지도 모르겠지만 그쪽은 아야카미 고교의 학생이신지?"

물론 이미 대부분의 학생의 정보를 알고있는 그녀였기에, 넌지시 던지는 말이었다.
더군다나 이 녀석의 기운은 예사스럽지도 않아서, 조금은 궁금증도 생기고

"소녀도 3년생 c반이어서, 혹시나 해서 물어보는 거랍니다."

599 테츠오 - 유우키 (P6GGMB9ews)

2024-01-15 (모두 수고..) 23:07:38

"만들고 지쳤다고 아버지는 주무시러 갔거든."

두부는 만든지 얼마 안 되었을때가 가장 맛있다. 그런점에서 그는 항상 가장 맛있는 두부를 먹고있는 셈 이었다.

"알겠어."

솔직히 말해서 아버지인 그가 만드는 두부는 죄다 맛있기에 굳이 구분을 하지는 않지만 특별히 단단히 만들어둔 두부를 슥 바라보았다.
아, 아직 잘라두지 않았지.

귀찮다는 듯 얼굴을 찡그리며 주방에 들어가 식칼을 가져와 큰 하나의 두부판에 담긴 두부를 다시 바라보고 그는 외쳤다.

"하아아아아아아아아앗!!! 특훈의 비기, 두부 빠르게 20등분하기이이이이잇!!!"

하고 외치고는 마치 기계라도 사용한 듯 정밀하고도 빠르게 약 20초도 걸리지 않고 그는 두부를 자르고 큰 두부 2모를 가져갔다.

오오, 따끈따끈하다. 나중에 나도 먹어야지.

".... 잠시 기다려주세요. 포장해드릴게요."

600 테츠오주 (P6GGMB9ews)

2024-01-15 (모두 수고..) 23:09:21

비기 두부 빠르게 20등분하기는 정말로 20등분 하지는 않습니다★

601 류지 - 사쿠야 (x8sOiiMUog)

2024-01-15 (모두 수고..) 23:10:23

"로즈..힙"

유감스럽게도 티 보다는 커피를 선호하는 카페집 아들이라 그녀의 조언은 감사한 마음으로 담아두기만 할 것 같았다
그럼에도 나는 계속 대화를 이어가려고 노력했다.
대화가 끊어지고 눈 앞의 여성이 사라지면 또 다시 그 길에 던져질 것 같은 두려움은 줄어들지 않았으니까

"네 아야카미 고교 학생이에요. 2학년 A반"

A반의 사토 류지 라고 자신을 간단하게 소개하며 그녀가 3학년 선배라고 말해주자 살짝 눈을 크게 뜨며 당황한다
아무리봐도 연하인줄 알았는데 선배였구나..

"..일단 덕분에 살았네요 선배님"

602 유우키 - 테츠오 (Zkv3VuYXgU)

2024-01-15 (모두 수고..) 23:16:20

"자, 잠깐만?! 잠깐만요?!"

대체 저 안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 것일까. 자신은 그저 두부를 사러 왔을 뿐인데 왜 갑자기 비기가 들리는 것일까? 쿠로누마 일가에게 전해지는 비기에는 저런 것도 있는 것일까? 그렇게 생각하며 유우키는 살짝 당황했다. 하지만 아무런 일도 없었다는 듯이 두부 2모를 가지고 오는 테츠오의 모습에 유우키는 멍한 표정을 짓다가 이내 정신을 차리면서 손뼉을 쳤다.

"대, 대단하시네요. 쿠로누마 씨. 하지만 다음에는 천천히 잘라도 괜찮아요. 아무튼 대금은 여기에 있어요."

이어 유우키는 지갑을 꺼낸 후에 카운터 앞에 있는 돈을 놓아두는 쟁반에 딱 가격을 맞춰서 돈을 넣었다. 이 두부 가게에 자주 온 만큼, 가격 정도는 당연히 기억하고 있었다. 하지만, 혹시나 돈이 부족하거나 더 넘쳐났을 수도 있기 때문에 일단 유우키는 돈을 제대로 냈는지 알기 위해서 테츠오가 두부 포장을 마치고, 돈을 확인하는 것을 기다렸다.

"그러고 보니 요즘 학교에서 편지 관련으로 이것저것 유행하는 것 같던데... 쿠로누마 씨도 편지를 보내셨나요?"

자신은 아마 하나를 보냈었지. 누구에게 갔을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조금 당황하지 않았을까. 그렇게 생각하며 유우키는 자신도 모르게 절로 웃음소리를 작게 냈다.

603 사쿠야 - 류지 (8eKtSWH.l2)

2024-01-15 (모두 수고..) 23:27:26

"죠세 사쿠야라고 합니다. 편하실대로 불러주시면 좋겠네요."

아무래도 연하로 봤구나하고 소년의 표정에 여신은 눈치채고 말았다. 그렇기에 조금 장난기를 담아서 이리 이야기해본다.

"무협소설같은 곳에 보면 환골탈태한 사람이 어려보이지만 실제론 나이가 많고는 하죠? 농담이지만."

여신의 실제나이를 생각한다면 그쪽이 정답이지만서도. 그저 농담처럼 그것을 가볍게 이야기하고는
여신은 소년이 읽고있던 책에 대해서 살짝 시선을 돌린다. 이런 곳에서 책을 읽을정도면 제법 책에 대해서는
관심이 많은 사람이구나하고 생각해볼수는 있었다.

여신 역시, 오래전부터 신으로서의 일이 없다면 책으로 시간을 때우곤 했으니까.
더군다나 벗이 없을 시절에는 고독을 달래기 위해 책을 읽고는 했다

"무슨 책을 읽고 계셨을까? 조금 시선이 갈 수 밖에 없었네요."

604 테츠오 - 유우키 (P6GGMB9ews)

2024-01-15 (모두 수고..) 23:29:11

"특훈을 해서 얻은 기술인데 사용해야지."

그리고 천천히 두부를 잘라서 손님을 기다리게 하는것도 안 좋기도 했다. 슥 대금을 바라보고 돈 계산이 맞았기에 고개를 끄덕였다. 역시 단골손님, 굳이 돈을 세지 않아도 되서 매우 편하다.

"그 편지라면 나도 썼어. 누구한테 갔을지는 모르겠지만 특훈의 장점과 특훈을 독려하는 편지를 적었으니 편지를 읽은 사람은 분명 그 날부터 보람찬 하루를 보냈을거야."

확신에 가까운 모습으로 말을 했다. 웃는 모습을 보니 저 손님도 편지를 쓴 듯 했다.

"하지만.. 편지를 누가 읽었는지랑 그 반응을 알지 못한다는건 좀 불만스럽네.. 너는 무슨 편지를 썼지?"

605 유우키 - 테츠오 (Zkv3VuYXgU)

2024-01-15 (모두 수고..) 23:36:16

"특훈의 장점과 특훈의 독려라. 후훗. 운동을 좋아하는 이가 받았으면 좋을 것 같네요. 그 편지는."

누가 받을지도 모르는 식으로 쓴 모양이니 가급적 그 편지가 그런 이에게 가면 좋겠다고 기원을 하며 유우키는 미소를 보였다. 자연히 자신이 쓴 편지가 문뜩 그의 머릿속에 또 다시 떠올랐다. 자신이 보낸 그 편지는 과연 누가 받았을까. 하지만 자신이 적극적으로 그 편지를 받은 이를 찾아나설 수도 없었기에 그는 그 궁금증은 곱게 마음 속에 접어 남기기로 했다.

"저 말인가요? 저는... 비밀이에요. 일종의 암호를 보냈거든요. 암호의 내용을 말해주면 암호로서의 의미가 없잖아요. 그러니까 비밀."

내용을 알려줄 생각은 없다는 듯이 유우키는 오른손 검지를 자신의 입가에 가져가며, 조용히 쉿- 소리를 냈다. 물론 특별한 내용을 담은 것은 아니었다. 그저 작은 축복을 기원했을 뿐이었다. 하지만 그 암호를 푼 이는 조금 허무하지 않을까 생각하며 유우키는 장난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아직 저는 아무런 편지도 못 받아서 괜히 아쉽네요. 당신은 받으셨나요?"

606 류지 - 사쿠야 (x8sOiiMUog)

2024-01-15 (모두 수고..) 23:38:00

"죠세 선배 잘부탁드리겠습니다"

나는 그녀를 향해 가볍게 인사하다가..무협소설이란 대목이 나오자 고갤 갸웃거렸다
그런것에 관심이 있으신가? 어울리진..않다
하지만 그래도 책에 대해 이야기하는건 오랜만인터라 금새 반색하며 설명을 시작했다

"에도가와 란포의 미공개 원고를 양장본으로 묶은 한정판입니다"

추리소설에 대해서 관심이 없다면 쉽게 접할 수 있는 이름은 아니다..
요코미조 세이시 같은 느낌이지

"선배님도 독서에 관심이 있으신가요?"

607 아오이 - 카즈키 ◆.N6I908VZQ (V8b1U40v.o)

2024-01-15 (모두 수고..) 23:46:10

situplay>1597032499>591

고개를 숙이고 못 참겠다는 듯이 끅끅거리는 것은 길었다. 그 덕?에 나는 방금 충격으로 멍해졌던 얼굴과 고르지 못하게 된 호흡을 갈무리하며 반추를 할 수 있었고... 내가 무슨 어록을 갱신하고 나왔는지도 기어이 떠올릴 수 있었다... 아...

아...

"읏즈므르......... (웃지마라.........)"

넓은 소매로 얼굴을 덮어버리고 부들부들 떨며 최후의 발악을 해보지만 경이로울 정도로 연약한 어깨만 툭툭 치는 손길을 따라 눈치없게도 흔들릴 뿐. 그가 진정했을 즈음에 얼굴을 가린 채 깊은 한숨을 쉬는 것밖에 내게 남은 선택지는 없었다. 지친 듯이 눈을 반쯤 감고 고개를 설레설레 저었다. 그래, 애초에 화장실은 생각에도 없었고, 그런 말을 쩌렁쩌렁 외쳐버린 이상 당장 교실로 돌아가는 것은 자살행위나 다름없으니까.

"어차피 시간만 지나면 뭐든지 잊혀버리고 마니까..."
나처럼.
한숨처럼 중얼거린 말 끝에 나는 땡땡이나 칠까 이야기하는 그를 슬쩍슬쩍 내리는 소매 너머로 보며 꽤 선선히 고개를 끄덕였다. 오랜 통찰력으로 사알짝 짐작해보니 대애―충 매점이나 가려는 듯한 눈친데, 당연히 무언가 받아먹을 수 있겠지 하는 지극히 오만한 사고방식이었다. 오래된 습관은 도무지 고치지 못하는 것이니까. 무엇보다 신세도 졌고! 갚지 않으면 그게 도리어 이상한 게 아닌가?

"그래서... 그, 뭐, 뭐 줄 건데?"

어느새 말투도 더듬을지언정 훨씬 편안해져 있었다.

608 아야카미 ◆.N6I908VZQ (V8b1U40v.o)

2024-01-15 (모두 수고..) 23:46:46

다녀왔다✨

카가리 로그도 천천히 이어봐야― 😌

609 사쿠야 - 류지 (8eKtSWH.l2)

2024-01-15 (모두 수고..) 23:47:19

"저는 그럼 사토군이라고 부르겠어요. 잘부탁드립니다."

역시나 여신이 생각한대로였는지 책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니 꽤 말문이 트이는 소년이었다.
에도가와 란포인가. 일본 추리소설 쪽에서는 꽤 유서깊은 작가다. 긴다이치 코스케 시리즈의 세이시과 더불어서.
한참 유행할 시절에는 오히려 순문학을 파던 쪽이라 깊게는 알고 있지않지만서도.

"오시에와 여행하는 사나이는 봤던 기억이 있는데 오래전이라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이제는 기억조차 나지도않으니 조금 요 근래 세대의 작가 이름을 이야기해본다.

"요근래에 요코미조 세이시 이후의 민속학을 섞어넣은 추리소설론 교고쿠 나츠히코나 미쓰다 신조라고 생각해요. 소녀는 본격 추리보다는 역시 그쪽이 취향이라서."

사실 여신은 그 민속학들의 계보에 영향을 주는 존재이지만서도, 인간이 거기까지 장광론을 펼치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었다. 인간에 대한 호감도랑은 별개로.

"그럼요. 장르는 딱히 가리지않고 말이죠."

610 카즈키주 (L.lNb5uDKo)

2024-01-15 (모두 수고..) 23:47:31

캡틴~ 죄송한데 일상은 내일 이을게요..
오늘 몸이 좀 안 좋네에요...

611 유우키주 (Zkv3VuYXgU)

2024-01-15 (모두 수고..) 23:49:22

어서 와라! 캡틴! 그리고 카즈키주는 푹 쉬어!!

612 아야카미 ◆.N6I908VZQ (V8b1U40v.o)

2024-01-15 (모두 수고..) 23:49:23

>>610 이런
물론 괜찮다
몸조리 잘하고 천천히 이어주길 ( 토닥토닥 )

613 카즈키주 (L.lNb5uDKo)

2024-01-15 (모두 수고..) 23:56:38

좀 자야 출근하는데~ 끄으으윽
끝.

Powered by lightuna v0.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