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아침에 일어나 학교 갈 준비를 하고 온종일 교실 자리에 앉아 수업을 듣고 끝나면 연구소로 가 커리큘럼을 수행하고
그러면 하루가 책장 넘기듯 가볍게 흘러가버렸다. 그런 나날에 몸을 맡기고 있으면 그저 편안했다.
그 모든 루틴을 깨버리는게 방학이었다.
제법, 주변 교류를 이룬 지금도 방학은 그다지 즐거운 휴식은 아니었다.
저지먼트도 커리큘럼도 없는 어느 평일. 해가 뜨기도 전부터 일어나 구르다가 결국 낮 즈음 밖으로 나오고 말았다.
대충 대충 꿰어입은 차림새가 나오고 보니 제법 마음에 들어 이대로 산책이나 할까 했다.
다들 비슷비슷하게 방학 기간이었으니 어딜 가나 학생들이 넘쳐났다. 가까운 공원으로 가자 평일인데도 디저트 트럭이 여럿 있었다. 크레이프에 와플에 팬케이크, 컵샐러드, 허니버터 러스크... 마침 계속 빈 속이었던터라 뭔가 먹어야지 하고 그 쪽으로 다가가는데-
악, 소리와 함께 옆에서 사람이 날아왔다. 진짜 날아왔다. 급한 마음에 몸을 날려 받아내다가 바닥에 눌리고 무게에 밀려 쓸리고 빈 테이블에 머리까지 부딪혀 잠시 눈 앞이 아찔해졌다.
그래도 받아낸 사람을 살펴보니 무사해서 다행이었다. 저 멀리서 일행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달려와 부축하는 걸 받아 일어나서 살짝 쓸린 상처가 대부분인 그 사람을 회복시켜주고 내 몸도 깨끗이 회복시켰다.
그들은 일행 중 한 명이 최근 레벨이 올라 들뜬 마음에 능력을 시험해보다가 실수했다며 연거푸 사과했다. 거듭 답레니 보답이니 하는 그들에게 괜찮다며 손사레를 쳤지만 그들은 기어코 나를 붙잡아놓고 근처 트럭에서 파는 디저트를 한아름 사와 안겨주었다. 돈을 주려고 하면 거절하려고 했는데 이런 걸 주니 어떻게 거절을 하나. 결국 받아들고 연신 감사합니다를 외는 그들에게서 종종걸음으로 멀어졌다.
최근, 스킬아웃이니 그림자니 하는 인간들만 상대하다가 간만에 멀쩡한 사람을 상대하니 기분이 참 묘했다.
뭐, 좋은게 좋은 거라고. 어차피 사먹을 거였는데 잘 됐다며 제일 먼저 생크림 듬뿍 들어간 크레이프를 집는 순간-
후두둑
"...아이씨."
새하얀 크림 위로 번지는 새빨간 핏방울에 미간을 찡그렸다. 혀로 그 부분만 날름 핥고, 폰을 꺼내 연구소로 연락을 넣었다. 모처럼 커리큘럼도 없는 날이었는데 이런 일로 가게 될 줄이야.
잠시 후, 급하게 공원 앞으로 온 차량에 몸을 싣고 연구소 휘하의 병원으로 향했다. 아니나다를까 가벼운 뇌진탕이었다. 그렇게 되었으니, 결국 그 날은 얄짤없이 병실에 누워 지냈다는 후문이었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