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598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런 취향이었군 성운주 (메모) 이 경우 재회하게 되었을 때 울 정도로 기뻐하는 건 물론이고 틈만 나면 연락하고 찾아가고 만나려하고 일거수일투족을 다 알고싶어하고 어라 오히려 얘가 저지먼트에 잡혀가야 하겠는데 (이런발언) 아무튼 진짜 절절하게 성운이 없으면 못 살 것 같은 모습 보여줬을 것
>>599 어라 나 얀데레 좋아했구나.................. 마침 바디캠도 스트리밍하고 있겠다 일거수일투족 수집할 소스도 충분하겠네요. 더군다나 순진무구해서 혜우가 조금만 불안한 기색 내비쳐도 바디캠 영상 스트리밍하는 비밀채널 주소 알려줄 테고, (얘가 만일 데 마레에서 어린 시절을 혜우와 같이 보냈다면) 옛날 그때처럼 마냥 순진무구하게 혜우가 접근해오는 거 다 받아줄 테니 집착상대로는 이상적일 거라 생각해요. 지금 오리지널 세계선은 키가 커졌을 때 설표가 디폴트인데, 이 if에서는 키가 커졌을 때 양이 디폴트 아니었을까요.
"옷을 성심껏 고르는 편?" 서성운: “옷 고르는 데에는, 재주가 없어······.” “그래서, 성심껏이란 말이 많은 고민과 노력을 기울인다는 뜻이라면, 그렇겠네.”
"스스로 생각하기에 자신은 정당하다?" 서성운: “모르겠어.” “그러고 싶은데, 나는 다른 이들과 별다를 것 없는 평화롭고 안온한 생활을 바랄 뿐이라고 말하고 싶은데, 그 정도는 정당한 내 몫이라고 하고 싶은데···.” “이젠 그 평화롭고 안온한 생활이 내게 정당한 것인지도, 모르겠어.”
>>601 흐음 얀을 좋아한다기보다 쌍방집착을 좋아하는게 아닌가 이야 이루트 혜우는 그냥 심해 그 자체가 되어버린거네 근데 성운이 앞에서만 심해 아닌 척 하는거고 와 양 디폴트 미쳤네 증말 왜냐면 이 루트에서 혜우는 필요하다면 다치는 거 진짜 거리낌없이 보여줄거라 진짜 >>상호절대방생금지<< 얘네 이거 못벗어나는 듯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606 (그랬군?) 음..크게 한번 데이게 한 뒤에 돌려보낼지 아니면 조금 더 소소한 방황을 하게 할지 고민중이야 데이게 하면 다치는 게 필연적이고 소소한 방황은 K를 비롯한 단원들이랑 대화하는 거고. 마침 캡틴이 괜찮은 기술을 언급해줘서 쪼끔 고민해보려구 그냥 손가는대로 쓰는 훈련 봐줘서 고마워(복복)
태오는 인첨공에 들어와 첫 스캔부터 레벨 3이라는 기염을 토해낸 존재였다. 아직 인첨공에 이만큼의 인구가 없었거니와, 레벨이라는 시스템이 이제 막 정립되었을 적 그 수치는 결코 무시할 수 없었다. 지금은 목화고 저지먼트의 폭발적인 성장으로 묻힌 감이 있으나, 3이라는 숫자는 엘리트라며 떠받듬 정도는 충분히 받을 수 있는 수치였고, 과거에는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았을 터였다. 그만큼 태오는 여러 사람에게 사랑받고 자랐다.
그리고 때로는, 사랑받는 만큼 이유 없는 증오의 표적이 되기도 했다. 레벨이 높은 만큼 타인을 멸시하는 족속들이 있기 마련이요, 정 반대로 저것은 날적부터 엘리트였으니 자신같은 열등생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논리를 들이미는 사람들도 충분히 존재했다. 친절하게 대하지만 속내로는 어차피 쟤는 날 이해하지 못할 걸. 따위의 목소리가 들릴 때도 있었다. 태오는 그럴 때마다 상대를 하지 않았다. 사람들의 악의가 여실히 닿는 것은 별 문제가 되지 않았지만, 가끔은 이유 없는 악의에 지치곤 했으니. 하물며 레벨 3이라고는 하나, 태오는 다른 사람과 사뭇 달랐다.
대다수의 초능력자는 자신의 힘을 타인에게 보여줄 수 있었으나 그럴 수 없었기 때문이다. 태오는 타인의 속내를 읽고, 진위를 판단하는 것 외엔 어떤 것도 할 수 없었다. 무력이라곤 하나 없었거니와.
"봐봐, 엘리트도 별거 아니라니까." "그런데 진짜 이래도 돼?" "뭐가?" "얘, 에어버스터 따까리잖아." "그러니까 *발 줘패는 거지. 재수없는 새끼! 자기가 뭔데 샹그릴라 가지고 설쳐? 이참에 하나 조져서 매달아야지."
지금 또한 그러했다. 상쇄할 수 있을 힘이 없었기에 태오는 이유 없는 악의의 표적이 되기 충분했다. 속내 읽는 것 외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녀석. 약해빠진 몸뚱이를 가지고, 늘 위태로운 걸음을 하는 양아치 새끼, 저지먼트라기엔 다른 무언가에 가까운 녀석. 스트레인지로 향하던 골목에서 난데없이 뒤통수를 거세게 얻어맞은 태오는 그대로 반항 한 번 하지 못하고 몸을 웅크릴 수밖에 없었다. 머리에서는 뜨끈한 감각이 느껴지고, 발길질과 함께 안경이 다시금 깨졌다. 날카로운 안경테가 코를 스치고 깊게 베이는 감각이 들었다.
"붙들어." "응." "이건 또 뭐야, 붕대?"
태오는 필사적으로 몸을 꿈틀거리며 벗어나려 들었으나, 칼을 들이밀자 눈을 홉떴다. 팔뚝의 옷을 찢어 가르고 붕대를 칼로 뚝 베어낼 적, 태오는 더는 안 된다는 듯 몸을 비틀었다. 발길질이 복부를 향하고, 태오는 헉 소리와 함께 숨을 들이켰다.
"하하! 야, 이거 봐라. 이새끼 팔뚝 현란하네. 야, 뭐냐? 꼴에 문신은 하고 싶었냐?" "어, 이거 익숙한데……." "뭐가, 새꺄." "아냐, 붕대 있는 거 보니까 여기에도 있는 거 아냐?" "찢어?" "한 번 보자. 야, 가만히 있어. 살까지 찢긴다?" "그런데 진짜 저지먼트랑 안 어울리네." "그러게. 이거 스킬아웃이라 해도 믿겠다." "너희가 생각해도 그렇지?"
태오의 옷이 찢겨 살결이 일부 드러날 적, 누군가 뒷짐을 지며 두 명의 스킬아웃을 내려다 보고 있었다. 태오와 비슷한 털이 달린 외투지만 점퍼가 아닌 코트 차림에, 말끔하게 끄트머리가 푸른 듯한 흰 머리카락을 단정히 땋은 남성은 드물게 얼굴을 드러내고 있었다.
"뭐야, *발. 누구세요?" "나? 선생." "뭐라는 거야, 갈 길 가세요. 미친 새끼를 다 보네." "요즘 애들은."
남성의 붉은 눈이 껄렁거리는 스킬아웃을 향했다. 눈이 마주쳤을 적 스킬아웃은 오히려 한 번 해보자는 듯 눈을 부라렸다.
"뭐, *발. 요즘 애들이 뭐요." "버릇이 없네."
그리고 스킬아웃 하나가 뒤로 넘어갔다. 누가 말릴 새도 없이 벌어진 일이었다. 몸을 꿈틀거리며 고통 어린 비명을 내지르던 스킬아웃을 향해 두어 번 더 방아쇠를 당기던 남성은 이내 스킬아웃이 끔찍한 소리를 내며 축 늘어지자 코트 속주머니에 다시금 권총을 꽂았다. 그리고 쓰러진 태오와 그 곁을 지키던 다른 스킬아웃을 향해 성큼 걸어왔다.
"히, 히익!! 저, 저는 안 때렸어요! 저는!!" "뭘 그리 쫄고 그러니, 누가 보면 극악무도한 살인마라도 만난 줄 알겠다." "자, 잘못, 잘못……." "하나만 묻자." "ㄴ, 네!! 뭐든요, 뭐든 할게요. 살려만 주세요." "중현이는 잘 지낸다니?" "ㄴ, 네?" "중현이. 염중현." "저, 저희 보스 이름을 어떻게……?" "긴 말은 하지 않으마. 중현이한테 저거 바치면서 말해." "……." "선생님께서 앞으로 거래 끊을 거고, 그쪽으로 사람 보낼 테니 그렇게 아시래요. 라고." "……." "나 두 번 말하는 거 안 좋아해. 격 떨어지게." "아, 아,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서, 선생님…." "어서 가. 아직 저거 살아있으니까 따끈따끈할 때 배달해야지, 늦으면 네가 덤터기 써서 잡혀간다?"
스킬아웃은 늘어져서 신음하는 다른 스킬아웃을 어떻게든 부축하며 허둥지둥 자리를 빠져나갔다. 붉은 길이 길게 이어지는 걸 바라보던 남성은 쓰러져 웅크리고 있는 태오를 향해 무릎을 구부려 시선을 마주했다.
"아프지." "……." "얌전히 있으렴, 병원 가자." "싫, 어요." "다쳤잖니."
태오는 덜덜 떨었다.
"저를…… 내버려 두세요. 혼자 갈게요." "안 돼. 못 일어나잖니." "혼자 갈 수 있어요……." "저번에도 말했지만 내가 할 일을 막을 명분이 있니? 이번에도 데 마레를 등지고 그쪽 기밀을 내게 주려고? 거절하마." "제발, 제발…… 이거 놓아." "얌전히 있으렴. 박 교수 있는 병원으로 데려다 주마. 아마 선지자도 거기에 있을 거야." ─ ……-
목소리와 함께 들려오는 속내에 태오는 결국 자포자기하며 몸을 맡길 수밖에 없었다. 나는 당신이 싫다. 두렵다. 재해의 순수한 호의는 짐승에게 무엇보다 큰 독임을 어찌 알겠냐마는, 어째서 나를 이렇게 지옥 구렁텅이로 처박고자 하는가……. 나는 당신이, 당신이─
"기절했네."
남성은 태오를 안아든 채 혀를 찼다. 옷도 찢어지고, 생채기가 나고, 얼굴에선 피도 나고, 세상에! 얼굴이 보물인데! 어디 보자, 머리도 터졌잖아? 축 늘어지고 입묵 여실히 새겨진 팔뚝을 가만히 보던 남성은 눈을 흘겨 피로 된 길을 바라보다 양지를 향해 걸어갔다.
아침에 일어나 학교 갈 준비를 하고 온종일 교실 자리에 앉아 수업을 듣고 끝나면 연구소로 가 커리큘럼을 수행하고
그러면 하루가 책장 넘기듯 가볍게 흘러가버렸다. 그런 나날에 몸을 맡기고 있으면 그저 편안했다.
그 모든 루틴을 깨버리는게 방학이었다.
제법, 주변 교류를 이룬 지금도 방학은 그다지 즐거운 휴식은 아니었다.
저지먼트도 커리큘럼도 없는 어느 평일. 해가 뜨기도 전부터 일어나 구르다가 결국 낮 즈음 밖으로 나오고 말았다.
대충 대충 꿰어입은 차림새가 나오고 보니 제법 마음에 들어 이대로 산책이나 할까 했다.
다들 비슷비슷하게 방학 기간이었으니 어딜 가나 학생들이 넘쳐났다. 가까운 공원으로 가자 평일인데도 디저트 트럭이 여럿 있었다. 크레이프에 와플에 팬케이크, 컵샐러드, 허니버터 러스크... 마침 계속 빈 속이었던터라 뭔가 먹어야지 하고 그 쪽으로 다가가는데-
악, 소리와 함께 옆에서 사람이 날아왔다. 진짜 날아왔다. 급한 마음에 몸을 날려 받아내다가 바닥에 눌리고 무게에 밀려 쓸리고 빈 테이블에 머리까지 부딪혀 잠시 눈 앞이 아찔해졌다.
그래도 받아낸 사람을 살펴보니 무사해서 다행이었다. 저 멀리서 일행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달려와 부축하는 걸 받아 일어나서 살짝 쓸린 상처가 대부분인 그 사람을 회복시켜주고 내 몸도 깨끗이 회복시켰다.
그들은 일행 중 한 명이 최근 레벨이 올라 들뜬 마음에 능력을 시험해보다가 실수했다며 연거푸 사과했다. 거듭 답레니 보답이니 하는 그들에게 괜찮다며 손사레를 쳤지만 그들은 기어코 나를 붙잡아놓고 근처 트럭에서 파는 디저트를 한아름 사와 안겨주었다. 돈을 주려고 하면 거절하려고 했는데 이런 걸 주니 어떻게 거절을 하나. 결국 받아들고 연신 감사합니다를 외는 그들에게서 종종걸음으로 멀어졌다.
최근, 스킬아웃이니 그림자니 하는 인간들만 상대하다가 간만에 멀쩡한 사람을 상대하니 기분이 참 묘했다.
뭐, 좋은게 좋은 거라고. 어차피 사먹을 거였는데 잘 됐다며 제일 먼저 생크림 듬뿍 들어간 크레이프를 집는 순간-
후두둑
"...아이씨."
새하얀 크림 위로 번지는 새빨간 핏방울에 미간을 찡그렸다. 혀로 그 부분만 날름 핥고, 폰을 꺼내 연구소로 연락을 넣었다. 모처럼 커리큘럼도 없는 날이었는데 이런 일로 가게 될 줄이야.
잠시 후, 급하게 공원 앞으로 온 차량에 몸을 싣고 연구소 휘하의 병원으로 향했다. 아니나다를까 가벼운 뇌진탕이었다. 그렇게 되었으니, 결국 그 날은 얄짤없이 병실에 누워 지냈다는 후문이었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