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서로 손 잡고 들어가고 커플 머리띠든 야 너 이거 잘 어울려~ 하는 거든 하나씩 하고 돌아다니면서 가든 먼저 가서 예쁜거 보고 사진 좀 찍다가 츄러스 하나 냠 물고 동물 보고 오고 푸바오 보고 놀이기구 하나 딱 타면 낮 퍼레이드 시간 맞으니까 퍼레이드 구경하면서 사람 많단 거 핑계로 서로 끌어안고 있고 그러다가 놀이기구 또 타러 줄 서면 운 나쁠 때 120분이니 그동안 서로 대화하고 붙어있고 그러고 운 좋아서 놀이가구 줄 적으면 그래도 붙어있고 아마존 탔다가 다 젖으면 으악 춥다~ 하고 또 붙어있고 그러다가 사파리로 슬쩍 빠지고 늦은 점심 좀 먹고 손 잡고 돌아다니다가 다시 가든 내려가서 사진 많이 찍고 괜히 될 일 없는 인형 주는 게임 해보다가 슬슬 해 지는 것 같으면 다시 놀이기구 타고 그러다가 저녁 먹고 퍼레이드 자리 잡고 퍼레이드 구경하다가 자리 옮기고 회전목마 앞에서 야경샷 찍고 불꽃놀이 보러가자! 하고 자리 잡아서 춥단 핑계로 서로 꼭 붙어있으면서 보고 이하 >>626처럼 되는거야
전광판 앞에, 두 남자가 서 있었다. 피로한 기색의 늙은 남자와, 잠잠히 서 있는 젊은 남자였다.
“축하한다. ─네가 멋지게 해낼 거라 기대하고 있었다.” “질문이 있습니다.” “말해보렴.” “작년 가을에서부터 올해 학기 초까지 받은 격리 커리큘럼.” “음.” “그건 대체 뭐였나요?” “─그건 아직도 진행중이다, 성운아. 격리 기간 동안 네가 받은 것은 일종의 사전작업에 불과해.” “···사전 작업, 이라고요.” “그래. 미래를 시뮬레이션해보는 사전작업 말이다. 알터는 네게 네 힘을 확인할 기간을 주고, 네 힘이 올바른 방향으로 발휘되도록 유도해주었을 뿐, 계수의 강화와 관련된 커리큘럼의 본격적 과정은··· 네가 저지먼트에서 활동하는 거였어. 정확히는 저지먼트 정도의 교류와 상호작용이 발생하는 집단이라면 어디건 좋았지만··· 저지먼트가 가장 적합하지.” “······네?” “다양한 경험을 쌓고, 다양한 이들과 만나며, 다양한 감정을 나누고 쌓으며, 다양한 상황에 직면하는 것. 그런 건 시답잖은 연구실의 증강현실 화상이나 물질 인쇄기 따위로는 할 수 없는 일이지. 설명했잖니, 균열장 이론의 기초 원리 말이다. 퍼스널 리얼리티는 감정이 유발한 개개인의 균열에서부터 시작한다.” “·········.”
“그래서, 저지먼트 활동은······ 좀 어떠니?” “···아직, 잘 모르겠어요. ···나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는데, 이런 나를 내버려두고 흘러가버리는 일이 너무 많아요. 저는 그 가운데에서 그저 쓸려다니는 기분이고요.”
“···좋아.”
자신을 등지고 있는 성운을 바라보며, 서헌오 박사는 매우 흡족하다는 듯한 웃음을 지었다.
“잘하고 있는 거다. 계속하렴. 네 길은 네가 찾아야지 않겠니. 거기부터는 아버지도 선생님도 도와줄 수 없어. 너에게 달려있어.”
랑의 손가락이 향하는 곳을 따라가면 그제야 테이블 위에 놓여있는 나리를 발견할 수 있다. 리라는 테이블 위에서 곤히 잠들어 있는 나리를 가만히 바라본다. 기계가 잠을 잔다니, 뭔가 신기한 느낌이다. 다마고치도 꿈을 꿀까? 만약 그렇다면 그건 경험을 통해 얻은 데이터를 복습하는 걸까, 혹은 그마저도 프로그래밍으로 사전 설정된 것일까. 어쨌든 거기 있다는 걸 인지하진 못했지만 앞에서 불러주기는 했으니 리라는 만족한다. 다음날 일어나면 더 자라 있겠지 하는 기대를 품으며 우유 한 모금을 더 머금은 리라는 랑이 크래커에 마요네즈 참치를 올리는 것을 지켜본다.
"......"
그러고 있으면 어느새 이리로 돌아와 마주보게 되는 두 눈동자. 뒤따르는 '알아' 라는 말.
"......다행이다. 잘 알아서."
저도 모르게 중얼거린 리라의 귀가 그로부터 정확히 5초 뒤 빨갛게 달아올랐다. 지금부터 내놓을 말에 맞지 않게 얼굴이 뜨거워지는 기분에, 잔을 내려놓고 양 손으로 제 얼굴을 감싸 문지르던 그는 이윽고 랑이 내민 참치 크래커를 바라보다가 따라서 입을 벌린다. 절반 다음 또 절반. 가루가 떨어지지 않도록 과자 아래쪽을 손으로 받친 채 리라는 천천히 랑이 건넨 음식을 씹었다. 크래커가 부서지는 소리가 조금씩 작아지고 이내 흔적조차 없어질 무렵, 리라는 우유 한 모금을 더 마신다.
"맛있어요."
맛있다고 하는 것 치고 목소리가 떨리는 건 기분 탓이 아닐 것이다. 아, 이러면 안 되는데. 리라는 잔을 내려놓고 무릎 위에서 제 손끝을 서로 부딪히며 마음을 가라앉힌다.
"혹시 언니 인터넷 봤어요? 막... 여기저기 돌던데. 온더로드 멤버들이 싸우고, 학교 앞에서 언성 높이고, 대충 그런 거. 저한테도 메세지로 막 오더라고요."
그리고 최대한 아무렇지 않게 운을 떼 보았다. 얼마나 성공적이었을지는 모르겠지만.
"못 봤으면 다행이긴 한데, 그... 만약 봤으면요. 거기 댓글 다 거짓말이라고. 그거 얘기하고 싶어서... 알아요. 좀 뜬금없죠?"
아니. 실패다. 갑자기 무서워진다.
"아, 아니다. 괜히 얘기했다. 아니에요. 언니도 과자 먹어요. 이번엔 내가 만들어 줄게요."
리라는 황급히 손을 움직인다. 딱히 제지하지 않았다면 방금 랑이 했던 것과 똑같이 참치를 크래커에 얹어 먹여주려고 했을 것이다.
@리라주 >>>어디까지나 괜찮으시면<<< 언젠가 동월이랑 괴이탐사 갈 때 성운이가 동월이더러 '리라한테 소이수류탄 물어봤더니 그렇게 큰 불을 일으키는 건 안 되고, 부장님이 살상용 물건은 만들지 말라고 하셨다더라' 고 리라 언급해도 될까요? 그런 일이 있었다고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