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840 캐릭터의 서사로 말씀드리자면? 혜우라는 캐릭터 그 자체로서, 세상에 버림받은 아이가 살아 숨쉬는 매순간을 담은 서사 멋지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디진다돈까스 수준으로 매워요....................... 중간중간 단게 나와서 견딜 수 있는 것이죠... 먹고 싶다가 아니라 먹어야 한다로 버티고 잇습니다 (이건 어디까지나 뒷사람 사정일 뿐이니 혹여나 저 때문에 혜우의 서사에 대해 고민하거나 하시진 말아주세요. 캐릭터의 서사에 개입하는 건 어디까지나 캐릭터여야지 뒷사람이 너무 개입해선 안된다는 걸 잘 알고 있으니까요. 제가 심하게 못 견딜 정도가 되면, 저번처럼 실례를 무릅쓰고 말씀을 드리는 편이니까..)
"一 내 착각이겠거니 하고 넘어가려 했는데, 후배님 말에 내 의문이 착각이 아니라는 확신이 조금 생겼어."
새 스틱을 능숙하게 끼우고, 여름비가 내리며 느껴지는 축축히 물기를 머금어 미적지근하게 식어서 불쾌한 공기를 느끼며 후배의 이야기가 끝나기를 기다리다가 흐릿한 숨을 토한 뒤 입을 열었다. 후배의 말대로 운이 좋아서 결과가 좋았다는 것도, 해결책을 찾았을 거라는 자조에 가까운 무뚝뚝한 목소리에 처음 만났을 때 보였던 의욕이 넘치는 모습을 떠올리던 혜성은 느릿하게 피로한 웃음을 어렴풋하게 짓는다.
"후배님은 굉장히 의욕적이야. 처음 만났을 때도, 그날에도. 그런데 이상하지.. 의욕적이라고 생각하고 넘어가기에는 후배님의 반응이 이상해. 왜 그렇게 뭔가에 쫒기는 것처럼 행동하는지 그것도 아니면 왜 그렇게 완벽하려하는지."
저지먼트가 아니라 히어로라도 되고 싶어? 하는 부드럽고 조용한 목소리로 덧붙히고 스틱을 입에 문 채 피로한 미소를 머금은 얼굴로 흰 연기를 토해내던 혜성은 후- 하고 짧게 웃음을 지었다.
이어지는 후배의 말 때문이었다. 혜성의 얼굴을 지나 새파란 눈동자에 아직 꺼지지 않은 가로등이 만들어낸 정자의 그늘이 드리워진다. 짧은 웃음. 그리고 호흡처럼 긴 침묵에 부드럽지만 단흐한 목소리가 떨어진다.
"내가 나름대로 찾아낸 해답은 후배님의 해답이 되지 못해. 반대라 하더라도 똑같을거야."
몇번, 몇십번, 몇백번 아직이라는 말로 스스로를 되내였지만 자신은 버티지 못했다.
"그러니, 나는 후배님과 같이 할 수 없을 것 같다."
부드럽고 단호한 거절을 던지고 혜성은 스틱을 바닥에 떨어트린 뒤 정자 밖으로 걸음을 내딛였다. 여름비 특유의 찝찝한 빗방울이 머리카락을 타고 얼굴을 적셨다.
드리기에는 남사스러운 말씀이지만...... 글은 화장실에서 잘 나오는 게 맞는 것 같아요. 답레 한번 슥 봤는데, 성운이 대답이 술술. 동월이 답레만 먼저 써주고 곧 드릴게요.
금이도 2레벨 축하해요.
>>860 성운이적으로 말하자면 애인의 일이죠. 뒷사람인 저도 넘길 수 없어요. 저번에도 말씀드렸듯 성운이는 이런 것들을 놓치면 내게 마음을 준 사람이 이런 고생을 하고 있는데 자신은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크게 영향을 받게 될 테니까요.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것, 그게 성운이의 컴플렉스고... 나아가 뒷사람의 컴플렉스기도 하니까요. 그래서 모두의 서사도 최대한 눈여겨보고 있지만, 혜우의 서사는 특히 하나도 스루할 수 없네요. 그러니 뒷사람이 매워한다고 너무 신경쓰시지 마세요. 그냥 뒷사람이 천생 맵찔이인데 자기가 사서 고생하고 있는 것을 어쩌겠어요...
내가 뭘 들은 거야? 태오는 당신이 집에서 자고 가겠다는 뻔뻔한 발언이 기가 차다는 듯이 한숨에 가까운 웃음을 흘렸다. 소리 희미하니 평상시의 기력 모조리 뜯긴 모습이었기에 당신이 보았을 때, 당신과 비슷하게 지금 상황을 그러려니 넘기고 괜히 분위기를 띄워보고 돌아가고자 하는 모습으로 비칠 수도 있었다. 다만 태오가 뱉은 말은 중의적인 의미였다. 당신의 속내를 들어버린 탓이다. 내가 진짜 뭘 들은 거람. 혐오감과 적대, 그리고 짙은 경계심은 친밀감 때문에 이루어진 연대 의식에 가까웠으니, 그런 것을 낯설게 여기고 기만으로 여기는 존재에게 있어선 기가 찰 수밖에. 남들은 자신을 이렇게 생각하는구나, 인간이란 본디 그런 존재인가 보다. 바깥사람들을 자신이 어찌 이해하랴. 태오는 수긍하기로 했다. 니코틴이 해결해 줄 일이니.
다만 니코틴은 태오의 편이나 불이 편이 아니었을 뿐이다. 태오는 당신을 향해 시선을 고정했다. 경험이 있는 듯 익숙한 모습에 눈이 가늘어지니, 분명 자신이 아는 당신은 담배 하나 피워본 적 없으면서 거들먹대는 양아치 아니었나? 타들어가는 연초 끝을 바라보니 자연스레 애가 탄다. 니코틴이 필요한 건 이쪽도 마찬가지인데 저쪽만 불이 붙었으니. 태오는 당신이 간을 보는 듯싶자 불 붙이지 못한 연초를 입에서 까딱이다가도, 한 걸음 성큼 다가섰다.
"장난치지 마. 나 급하니까."
평소 같으면 인내했을 테지만 오늘은 다르다. 어서 불 붙여 달라는 듯 다급한 시선 뒤로 끝을 맞댈 적, 태오는 불이 붙기 편하도록 자연스럽게 고개를 기울였다. 난잡하게 흐트러진 모양새의 머리카락이 이마에 한 가닥 흩어지자 거슬린다는 듯 머리카락을 귀로 쓸어 넘기며 눈을 느릿하게 감았다. 긴 속눈썹이 내려앉고 세로로 쭉 찢어진 불쾌하기 짝이 없는 동공을 감췄다. 불이 옮겨붙고, 연기가 피어오르고 나서야 태오는 희뿌연 연기와 함께 뒤로 한 걸음 물러섰다. 덜덜 떨리는 손과 함께 태오는 툭, 앞니로 캡슐을 깨뜨렸다. 잠시 시간이 지나고, 연초 끼운 손을 입술에서 뗌과 동시에 엄지를 잇는 손바닥으로 미간을 꾹꾹 누를 적에야 일직선의 긴 연기가 탄식에 가까운 숨결과 함께 새어 나왔다. 살 것 같다. 그제야 태오는 눈을 뜰 수 있었다.
"너, 제법 익숙하네……. 그간 나한테 선량한 양아치니 뭐니 거짓말했던 거예요…?"
느릿하게 흘긴 눈은 초점이 흐렸다. 다시금 연초를 입에 가져다 댈 적, 태오는 한 걸음을 더 내디뎠다. 가면서 얘기하자는 듯. 동시에 다른 팔은 아직 불안 가시지 못했다는 듯 연초 쥔 팔을 껴안는 걸 보니 아직 몸에 축적되는 니코틴이 충분하진 못한 듯싶다.
"……뭐, 그래도…… 갚는 셈 치고 라면은 끓여줄 테니까… 대신 바닥에서 자요."
태오는 다시금 연초를 깊게 들이 마시곤 희뿌연 연기를 내뱉었다. 입에서 떼지도 못하고 입술을 달싹이는 꼴이 퍽 우스꽝스럽다.
>>895 연락 다 끊고 사라졌다가 나타나서 눈밑이 좀 거뭇하고 비스듬히 벽에 기대서 연초 입에 물기만 한 채 눈을 바닥으로 떨어트리고 있다가 금이 발견하고 그제야 지친 미소를 짓는 이혜성? 이거 피폔가(?) 하지만 담배 물고 이래저래 하는 건 퇴폐가 어울리잖아(대체) 금주도 화이팅이야 (복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