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이상한 질문에 돌아온 담백한 대답은 부끄러움을 한층 감소시켜 준다. 또한 리라는 그런 랑의 목소리를 가만히 들으며 자신이 안도하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왜? 한순간 의문이 들지만 그 답은 스스로 갖고 있다는 걸 안다. 머리를 헝클어뜨리는 손길에 후드 속 머리카락이 마구 헝클어진다.
"으익."
외마디 비명(?)을 지른 리라는 이내 소리 내 웃어버린다. 랑의 손이 떨어진 후 뻗어진 손가락을 따라 소파로 시선을 돌리던 리라는 맞잡았던 손에 힘이 들어갔다가 놓이는 걸 찬찬히 뜯어본다. 소파에 앉아서 기다리라고. 평소 같았으면 랑을 붙잡지 않더라도 뒤따라가서 은근슬쩍 기웃거리거나 깜짝 놀래켜 주기 위해 벽 뒤에 숨어 있는다거나 했겠지만 오늘은 약간 에너지가 모자라다.
"응, 같이 먹어. 고마워요. 기다릴게요."
때문에 리라는 그렇게 대답한 후 랑이 말한대로 소파로 다가가 걸터앉았다. 라디오라. 그러고보니 라디오를 보는 건 꽤 오랜만인 거 같다. 리라의 손가락이 라디오를 몇 번 건드리자 채널이 몇 번 바뀌고 이내 부드러운 팝송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후드를 벗고 마구 헝클어진 머리를 적당히 정리한 리라는 소파에 쪼그리고 앉아 노래에 귀를 기울인다.
My lullaby baby Sweet good night 무서운 꿈은 없을 거야 너의 끝나지 않는 긴긴 슬픔을 이제는 그만 보내 주렴
https://youtu.be/aepREwo5Lio?si=OKRNHn8xGF0UGSWC
늦은 시간이라고 자장가를 내보내 주는 건가? 하고 실없는 생각을 하며 무릎 사이에 고개를 파묻고 있던 리라는 낮게 노래를 따라 부르기 시작한다. 무의식 중에 일어난 행동은 아마 랑이 돌아올 때까지 지속되었을 것이다.
>>698 바로 같은 레스에 ㄹㅇ이게뭐임? 하게 썼다고 하셨잖아욧 전 똥멍청이라, 다른 통찰력 있는 레스주 분들이 풀어주거나 혜우의 서사를 성운이가 직접 목도하는 순간을 기다리는 수밖에 없으니까요. 사실 저 세 가지 풀어주신 것만 갖고도 머릿속에서 뭔가 떠오르는 그림이 있긴 한데, 그 그림이 워낙에 일차원적이니까요... (삽삽삽 꾸시꾸시꾸시) (꾸꾸꾸꾸)
>>698 세은:(너는 마치 자신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생각하고, 이제와서라고 생각하는 것 같지만 그건 피차 마찬가지야.) 세은:(하지만 굳이 그걸 건드리고 싶지 않아.) 세은:(...그걸 건드렸을 때, 생길지도 모르는 분위기를 마주하는 것보다, 차라리 지금이 더 좋으니까.) 세은:(이기적이라도 상관없어. 오빠에게 난 그렇게 살아야 한다고 배웠으니까.)
>>712 세은:(자기 표현을 잘 하지 않기에 다른 의미로 너무나 걱정이 돼.) 세은:(정말로 위험하거나 할 때도, 눈치를 보고 아무런 말도 하지 않을 것 같으니까.) 세은:(언제까지나 항상 함께 할 순 없으니까.) 세은:(그래도 난 친구라고 생각해.)
>>713 은우:(여러가지 사건으로 인해서 넌 변해버린 것 같고, 그걸 내가 뭐라고 할 순 없겠지만...) 은우:(변하더라도 속에 품던 그 마음만큼은 유지했으면 좋겠어.) 은우:(...정강이는 그만 때리고.) 은우:(아파. 레벨5도) 은우:(아무튼... 너는 너로 있었으면 좋겠네. 앞으로도 쭉.)
>>715 은우:(너무나 의욕적이기에 불안한 후배.) 은우:(많은 것을 짊어지려고 하는 영웅이 되고 싶은 것인지, 아니면 인정받고 싶은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런 점이 상당히 불안해보여.) 은우:(그와 동시에 조금 당돌한 녀석.) 은우:(어쩌면... 너무나 쉽게 물들어버리고, 너무나 쉽게 무너질 것만 같아서 불안한 면이 있어.)
>>716 은우:(동기와 묘하게 친해보이고 가까운 사이 같지만... 막상 보면 무슨 사이인지는 잘 모르겠네.) 은우:(아무튼 이러니저러니 해도 일은 잘하고 할 땐 하는 것 같아서 조금 믿음직한 면이 있지.) 은우:(무난한 후배인 것 같은데.) 은우:(뭐, 동기와 친하다면, 동기가 힘들때 어느 정도 지탱해줄 수 있지 않으려나.)
태오는 시선을 피했다. 숙제라. 학교에서 내는 과제는 그나마 꼬박꼬박 해왔다지만, 커리큘럼의 숙제는 자신이 없었다. 한결은 태오가 자신없어 하는 것을 알았는지, 방긋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숙제는 그렇게 어려운 게 아니에요!] [꾸준히 일기를 쓰는 일이랑…….]
벌써부터 어려운 일이다.
[저랑 같이, 수화를 배워주었으면 해요.] "수화, 요." [네.] "어째서인지 여쭈어도 되겠습니까?" [지금처럼 필담은 시간이 오래 걸리니까요. 실시간으로 대화를 해야 진도가 나가는데, 이대로면 태오 학생이 성인이 되고 나서도 목화고에 와야 할지도 몰라요.] "……."
솔직히 납득이 아예 가지 않는 건 아니다. 하물며 수화 정도는 태오도 할 수 있었다. 그렇지만 일기가 마음에 걸렸다. 그 사실을 이해한다는 듯 한결은 손을 책상에 톡톡 두드리며 주의를 끌었다.
[제가 말하는 일기는, 오늘 하루 무슨 일이 있었다를 상세히 쓰는 게 아니에요.] [그냥, 하루에서 들었던 기분이 어떤 색깔 같았는지 한 면을 온통 칠해도 좋고, 보았던 풍경만 그려도 좋고. 그러면서 한 문장씩만 쓰는 거죠. 그리고 언젠가 되새겨 보면서, 그때의 나는 그랬고 지금의 나는 어떻구나를 알아가는 과정을 만들고자 해요.] "그림, 일기로군요." [네! 낙서도 좋아요. 쓰는 당장의 기분도 좋고요. 자그마한 스케치북, 그림 일기장, 노트… 어디든 좋아요. 하루에 무조건 하나씩 쓰지 않아도 좋아요. 이틀에 한 번, 아니면 내킬 때…… 그저 하루라도 표현하고 싶은 날이 있다면 언제든 그렇게 쓰는 걸 목표로 해보아요.] "……알겠습, 니다."
그 정도는 괜찮았다. 한결은 태오를 보며 박수를 짝 치더니 활짝 웃었다.
[그러면 오늘의 커리큘럼은, 가볍게 그리고 싶은 걸 그려볼까요? 색연필은 제가 준비해줄게요.]
그리고 준비물을 담은 가방을 뒤적거리던 한결의 표정이 점차 굳더니, 안색이 새하얘졌다. 그리고 입술을 벙긋거렸다. 아, 색연필 놓고왔다. 태오는 그 모습을 보다 책상 위를 굴러다니는 샤프를 바라보았다.
"……소묘라도 괜찮다면, 그걸로 해도 괜찮겠습니까?" [정말요? 태오 학생, 미안해요……! 이걸 놓고올 줄은 몰랐는데! 진짜 미안해요! 다음엔 꼭 가져올게요!!] "괜찮습니다."
태오는 샤프를 들었다. 무언가를 그리는 것 정도야 쉬운 일이었으나, 막상 무엇을 그려야 할지 알 수 없었기에 고민하는 것만 여럿 시간을 쏟았다마는. 오늘은 그래도 크게 거북하지 않았던 것 같다. 아니, 어른이 되어서도 학교에 가야 한다는 사실은 마음을 조급하게 만들긴 했지만. 유급과도 같은 소리가 아닌가……. 끔찍한 일이라, 샤프로 무언가 그려내는 손길은 자연스레 빨라질 수밖에 없었다.